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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현의 ‘찰글루텐’ 낚시 - 3. 글루텐 반죽과 배합법
2014년 06월 3162 4761

 

성제현의 ‘찰글루텐’ 낚시  

 

3. 글루텐 반죽과 배합법

 

최대한 치대고 주물러서

 

아주 말랑한 상태로 달아라 
  
 
자연지 대물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글루텐에 물을 약간만 섞어 단단하게 뭉쳐 다는 걸 선호한다. 그래야 투척이 쉽고 오래 붙어 있기 때문이다. 단단하게 뭉쳤어도 물속에 들어가면 곧바로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제현씨는 “글루텐에 많은 물을 부은 후 최대한 오래 치대고 주물러 말랑한 상태로 달아 쓰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글루텐을 치대고 있다. 토종붕어를 노리는 바닥낚시용은 물을 충분히 부은 후 50회 이상 치대 쫀쫀한 상태로 만드는 게 좋다.

 

▲푸석하게 갠 상태로 물에 담아놓은 글루텐. 급격히 부풀면서 위치에 변화가 왔다. 바닥의 하얀 가루가 ‘맛슈’로 불리는 감자성분이다.

 

푸석한 상태로 들어가 과하게 부풀면 불리해  

 

글루텐떡밥으로 대물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은 글루텐을 다소 단단하게 반죽해 쓴다. 전층낚시인들이 쓰는 것처럼 묽게 반죽하면 긴 대로 앞치기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장지에 적혀있는 권장 기준보다 물을 적게 부어서 ‘뻑뻑하게’ 반죽해서 쓴다.  
성제현씨는 이 방법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물을 부족하게 넣어 반죽하면 물속에선 떡밥이 물을 더 많이 흡수해서 물속에 들어가면 원래 크기의 최대 2.5배까지 커지며, 이러면 글루텐의 섬유질 구멍이 커져 주요 성분인 감자 성분이 바닥 쪽으로 흘러내린다. 붕어들이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 감자 성분인데 섬유질이 솜사탕처럼 부풀면 감자 성분과 분리된다”는 것이다.
이때 붕어의 몸짓 또는 바람이나 대류에 의한 채비 흔들림이 발생하면 바늘에 붙어 있는 섬유질이 약간 움직이게 되고, 그래서 헛챔질이 발생하거나 예신만 오고 마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글루텐떡밥이 딱딱한 상태로 들어가면 말랑할 때보다 확실히 붕어 입질이 늦고 입에 넣었다 뱉었다를 반복하거나 툭툭 건들기만 할 때도 많다고 한다. 도토리 크기로 달아 던진 글루텐이 물속에서 밤알 크기로 커지면 깔끔한 입질을 보기 어렵다.
한편 바닥에 안착한 글루텐은 스스로 부풀어 오르는 과정에서 원래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뒷장의 사진에서 보듯 글루텐을 물기가 적게 개어 물속에 넣어보면 곧바로 부풀면서 형태가 변형되며 원래 위치를 이탈하는 것이다. 최초 반죽 때 물을 적게 넣고 단단하게 뭉친 글루텐일수록 이런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끝까지 바늘에 붙어 있으면 상관이 없으나 이탈된 채로 떨어지면 집어력이 분산될 수 있다.

 

물을 적게 넣었더라도 치대는 횟수는 늘려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글루텐의 집어력도 살리고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 성제현씨는 “가능한 한 많은 물을 넣고 최대한 오래 반죽할 것”을 주문한다. 권장량 또는 그보다 20~30% 더 많은 물을 넣은 후 글루텐이 완전히 물을 흡수하도록 10분 이상 기다린 후 적어도 50회 이상은 힘 주어 치대야 한다는 것. 이러면 처음에는 무른 상태이지만 반죽을 하면 할수록 글루텐의 감자 성분에서 끈기가 발생해 쫀쫀한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마치 콩떡밥을 오래 주물러 놓은 것처럼 변해 글루텐이 전혀 손에 묻지도 않아 편하다.
이렇게 무른 듯하면서 쫀쫀하고 차진 상태로 글루텐이 변하면 바늘 점착력은 강해진다. 그래서 4칸 대 이상의 긴 대에 달아 던져도 글루텐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또 이 상태가 되면 글루텐의 섬유질이 완전히 일그러진 상태이므로 물속에서 크게 부풀어 오르지도 않는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원래 크기의 1.2배 정도로만 커져 붕어가 단숨에 먹기에 좋은 크기로 남는 것이다.
성제현씨를 취재할 때마다 나는 그의 떡밥을 만져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분명 반죽은 묽은 상태임에도 쫀쫀한 느낌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단순히 물을 많이 부어 그런 줄 알고 따라 해봤지만 그런 질감과 쫀쫀함을 만들 수는 없었다. 최근에 와서야 그가 많은 양의 물을 미리 넣고, 10분 이상 충분히 기다린 후, 50~100회가량 치댄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함께 낚시를 해보면 성제현씨의 찌들은 늘 계속 꼬물꼬물거리고 입질도 다른 사람보다 늘 빨리 받아냈다. 그때마다 주위 낚시인들은 “역시 고수라 다르군요”하고 칭찬을 보내곤 했는데 알고 보니 붕어들이 먹기 좋은 상태로 반죽한 ‘찰글루텐 떡밥’에 비밀이 숨어있었다. 
 
그래도 앞치기에 자신이 없다면?

 

그러나 초보자가 긴 대에 글루텐떡밥을 달아 무사히 목표지점까지 던지려면 약간의 단단함은 필요하다. 성제현씨는 “그래도 앞치기에 자신이 없다면 첫 반죽 때 물을 약간만 넣어 찰기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 다만 이때도 최소 50회 이상을 계속 치대어 섬유질을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 그래야만 떡밥이 물속에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바늘 점착력도 좋아져 오랫동안 붙어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글루텐 반죽요령이 늘어나면 점차 물의 양을 늘려 말랑하면서 쫀득한 상태로 만들어 쓰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제현의 발명품 ‘글루텐 삼합’ 

 

최근 글루텐떡밥 애호가들 사이에 유행하는 ‘글루텐 삼합’은 성제현씨가 처음 개발한 것이다. 삼합이란 성분이 다른 세 가지 글루텐을 혼합한 떡밥을 말한다. 토종붕어낚시용 삼합 떡밥을 고안해낸 성제현씨는 어떤 계기로 삼합을 만들었을까?
“2008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날 딸기향 글루텐으로 자연지에서 낚시를 하는데 글루텐 단품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나는 2001년부터 떡붕어 전층낚시와 각종 경기낚시에 심취하면서 다양한 글루텐을 사용해 봤습니다. 당시 축적한 글루텐 떡밥 블렌딩 경험이 삼합 미끼에 대한 욕구를 발생시킨 것이죠.”
성제현씨는 2001년 당시 한국낚시연합에서 최초로 치른 붕어낚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경기낚시에도 빼어난 실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때 글루텐의 여러 성분을 잘 조합해 사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한 그는 자연스럽게 토종붕어를 노리는 자연지 낚시에도 ‘글루텐 블렌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성제현씨는 “글루텐이라는 떡밥 자체가 특정 기능에만 충실하게 만들어지는 떡밥이어서 단품으로는 완벽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했다. 즉 비중이 가볍거나 높은 제품, 고구마나 감자 성분을 많이 함유한 제품, 단순히 끈기를 높여주는 제품, 색상만 눈에 띄게 만드는 제품, 물에 들어가면 부슬부슬 흘러내리는 식으로 제조하기 때문인데, 현재 토종붕어 낚시인들이 효과가 좋다고 느끼고 사용 중인 글루텐은 단순히 점착력만 우수한 제품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루텐 삼합이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유리할까?
성제현씨는 “빠른 입질”이라고 말했다.
“내가 심취했던 경기낚시는 촌각을 다투는 낚시입니다. 경기에 참여할 정도의 낚시인들이라면 낚싯대와 채비는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결국 누가 더 붕어의 먹이욕구를 자극해 빨리 입질하게 만드느냐가 승패의 관건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붕어의 눈에 빨리 띄는 떡밥의 색상, 부담 없이 삼킬 수 있는 떡밥의 크기, 먹기 좋은 부드러운 떡밥의 질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기 위해 최적의 블렌딩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루텐 삼합으로 자연지 토종붕어낚시를 즐기기 시작한 성제현씨는 단품으로 쓸 때보다 확실히 좋아진 조과를 체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빠른 입질이었는데 입질이 빠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마릿수 조과가 좋아졌고 큰 붕어를 만날 확률도 높아졌다. 특히 배스가 들어가 경계심이 높아진 배스터 붕어들을 낚을 때 남들보다 빠른 입질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성제현씨는 “떡붕어 전층낚시나 경기낚시 경험이 없는 낚시인들은 글루텐 블렌딩의 위력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 위력을 모르기 때문에 단품만 쓴다는 것이다.   
 
“붉은색의 집어효과 분명히 있다”

 

성제현씨가 처음 고안한 글루텐 삼합의 구성은 모두 마루큐사의 제품으로, 이모글루+와다글루+글루텐3이었다.
‘이모글루’는 감자가 주 성분인 제품으로 이모가 감자의 일본말이다. ‘와다글루’는 글루텐류 중 비중이 매우 가벼운 축에 속해 이모글루의 무거운 비중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흔히 ‘딸기글루텐’으로 불리는 글루텐3은 특유의 붉은 색으로 붕어의 시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삼합 떡밥에서 가장 높은 집어력을 발휘하는 건 붉은색 글루텐3입니다. 언젠가 흰색 글루텐과 붉은색 글루텐을 반죽해 묻힌 젓가락을 붕어를 기르던 어항에 갖다 댔는데 반응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붉은색 글루텐 쪽으로 붕어들이 우르르 몰리는 반면 흰색 글루텐은 어항을 툭툭 두들겨야만 몇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몰렸기 때문이죠. 붉은색의 시각적 유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그때 재확인했습니다.”
결국 글루텐 삼합은 맛, 비중, 색상에 중점을 둔 조합임을 알 수 있는데 기왕이면 냄새까지 좋은 글루텐을 섞으면 하나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러나 성제현씨는 “냄새는 큰 역할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제현씨는 마루큐 삼합에 이어 곧바로 다이와 삼합도 개발해냈다. 키메글루텐+오사쯔글루텐+순글루소코가 다이와 삼합의 기본 구성이다. 역시 점도가 높고 비중이 가벼운 키메글루텐(비중), 고구마 가루가 주 성분인 오사쯔글루텐(맛), 붉은 색을 내는 순글루소코(색상)으로 구성된다.    

 

“성제현식 삼합보다 더 좋은 배합 있을 수 있다”

 

성제현씨는 “글루텐 삼합은 내 취향에 맞춰 리메이크한 구성이므로 이 조합이 최선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다른 사람이 더 나은 배합을 찾아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제현씨는 반드시 붉은색을 띠는 글루텐은 첨가할 것을 권했다. 심지어 유명 회사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또 글루텐 성분이 아닌 일반 곡물떡밥이라도 붉은색을 띠는 제품은 섞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제현의 글루텐 삼합 배합법

 

 

●마루큐 삼합

 

패턴A-양어장용
와다글루 50cc+이모글루 50cc+글루텐3 100cc+물 225cc
패턴B-자연지용
와다글루 50cc+이모글루 50cc+도봉글루텐 100+물 250cc(무르게 쓰고 싶다면 275cc)
※포도향을 첨가한 도봉글루텐은 마루큐사가 최근 출시한 제품으로 선홍색이다. 이 제품은 물을 많이 흡수하므로 다른 제품을 쓸 때보다 물 양을 20% 이상 늘려야 한다. 

 

 

 

●다이와 삼합

 

패턴A-양어장용
키메글루텐 25cc +오사쯔글루텐 25cc+T슨글루소코 50cc+물 125cc  
패턴B-자연지용
키메글루텐 25cc+오사쯔글루텐 50cc+슨글루소코 25cc+도봉글루텐 100cc+물 250cc(무르게 쓰고 싶다면 275cc)
※성제현씨는 다이와 삼합을 쓸 때도 붉은색을 강조하기 위해 다이와의 슨글루소코(분홍색) 외에 마루큐사의 도봉글루텐(선홍색)을 혼합해 쓰기도 한다.    

 

 

 

 


마릿수 비결


집어떡밥을 사용하라!


신장떡밥+보리떡밥+어분이 기본
집어제에 입질 잦으면 미끼도 곡물 미끼로 교체
  

 

성제현씨는 낚시 초기에는 반드시 곡물 성분의 집어제를 함께 사용한다. 한 바늘에는 글루텐, 다른 한 바늘에는 집어떡밥을 단다. 집어떡밥은 신장떡밥, 보리떡밥, 어분을 2:2:1 비율로 섞어 만든이다.  물에 들어가면 곧바로 풀리도록 푸석하게 반죽한다.
글루텐과 집어떡밥을 함께 달아 던지면 8대2로 비율로 글루텐에 입질이 들어오는 빈도가 높은데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간혹 글루텐보다 곡물 집어제를 물고 나오는 상황이 되면 미끼도 글루텐 대신 신장떡밥 같은 곡물성 미끼로 교체한다.
단 집어제는 초저녁 피크 이후 입질이 뜸해지는 밤 10시 무렵까지만 사용한다. 이 시간 정도가 되면 밑밥도 적당히 뿌려지고 붕어의 선호 미끼 선호도도 대략 파악되기 때문이다. 만약 10시 무렵까지도 붕어의 입질이 뜸해 상황 파악이 어렵다면? 그때는 붕어의 활성이 떨어진 것으로 간주해 미끼는 붕어가 먹기 좋은 글루텐만 쓰고 두 바늘을 합봉해 외바늘처럼 사용한다. 활성이 약한 상황에서는 입질 때 다른 한쪽 바늘에 달린 미끼 무게도 찌올림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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