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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릴레이 특강 21 - 남해동부 겨울 참돔낚시법 - 찌매듭 전유동 or 잠길찌낚시
2014년 02월 2080 4505

고수릴레이 특강 21

 

 

남해동부 겨울 참돔낚시법

 

 

찌매듭 전유동 or 잠길찌낚시

 

 

허무식 본지 모니터

 

 

겨울철 참돔낚시는 그동안 거문도, 추자도 등 원도권에서만 행해져 왔다. 남해안에서는 갯바위 대신 부산 형제섬, 거제 홍도, 구을비도 등에서 선상낚시로 즐겨왔다. 그러나 최근 2~3년 전부터 남해남부 갯바위에서도 겨울철에 대물 참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남해동부권에서 겨울철 참돔낚시터를 꼽으라면 단연 좌사리도다. 작년 겨울 내내 대형 참돔을 배출해내며 참돔마니아들을 불러들였다. 2013년 3월호 본지에도 소개되었다. 올 겨울에도 꾸준히 참돔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감성돔낚시인들보다 오히려 참돔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는 보기 드문 현상을 연출해내고 있다. 좌사리도 외에 국도에서도 겨울에 참돔이 낚인다. 하지만 좌사리도에 비해 포인트가 적은 게 단점이다.

겨울철 참돔낚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온이 10~11도까지 떨어지므로 참돔은 거의 바닥권에서만 낚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바닥권을 노려야 한다. 그리고 겨울철에 낚이는 참돔 씨알은 60~80cm급이 주종을 이루고 마릿수

조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안정된 수온을 보이는 깊은 수심, 빠른 조류, 그리고 참돔이 머물 수 있는 수중여나 수중턱, 어초 등이 형성되어 있으면 최고의 참돔 명당이라 할 수 있다.

 

▲ 좌사리도를 대표하는 참돔 명소인 첫째 섬과 둘째 섬 사이의 물골.

 

 

 

10도 수온에서도 참돔이 낚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엔 찬 수온 때문에 참돔낚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단정해 낚시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낚시인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는 저수온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고, 참돔 역시 찬 수온에 적응을 했는지 물색만 맞으면 한겨울에도 과감하게 달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지 겨울 참돔은 밑밥을 뿌려도 웬만해서는 중층 이상으로 잘 떠오르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얼마나 바닥층을 유효적절하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밑밥도 바닥층까지 내릴 수 있는 무거운 집어제를 사용해야 한다. 평소에는 건식을 주로 사용하지만 겨울철만큼은 습식이 유리하다. 그리고 크릴 양에 비해 집어제의 비율을 높여준다.

또 저수온기에는 잔 씨알은 거의 보기 힘들고 중대형급 참돔의 입질이 빈번하므로 채비도 그만큼 강하게 써야 한다.

채비 운영에서는 전유동, 반유동, 잠길찌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필자는 찌매듭을 이용한 전유동낚시와 고부력 잠길찌낚시를 가장 선호한다. 그에 비해 저부력찌 전유동낚시는 먼 거리에서 바닥에 가라앉히는 데 한계가 있고, 반유동낚시는 예민해져 있는 참돔 입질을 받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겨울 참돔은 앞서 강조했듯 바닥에 머물고 있으므로 깊은 수심과 강한 조류의 물골에서 깊이 가라앉히는 공격적인 낚시가 유리하다.

 

▲ 작년 겨울 좌사리도에서 75cm 참돔을 낚은 인천낚시인.

 

●찌매듭을 이용한 전유동낚시

먼저 찌매듭을 이용한 전유동낚시 채비를 설명하고자 한다. 일반 전유동낚시는 저부력 찌를 사용하지만 여기에는 강한 조류를 이기고 깊은 수심까지 원활하게 내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5B나 1호 어신찌를 사용하며 그 밑에 어신찌보다 좀 더 무거운 1호나 1.5호 수중찌를 장착해 사용한다. 엄밀히 따지면 변형된 전유동낚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원줄에 찌매듭을 지어주고 대신 구멍찌 위에 찌구슬을 넣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찌매듭은 구멍찌를 통과해 계속해서 바닥층을 향해 내려가기 때문에 전유동낚시라 할 수 있다. 찌매듭은 순전히 내 채비가 어느 정도 수심층에 도달해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게 목적이다. 어느 정도 흘러가다 바닥에 닿는 느낌이 오면 그때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찌매듭을 옮겨 놓으면 찌를 내릴 때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바닥걸림도 피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따라서 찌매듭은 시인성이 좋은 빨간색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바닥 수심이 20m라고 가정한다면 그 수심층에 맞춰 찌매듭을 고정시켜 놓는다. 그리고 다음에 채비를 흘릴 경우 어신찌가 찌매듭을 통과하게 되면 그 때부터 견제를 해가며 바닥층을 따라 흘려주면 한결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어신찌는 기울찌보다 구멍찌가 좋다. 체적이 큰 찌일수록 유리하다.

조류와 바람에 밀리지 않고 본류대 속의 속조류를 찾아 흘리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때 채비는 조류에 밀려 45도 각도로 사선을 그리며 내려가기 때문에 실제 수심이 10m라면 채비는 15m 이상 풀려나간 것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 구슬을 뺀 고부력 전유동낚시 채비. 찌매듭은 내 채비가 도달한 수심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고부력 잠길찌낚시

이 채비는 수심이 깊은 곳, 혹은 멀리서 입질해 찌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바람, 파도 등이 심할 경우, 그리고 바닥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한 곳에서 바닥권을 노리고자 할 때 효과적인 낚시방법이다. 일단 2~3호 정도의 고부력찌를 단 반유동낚시 채비를 만든다. 그리고 수중찌는 조금 더 무거운 3~4호찌를 달아주어 마이너스 부력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되면 채비가 정렬된 직후부터 서서히 잠기게 된다. 이때 속조류의 강약에 따라 수중찌나 봉돌의 무게를 가감해주어야 한다. 목줄도 평소보다 짧게 매고 바늘도 한 호수 작은 것을 사용해야 밑걸림을 줄일 수 있다.

 

▲ 어신찌보다 부력이 높은 수중봉돌을 달아 채비를 수중 깊이 내리는 잠길찌낚시 채비.

 

 

낚시 요령은 바닥층 수심을 빨리 읽는 게 중요하다. 전체 수심이 30m라고 한다면 25m 지점에 매듭을 지어 놓는다. 채비가 정렬된 후 잠기기 시작하면 5m 정도만 더 내려가면 바닥층에 닿기 때문에 그때부터 긴장한 채로 풀었다 잡았다 견제를 반복해 나가면서 입질을 유도하면 된다. 더 멀리 흘려보낼수록 수심은 깊어지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 풀어주면 된다.

잠길찌낚시는 물속 채비와 내 낚싯대가 일직선이 되기 때문에 낚싯대를 45도 각도로 들어서 견제를 해주며 입질을 유도해 나간다. 밑걸림 시 채비의 손상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속조류 등으로 생각보다 밑걸림이 잦지 않다. 적정 수심보다 더 많이 주었다고 생각되면 낚싯대를 하늘로 쭉 빼들어 채비를 띄워주었다가 다시 흘리기를 반복하면 된다.

고부력을 이용한 전유동낚시나 잠길찌낚시는 반유동낚시에 비해 초릿대를 가져갈 정도의 강력하고 시원스런 입질로 나타난다. 그리고 원줄은 너무 굵은 호수를 사용하면 조류를 타기 때문에 불리하다. 두 기법 모두 밑걸림 가능성이 높기에 목줄을 다소 강하게 쓰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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