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특집-서리붕어를 낚아라 1. 시즌 전개 양상
2013년 12월 872 4438

특집-서리붕어를 낚아라

 

 

1. 시즌 전개 양상  

 

 

첫 서리 내리면 잔챙이 급감

 

 

입질 빈도는 낮아지지만 대물 확률은 높아져      

 

 

이영규 기자

 

 

 

 

▲밤새 물가의 볏짚에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서리가 내릴 때 쯤이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는 물낚시의 마지막 대물 찬스다.

 

 


붕어 물낚시가 끝물로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진 11월 이후에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는 반짝찬스가 있다. 물가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낚싯대 손잡이에 얼음이 잡힐 무렵이 그때다. 짧게는 보름, 길면 20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월척 확률은 연중 최고 수준이다.     

가을에 붕어낚시를 다니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이 있다. 잔챙이 붕어 몇 마리 낚고 철수할 때쯤 자칭 그 낚시터의 전문가라는 사람이 다가와 “여기는 더 추워져야 대물이 낚여요. 서리가 내리고 첫 눈이 내릴 때가 찬스죠”하고 훈수를 두는 경우다. 낚시점에서 낚시터를 추천할 때도 “이곳은 지금은 커야 일고여덟치에 불과하지만 좀 더 추워지면 월척이 잘 낚입니다. 그러니 그때 다시 와보세요”하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작 조언대로 날씨가 추워진 후 그 낚시터를 찾아가는 낚시인은 극소수다. 오히려 ‘아니 밤새 추위에 떨면서 꽝을 쳤는데 더 추워지면 오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람? 장사 속으로 하는 말 아냐?’하고 되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기온과 수온이 급격히 하강하는 추운 겨울로 갈수록 붕어 물낚시는 끝물이라는 것이 낚시인들의 보편적 인식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추운데 더 추워져야 잘 낚인다고?

 

충남 태안 안면도 승언2호지도 추워져야 월척이 낚이는 곳이다. 가을낚시의 피크라고 알려진 10월에 새우를 미끼로 밤낚시를 해봐도 평균 씨알이 7~8치에 머물고 9치도 매우 드물게 낚인다. 그런데 태안군 남면 안면대물낚시 안종인 사장은 승언2호지의 월척 피크를 11월 이후로 꼽는다. 
“승언2호지에는 다섯에서 일곱치에 이르는 잔챙이 붕어 자원이 너무 많다. 11월 이전에는 새우 미끼를 사용해 밤낚시를 해도 월척 구경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러나 11월 중순을 넘기면 걸었다하면 아홉치 이상이고 월척도 자주 올라온다.”
안종인 사장은 가을에 승언2호지를 찾았다가 재미를 못 본 단골들에게 12월 초에 다시 도전해보라고 권유하지만 반응은 썰렁하다고 한다.
“차라리 얼음이 언 후 얼음낚시를 오더라도 초겨울 밤낚시는 너무 춥다는 판단에 낚시를 포기합니다. 초겨울엔 남녘으로 원정 물낚시를 떠나는 낚시인들도 많죠.”

 

서리 내리면서 본격적인 초겨울 모드로 전환 

 

이번호 특집기사의 제목을 ‘서리붕어를 낚아라’로 정한 것은 그동안 지면을 통해 다루지 않았던 짧은 초겨울 대물 시즌을 조명해보기 위해서다. 보통 양력으로는 11~12월의 붕어낚시를 의미하는데, 이맘때 첫 서리가 내린다는 점에 착안해 ‘서리붕어’라는 명칭을 붙였다. 
절기상 물가에 서리가 내릴 때가 되면 수온은 급격히 낮아져 본격적인 초겨울 모드로 접어들게 된다. 수온이 낮아짐에 따라 잔챙이 붕어 입질은 부쩍 줄어들고 찬 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큰 붕어만 움직이다보니 월척급이 걸려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전체적 입질 빈도는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월척붕어가 반드시 서리가 내려야만 잘 낚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초겨울 무렵부터 낚이는 붕어 씨알이 현격히 굵어진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편이다. 서리가 내릴 즈음에 대물 붕어가 낚일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가장 잘 간파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물낚시인들이다. 사계절 내내 집요하게 대물만 노리다보니 그 시점이 물낚시의 마지막 대물 찬스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10월 말부터 짧게는 보름, 길게는 20일

 

밤새 서리가 내렸다고 해서 수온이 곧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루나 이틀 반짝 서리가 내릴 정도의 날씨로는 부족하고 적어도 4~5일 이상 서리가 내릴 정도의 추위가 지속돼야 수온이 일정하게 하강한다. 서리붕어 찬스는 서리만 내리고 수온은 따뜻하게 유지될 때부터 15~20일간 이어지며 그 후 수온이 너무 많이 하락하면 종결된다.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보통은 첫 서리가 내리는 10월 말~11월 초순을 서리붕어 시즌의 개막기로 보며, 11월 20일~11월 말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얼음이 얼기 전, 12월 중순까지도 서리붕어 시즌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12월을 넘겨 살짝 언 살얼음을 깨고 낚시하면 큰 붕어를 낚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구미의 대물낚시인 김갑성씨는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지금껏 12월을 넘겨서까지 낚시해봤지만 저수지에 살얼음이 잡힌 상황에서는 좀처럼 월척을 낚기 힘들었다. 오히려 월척보다는 이십오 센티 전후의 중치급이 많이 낚인다. 그때가 되면 월척 이상의 큰 붕어들이 대부분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인지, 생리적 원인으로 그 시기에는 먹이질을 하지 않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아무튼 11월 중순보다 대물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틀림없다. 오히려 월척은 얼음이 두껍게 언 뒤 얼음낚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 잘 낚인다.”  

 

 

서리는 왜 내리나?

기온이 빙점 아래로 내려가 수증기가 얼면서 발생

서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찬 물체에 얼어붙어 만들어진 얼음 결정체다. 서리는 춥고 맑은 날 발생한다. 서리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기온이 빙점(氷點. 0도)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 따라서 밤새 물가에 서리가 내렸다면 그날 밤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갔다는 뜻이다.
절기상 첫 서리가 내리는 때를 상강(霜降)이라고 하며 음력 9월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다. 양력으로는 10월 23일경에 해당한다. 그러나 위도에 따라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다. 위도가 높은 북쪽 지방이 남쪽보다 서리가 빨리 내리고 내륙지방이 해안지방보다 서리가 빨리 내린다. 또 같은 지역에서도 지대가 높은 곳, 그늘진 곳에 서리가 잘 내린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