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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깅 입문하기 - 3 지깅의 마력
2014년 03월 951 4533

집 지깅 입문하기

3 지깅의 마력

 

 

숨 찬 액션과 공포의 손맛

 

 

장진성 제주 낚시인·JS컴퍼니 바다필드스탭

 

 

무엇이 우리를 지깅에 빠져들게 하는가? 나는 뭐니 뭐니 해도 큰 고기들의 무지막지한 파워에, 잠자던 모든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희열에 그 해답이 있다고 본다.

 

대어를 히트해 화끈한 손맛을 즐기고 있는 낚시인. 

 

 

 

지깅은 낚시 중에 가장 힘든 낚시로 꼽힌다. 무거운 메탈지그를 수심 깊은 곳에 내려 팔과 어깨에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힘껏 힘을 주면서 액션을 연출하여 부시리 방어 등 힘 좋은 어종들을 유혹해 낚는다. 수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메탈지그의 무게가 증가하고 그만큼 액션을 주는 동작에 힘이 더해진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도 이 동작을 반복하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숨이 차오른다.
하지만, 일단 한 마리를 히트해 낚싯대로 전해지는 엄청난 파워를 느끼고 나면 그 짜릿함은 그 어떤 낚시에도 비할 것이 못 된다. 특히 미터가 넘는 대물 부시리의 파워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버텨내지 못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괴력을 내뿜는데, 뱃전으로 끌어올리는 도중 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부러지거나 심지어는 낚싯대가 부러지는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물 부시리에 대한 희소가치는 올라가고 더 큰 부시리를 낚고자 하는 낚시인들의 욕망은 끝이 없게 된다. 
지깅의 마력에 중독된 매니아들은 더 큰 희열을 느끼기 위해 더 큰 고기를 찾아 원정도 마다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울릉도, 왕돌짬, 가거초, 제주도 일대가 지깅 낚시터로 유명한데, 이곳들을 모두 섭렵하면 가까운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의 태국, 필리핀으로 가서 대형 GT(자이언트 트레발리)나 새치류를 노리기도 하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서 대형 참치나 새치류를 노리기도 한다. 지깅 마니아 중에는 평생 해외원정낚시를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 중독성이 대단하다고 하겠다.

 

 

편리하고 가벼운 라이트 지깅으로 인기 상승

 


우리나라의 지깅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지깅을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제주도의 마라도가 무대가 되었다. 서울의 지깅 마니아들이 마라도 주변 해역에서 지깅을 시작한 것이 시초이며, 그것과는 별개로 일본 조구업체에서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하기 위해 마라도 주변 해역을 찾아오면서 제주도에 지깅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2003~2004년부터는 지깅 장비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졌고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깅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면서 낚시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지깅 붐이 일면서 지깅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낚시터와 시즌이 한정되고 낚시가 힘든 탓에 성장엔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지깅은 잠시 침체기를 갖다가 2000년대 후반에 스피닝릴 대신 자동으로 릴링이 가능한 전동릴을 이용한 지깅이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낚시인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다.
낚시인들 중에는 지깅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전동릴의 사용을 반대하는 낚시인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정통성보다는 실리를 택해 마침내는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전동릴로 지깅을 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마라도의 경우 대부분의 포인트가 수심이 60m 이상으로 깊어서 무거운 지그를 사용해서 낚시하면 힘들기 때문에 수동릴보다는 전동릴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은 조과를 거두는 비결이 되었다.
2010년에 들어서는 지깅에 더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400~500g짜리 무거운 메탈지그로 깊은 수심을 노리는 지깅에서 탈피해, 100g 내외의 타이라바와 인치쿠를 이용한 참돔 지깅과 100~200g짜리 슬로우 지그를 사용한 슬로우 지깅이 보급되는데, 그로 인해 장비가 가벼워지고 체력의 소모가 줄어들어 여성들도 지깅에 입문하는 등 지깅의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작년에 크게 히트한 슬로우 지깅은 올해도 그 열기가 대단해 많은 낚시인들이 지깅에 입문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동릴이나 슬로우 지깅 장비를 이용해 지깅을 즐기는 추세다. 전동릴은 깊은 수심대를 노릴 때와 빠른 액션에 반응하는 고기들에게 더 잘 먹히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슬로우 지깅은 체력 소모가 적어 손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가벼운 지그로 중상층의 부시리를 높은 확률로 낚을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 그리고 슬로우 지깅이나 전동릴 장비로도 미터가 넘는 부시리를 끌어올리는 데 무리가 없다보니 기존의 헤비한 장비는 점점 줄어들고 가벼운 장비로 바뀌고 있다.

 

 

수면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는 부시리. 부시리와 방어는 우리나라의 주요 지깅대상어로 순간적 파괴력이 대단할 뿐 아니라 지구력도 뛰어나 좀처럼 쉽게 제압되지 않는다.

 

 

 

올해는 제주 북부권 조황이 우세

 


제주도가 지깅 낚시터로 훌륭한 이유는 연중 지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지역에 포인트가 편중되지 않고 제주도 전역에 다양한 포인트가 산재해 있으며, 어자원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본의 경우 지깅이 인기를 끌면서 너무 많은 부시리와 방어를 낚는 바람에 최근에는 그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지깅 시즌은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겨울부터 초봄까지(12월~4월)는 마라도와 우도, 서귀포권을 중심으로 지깅이 이루어지고 남풍계열의 바람이 부는 봄부터 가을까지(5월~11월)까지는 제주 북부권인 소관탈도, 대관탈도, 중뢰, 절명여 등 다양한 곳에서 지깅이 이루어진다. 제주도 북부는 수심이 다소 얕은 30~50m에 포인트가 형성되며, 남부권은 그보다 더 깊은 60~100m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최근 제주도의 지깅 조황은 수온 상승의 영향 때문인지 2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제주도 북부의 관탈도와 절명여 부근에서 많은 양의 부시리가 낚이고 있다. 오히려 마라도의 조황이 회복되지 않는데, 마라도에서는 많은 양의 부시리와 방어가 낚이긴 하지만 씨알이 작아서 만족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 서귀포 일대는 지귀도와 범섬 부근의 어초와 수중여에서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데, 마라도보다 큰 씨알이 낚이고 있다. 우도는 방어 떼가 들어와 마릿수 조황을 보이고 있다.

 

 

입질층과 액션 속도 파악이 중요

 


지깅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어렵지 않다. 대상어의 활성이 좋은 날엔 지그를 내리기만 해도 입질이 들어온다. 부시리와 방어는 메탈지그를 강하게 물기 때문에 입질이 오면 낚싯대를 붙잡고 당겨 내기만 하면 된다.
기본적 액션이라면 지그를 바닥까지 내린 후 릴을 빠르게 감아 지그를 올리거나 낚싯대를 들었다 내리며 요요하듯 지그를 움직여 주는 것이다. 바닥부터 천천히 상층까지 탐색해주고 반대로 중층에서 시작해 바닥으로 탐색해 나가도 된다.
지깅은 액션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같은 동작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힘들다. 고수들은 지그의 무게와 조류의 속도, 수심을 감안해 지그의 위치를 항상 염두에 두고 액션을 하며 대상어의 입질층을 찾는 데 노력한다. 또 빠른 액션에 입질하는지, 느린 액션에 입질하는지도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꾸준히 다른 패턴의 액션을 주다가 입질을 받으면 그 패턴을 유지하면 된다.
지깅 고수들은 대부분 끈기 있게 다양한 액션을 구사한다. 입질이 활발한 경우에는 액션도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지만, 입질이 없을 때 한두 시간 액션을 하다 보면 누구나 지치게 마련인데, 그것을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터가 넘는 부시리를 낚은 필자. 이런 대물을 낚기 위해 거의 일 년 내내 지깅에 푹 빠져 지낸다.

 

 

입문 장비로는 슬로우 지깅 추천

일반 지깅과 슬로우 지깅 중 어떤 장르로 지깅을 시작할지 고민한다면, 필자는 슬로우 지깅을 추천하고 싶다. 슬로우 지깅은 장비가 저렴하고 가벼워서 다루기 쉬우며 조과도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슬로우 지깅 장비로도 미터급 부시리를 너끈히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참돔이나 록피시 등 다양한 어종을 노릴 수도 있다. 단, 깊은 수심이나 급류가 흐르는 곳의 바닥층에 있는 부시리는 상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슬로우 지깅으로 거의 대부분의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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