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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컴백 - 男心을 흔든다! 겨울 동해의 ‘돼지농어’ 파워풀
2014년 01월 1509 4455

시즌 컴백

 

男心을 흔든다!

 

겨울 동해의 ‘돼지농어’ 파워풀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포항 영일만항 옆에 있는 용한리백사장 파도막이에 올라 농어를 노리고 있는 바다루어클럽 회원. 11월 중순 이후 대물 농어가 많이 낚이고 있다. 

 

 

동해안에 겨울파도를 타고 농어가 돌아왔다. 이철의 동해 농어는 산란을 준비하며 왕성한 먹이활동을 해서 살을 찌우기 시작한다. 70cm급만 걸어도 미노우의 훅이 휘어질 정도로 그 파워가 대단해 동해안 낚시인들은 ‘돼지농어’라 부른다.

 

12월 초 포항 삼정섬으로 출조한 김동진(좌)씨와 이용석(딸기농장)씨가 농어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동해안 낚시의 진수는 추위를 무릅쓰고 올라선 겨울 갯바위에서 파워 넘치는 대물 농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데 있다. 농어의 살이 가장 두껍게 차오르는 이 시기에는 릴링이나 랜딩 중에 라인이 터져 농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방심하면 낚싯대를 뺏길 정도로 대단한 파워를 보여준다. 동해의 루어낚시인들은 이런 농어들을 ‘돼지농어’라고 부르는데, 제주도를 제외하면 이런 농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동해뿐이다.
이맘때 동해에서 농어가 잘 낚이는 이유는 도루묵 때문이다. 11월~12월이 되면 깊은 곳에서 서식하던 도루묵이 연안으로 산란하기 위해 접근하는데, 농어들은 도루묵을 잡아먹고 몸속에 지방을 축적하며 소주병만한 알집을 가지게 된다. 이맘때 낚은 농어의 배를 갈라보면 뱃속엔 온통 지방이 차있고 내장엔 반쯤 소화된 도루묵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완전 무장을 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갯바위에 선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농어루어낚시는 다른 장르에 비해 체력적으로 고되고 입질 받기도 어렵지만, 한 마리만 걸면 최고의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초날물, 조류 흐를 때가 찬스

 


올해도 돼지농어는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현재 포항과 경북 영덕 일대로 농어 포인트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는 농어 조황이 예년만 못하다. 예년에는 11월경 수온이 15도 내외를 유지해 70~80cm 농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갑작스런 혹한이 닥쳐 수온이 10도 내외로 급락한데다 계속된 서풍으로 인해 동해안에 파도가 일지 않아 물색이 너무 맑아졌다. 
동해안 농어낚시는 보트낚시가 성행하는 서해안과는 달리 연안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캐스팅 낚시를 주로 한다. 그래서 파도가 쳐서 물색이 탁해져야 농어를 낚을 확률이 높다. 특히 낮에는 파도가 치지 않으면 농어가 연안으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가장 좋은 날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다가 약해지면서 파도가 살짝 죽어드는 때이다.
그러나 밤에는 그 반대가 된다. 밤에는 심한 파도로 인해 물색이 너무 탁해지면 농어가 미노우를 쉽게 발견하지 못해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물색이 적당히 맑아야 밤낚시가 잘 된다. 
출조 시간대는 오전 피딩과 저녁 피딩 타임, 그리고 만조 전후가 좋다. 만조 1~2시간 전에 진입해서 초날물 시간대에 낚시를 집중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조류 흐름이 미약한 날은 농어가 진입할 확률이 떨어지니 조금보단 사리 물때가 좋다. 즉, 사리 물때를 전후해서 만조가 걸리는 타임을 노리면 되는데, 동해는 사리 때 오후 6~7시, 새벽 1~2시에 만조가 걸린다.

 

 

포항 상정섬에서 미터급 농어를 낚은 김동진(경주바보) 회원.

 

한 회원이 파도가 들이치는 갯바위에 올라 힘차게 캐스팅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바지장화와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필수다.

 


겨울에는 챔질이 필수

 


봄이나 가을에는 농어의 활성이 높아 농어가 입질하는 동시에 미노우를 물고 달아나기 때문에 굳이 챔질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수온이 10도 정도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저수온으로 인해 농어의 활성이 떨어져 루어를 툭툭 치는 숏바이트 현상을 보이거나 바이트가 되어도 가만히 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농어가 루어를 물고 달아나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 농어가 미노우를 ‘툭’하고 치는 반응이 이어지면 무조건 챔질에 들어가야 한다.
루어 액션은 봄이나 가을보다 더 느린 리트리브와 가벼운 액션을 해야 입질 받기 유리하다. 특히 밤낚시에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할 경우에는 천천히 리트리브하다가 스테이 시간을 여유 있게 주고 트위칭 같은 강한 액션 후에는 반드시 스테이 시간을 주되 평소보다 더 길게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어는 스테이 순간에 입질하기보다는 스테이 후 리트리브를 시작하는 찰나에 입질하는 경우가 더 많다.
농어의 입질이 약할 경우에는 가급적 작은 루어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테크닉이 될 수 있다. 크기는 작고 비거리는 길며 다양한 수심대를 공략할 수 있는 싱킹 펜슬베이트 같은 아이템을 꼭 구비해야 한다.

 

 

플로팅 타입의 레드헤드 미노우로 90cm가 넘는 대물 농어를 낚은 장덕수(무지개) 회원.


채비는 평소보다 더 튼튼하게

 


동해 농어루어의 피크는 농어들이 산란하러 먼 바다로 빠져나기기 직전인 12월 중순~1월 초다. 이때는 미터에 육박하는 슈퍼 돼지농어를 만날 기회가 많다. 
큰 농어는 연안의 해초밭을 은신처로 활용하며 사냥하기 때문에 그 주변이 포인트가 된다. 그런데 해초밭에서 농어를 걸면 농어가 순식간에 해초 속으로 파고들어 라인과 해초가 엉키는 경우가 많아 애써 건 농어를 놓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이맘때는 라인이 해초에 걸릴 것도 염두에 두고 채비를 평소보다 더 튼튼하게 준비해야 한다.
로드나 릴은 평소처럼 9ft 내외의 ML 액션 로드와 드랙력 7kg 내외의 2500~3000번 스피닝릴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미노우 훅은 한 단계 더 굵고 강한 것으로 교체해야 큰 농어의 파워를 감당할 수 있다. 교체용 바늘은 루어낚시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바늘의 호수를 한 단계 정도만 올리는 것이 좋다. 너무 큰 바늘로 교체하면 미노우의 액션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물의 저항을 견딜 수 있도록 훅을 큰 것으로 교체한 싱킹 펜슬베이트.

 

 

 

포항에서 즐겨 쓰는 농어루어. 좌측에 립이 있는 것이 플로팅미노우, 우측이 싱킹 펜슬베이트다.


쇼크리더는 평소에 4호 내외를 사용했다면, 6~8호로 교체하길 권한다. 아주 큰 농어를 걸면 가끔 8호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10호 내외의 아주 굵은 쇼크리더를 쓰면 미노우의 액션이 부자연스럽고 캐스팅할 때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원줄의 업그레이드는 낚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농어루어낚시는 원투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굵은 원줄로 교체하는 것을 꺼린다. 평소에는 합사 1호~1.2호가 적당하며 이 시기엔 합사 1.5호를 권장한다. 제주에서 대형 넙치농어를 낚거나 장애물이 아주 많은 곳이라면 합사 2호를 쓰기도 한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싱킹 펜슬베이트에 걸려 나온 농어.

 

 

조금이라도 먼 곳을 노리기 위해 바지장화를 입고 얕은 곳을 건너 작은 여에 오른 회원들.

 

포항 구만리갯바위에서 50~60cm 농어를 마릿수로 낚은 이영수(이프로,좌), 강광중(삼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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