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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시도 - 쥐노래미 하드록피싱, 동해 봄바다는 이제 쥐노래미가 이끈다
2014년 04월 1700 4635

최초 시도

 

 

 

쥐노래미 하드록피싱

 

 

 

 

동해 봄바다는 이제 쥐노래미가 이끈다

 

 

 

최종찬 영동루어클럽 회원

 

 

하드록피싱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우리나라 낚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드록피싱은 쥐노래미, 우럭, 쏨뱅이, 황점볼락 등 덩치가 큰 록피시를 노리는 낚시방법이다. 지금까지 쥐노래미는 본격 낚시대상어종이 아닌 손님고기로 낚았지만 필자 일행은 동해북부에서 본격적인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시도하고 있다.

 

▲ 영동루어클럽 황선빈씨가 잡은 쥐노래미. 7.8ft의 베이트로드와 16lb의 카본원줄을 사용하였다.

 

하드록피싱은 말 그대로 대어를 노리는 고강도 록피싱이다. 일본에선 2008년경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이제 시도되는 단계에 있다. 하드록피싱의 대표 어종은 40cm 이상의 대형 쥐노래미인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큰 쥐노래미들이 언제 어디에서 낚이는지 전혀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포항과 부산 근교에서 황점볼락, 쥐노래미, 쏨뱅이가 자주 낚이고 있어 하드록피싱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봄철 어한기의 매력적인 대상어

 

 

▲ 쥐노래미 낚시에 많이 쓰는 새드웜(좌)과 호그웜.                     ▲  우럭 낚시에 효과적인 새드웜(좌)과 그럽웜(우).

▲ 필자가 낚은 쥐노래미. 9.2ft의 베이트 로드와 1.2호 합사, 텍사스리그 채비에 3인치 호그웜을 사용하여 입질을 받았다.

우리 영동루어클럽 회원들은 쥐노래미가 루어에 잘 낚인다는 사실을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농어나 볼락, 무늬오징어 등 낚을 대상어종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쥐노래미를 낚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동해안이 어한기를 맞는 봄철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 시기에는 볼락 시즌이 끝나고 우럭이나 농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딱히 대상어종이 없는데 쥐노래미는 산란기를 막 끝내고 먹성이 좋아지는 시기로 4월까지 씨알 좋은 녀석들이 잘 낚인다. 
그래서 우리는 2년 전부터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시도해왔고 특유의 강한 손맛에 푹 빠졌다. 30~40cm급 쥐노래미가 주로 낚이고 45cm 안팎의 대형 쥐노래미도 자주 낚인다. 때마침 일본에서 유행한 하드록피싱 관련 자료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 자료들이 쥐노래미 루어낚시에 큰 도움이 되었다.

 

3월 5일 영덕 대진항으로 출발


유난히 폭설이 잦았던 올해 영동지방은 3월이 되어서야 그간 내린 폭설이 녹고 기온도 올라 활동하기 좋은 시기가 찾아 왔다. 강원도 지역은 그간 내린 폭설의 영향으로 수온이 무척 낮아 있었기에 오랜만에 장거리 출조를 계획하고 경북 영덕으로 내려갔다. 영덕은 크고 작은 방파제부터 해안도로에 접한 갯바위가 모두 포인트인 천혜의 낚시터다.
강릉에서 출발하여 늦은 오후가 다 되어서야 영덕 오보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바다는 조류가 완만하고 암초와 해초로 이루어져 있어 쥐노래미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쥐노래미를 공략하기 위해 9.2ft 베이트 로드에 3/8oz 싱커와 3인치 호그웜으로 텍사스 리그를 만들었다.
전방에 해초가 많이 자라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선빈씨가 큼직한 쥐노래미를 낚았다. 루어가 폴링하는 도중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윽고 필자의 루어가 바닥을 호핑하는 도중 덥석 무는 입질이 왔다. 힘겹게 올린 놈은 38cm 쥐노래미였다. 그간 준비만 하고 통 출조를 못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 필자가 호그웜으로 낚은 쥐노래미를 보여주고 있다.

 

밤에는 볼락루어에 굵은 우럭이

일몰 시간이 점점 다가왔다. 쥐노래미는 밤에는 잘 낚이지 않기 대진항으로 자리를 옮겨 볼락루어낚시를 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산란하러 들어온 우럭들이 낚였다. 로드의 감도를 최대한 느끼며 테트라포드 사이사이를 공략하니 덥석 낚아채는 우럭의 입질이 무척이나 묵직했다.
볼락대로는 제압이 쉽지 않아 몇 번이고 라인을 터트렸지만, 볼락대로 잡는 우럭의 손맛은 환상적이었다. 우럭이 이리저리 박아 대고 라인이 수없이 터지며 정신없이 낚시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밤 10시가 되었다. 올 들어 가장 즐거운 낚시였다. 바다의 봄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드록피싱 시즌은 지금부터


쥐노래미와 우럭은 연중 쉽게 접할 수 있는 어종이다. 그러나 큰 씨알을 낚고자 한다면 대상어종의 산란시기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볼락은 12~1월, 쥐노래미는 11~12월, 우럭은 2~4월이 산란기다. 그 시기가 각 어종의 대물시즌이다.
그러나 최근 동해안에선 볼락과 우럭의 개체수 감소로 매년 방류사업을 펼치는 등 어자원 보호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쥐노래미의 경우 11~12월은 금어기로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 특히 쥐노래미는 알들이 부화하기 전까지 수컷이 산란장을 떠나지 않고 알을 지키는 습성이 있으므로 노란 혼인색을 띤 수컷 쥐노래미는 반드시 방생하여 어자원을 보호해야 하겠다.
하드록피시들은 수온이 낮을 때 잡히는 어종이긴 하지만, 연중 최저 수온을 나타내는 2월엔 그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고 수온이 상승하는 3월 이후에 활동성이 좋아진다. 하드록피시의 특성상 비슷한 환경에 함께 서식하기 때문에 가급적 여러 태클을 준비하여 다양한 어종을 노려보기 바란다.

 

▲ 2인치 호그웜에 낚인 우럭. 새드웜, 테일웜 뿐만 아니라 2인치의 호그웜은 우럭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크다.

 

▲  라이트액션의 볼락로드를 사용해 우럭을 낚은 필자.

 

하드록피시의 서식 환경


동해안 하드록피싱의 기본은 ‘발밑을 노려라’이다. 이 말은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사이마다 하드록피시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특별히 눈여겨본 포인트가 없다면 먼저 발밑을 탐색하길 바란다. 의외로 대물을 낚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필자도 가장 먼저 발밑부터 탐색하는 편이다. 
보편적으로 하드록피시를 노릴 수 있는 환경을 꼽으라면 방파제의 수중 테트라포드이다. 우럭과 쥐노래미는 일정 장소에 은신하며 지나가는 먹이를 기다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수중 테트라포드 사이는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해초가 많이 자란 암초대도 훌륭한 포인트이다. 봄철은 연중 해초가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로 해초 사이에 쥐노래미가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암초 사이와 그늘진 곳도 쥐노래미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보통 산란을 마친 쥐노래미는 조류가 완만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먹이사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항구의 내항도 눈여겨볼만한 포인트이다. 쥐노래미는 영역을 확보하고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몇 마리 낚고 나면 계속 이동하는 것이 좋다. 방파제에서 이동 시엔 테트라포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하드록피싱 태클


하드록피시는 먹이를 추적하지 않고 기다리는 습성이 짙다. 한마디로 갖다 주어야 먹는다. 그리고 은신처를 침범하는 적에 대한 공격성도 높기 때문에 머리 위를 지나가는 액션보다 은신처로 천천히 폴링시키는 액션에 반응이 좋다.
루어를 띄웠다가 천천히 폴링시키는 리트프 앤 폴 액션을 주로 하고, 루어를 천천히 끌어주는 드래깅이나 살짝 흔들어 주는 쉐이킹 액션으로 유혹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엔 주된 먹잇감이 갑각류와 베이트피시이기 때문에 호그웜과 테일웜, 새드웜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하드록피시는 암초대를 노리므로 지그헤드보다는 장애물 극복 능력이 뛰어난 텍사스 리그를 선호하고 있다. 텍사스 리그는 바닥지형 탐색에 용이하고 즉각적인 입질 파악에 유리하기 때문에 하드록피싱의 가장 기본이 되는 채비라고 할 수 있다.  
장비는 힘이 강한 베이트 장비를 선호한다. 정확한 투척과 제압능력이 뛰어나며, 썸바(클러치)를 이용한 빠른 채비 운용에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스피닝 장비를 쓸 경우 8ft 이상의 미디엄 액션의 로드와 2500번 이상 크기의 스피닝릴을 권장한다. 볼락 장비보다는 에깅 장비가 적합하다. 라인은 합사 1호 이상, 쇼크리더 16lb(4호) 이상을 사용하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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