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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산후 붕어들의 행방 -산란 마친 붕어들은 말풀대로 빠졌다가 2주 후 정수수초대로 다시 붙는다"
2010년 06월 1705 447


추적! 산후 붕어들의 행방

 

“산란 마친 붕어들은 말풀대로 빠졌다가 2주 후 정수수초대로 다시 붙는다”

산후 1주일까지는 침수수초에 머물다 2주 경과하면 연안 정수수초대로 접근

 

| 송귀섭 |

 

수초대에 알을 낳은 어미붕어는 도대체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 필자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어미붕어는 알을 낳으면 알자리에서 떠난다. 즉 산란 직후 상류 수초대는 큰 의미 없다. 그러나 어미붕어는 알에서 멀지않은 안정수심대에 떼를 지어 머무른다. 그곳에 수중장애물이나 침수수초가 있으면 그것에 의존해 휴식을 취하고, 장애물이나 수초가 없는 경우에는 3~5m의 적정 수심대에 머무르면서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5m를 넘는 깊은 수심에는 플랑크톤이 번성하지 못하므로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산란 전에 낚인 붕어에서 노란 알이 흘러나오고 있다.

 
개화 시기와 붕어 산란시기 비슷하다 

 

산란시기를 매년 같은 날로 예측하는 것은 맞지 않다. 자연현상은 해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그에 따라 붕어의 산란시기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즉 붕어는 수온이 17~20도일 때 산란을 하며(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수온에서도 산란을 하기도 한다). 또 봄철 수량이 풍부해야 산란하는데 만약 극심한 봄 가뭄이 예측되면 산란행위를 중지하고 적정 시기를 기다리는 본능적 지혜를 발휘한다. 그래서 산란 기간이 3월부터 6월경까지로 길어지고 경우에 따라서 여름 장마기가 다 되어 산란하거나 드물게는 가을에 산란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특정 장소에 출조했을 때 ‘지금이 산란 전인가 후인가?’를 가늠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럼 어떻게 가늠해야 할까? 대체로 붕어의 산란은 지상의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개화시기와 그 변화의 시기를 맞추어 가는 자연의 시계를 따른다. 즉 수중세계의 생태환경 시계도 지상의 환경변화와 유사한 것이다. 따라서 그 낚시터 인근에 개나리가 만발하였다면 산란시기로 보고, 이미 개나리꽃이 지고 초록색 잎이 자라고 있다면 산란 후기로 보면 그 가늠이 실제와 유사하다.

 

산란 후 어미붕어는 그 자리를 떠난다

 

산란한 어미붕어는 알을 보호하고 있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 안정지대로 이동해 휴식기간을 갖는다. 장기간의 포란, 산란 과정에서의 몸부림 등으로 체력이 소진되고 움직임마저 둔화되어 있다 보니 천적으로부터 위험할 뿐 아니라 식욕마저 감퇴되므로 안정기간을 필요로 한다.
알을 보호하지 않고 떠나는 것이 어미답지 못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가 알을 보호할 수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한 마리가 3만~10만여개의 많은 알을 낳는다. 그중 생존하는 새끼는 극소수일 수밖에 없다. 저수지가 온통 붕어로 넘쳐나지 않고 개체 조절이 되는 것도 이런 자연섭리에 맞게 진화를 했기 때문이다.
산란 이후 수초대에는 산란을 마친 큰 붕어는 떠나버리고 없고, 철없는 잔챙이 붕어만 오락가락하며 혹 어미붕어가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공략한다고 하더라도 미끼를 탐하지 않으므로 낚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회복기엔 침수수초, 부드러운 떡밥이나 지렁이로 유혹
침수수초 새순은 이미 한겨울 얼음 밑에서 움을 트고 자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수온이 5도 이상이 되면서부터는 광합성작용(탄소동화작용)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수중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수치가 상승한다.
그러므로 침수수초의 새순이 자라 오르고 있는 포인트는 안정수온 뿐만 아니라 수중 용존산소량도 많아 산란 직후 회복기에 든 어미붕어에게는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다. 또 이러한 곳에는 수중 미생물이나 수서곤충들이 많이 달라붙어 있어서 먹잇감도 풍부하다. 따라서 산란 후 1주일 정도에 가장 유망한 포인트는 침수수초의 새순이 자라는 곳이며, 이러한 포인트는 늦여름에 침수수초가 삭아서 가스가 발생하는 시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유망한 포인트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
이후 2주 정도가 경과하면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 적극적인 먹이사냥을 하기 시작하면서 활동영역을 연안으로까지 확대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정수수초지대에 은신 중인 참붕어나 새우 같은 먹이사슬의 하층에 있는 생물들을 공격적으로 사냥한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포인트 선정 역시 연안 정수수초대를 중심으로 삼는 것이 단연 유리하며 연안 정수수초가 발달하지 못한 각지형 저수지나 계곡형 저수지라면 침수수초가 수면 가까이 자라 오른 연안이나 뗏장수초지대로 붕어가 접근해 먹이사냥을 한다.

 

▲수초 속에서 몸을 뒤집는 붕어들. 산란에 돌입한 붕어들은 미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체력 회복한 붕어는 새우나 참붕어 공격적 취이

 

앞서 산란 후 회복기에 접어든 초기는 붕어의 입맛이 아직 살아나지 못한 시기라고 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부드러운 미끼를 사용해 붕어가 먹기 좋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럼 어떤 미끼가 좋을까? 회복 초기에 침수수초 지대에 찌를 세울 때는 부드러운 글루텐류 떡밥이 좋다. 만약 생미끼를 사용한다면 적당한 크기의 지렁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완전히 회복되어 연안 정수수초지대로 먹이 사냥을 나온 붕어를 노릴 때는 싱싱하고 살아있는 큰 새우나 알밴 참붕어를 사용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기에는 붕어뿐 아니라 기타 잡어들의 활성도 또한 높아져 연안에서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는 시기이므로 연약한 미끼를 사용하면 오히려 이들에게 시달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사냥을 하는 큰 붕어만 골라 입질을 유도하려면 그에 맞는 미끼 사용이 필수적인 것이다.
붕어가 산란을 마치고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곧이어 참붕어의 산란기에 접어드는데 이때는 참붕어가 산란하고 있는 눈높이에 맞추어 미끼를 띄워 놓고 공략하는 낚시를 필자는 즐겨하고 있다(꼭 시기를 노리고 하는 게 아니라 고기들의 산란 사이클이 이렇게 이어지면서 낚시 사이클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필자는 지난 1998년 해남 개초지, 2000년 고흥 봉암지, 2005년 지도 봉리지, 2006년 서산 명지지 등에서 이런 방식의 실험낚시를 해서 4짜를 포함한 월척을 무더기로 낚는 호조황을 맛본 기억이 많다. 또 2000년 봉암지 폭발 조황 때는 당시 낚시춘추에서 특종 취재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살육의 현장일 수도 있는 낚시터에서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마음의 당부가 되기도 하겠지만 어떻든 산란시기의 낚시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한창 산란 중인 장소를 회피하며, 낚은 즉시 방생하는 등 어족자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낚시의 도를 스스로가 마음에 두고 낚시에 임하는 것이 우리의 친구인 붕어에 대한 예의요 낚시인의 자세일 것이다.  


붕어의 몸 상태로 보는 회복단계 
배 단단해지고 상흔 없다면 체력 회복한 상태

 

플랑크톤만을 취하며 원기를 회복한 어미붕어는 1주일 전후면 안정된 휴식장소 부근에서 제한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이때의 붕어를 낚아보면 산고를 치르면서 몸부림친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비늘이 빠진 자리에는 붉은 상처가 아직 그대로 남아 아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력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먹이를 찾게 되고, 눈에 보이는 가까운 먹잇감을 사냥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영역을 점차 넓혀 활동하게 되며 2주일 정도면 연안까지 다시 접근한다. 이때에는 완전히 기력을 회복하고 상처도 대부분 치유가 된 상태가 된다(일부는 여전히 상처가 흔적으로 남아있는 것들도 있다).
따라서 붕어를 봤을 때 배가 연약하고 아직 빨간 상처가 있는 상황이라면 아직도 회복단계에 있는 붕어이며 활성이 떨어져 있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또 배 쪽이 단단하고 상처 흔적이 치유가 된 상황이라면 완전히 회복이 되어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 나서는 활발한 상황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 산란 후기에는 이러한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포인트 선정과 미끼 사용을 달리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즉 내 눈에 보이는 포인트 형태와 내 관념상의 미끼 사용만 고집할 게 아니라 산란 후기 붕어의 눈높이에 맞추어 낚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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