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에깅 하이테크 - 피네스 에깅, ‘느린’ 액션이 아니라 ‘섬세한’ 액션이 필요하다
2010년 08월 764 463

Eging High-tech_‘피네스 에깅’으로 시즌 일찍 열어보자

 

‘느린’ 액션이 아니라 ‘섬세한’ 액션이 필요하다

 

|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많은 에깅마니아들이 남해동부의 초여름 에깅을 기대하지만 생각만큼 그 시즌이 빨리 열리지 않는 이유는 낚시인들이 저활성 무늬오징어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늬오징어는 활성에 따라 조과가 극명하게 바뀌는 어종이다. 활성이 낮으면 거의 입질하지 않고 활성이 높을 때는 전층을 유영하며 무섭게 에기를 덮친다. 그래서 가을에는 잘 낚이고 겨울이나 산란기(늦봄~초여름)에는 잘 낚이지 않는다.
“초여름 전에는 남해동부 연안에 무늬오징어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낚시인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에깅 동호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늦어도 6월경에는 무늬오징어가 남해동부 연안으로 들어온다고 확신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낚은 것을 실제로 본 낚시인들도 있고 산란을 마친 무늬오징어의 시체도 여러 번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만약 6월경에 무늬오징어가 남해동부의 연안에서 산란하지 않는다면 남해동부 연안에서는 무늬오징어가 번식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무늬의 활성에 맞춰 에기의 침강속도 결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저활성의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낮은 만큼 그에 맞춰 액션을 줄이고 약한 입질을 잡아내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낚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슬로우 액션이라고 하면 에기를 바닥에 깔고 슬슬 끌어주면 되는 줄 아는데 그것이 아니다. 바닥에서 에기를 끄는 것은 갑오징어용 액션이며 무늬오징어는 에기를 띄우고 가라앉히는 동작이 꼭 필요하다. 그 이유는 무늬오징어는 가라앉는 도중의 에기를 덮치기 때문이다. 
액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먼저 슬로우 액션이라는 말부터 바꾸어야 하겠다. 저활성의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서는 ‘느린’ 액션이 아닌 ‘섬세한’ 액션이 필요하다. 말을 바꾸면 슬로우 에깅이 아니라 피네스(finesse) 에깅이 되는 것이다. 

 

 

피네스 에깅을 구사하려면 에기의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그림1>. 일단 침강속도가 빠른 에기로는 피네스 에깅을 하기 어렵다. 남해동부에서 주로 쓰는 에기는 3.5호로서 1m 가라앉는데 3~3.5초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가을에 수심이 10m 내외인 곳에서 활성 좋은 무늬에게 잘 먹히는 타입이지 저활성의 무늬오징어에게는 어필이 잘 안 된다. 저활성의 무늬는 빨리 가라앉는 에기를 덮치지 않으며 그래서 저활성의 무늬에겐 1m 가라앉는데 7초 내외인 느린 침강속도를 가진 에기를 쓰는 게 좋다.
그 차이를 비교하면 <그림2>와 같다. 에기가 바닥에 닿은 후 저킹을 하면 침강속도가 3초인 에기는 A구간에서 어필이 끝나고 침강속도가 7초인 에기는 B구간까지 어필이 가능하다.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가 가벼워서 더 높이 뜨고 더 천천히 가라앉는 것은 당연하다. 결과적으로 A와 B의 면적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가 어필하는 공간과 시간이 모두 늘어나므로 입질 받을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빨리 가라앉는 에기로 A와 같은 액션을 유지하면 바닥에 걸리지 않게 또 다시 액션을 반복해야 하고 그 결과 액션이 빨라질 수밖에 없고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하지 않는 것이다.
 

 


피네스 에깅 구사하려면 깊은 곳을 피해야 한다


좀더 고난도의 테크닉이 있다면 <그림2>의 C구간을 늘여주는 것이다. 방법은 낚싯대를 들거나 줄을 팽팽하게 잡아서 프리폴링 상태가 아닌 커프폴링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제주도의 에깅 고수 중에는 C과정에서 낚싯대를 들고 가라앉는 동작을 잠시 멈추는 스테이 동작을 구사하기도 한다. 가라앉는 에기를 잠시 서스펜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인데 그때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고 하며 에기가 천천히 가라앉기 때문에 이런 액션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염두에 둘 것은 항상 여유줄은 감아 들여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늬오징어의 약한 입질을 절대 감지할 수 없다. 만약 위에서 말한 피네스 피싱을 제대로 구사한다면 제주도의 경우 겨울에도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전에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기술부터 제대로 익히고 있어야 한다.
앞서 말한 과정을 요약하면, 첫째 저활성의 무늬에게도 띄웠다 가라앉히는 액션은 꼭 필요하다, 둘째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로 천천히 가라앉혀야 한다, 셋째 커브폴링으로 침강속도를 더 늦출 수 있다, 넷째 라인은 항상 팽팽하게 유지해야 입질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에깅 마니아라면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한다. 바로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로 깊은 곳을 어떻게 노리는가”이다. 무언가 시원한 대답을 기대했다면 미안하지만 답은 “불가능하다”다.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로는 깊은 곳을 공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로 피네스 피싱을 구사하려면 필연적으로 얕은 곳을 노려야 한다.
또 다시 질문. “얕은 곳에 무늬오징어가 있나?” 그 대답을 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의 원점으로 돌아가보자. 우리는 지금 늦봄~초여름 에깅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산란을 앞둔, 혹은 산란을 거르고 살아남은 무늬오징어가 타깃인데 녀석들은 깊은 곳으로 가지 않는다. 무늬오징어에겐 ‘산란 = 섈로우(얕은 곳)’라는 분명한 공식이 있다(그러나 살오징어 등은 심해의 바닥에 산란을 한다). 햇빛이 들지 않는 깊은 곳은 알을 붙일 해초가 잘 자라지 않으며 조류도 세기 때문에 알이 안전하게 붙어있지도 않는다. 또 알과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포식자도 많다.
결론은 초여름엔 깊은 곳에 무늬오징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여름 에깅은 ★피네스 피싱, ★얕은 곳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만약 깊은 곳에서 저활성의 무늬오징어가 산란한다면 에깅 대물시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에기의 침강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왼쪽 사진과 같이 납에 구멍을 뚫어 천천히 가라앉게 만들어 쓰기도 하며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줄을 항상 팽팽하게 유지해야 한다.

초여름 에깅 포인트 선정법

본류가 인접해 있고 조류가 서서히 밀려들어오는 큰 홈통이 최고의 명당이다. 수심은 5m 내외로 바닥에 암초, 해초가 많고 햇빛이 잘 드는 자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수심은 더 얕아도 전혀 상관없다. 반대로 피해야 할 곳은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이다. 가을에는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도 무늬오징어가 많지만 시즌 초반에는 재미를 보기 힘들다. 단, 먼 바다의 외딴 섬이라면 조류가 합쳐지거나 죽는 자리에 큰 무늬오징어가 모여 있는 경우도 있다.

 

 

▲ 지난해 7월 2일 거제 덕포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구조라 대구낚시 구봉진 사장. 천천히 가라앉게 튜닝한 에기를 사용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