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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유료터 최강채비를 찾아라3 - 경기낚시 정길섭의 현장강의
2014년 02월 2857 4501

 

 

기획특집-유료터 최강채비를 찾아라 3

 

 

경기낚시 고수 정길섭의 현장강의

 

 

봄~가을엔 분할봉돌채비

 

겨울 하우스에선 내림채비 유리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낚시 대표 정길섭씨는 지난 11월 열린 아쿠아텍배 전국경기낚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낚시인으로서 양어장 낚시터가 몰려 있는 고양 지역에서 바닥낚시와 내림낚시에 모두 능한 실전파 고수로 통한다. 그를 통해 유료낚시터에서 강력한 채비와 낚시 노하우를 배워보기 위해 11월 27일 일산 문봉낚시터에서 만났다.
문봉낚시터 주차장에서 정길섭씨를 만났다. 그가 자동차 트렁크를 열자 잘 정돈된 장비와 손수 제작한 소형 좌대가 눈에 들어왔다. 정길섭씨는 낚시점을 운영하기 전 유명 오디오 엔지니어였다고 한다.
1천여 평 규모의 낚시터는 2/3가량이 얼어있었다. 정길섭씨는 잔교 좌대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그가 채비를 보여주었다. 편대 채비였다. 편대 채비란 벌린 쌍바늘 채비로서 6~7cm 길이의 금속 편대 양 끝에 3~4cm 길이의 짧은 목줄을 단 채비다. 두 바늘이 벌려져 있기 때문에 서로 엉키지 않아 미끼 노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2000년대 초 경기 고양의 박병귀씨가 이 채비로 경기낚시대회에서 자주 우승하면서 유명해졌다. 
정길섭씨 역시 편대채비를 사용해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그가 사용한 채비는 기존의 편대채비와는 다른 형태다. 봉돌을 쪼개어 나눈 분할봉돌 채비로서 본봉돌과 목줄로 연결된 편대 중앙에 작은 봉돌(편대봉돌)이 달려 있었고 전체 길이가 15cm였다. 벌린 바늘 효과를 살리면서도 감도를 높인 진화된 채비였다. 정길섭씨는 “분할봉돌 편대 채비는 다른 분할봉돌 채비와 마찬가지로 분할봉돌이 붕어의 입질 무게감을 줄여주어 약한 입질도 잡아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길섭씨가 경원아쿠아텍배 경기낚시대회에서 사용한 편대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문봉낚시터의 1차 현장강의

 

-사계절 편대 채비만 쓰십니까?
“아니오. 저의 낚시 신조는 되는 낚시를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바닥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는 편대 채비를 씁니다. 하지만 겨울, 1~2월의 하우스낚시터에선 편대 채비 대신 내림 채비를 사용합니다. 초겨울까지는 바닥 채비나 내림 채비나 비슷한 조과를 거두지만 겨울엔 붕어의 활성이 극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톡 하고 목줄을 건드리는 움직임에도 찌에 반응이 나타나는 내림 채비가 더 유리합니다. 바닥 채비에 두 마리 낚을 때 내림 채비는 네 마리가 낚이는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다른 채비에 비해 깁니다. 잘 엉킬 것 같은데요.
“편대를 사용하고 목줄이 짧기 때문에 목줄이 편대에 엉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시 채비를 거둬들여서 다시 캐스팅해야 합니다. 캐스팅할 때 채비가 주욱 펴지도록 하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같은 자리에 채비가 들어갔는데도 찌톱이 한 마디 더 내려갔다면 목줄이 엉킨 경우이므로 재차 던져야 합니다.” 

 

정길섭씨가 3칸 낚싯대를 펴고 채비를 던져 넣었다. 원줄은 1.2호, 본 목줄은 PE1.2호, 편대 목줄은 PE 0.6호, 바늘은 미늘 없는 6호를 사용했으며 찌는 50cm 길이의 약 4호(3.4g) 부력의 찌였다. 그는 찌를 10분 정도 담가놓은 뒤 현장 찌맞춤을 했다. 이유는 찌몸통에 물을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찌마다 다르겠지만 물에 한동안 담가놓은 찌와 물에 담가놓지 않은 찌는 부력 차이가 납니다. 물에 담가놓기 전과 후의 무게 차가 찌톱 한 마디 차가 나더군요. 닳고 닳은 양어장의 중국붕어는 찌톱 한 마디의 찌맞춤 차이에 의해서도 네댓 마리의 조과 차가 나기도 합니다.”
정길섭씨는 채비연결용 스냅도래에 달려 있는 금속 링을 보여주었다.
“이 금속 O링을 활용하면 정밀 찌맞춤이 가능하고 낚시 중에도 정확하게 찌맞춤 상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찌맞춤은 집에서 하는 수조찌맞춤과 낚시 전 현장찌맞춤, 그리고 낚시 중 찌맞춤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조찌맞춤에선 원줄 연결용 스냅도래에 금속 O링을 끼워 놓은 상태에서 하게 되는데 금속 O링을 추가하면서 찌맞춤 상태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 금속 O링은 해동조구에서 출시한 것인데 제 찌의 경우 링 한 개당 찌톱 한 마디 무게로 채비를 누르면서 감도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찾은 일산 문봉낚시터. 수면의 2/3가 언 저수온기 상황에서 취재가 진행됐다

 

 

 

                         낚시 중 찌맞춤 상태를 조정할 때 사용하는 금속 O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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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O링 추가해 감도 일부러 떨어뜨린 전략 먹혀

 

햇살이 수면에 퍼져 있었지만 한겨울의 문봉낚시터는 바람이 불면서 한기가 가득했다. 정길섭씨는 5분에 한 번씩 떡밥을 갈아주면서 입질을 기다렸다. 30분이 지날 쯤 세 마디 솟는 입질이 있었으나 헛챔질. 문봉낚시터는 아쿠아텍배 전국경기낚시대회 결승전이 올렸던 장소로서 여기서 그는 예선, 준결승, 결승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늘은 물고기들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러자 정길섭씨는 채비 연결용 스냅도래에 금속 O링을 하나 더 추가해 달았다. 그리고 10분 후, 찌가 세 마디 솟았고 붕어가 낚였다. 그 뒤엔 20~30분에 한 마리 꼴로 입질이 들어왔다. 정오까지 정길섭씨가 낚아낸 붕어는 6마리. 금속 O링 추가가 어떤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였다. 
정길섭씨는 “첫 입질에 헛챔질이 나와서 좀 더 무겁게 찌맞춤 상태를 가져간 것입니다. 오늘 낚시 패턴이 아무래도 공격적인 낚시보다는 기다리는 낚시로 가야할 것 같아 금속 O링을 추가해 찌맞춤을 좀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양어장에선 붕어의 입속에 바늘이 들어가는 정확한 입질만 가려내는 찌맞춤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양어장에선 붕어의 몸질이나 먹고 내뱉는 가짜 입질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걸 다 보고 대응하다 보면 헛챔질이 나타나기 때문에 금속 링을 더 단 것입니다. 여름엔 네 개나 다섯 개를 더 달 때도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정길섭씨의 낚시 장비.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소형 좌대 등을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뜰채에 담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정길섭씨.

 

 

 

하우스낚시터의 2차 현장강의 

 

 

 

정길섭씨의 편대 채비 운용술이 인상 깊었던 기자는 그와 함께 지난 1월 2일 문봉낚시터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야외낚시터가 아닌 하우스낚시터였다. 
아침 9시, 낚시터에는 10여 명의 낚시인이 앉아 있었다. 정길섭씨는 겨울 하우스낚시터는 봄~가을의 야외 낚시터보다 입질 시간대와 포인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설명해주었다.
“하우스낚시터는 규모가 작아서 고기를 잡기 더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꼭 나오는 시간대에만 고기가 붙는데 아침부터 정오, 그리고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 정도에 입질이 활발하고 나머지 시간엔 입질이 뜸합니다. 그때엔 떡밥을 아무리 집어넣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 아침에 찾되 연안 양쪽 끝에 앉는 게 유리합니다. 연안 양쪽 끝은 다른 곳보다 경사도가 낮아 수심이 얕기 때문에 일정 구간 회유하는 붕어가 몰리는 경우가 많아서 입질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낚시인들도 낚시터 끝 쪽을 중심으로 앉아 있었다. 정길섭씨는 곧바로 낚싯대를 펴지 않고 10분 정도 조황을 살펴보더니 고기가 낚이는 낚시인 주변에 자리를 잡고 대를 폈다.
과연 하우스낚시터에선 내림낚시를 했다. 그가 사용한 공작찌는 몸통 형태가 특이하고 매우 가벼워 보였다. 직접 설계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보통 긴 막대형 내림찌와 달리 짧은 유선형 몸통이었고 새끼손가락보다도 작았다. 부력은 0.1호(=1푼=0.375g)로서 “만원 지폐보다 가벼운 무게”란다. 하우스 붕어는 가벼운 편대봉돌도 들어올리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내림 채비에 사용하는 찌는 저부력일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0.8호 원줄에 0.4호 목줄, 5호 바늘, 목줄 길이는 40/45cm로 운영하는 초경량 채비였다. 

 

 

 

   1월 초에 정길섭씨와 찾은 일산 문봉 하우스낚시터. 이른 아침에 낚시터를 찾은 낚시인들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정길섭씨의 하우스용 찌. 1푼 이하의 초저부력찌다.

 

 

1푼 초경량 찌로 깜빡 입질 잡아내라 

 

낚시터 중앙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낚시터에선 12척 정도가 펼 수 있는 최대 낚싯대 길이였다. 찌맞춤을 하고 수심을 잰 정길섭씨가 낚시에 집중했다. 찌맞춤은 찌톱 11눈금 중 6눈금에 맞추고 찌톱 6눈금을 수면에 내놓고 했다. 그가 사용한 미끼용 떡밥은 흔들이. 녹말가루에 전분과 각종 첨가제를 섞어 만든 고운 분말 형태의 미끼로서 물을 묻힌 바늘을 흔들이 가루에 묻혀서 사용했다. 윗바늘엔 집어떡밥, 아랫바늘엔 흔들이를 달았다. 채비를 투척하자 2눈금까지 내려간 찌톱이 떡밥이 풀리면서 서서히 솟고 6눈금에서 멈췄다. 그 시간은 10초 정도. 5분가량 입질을 지켜보다가 없자 다시 채비를 거두어 떡밥을 달고 투척하기를 반복했다.
30분이 지났지만 입질이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중 기자가 찌톱 높이를 조절해가며 슬로프를 주어보면 낫지 않겠느냐고 묻자 정길섭씨는 “입질이 붙은 오전 낚시에선 슬로프를 조정하지 않는다. 나는 이 낚시를 ‘1:1낚시’라고 부른다”고 했다. 
“슬로프는 몸질이 발생했을 때 감도를 낮추기 위해 눕히거나 아니면 입질이 없을 때 세우는 식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붕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입질 시간대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낚시는 목줄이 꼿꼿이 서서 예민한 찌맞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보이면 챔질합니다. 1월에서 2월의 하우스낚시터에서 시원한 입질이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녹색의 6눈금 밑에 까만 눈금이 수면에 일치하도록 한 다음 까만 눈금이 잠기면 바로 챔질합니다. 까만 눈금을 수면에 맞추면 작은 입질도 파악하기 좋습니다.”
첫 입질이 들어왔다. 지그시 약하게 눌리는 듯한 움직임이었는데 그게 입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길섭씨는 챘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25cm 크기의 붕어였다. 그리고 20분 후 또 한 번 비슷한 형태의 입질이 들어왔는데 이번엔 25cm 향어였다. 정길섭씨는 집어떡밥의 무게로 찌톱이 내려가고(목내림) 이후 풀려서 찌톱 6눈금에 닿을 때까지 시간이 일정하게 되도록 항상 같은 크기로 집어떡밥을 달았고 흔들이 역시 일정하게 4회씩 묻혔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3마리의 붕어가 낚였다.
두 차례에 걸쳐 정길섭씨가 보여준 채비와 낚시법은 경기낚시에서 한 마리라도 더 낚기 위해 개발된 실전기법이었다. 활성 약한 겨울 붕어의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 고감도 채비와 경량 채비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기낚시 고수답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찌맞춤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 정길섭씨 연락처 02-371-0111(고양 삼송낚시)


 

 

.  담수하기 전의 문봉 하우스낚시터. 연안 끝이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것을 알 수 있다.

 

 

 

                                      바늘에 흔들이 분말을 묻히고 있는 모습.

 

 

 

정길섭의 떡밥 활용술

 

 

겨울엔 스팀 아쿠아 삼합  

 

 

아쿠아 삼합은 2013년 아쿠아텍배 전국경기낚시대회에서 정길섭씨에게 종합우승을 안겨준 떡밥 배합 패턴이다. 집어와 입집을 함께 유도할 수 있는 배합술로서 천무현 편대클럽의 천무현 회장과 정길섭씨가 함께 활용하던 것이 지금은 널리 퍼져 알려지게 되었다. 경원산업의 아쿠아텍Ⅱ, 아쿠아 블랙, 김밥을 각각 1컵씩 부어서 휘저어준 뒤 물 2.5컵을 부은 뒤 10분간 방치해두는 배합법이다.
특히 스팀 아쿠아 삼합은 천무현 회장이 고안해낸 겨울 활용술로서 겨울에 찬 낚시터 물을 사용할 때 떡밥 분말에 물이 잘 스며들어 숙성될 있도록 열을 가하는 방법이다. 가스난로 위에 물을 담은 금속 그릇을 놓고 그릇 안에 떡밥을 배합한 그릇을 얹은 뒤 다시 떡밥그릇으로 덮어두면 떡밥에 온기가 스며들면서 떡밥이 부드럽게 완성된다. 만약 가스난로가 없다면 미지근한 물을 떡밥 분말에 섞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팀 아쿠아 삼합. 천무현씨가 떡밥 그릇을 열어 떡밥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쿠아 삼합에 사용하는 떡밥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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