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특별기획 스푼루어 분석-2 초봄의 스푼 사용법 : 바닥보다는 표층을 노려라
2014년 04월 1248 4617

특별기획 스푼루어 분석

 

 

2 초봄의 스푼 사용법

 

 

바닥보다는 표층을 노려라

 

 

김욱 라팔라 프로 스탭·김욱의 루어낚시교실 운영자·경기대학교 박사과정

 

 

 

 

▲2013년 12월경 필자가 금호호 상류의 연호수로에서 스푼으로 올린 배스. 연호수로는 해마다 초겨울이 되면 요란한 배스 파티가 벌어지며 스쿨링이 시작되면 스푼 한 종류만으로도 대박 조행이 가능하다.

 

 

 

과거 루어낚시계 선배님들의 족적을 추적하다보면 루어라고는 스푼 하나밖에 모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모든 발명이나 개발은 필요에 의해서 동기가 생긴다고 볼 때 스푼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나 봅니다.
요즘 들어서 특히 배스낚시가 루어낚시의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을 새로 하면서 루어가 다양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이면에는 각각의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 많은 이야기만큼 가짓수도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루어의 종류가 많아졌지만 가장 원초적인 루어라 할 수 있는 스푼이 독보적인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스푼에 대한 평가는 낮은 상황입니다. 현대적인 혹은 최첨단의 등등의 수식어와는 정반대쪽에 서있는 스푼의 이미지는 통상적인 명칭에서 드러나 있습니다. 스푼이면 스푼이지 앞에 ‘막’자까지 붙여가며 ‘막스푼’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얕잡아보기엔 한가락 하는 내공이 있으니 아직까지 멸종되지 않고 살아있나 봅니다.

 

 

저수온기에 펄펄 나는 스푼

 

스푼의 최대 강점은 매우 착한 가격이라는 점에 대부분 동감하실 겁니다. 얼마든지 과감하게 쓰고도 부담이 없으니 대다수 낚시인들의 마음속을 시원하게 대변해주는 국민루어라 부를만합니다. 거기다 성능이 빠지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최첨단의 설계와 기법을 담아낸 고급 루어들이 비실거릴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써보면 뭔가 이상할 정도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필자는 그 위력의 가장 밑바닥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고 봅니다. 부담이 없다보니 사용빈도도 높고 심리도 과감해지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걸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저수온기의 특이성입니다. 이상하게도 저수온기가 되면 스푼은 속된 말로 펄펄 날아다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른 낚시인들도 똑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몇 토막을 가지고 전체의 이야기인양 풀어간다면 오류겠지만 저와 같은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한다면 이것은 분석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현상인 거죠.
그래서 대표적인 겨울 루어들을 모아봤습니다. 국내에만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시야를 넓혀서 모아봤습니다. 지깅스푼(속칭 메탈지그), 테일 스피너, 스피너베이트, 러버지그를 비롯해 각종 지그헤드 리그, 피네스 스타일 웜, 서스펜딩 저크베이트, 블레이드 베이트(속칭 메탈 바이브) 등등이 꼽히는군요.
국가에 따라서 역사적 발달 과정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른 만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비슷합니다. 그 중에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찾아보니 대다수가 금속 소재라는 겁니다. 이상하게도 겨울에는 금속 소재의 루어들이 강세를 보이는군요. 겨울이 되면 배스가 깊은 수심층에 분포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했던 겨울 섈로우 피싱 경향을 보면 그게 다일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금속이 가진 특성과 저수온이라는 환경 사이에 우리가 다 이해 못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겨울이 되면 유난히 메탈계 루어 특히 스푼이 강세를 보입니다.

 

 

 

▲크기와 색상, 무게가 약간씩 다른 스푼. 중량은 공략하고자 하는 유영층에 따라 달라지지만 크기는 배스의 공격성에 맞출 필요가 있다. 대체로 공격성이 강한 시즌 초반에는 크게, 그 반대라면 작게 쓰는 게 유리하다.

 

 

겨울은 바닥, 초봄부터는 표층이 기준

 

스푼이 위력을 발휘하는 시기를 꼽으면 대략 11월 중순부터 5월까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시기 동안 계속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안에서도 약간의 등락이 있는데 아직까지 그 이유나 패턴을 확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겨울을 전후한 저수온기에 스푼이 막강한 것은 맞지만 항상 1등 패턴의 자리를 독점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특기할 부분입니다.
필자나 주변 낚시인들이 저수온기에 스푼을 사용할 때 주의하는 점은 시기나 지형에 맞춰 공략층을 나눠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늦가을에서 한겨울 사이에 배스는 깊은 10~20m 수심층 위주의 분포를 보입니다. 그리고 2월 중순부터는 낚이는 수심이 많이 얕아지면서 10m 이내의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층에서 자주 낚이게 됩니다. 물론 장애물이나 은신처 같은 조건만 된다면 수심 2~3m의 섈로우 권역에도 분포합니다.
여하튼 이런 시기라면 바닥에서 약간 위쪽을 주목합니다. 스푼을 바닥까지 가라앉히고 천천히 감거나 리프트앤폴을 반복하는 등의 겨울형 기법을 전개합니다. 공략층을 바닥을 기준으로 삼는 겁니다.
이와 달리 늦겨울 혹은 초봄부터는 표층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바닥권보다는 표층 근처의 물이 더 따뜻하므로 표층 근처로 통과시키는 게 유리해지기 때문이죠. 물론 전체적인 수심이 얕은 곳이라면 표층과 바닥의 차이라는 의미가 없어지겠지만 경사가 급하거나 수심이 깊은 지형이라면 표층아래 1~2m라는 기준은 큰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장애물에 살짝 스치거나 아예 중상층을 끌어봐라  

 

저수온기 스푼 운용술은 크게 두 시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편의상 12월부터 1월 말까지를 전반기, 2~3월을 후반기로 나눠봅니다.
전반기가 바닥을 기준으로 하는 운용이라면 후반기는 중층~상층을 기준으로 한 운용이 유리합니다. 전반기에는 배스의 활성이 크게 떨어진 만큼 일단 스푼을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매우 느린 속도로 릴링 하다가 아주 약간씩 빠르게 감으며 적정 속도를 찾습니다. 대개 최저속에서 약간 빠른 정도가 적정하더군요.
이렇게 바닥에서 약간만 떠서 올 정도로 감다보면 스푼이 요철에 살짝 스치거나 밑걸림 되는 느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약간 더 빠르게 감거나 대 끝을 높여서 진행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장애물과 약간만 접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너무 격하게 부딪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전혀 접촉이 없어도 배스에게 어필하기 어려우므로 아주 살짝만 스치게 만드는 게 전반기 스푼 운용술입니다.<그림1> 
후반기의 운용의 핵심은 중층~상층을 노리는 것입니다. 특히 이맘때는 수면 아래 1~2m 사이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외부 기온이 따뜻해지는 날이 빈번해져 상층 수온이 하층보다 높은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중층 이상에서 배스가 떠서 물었다면 상층의 수온이 이전보다는 높아졌다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그림2>
여기에 배스가 기대거나 은신할만한 장애물 또는 수몰 나무처럼 수직형 장애물이 박혀 있다면 더욱 좋은 여건이 되지만 굳이 이런 게 없는 여건임에도 배스는 중층에 떠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수온기라고 해서 무작정 바닥을 긁을 게 아니라 바닥에서 입질이 없다면 과감하게 중층 이상을 끌어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입질은 시원하게 물고 늘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간혹 ‘톡톡’ 쪼는 예신 후 본신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만약 톡톡 쪼는 예신만 오고 마는 경우가 계속된다면 곧바로 릴링을 멈춰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갑자기 릴링을 멈춰 수평적 움직임을 보이던 스푼에 수직적 변화를 주는 겁니다. 이 힘없이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액션에 의외로 배스들이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단순 릴링을 기본으로 한 절제된 변화가 필요

 

루어낚시를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 한 가지 극복해야 할 오해가 있습니다. 루어 운용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릴링을 하는 도중 멈추거나 대끝을 저킹하는’ 등의 변화에 대해 교과서적인 설명을 대부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수온기에는 액션의 변화가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잦으면 오히려 모처럼 유인된 배스를 위축되게 만들거나 유인 자체를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저수온기 배스는 양어장에서 마이크로 스푼으로 송어를 유인한다는 기분으로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꾸준한 릴링 가운데 아주 절제된 약간의 변화, 이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절제미는 스피너베이트 슬로우 롤링으로 초봄 배스를 노릴 때도 같은 맥락에서 적용됩니다. 최근에는 섀드 타입 크랭크베이트나 저크베이트도 이렇게 사용합니다. 물론 저수온기만의 특징이며 저크베이트조차 저킹이나 트위칭이 아닌 릴링만으로 사용합니다.
스푼은 빠르게 감으면 빙글빙글 돕니다. 스피너베이트나 스피너가 됩니다. 반면 천천히 감으면 훌렁훌렁 하는 크랭크베이트가 됩니다. 저수온기에는 이 느낌입니다. 훌렁훌렁거리는 느낌으로 일정 속도를 꾸준히 유지해야 배스가 따라 붙습니다.
배스가 따라 붙는다는 표현은 꽤 많은 현장 경험에서 체득한 것으로 따라 오기만 하다가 되돌아가는 경우를 육안으로 목격하는 경우가 많았고 단번에 못 먹고 두세 번에 걸쳐 입질을 하다가 걸리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저수온기인만큼 저활성적이고 포기가 빠를 것 같지만 의외로 추격거리가 길었고 집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적절한 릴링 속도나 공략 수심층 선택이 맞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와 달리 선택이 적절하지 못해서 속도가 빠르거나 유영층이 너무 높거나 아니면 동작이 크면 아예 입질 자체가 없을 정도로 양극화된 결과를 보는 일도 잦았습니다.

스푼의 한계를 넘어서
지금까지 다종다양한 루어가 세상에 나왔고 그에 맞춰 필자도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해왔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더군요. 만능루어는 없다는 점입니다. 어제 1등이었던 루어가 오늘도 1등이라고 장담한다는 건 무리라는 겁니다.
겨울이 되면 스푼은 막강한 루어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맹신에는 스스로 만든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푼이 너무나 잘 하고 있지만 분명 놓치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허점과 그 보완책을 생각하는 겁니다.
필자가 발견한 스푼의 약점은 가격이 싸서 대중적인 만큼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반응이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 무난하게 유지되던 반응이 점점 약해지면서 다른 루어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 변화는 초지일관 스푼만 고집하면 읽기 어려운 변화로써 다양한 저수온기형 루어를 고루 사용하면서 반응을 읽어 갈 때에야 비로소 이해되는 것입니다. 1등 루어와 그 뒤를 쫓는 추격군과의 차이가 크다면 문제 삼을 일이 아니지만 언제고 뒤집힐 정도로 차이가 없다면 항상 2등과 3등을 의식하는 게 맞을 겁니다. 그래서 필자가 제시하고 싶은 것은 항상 2등과 3등 루어를 키우라는 겁니다.
얼마 전 우리의 영공을 지키던 F4팬텀기가 퇴역했다고 합니다. 사반세기 동안 그 역할을 해왔다는 건 뭔가 쓰임새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국가방위와 관련한 전문적인 영역인 만큼 일반인이 다 이해는 못하겠지만 퇴역 전까지 할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이해가 됩니다. 꼭 최첨단이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루어를 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각 종류별로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해 운용술을 발휘한다면 총체적인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데 있어서 하나의 요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Tip

바늘 끝만 관리해도 조과는 상승한다

 


한국만큼 스푼을 잘 만드는 나라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스푼만큼은 강합니다. 제조사들의 역사도 짧지 않고 노하우도 깊은 편입니다.
그런데 항상 아쉬운 게 하나 있습니다. 바늘의 질입니다. 바늘의 품질이 일관적이지 않고 불량률도 높은 편입니다. 완곡도나 도금상태 등에서는 완벽에 가까운데 상대적으로 바늘만큼은 아직도 불안정합니다.
필자의 경우 바늘의 품질을 따질 때 바늘 끝과 형상 등을 체크하는데 고품질로 교체해서 사용하거나 샤프너로 갈아서 사용하는 등의 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스푼의 강점 중에 하나가 장타력인데 바늘 끝이 무딜 경우 장거리에선 미늘까지 충분히 박히기 전에 벗겨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챔질을 했고 몇 바퀴 감아 들일 때까지 달려있던 고기가 빠진다면 대부분 미늘까지 충분히 박히지 않은 경우라고 보면 될 겁니다. 충분히 박혔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 쪽의 섣부른 착각입니다. 이럴 때 바늘 끝을 손톱에 긁어보아 점검해보면 충분치 않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샤프너로 가볍게 네댓 번만 갈아도 그날 챔질의 느낌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