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무늬오징어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 - “수온 12도면 에깅 가능하다”
2010년 06월 1828 462

에깅 시즌 앞당기자

 

무늬오징어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


“수온 12도면 에깅 가능하다”

 

강성무  제주 서귀포 거주, 에깅 경력 8년, 블로그 ID 미르마루로 활동

 

우리나라에 에깅이 보급된 지 몇 년이 지났다. 무늬오징어 습성에 관한 자료나 무늬오징어를 낚는 효과적인 테크닉들이 매년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 에깅의 천국이라는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봄기운이 만연해지는 이맘때 ‘육지 에깅 마니아’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언제부터 무늬오징어가 낚일까?’라고 한다. 내가 사는 제주도는 연중 무늬오징어가 낚이니 그런 점에서 행운이다. 그런데 육지의 에깅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수온을 너무 높게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들은 바로는 “적어도 14℃ 이상 되어야 한다”거나 그보다 더 높게 잡고 있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필자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적어도 12℃면 에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극히 드문 일이지만 9~10℃에서도 무늬오징어를 낚은 경험이 있다.
특히 올해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기상이 나빴고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서귀포 앞바다는 겨울에도 수온이 13~14℃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계속 불어대는 북서풍과 유례없는 겨울 강우로 인해 수온이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도 의외로 올 겨울 무늬오징어는 풍년이었다. 또 최근 경험한 일로, 제주도는 영등철이 지난 후 냉수대가 들어오면 겨울보다 수온이 더 떨어지는데 서귀포 앞바다의 수온이 10℃ 이하로 떨어진 날에도 무늬오징어가 낚인 적이 있었다. 아주 어렵게 낚시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의 모든 어업이 중단할 상황에도 무늬오징어가 낚였다는 것은 염두에 둘만한 일이다.
‘제주도니까 가능한 일이겠지’ 혹은 ‘수심이 깊거나 부속섬으로 나가서 낚은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무늬오징어를 낚은 자리는 제주도 본섬이며 대부분 얕은 곳으로 간조 때 바닥이 드러나는 자리도 있었다.

 

더 얕은 곳을 주목하라

 

‘수온이 떨어지면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이 정답 아니냐’고 말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최근 제주도 에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수온에 관계없이 얕은 곳을 선호하는 낚시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나은 조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얕은 곳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이유는 무늬오징어의 산란습성에서 찾을 수 있다. 무늬오징어는 대개 봄이 끝날 무렵부터 초여름에 걸쳐 해조류가 있는 얕은 바다로 들어와 산란한다. 그리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봄에 태어난 새끼들이 금방 자라 가을~겨울에 사이즈 좋은 무늬오징어가 되어 잡힌다. 그런데 이런 사실은 일반적인 것이지 절대조건은 아니다. 산란 시기와 성장 속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제주도는 한겨울에도 알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많다. 즉, 겨울에도 산란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정확한 산란의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그로 인해 겨울에도 해초가 자라있는 얕은 곳으로 올라온다고 보고 있다. 해초 역시 얕은 곳에서 잘 자라는데, 해초가 물속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들어야 자란다. 얕고 햇볕이 잘 드는 자리는 깊은 곳에 비하면 수온 상승도 빠르며 결정적으로 무늬오징어의 먹잇감도 많다. 즉, 육지의 에깅낚시인들도 수온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이런 환경을 염두에 두고 포인트를 탐사해 나간다면 더욱 효과적인 포인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포인트들은 홈통, 몽돌밭, 모래밭에 암초가 듬성듬성 놓인 곳이다. 이런 자리들은 대개 일조량이 많아 해조류가 잘 자라며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빠르지 않아 최적의 산란터가 된다. 거기에 물이 깨끗하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많은 에깅낚시인들이 무늬오징어는 민물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담수의 양이 많고 심지어는 바다 속에서 민물이 솟아오르는 용천수 자리도 많은데 그런 포인트에서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이유는 담수가 흘러들어가거나 용천수가 나는 곳은 플랑크톤이 잘 번식하고 그것을 노린 베이트피시들이 항상 접근하기 때문에 그 주변으로 무늬오징어가 모이는 것이다.

 

▲ 암초에 산란하고 알을 지키고 있는 오징어. 무늬오징어 역시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밤에 산란터 주변을 타깃으로

 

산란철에 효과적인 테크닉을 이야기하면, 낮에는 산란장인 해초 주변이나 수중여 부근을 노리고 밤에는 그 산란장 주변 연안을 노리라는 것이다. 낮에 수중여나 해초 주변을 노리는 이유는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하고 나서 알을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머물기 때문이다. 호주 해양생태계 산호초오징어 논문집에 보면 “오징어는 알 주변에서 머물며 알을 노린 포식자가 접근하면 위협해서 쫓아낸다”고 한다.
하지만 밤이 되면 알을 지키던 무늬오징어는 사냥을 나서는데 중요한 것은 그리 멀리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무늬오징어가 가까운 연안에서 산란을 했다고 확신하면 밤에 그 주변 연안을 노리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산란터는 에깅의 사정거리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아 직접 노리기 어렵다). 
만약 필자에게 ‘육지에서도 사시사철 에깅이 가능할까?’라고 묻는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답하고 싶다. 이유는 일본 북해도의 경우 우리나라의 동해안보다 더 북쪽에 있지만 사계절 에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블로그 blog.naver.com/ship0319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