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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트렌드 - 볼락 선상지깅
2014년 04월 1132 4584

핫 트렌드

 

볼락 선상지깅

 

메탈지그만 담갔다하면 아무나 몬스터!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메탈지그 위력이 대단합니다.” 바다루어클럽 남도희(닉네임 토벵이)씨가 메탈지그로 25cm 볼락을 낚고 엄지를 세우고 있다. 볼락지깅은 연안에 이어 선상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는 메탈지그를 이용한 볼락루어낚시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연안에서 메탈지그로 볼락을 노리는 ‘볼락 쇼어지깅’을 소개했는데, 이번호에는 그것보다 더 강력한 ‘볼락 선상지깅’을 소개한다.

볼락 선상지깅은 카약이나 소형 낚싯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배 위에서 볼락용 소형 메탈지그를 내려서 볼락을 낚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포항에서 가장 먼저 시도되었다. 낚시방법이 쉽고 빠른 것이 큰 장점인데, 연안에서는 낚기 힘든 30cm급 볼락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포항에서는 예전부터 영일만 일대에서 카드채비를 이용한 볼락외줄낚시가 성행했다. 그러나 루어낚시인들은 볼락 선상낚시를 잘 하지 않았는데, 메탈지그가 볼락에게 잘 먹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배에서 지깅을 해보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영수씨의 보트에 올라 출조를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

 

 

생미끼 외줄낚시보다 더 잘 낚여

 


처음에는 볼락지깅이 이렇게 히트를 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청갯지렁이도 잘 먹지 않는 날이 많은데 하물며 볼락이 쇳덩이를 먹겠느냐’, ‘기왕 선상낚시를 한다면 여러 개의 바늘을 달아 마릿수 조과를 거둘 확률이 높은 외줄낚시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막상 메탈지그를 사용해보니 예상한 것과는 정반대로 겨울에도 볼락들이 메탈지그에 강한 입질을 했고, 잔챙이가 잘 걸려들지 않아 오히려 큰 볼락만 골라내는 확실한 씨알 선별력을 보여주었다.

 

 

바다루어클럽 이동훈(좌,닉네임 해피루어), 강광중(삼광)씨가 메탈지그로 큰 볼락을 낚아 손맛을 보았다.

 

 

해 진 직후가 피크타임 

 


지난 2월 20일 포항 이프로루어샵 이영수 대표와 다음카페 바다루어낚시 회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볼락지깅에 나섰다. 이영수씨는 소형 고무보트를 개인 출조용으로 운항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배를 타고 볼락을 낚지 않았지만 최근 선상지깅에 볼락이 잘 낚이자 포인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가 지기 전에 포항 대보방파제 앞에 있는 먹등대 주변으로 나가 메탈지그를 내리니 바닥에서 큰 쥐노래미가 물기 시작했다. 쥐노래미는 메탈지그를 한 번에 덮치지 않고 서너 번 투툭거리는 입질을 하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챔질을 해야 놓치지 않고 올릴 수 있다.
기대한 볼락은 해가 질 무렵부터 낚였다. 입질은 수심 7~10m의 바닥에서 왔는데, 볼락이 어찌나 메탈지그를 무지막지하게 삼키는지 마치 뭔가로 메탈지그를 때리는 듯한 강한 어신을 느낄 수 있었다. 메탈지그로 받아내는 입질은 대부분 강하게 전달되어 왔다. 입질을 느끼지 못한 경우는 볼락이 떨어지는 메탈지그를 받아먹고 가만히 있는 경우인데, 액션을 주기 위해 로드를 들면 그때서야 볼락의 강한 저항이 시작되었다.
해가 질 무렵에 시작한 입질은 해가 진 직후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해가 져서 완전히 어둠이 내리니 한층 더 굵은 25cm급 볼락이 입질했는데, 바닥이 아니라 1m 정도 떠서 입질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볼락의 입질은 약 1시간 정도 이어지다 갑자기 끊기는 식이었다. 그 때부터 닻을 내려 배를 고정한 후 집어등을 켜고 낚시하기도 한다는데, 출조한 날은 파도가 높아 배가 움직이는 탓에 집어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집어등은 사용하지 않았다.

 

 

 

출조 당일 최대어인 31cm 볼락.

 

메탈지그는 꼭 수직으로 내려야

 


연안에서 낚시하는 것과 차이점이라면, 메탈지그의 무게다. 연안에서는 3~7g의 비교적 가벼운 메탈지그를 쓰지만, 선상에서는 7~10g, 조류가 빠른 곳은 15g 내외의 조금 무거운 메탈지그를 사용해 조류가 빠르고 깊은 곳을 찾아서 공략한다. 노리는 곳은 주로 인공어초, 암초, 해초가 자란 곳을 노리는데, 이런 곳은 메탈지그가 조류에 떠내려가면 입질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메탈지그의 무게를 알맞게 선택해 수직으로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연안에서는 메탈지그를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는 것이 필수지만, 배에서는 캐스팅을 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배 주변 외에 다른 곳을 노려볼 생각으로 캐스팅을 하기도 했는데, 배에서 캐스팅을 하면 메탈지그의 밑걸림만 심해질 뿐 조과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볼락지깅의 액션은 다른 지깅과 마찬가지로 ‘원 피치 원 저크’ 액션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지그가 바닥에 닿으면 낚싯대를 들어 올리며 메탈지그를 띄우는 동시에 릴을 한 바퀴 감아 여유줄을 감아 들이는 방법이다. 입질은 대부분 메탈지그가 가라앉을 때 온다. 솟아오르는 메탈지그를 볼락이 발견하면 가라앉는 타이밍에 볼락이 메탈지그를 덮치는 것이다.
메탈지그를 쓸 때 밑걸림을 우려하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메탈지그를 바닥에 끌지만 않는다면 생각만큼 밑걸림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해초에 걸리기는 하나 줄을 당겨 뽑아내면 대부분 해초가 뜯기며 쉽게 빠져나온다. 밑걸림을 피하는 요령은 메탈지그가 바닥에 닿는 즉시 액션을 주는 것이다. 조류의 흐름에 비해 메탈지그가 너무 가벼우면 바닥에 잘 닿지 않고 바닥에 닿아도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앞서 말했듯 메탈지그가 수직으로 가라앉도록 적당히 무게감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컬러의 볼락용 메탈지그..

 

 

출조한 날의 조과는 만족스러웠다. 기대한 30cm 볼락도 구경할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입질한 곳 주변에 잔챙이 볼락도 분명 있었을 텐데, 20cm 이하의 볼락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영수씨는 “웜이나 벌레류의 웜을 쓰면 중상층의 잔챙이가 쉽게 달려들지만, 메탈지그를 쓰면 잔챙이가 잘 반응하지 않고 입질을 하더라도 메탈지그의 무게감 때문인지 잔챙이가 단숨에 삼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닥엔 큰 볼락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큰 볼락은 잔챙이처럼 중층으로 잘 떠오르지도 않고, 바닥에 있을 땐 자신의 영역을 유지하고 살며 잔챙이와 잘 섞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황문의 포항 이프로바다루어샵 010-4728-6565
취재협조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어시스트훅을 연결한 볼락용 소형 메탈지그. 7~10g을 주로 사용한다.


 

메탈지그의 바늘이
주둥이 바깥에 걸리는 이유는?
메탈지그를 이용해 볼락을 낚다보면 사진처럼 트레블훅이나 어시스트훅이 볼락 주둥이의 바깥에 걸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낚시인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으레 볼락의 활성이 낮아서 바늘이 바깥에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로 볼락의 활성이 너무 좋아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메탈지그는 머리가 아래로 향한 상태로 수직으로 떨어지는데, 그것을 본 성질 급한 볼락이 해초나 암초 주변에 숨어 있다가 메탈지그의 머리(가장 아래쪽)를 공격하는 순간 뒤에 달린 트레블훅이 볼락의 머리나 주둥이 언저리에 꽂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흔히 말하는 ‘교통사고’가 아니며 볼락의 활성이 낮은 것도 아닌, 볼락의 활성이 너무 좋아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메탈지그의 사이즈를 바꾸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작은 것으로 교체하면 잔챙이가 달려들므로 조금 더 큰 것으로 교체하면 더 큰 볼락이 달려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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