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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옥내림이냐? 바닥채비냐?<1> - 갈등의 대두, 바닥낚시에 없던 입질, 옥내림엔 나타나다
2013년 11월 1846 4236

특집 - 옥내림이냐? 바닥채비냐?

 

 

1 갈등의 대두 

 

 

바닥낚시에 없던 입질, 옥내림엔 나타나다

 


그러나 옥내림 할 수 없는 상황도 존재

 

 

이기선 기자

 

 

오래전부터 붕어는 바닥낚시로 낚는 게 전통 방식이었다. 7~8cm의 짧은 목줄에 수평찌맞춤된 채비로 붕어를 낚아온 것이 일반적인 바닥낚시 방법이었다. 그러던 중 2009년 여름 옥내림낚시(당시엔 옥수수슬로프낚시라고 불렀다)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옥내림낚시는 작은 편납에다 25~35cm의 긴 두 가닥의 목줄을 달아 사용하였는데, 그 채비가 내림낚시 채비와 같고 미끼를 옥수수로 쓴다고 하여 낚시인들 사이에서 옥수수 내림낚시라고 불리다가 줄임말인 ‘옥내림’으로 굳어졌다. 이 낚시방법은 등장한 그 해 가을부터 경북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며 그 다음해엔 경남, 충남 등 전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2011년엔 전남에서도 옥내림낚시가 시도되면서 전국구 기법으로 발전했다.
옥내림낚시는 찌가 어느 정도 솟다가 수면으로 사라지는 순간 챔질을 했으며 신기하게도 백발백중 다 걸려들었다. 찌가 솟구치는 순간에 채는 데 습관화되어 있던 낚시인들 사이에서 옥내림낚시의 독특한 낚시방법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 수면에 찌톱을 사진처럼 많이 내놓고 낚시를 하는 게 옥내림낚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찌놀림은 찌가 순간적으로 들어가거나 올렸다가 사라질 때 챈다. 찌놀림이 매우 길기 때문에 다대편성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옥내림 채비만 만들어주면 초보자들도 마릿수 조과

 

초창기 옥내림낚시는 경북지역의 붕어낚시인, 특히 초보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채비도 할 줄 몰라 하루에 서너 마리 낚기 힘들던 초보자들이 낚시점주가 만들어준 옥내림 채비만 가져가면 30~50마리까지 붕어를 낚았기 때문이다.
옥내림낚시가 진가를 발휘한 이유는 첫째, 그동안 바닥낚시 채비에서 감지하지 못하던 입질을 옥내림 채비로는 감지했으며 시원한 찌올림까지 유도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벼운 봉돌(또는 편납)과 긴 목줄(25cm + 35cm가 평균길이), 가볍고 슬림한 형태의 찌와 봉돌을 띄운 마이너스 찌맞춤이 옥내림낚시의 특징이다. 
둘째는 다대편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옥내림보다 일찍, 90년대 후반에 보급된 내림낚시(≒전층낚시의 바닥층낚시 : 같은 형태의 채비지만 떡붕어 낚시인들은 ‘전층낚시’ 또는 ‘슬로프낚시’라 부르고, 중국붕어를 대상으로 경기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내림낚시’라 부르고 있다)는 짧은 찌놀림을 간파하기 위해 한 대밖에 사용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다대편성을 즐기는 토종붕어 낚시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옥내림낚시는 내림낚시 채비를 쓰면서도 찌놀림이 매우 길고, 설령 찌놀림을 못 보더라도 붕어가 바늘을 삼켜 자동으로 걸리므로 다대편성이 가능해졌다. 초창기엔 ‘자동빵 교통사고 유도 채비다’라고 해서 낚시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옥내림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그런 비난들은 서서히 사라졌다.
긴 찌올림과 다대편성이 가능한 이유는 미끼를 옥수수로 쓰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떡밥과 달리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좀 늦게 채도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5~6대 이상 펼 수 있는 다대편성이 가능하다. 또 옥수수는 다른 미끼보다 작아서 붕어가 한 입에 삼킬 수 있어서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고, 미끼가 단단해 어느 정도 붕어 선별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런 옥수수의 장점은 점점 줄어드는 마릿수에 지치기 시작한 토종붕어 낚시인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였다.

 

5짜 붕어 포획하며 대물채비로 재평가

 

2010년까지 옥내림은 경북에서만 사용되었을 뿐 다른 지방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이미 오랫동안 바닥낚시에 익숙해져 있던 낚시인들, 어떤 낚시장르보다 보수적 기질이 강한 토종붕어 낚시인들은 생소하기만 한 옥내림 채비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옥내림낚시 기사를 본 낚시인들도 경북에서나 먹히지 다른 지방에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또 어려워 보이는 찌맞춤법, 그리고 비싼 찌 가격도 옥내림이 대중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낚시기법은 2011년부터 수도권 붕어낚시인들, 특히 대물낚시인들 사이에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엔 ‘옥내림의 5짜 붕어 퍼레이드’가 있었다. 구미의 김정길씨(오태작 대표)를 비롯한 옥내림낚시 동호인들이 밀양 덕곡지 등에서 5짜 붕어와 4짜 중후반대의 대물붕어들을 뽑아내기 시작하자 그동안 ‘옥내림채비는 잔챙이 마릿수 채비’라고 폄하하던 대물낚시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정길씨는 그 뒤에도 성주, 구미, 영천 등 경북의 배스 유입터를 꾸준하게 다니며 수많은 대물붕어를 낚아내며 옥내림 열풍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비바붕어 박현철씨가 옥내림낚시 채비를 이용해 4짜와 5짜급 대형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낚시방송을 통해 잇달아 보여주면서 보트낚시인들 사이에 옥내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옥내림은 연안과 보트에서 모두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 수조에서 옥내림 찌맞춤을 하고 있는 낚시인.                          ▲ 옥내림 채비. 두 바늘에 옥수수를 꿴 모습.

 

 

어려운 옥내림낚시, 과연 배워야 하나?

 

그러나 옥내림낚시는 아직도 낚시기량 면에서 상급자들부터 사용하고 있다. 초보자들은 여전히 바닥낚시를 위주로 하고 있다. 바닥낚시를 하다 옥내림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낚시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어렵다’는 것이다.
“케미만 수면에 내놓고 낚시를 하던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찌톱 절반을 수면 밖으로 내놓고 낚시를 해야 한다고 하니 찌 보기가 너무 어렵다” “찌를 수면에 내놓은 길이도 낚시인들마다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찌맞춤법도 어려워한다. 바닥낚시는 봉돌을 바닥에 가라앉히니까 수조에서 대강 수평찌맞춤하면 현장에서 큰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는데, 옥내림낚시는 봉돌을 바닥에서 띄우는 마이너스 찌맞춤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강 찌맞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수조에서는 제대로 예민하게 찌맞춤을 한 것 같은데, 막상 현장에 가서 낚시를 해보면 봉돌이 바닥에 닿기 일쑤다.
그 외에도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던질 때마다 수면에 나오는 찌 높이가 다른데 그때마다 찌 높이를 맞춰가며 낚시를 해야 하나? 그리고 원줄은 나일론줄을 써야 한다는데 과연 기존에 쓰던 카본줄과 비교해서 강도가 약하거나 바람에 밀리지나 않을까? 과연 봉돌이 중간에 떠 있고, 두 가닥의 바늘이 바닥에 기울어진 상태(슬로프 상태)로 살짝 닿아 있는 옥내림채비는 대류현상이나 바람에 쉽게 떠밀릴 것 같은데 이런 자연적인 현상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안양 낚시인 김중광씨는 “바닥낚시를 고집하다 옥내림이 위력적이라는 소문을 듣고 배우고 있는데, 이것저것 생각해야 하니 골치가 아프다. 차라리 기존 바닥낚시 채비를 더욱 예민하게 맞춰 사용해도 붕어를 낚을 수 있고, 또 바닥낚시 특유의 멋진 찌올림을 보는 것도 큰 매력이다. 옥내림은 몇 마디 오르다 끌고 가는 입질을 채기 때문에 찌올림을 보는 재미는 없다”고 말했다.  

 

옥내림낚시가 만능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강력해 보이는 옥내림낚시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긴 목줄 두 가닥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초가 밀생한 곳에서는 사용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래어종이 없어서 잔챙이 붕어들의 성화가 심한 곳에선 대물낚시에 비해 씨알 선별력이 떨어지며, 장마철 오름수위 같은 특수상황에서 물에 잠긴 육초대를 공략할 때도 옥내림낚시는 많은 제약을 받는다.
바닥낚시를 하다 최근 옥내림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낚춘사랑 박형섭씨는 “맨바닥에서 옥내림을 사용할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수초가 있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바닥낚시 채비로는 작은 수초구멍에 넣어서 붕어를 잘 낚아내곤 했는데, 옥내림은 그게 힘들다. 그렇다고 수초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찌를 세우자니 입질이 없을 것 같아 바늘을 하나 제거해보았다. 그러자 찌 부력과 맞지 않았고, 입질을 받는다 해도 긴 목줄이 수초를 쉽게 감을 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수초대에서 옥내림은 정말 불가능한 기법일까?”
김성태씨(닉네임 둘리)는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대류 현상이나 바람에 의해 채비가 옆으로 끌려가거나 찌가 옆으로 눕는 현상을 자주 겪는다. 찌를 올려도 불편함은 여전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때는 바닥낚시 채비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물 흐름이 저수지보다 더한 강이나 댐에서 옥내림 기법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말인데, 옥내림 고수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용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옥내림낚시 보급단계에서는 이런 옥내림의 단점들은 크게 거론되지 않았다. 새로운 낚시기법을 소개하면서 장점보다 단점을 부각시키면 새로운 낚시를 습득하려는 낚시인들의 호기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실제로 옥내림의 단점들, 가령 수초대 공략 같은 것도 숙달을 통해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옥내림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대물낚시 채비에 비해 가볍고 연약하여 거친 필드에선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는 옥내림이 충분히 보급되었고, 이 시점에서 옥내림의 단점과 옥내림 채비가 맞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짚어줘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이번 특집에서는 옥내림낚시가 부적합한 여러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바닥낚시와 옥내림낚시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려고 한다. 즉 옥내림은 바닥낚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법이 아니라 보완하는 기법임을 분명히 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내림이 가능한 상황에선 바닥낚시보다 훨씬 강력한 조과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도 다시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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