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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호래기 에깅 ③ 장비와 채비
2014년 01월 1866 4450

③ 장비와 채비

 

미끼는 에기와 민물새우 혼용

 

장비는 볼락루어 준용

 

 

백종훈 엔에스 바다필드스탭·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

 

 

위에서부터 전지 집어등, 옵빠이 스테, 호래기용 에기를 달아 만든 호래기루어 채비. 맨 아래 에기가 싱커 역할을 해 천천히 가라앉으며 위에 달린 집어등이 가라앉는 상태를 보고 입질을 파악한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래기낚시는 겨울 남쪽바다에서 가장 사랑받는 낚시로 자리를 잡았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는 볼락루어낚시가 낚싯배를 타지 않으면 안 되는 갯바위낚시나 선상낚시로 이뤄지는 반면 호래기낚시는 방파제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동호인이 늘고 있다. 낚시하기도 편하지만 호래기는 낚아서 간단하게 손질해 먹을 수 있고 맛이 좋은 것도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동호인의 수만큼이나 호래기낚시터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데, 다행인 것은 호래기의 양이 워낙 많아 여전히 많은 양을 낚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낚시를 해보면 그 중에서도 유독 마릿수 조과를 거두는 낚시인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만의 비장의 채비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호래기낚시 방법이 등장한다. 그런 새 패턴을 빨리 익혀야 다수확에 유리하다. 그러나 옛날 방식도 경우에 따라서는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모두 익혀두면 좋다. 어떤 장비를 쓰든 채비의 원리는 대부분 비슷하므로 어렵지 않게 응용할 수 있다. 
장비는 민장대, 릴찌낚싯대, 루어낚싯대가 쓰인다. 민장대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까운 곳을 노릴 때 주로 쓰며 릴찌낚싯대는 먼 곳을 노릴 때 효과적이다. 단숨에 마릿수 조과를 올리기보다는 꾸준한 조과를 거두기 좋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루어낚싯대다. 그 이유는 민장대만큼이나 다루기 쉽고 릴찌낚시처럼 먼 곳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루어 장비 중 가장 연질인 볼락루어 장비가 그대로 쓰인다. 길이 7ft 내외의 초리가 부드러운 볼락대가 좋고 릴은 합사 0.3~0.5호가 감긴 2000번 내외의 섈로우 스풀이 장착된 릴을 준비하면 된다. 미끼는 2호 내외의 소형 에기나 스테, 또는 생미끼로 민물새우를 쓴다. 호래기용 스테로는 말랑말랑한 ‘옵빠이 스테’를 많이 쓰며, 민물새우는 호래기바늘(낚시점에서 판매)에 꿰어서 사용한다.
호래기의 활성이 좋을 때는 루어가 빠르고, 호래기의 활성이 나쁠 때는 민물새우가 낫다. 호래기의 활성이 좋을 때도 민물새우는 잘 먹히지만, 민물새우는 한 마리를 낚을 때마다 미끼를 교체해야 하므로 에기나 스테가 다수확에 유리한 것이다. 

 


●민장대 채비
가장 손쉬운 호래기낚시 방법으로 3칸(5.4m)~4칸(7.2m) 길이의 민장대를 사용한다. 먼 곳을 노릴 수 없는 게 단점이지만, 발 앞에 호래기가 모여 있고 예민한 입질을 하는 경우엔 최고의 위력을 발휘한다. 낚싯줄에 케미컬라이트를 여러 개 달아 케미컬라이트가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고 호래기의 입질을 파악해낸다. 가볍고 초리가 낭창하면서도 허리힘이 좋은 낚싯대가 사용하기 편하다.
민장대낚시는 채비를 천천히 내리는 것이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목줄을 연결하는 도래 위에 작은 목줄찌(발포 스티로폼찌)를 달아주면 채비의 침강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호래기가 멀리 빠지거나 바닥에서 입질할 때는 민장대가 효율적이지 못하므로 다른 장비로 바꾸어야 한다. 민장대 채비는 일자 채비와 가지 채비로 나누어지는데, 꾸리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①일자 채비
원줄에 케미컬라이트를 4~6개 달아준 후, 도래를 연결하고 목줄에 호래기바늘 두 개를 일자로 달아준다. 맨 아래에는 호래기바늘 대신 에기를 달아도 좋다.
②가지 채비
원줄에 케미컬라이트를 달아주는 것은 같지만, 가운데 바늘을 가지바늘로 연결해서 사용한다. 가지줄을 만들 때는 원줄과 목줄을 연결할 때 세발도래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맨 아래쪽의 채비가 먼저 가라앉도록 아래쪽을 무겁게 세팅하고 위를 가볍게 해주어야 한다. 일자 채비에 비해 좀 더 자연스럽게 채비가 가라앉으며, 두 바늘 모두 루어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가지바늘이 가끔 엉키는 것.

 

 

 

 

●릴찌낚시 채비
감성돔, 벵에돔낚시에 사용하는 장비와 채비를 그대로 호래기낚시에 적용한 방법으로 넓은 구간을 노리기 좋다. 단, 조류의 움직임에 따라 채비가 흘러가기 때문에 번잡한 곳에서는 다른 낚시인들과 채비가 엉키는 일이 자주 생기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①막대찌 채비
릴찌낚시용 막대찌를 사용하는 채비로 탐색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호래기가 걸리면 찌가 약간 내려가는데, 그때 채비를 천천히 걷어 올리면 된다. 막대찌가 크다보니 착수음이 큰 것이 단점이다. 
②고추찌 채비
민장대에 사용하는 짧은 길이의 고추찌를 사용하는 채비로, 고추찌가 가볍기 때문에 도래추를 사용해 전체 채비의 무게를 늘려 멀리 캐스팅한다. 찌의 크기가 작아 착수음이 작지만, 막대찌에 비해 멀리 날아가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루어+호래기바늘 채비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채비법으로 루어낚시의 장점과 생미끼낚시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는 방법이다. 입질은 케미컬라이트나 집어등의 움직임으로 파악하며, 채비를 감을 때의 무게 변화로도 알 수 있다. 민장대, 릴낚시, 루어낚시 장비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①스테+호래기바늘
천천히 가라앉는 1.5~2.2호 에기(스테)를 맨 아래에 달고 위에는 호래기바늘을 달아준다. 채비가 착수하면 에기가 먼저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데, 집어등이 잠겨 보이지 않을 때가 되면 채비를 아래위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입질 유도에 도움이 된다.
②옵빠이 스테+호래기바늘
목줄에 봉돌을 달아 바닥으로 쉽게 내릴 수 있고, 아래쪽에 달린 호래기바늘로 예민한 호래기의 입질을 잡아낼 수 있어 전층에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특히 호래기가 바닥에 있을 때 효과적이다. 옵빠이 스테를 연결하는 목줄을 3~4호로 굵게 사용해야 채비 꼬임을 줄일 수 있으며, 가짓줄도 5~7cm로 짧게 달아 준다.
③루어 채비
에기와 옵빠이 스테 등 루어만 사용해서 만드는 채비다. 루어를 쫓아 발아래까지 따라온 호래기를 눈으로 보면서 낚아내는 재미있는 낚시방법으로 아주 넓은 구간과 다양한 수심층을 노릴 수 있다. 활성이 좋은 호래기를 빨리 많이 낚을 때 최적이다. 단, 호래기의 활성이 낮을 때는 생미끼 채비에 비해 마릿수가 적다.
기본 채비로는 1.5~2.0호 크기의 옵빠이 스테나 에기를 하나만 사용하며, 다단 채비는 맨 아래에 가장 무거운 에기를 달고 그 위쪽으로는 가벼운 옵빠이 스테를 한두 개 달아준다. 침강속도는 에기의 무게를 가감하거나 목줄에 봉돌을 가감해서 조절한다. 다운샷 채비는 바닥을 집중 공략할 때 쓰는 채비로 가벼운 옵빠이 스테를 두 개 정도 달고 맨 아래에는 싱커를 달아주면 된다. 원투가 가능하고 멀리 떨어진 깊은 곳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 호래기가 갑자기 사라진 상황에서 써볼 수 있는 채비다. 

 

 

 

야마리아의 옵빠이 스테(좌)와 나오리 에기. 나오리 에기는 호래기 전용으로 만들어진 초소형 에기이다.

초보자를 위한
호래기낚시 ABC
활성 좋은 호래기가 가까이 있다면 아무런 채비나 만들어 던지면 호래기가 미끼에 들러붙는다. 물고기처럼 입질을 하지 않고 다리로 미끼를 감싸기 때문에 놓칠 확률도 거의 없다. 문제는 조고차나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호래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입질을 잘 잡아내는 것인데, 어려운 테크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원칙만 명심하면 된다.
①호래기의 활성이 높을 땐 채비가 빨리 가라앉아도 상관없지만, 호래기의 활성이 낮을 때는 반드시 채비를 천천히 가라앉혀야 입질을 받는다. 호래기의 입질이 약할 때는 미끼에 붙었다가 순식간에 떨어지기도 하는데, 채비가 빨리 가라앉으면 그런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고 호래기가 미끼에 잘 달려들지도 않는다. 단, 호래기가 완전히 바닥으로 가라앉아 다운샷 채비를 쓰는 경우는 제외.
②만조 땐 가까운 곳, 간조 때는 먼 곳에 호래기가 있다. 간조가 되면 서서히 호래기의 입질이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간조라고 해서 호래기들이 완전히 연안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탐색 방향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멀리 노릴 때는 상층보다는 중하층에서 입질이 잘 들어온다.
③호래기의 활성이 좋을 때는 원줄을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온다. 하지만 입질이 예민할 때는 원줄이나 초리로 입질을 느끼기 힘들다. 그때는 가라앉는 집어등(케미컬라이트)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파악하는데, 집어등이 정상적으로 가라앉지 않고 가라앉는 도중 방향이 바뀌거나 가라앉지 않거나 떠오르는 등의 미세한 변화가 생기면 호래기가 미끼에 붙은 것이므로 살짝 챔질하면 된다. 릴링을 해보고 조금 묵직한 것이 느껴지면 호래기가 붙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채비를 다시 가라앉히면 된다.
④꼭 노려야 할 시간대는 해가 진 직후부터 9시까지와 만조 전후다. 폭발적으로 입질하는 타임을 한 번만 만나면 던지는 족족 호래기가 걸려나오기 때문에 입질이 없어도 참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⑤입질이 없다고 해서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다. 같은 방파제 내에서 포인트 이동이라면 별 문제가 없으나 아예 다른 방파제로 옮기는 것은 하나마나한 일이다. 한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으면 한 번은 호래기가 붙으므로 무리한 포인트 이동으로 찬스를 잃지 않도록 한다.  
⑥출조할 때는 인터넷 조황보다 현지 낚시점의 안내를 참고하자. 낚시인들은 인터넷에서 필요한 소품을 구입하고 곧장 포인트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호래기낚시는 그렇게 출조하면 꽝을 치기 쉽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호래기 조황은 대부분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났거나 정확한 포인트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참고할 것이 못 된다. 현지 낚시점에 들러 민물새우나 에기 같은 소품을 한두 개 구입한 후 최근에 호래기가 잘 낚이는 곳을 묻는 것이 더 확실하다. 운이 좋으면 의외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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