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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일의 갯바위 테크닉 조행-초저녁 대물 벵에돔 공략술
2013년 10월 1150 4247

홍경일의 갯바위 테크닉 조행

 

 

초저녁 대물 벵에돔 공략술

 

 

뒤로 물러나 발밑을 노려라

 

 

홍경일 다이와 필스스탭/제로FG 카페 운영자/바다낚시연구소 운영자 

 

 

 

벵에돔은 수중 암초 사이의 으슥한 곳이나 굴 같은 곳을 은신처로 삼는다. 조류가 강하게 흐르면 활발히 이동해 먹이활동을 하지만 은신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30~35cm 이상으로 성장한 벵에돔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며 그 이하의 잔챙이들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굵은 벵에돔이 많이 뽑혀 나가면 잔챙이만 버글대는 게 벵에돔낚시터의 특성이다(긴꼬리벵에돔은 부시리처럼 왕성하게 회유하므로 벵에돔과는 습성이 많이 다르다).
벵에돔낚시에서 다량의 밑밥을 사용하는 것은 밑밥이란 유인제로 은신처에 숨은 벵에돔을 수면 가까이 불러내기 위해서인데, 문제는 굵은 벵에돔일수록 갯바위 가까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큰 놈들일수록 경계심이 높은 게 원인일 것이다.
그런데 굵은 벵에돔도 어김없이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해 먹이활동을 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초저녁이다. 하루 중 굵은 벵에돔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타이밍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사실을 경험한 낚시인은 많지 않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는 대부분 오후 서너 시면 갯바위 철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필자가 울릉도에서 낚은 35cm 벵에돔.

 

 

 

제주도에서는 초저녁낚시 성행

 

 

그나마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낚시인들은 제주도 출조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이다. 여치기 위주로 벵에돔낚시가 이루어지는 제주도에서는 오후 1~2시경 출조해 해가 완전히 진 밤 8시경 갯바위에서 철수한다. 포인트 도착 후 서너 시간은 잔챙이를 낚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해 질 무렵에 큰 놈을 노린 뒤 철수하는 것이다.
요즘 같으면 오후 7시 무렵이 대물 찬스에 해당하는데 구멍찌가 보일락 말락 할 타이밍에 굵은 벵에돔들이 들이닥친다. 그러나 이 시간은 매우 짧아서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완전히 어두워지면 입질이 뜸해진다. 이후 케미를 꽂은 후 30분에서 1시간가량 더 낚시하다가 철수한다. 운이 좋으면 이 짧은 사이에 한두 마리의 굵은 벵에돔을 추가로 낚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밤이 깊으면 별다른 입질이 없어 미련 없이 철수한다.  
그런데 위에 설명한 초저녁 피크가 제주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남해안의 여서도와 거문도, 추자도 그리고 동해안의 울릉도에서도 초저녁 씨알 찬스를 만날 수 있다. 문제는 낚싯배의 철수 시간인데 해질녘에만 철수가 가능해도 대물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해거름에 벵에돔 입질을 받은 낚시인. 하루 중 가장 큰 놈은 이 시간대에 찾아오기 때문에 긴장할 필요가 있다.

 

 

초저녁 노리려면 야영 또는 민박낚시가 유리해

 

 

 

그래서 필자는 출조 일정에 여유만 있다면 야영낚시를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만 초저녁 대물 찬스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도에서 민박한다면 선장에게 부탁해 철수 시간을 늦춰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는 지난 8월 말에 울릉도로 출조했을 때 선장에게 평소보다 30분만 더 늦게 오라고 부탁한 뒤 죽도 직벽 포인트에서 30~35cm급을 5마리 이상 낚은 적 있는데 필자보다 1시간 먼저 철수한 낚시인들은 20~25cm급만 낚는 데 그쳤다. 이보다 앞선 8월 중순 거문도 대원도에서 야영낚시할 때도 오후 5시부터 밤 8시 사이에 25~38cm급을 30마리나 낚기도 했다. 다른 낚시인들은 모두 낚싯대를 접고 쉴 때 필자 혼자 자리를 지켜 낚아낸 조과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초저녁 대물 찬스가 벵에돔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해 질 녘에는 감성돔, 참돔 같은 고기들도 굵은 놈들이 들이닥친다. 해 질 녘에 낚시하다가 갑작스럽게 정체 모를 고기가 목줄을 끊고 도망간 경우를 한두 번씩은 경험했을 것이다.
모든 낚시가 동틀 무렵과 해 질 녘이 피크이지만 씨알만 놓고 본다면 어종에 관계없이 해 질 녘이 동틀 무렵을 앞서는 편이다. 해 질 녘에 굵은 벵에돔을 노릴 때 주의해야 될 점을 나열해 본다.

 

 

 

▲밤낚시용 구멍찌. 케미찌는 불빛이 은은하고 수면과 덜 접촉해 유리하다.

 

 

1. 물가에서 물러나 갯바위 가장자리를 노려라

 

야간에 찌낚시할 때 주의할 사항이 낮에 섰던 자리에 그대로 서서 낚시하는 것이다. 채비를 낮처럼 멀리 던진다면 관계없지만 야간에 발밑까지 접근하는 벵에돔을 노린다면 적어도 3~4m는 뒤로 물러나야 한다.
얕은 곳으로 접근한 벵에돔은 소음이나 인기척에 무척 민감하다. 나는 원줄이 갯바위에 닿지 않을 거리의 한계치인 5m 정도 물러나 낚시하는 편이다. 발밑을 노릴 때는 낮이건 밤이건 물가에 바짝 다가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2. 불빛을 최소한으로 밝혀라
전지찌의 경우 보통은 2개의 배터리를 꽂게 돼 있는데 가급적 1개만 꽂는다. 1개만 꽂아도 100m 찌를 흘려도 잘 보인다. 하물며 발 앞에서 어신을 파악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왕이면 찌 위에 케미를 꽂을 수 있는 케미찌를 추천한다. 전지찌는 파도가 치면 찌 윗부분이 자꾸 물속에 잠겨 불빛이 물속에 널리 퍼지지만 케미찌는 불빛도 은은하고 찌 위에 꽂는 형태라 물과 접하는 빈도도 낮아 경계심을 덜 준다.

 

 

 

3. 어두워지면 밑밥은 발밑에만 뿌려라
낮에는 밑밥을 폭넓게 품질했다면 해질녘에는 갯바위 벽면에 집중적으로 뿌린다. 밤에는 소량만 뿌려도 크릴 눈에서 인광이 발생해 벵에돔을 유인한다. 낮에 뿌리던 밑밥의 절반만 뿌려도 충분하다.

 

 

 

4. 전유동보다 반유동이 좋다
채비는 반유동이 기본이다. 발밑에 채비를 바짝 붙이는 낚시이므로 찌매듭이 없는 전유동은 밑걸림만 발생한다. 너무 예민한 찌보다는 여부력이 다소 있는 제로찌 또는 G2 찌가 적당하다. 채비를 너무 예민하게 쓰면 채비가 파도나 종조류에 말려 밑걸림이 발생할 수 있다. 갯바위 가장자리 수심이 3m 이내라면 찌매듭은 찌 위 30cm 지점에 고정하고, 바늘 위 30cm 지점 목줄에 G2 무게의 봉돌을 부착한 뒤 갯바위에 바짝 붙인다. 입질은 낮과 달리 마치 감성돔 입질처럼 찌가 스멀스멀 사라지는 식으로 들어온다. 파도가 없는 날은 봉돌을 달지 않아도 된다.

 

 

 

 

▲울릉도 죽도 직벽 포인트에서 해 질 녘에 낚은 굵은 긴꼬리벵에돔과 벵에돔

 

 

 

5. 목줄은 굵게, 바늘도 크게 쓴다 

 

 

낮에는 장비와 채비 모두 예민할수록 좋지만 밤에는 튼튼함이 우선이다. 목줄은 최하 2.5~3호를 권한다. 벵에돔의 힘이 세서가 아니라 목줄이 갯바위에 쓸려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45cm가 넘는 벵에돔을 걸면 한두 번 이상은 목줄이 심하게 긁히므로 가급적 강한 목줄이 유리하다. 목줄은 낮에 쓰던 길이보다 짧은 2~2.5m만 써도 상관없다.
나는 다이와사의 제품 중 질기기로 유명한 터프론 목줄을 애용하고 있다. 바늘은 벵에돔바늘 9~10호로 크게 쓰는데 밤에는 바늘 크기가 입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확실한 걸림과 안창걸이 예방을 위해서도 큰 바늘이 유리하다.
이에 맞춰 릴대도 한 단계 강하게 쓰는 게 좋다. 낮에 1호 대를 썼다면 밤에는 1.5호나 1.7호 릴대를 쓴다. 45cm까지는 1호 대로도 충분히 낚지만 얕은 곳에서 불필요하게 오래 파이팅하면 목줄이 터질 위험이 있으므로 강한 릴대로 빨리 끌어내는 게 좋다. 
밤에 미끼를 꿸 때는 큰 바늘에 두세 마리 정도 크릴을 한꺼번에 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밤에는 큰 미끼의 시각적 유인 효과가 벵에돔에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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