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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쏘가리 미노잉-전문가 특강 가장 좋아 보이는 포인트를 반복 공략하라
2014년 07월 1446 4873

특집 | 쏘가리 미노잉

 

 

전문가 특강

 

 

가장 좋아 보이는 포인트를 반복 공략하라

 

 

이찬복 N·S 프로스탭, 네이버카페 팀쏘가리 운영자, 대전 바다로간쏘가리 대표, 쏘가리TV 진행자

 

필자가 미노우에 낚인 35cm급 쏘가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노우(minnow)는 원래 손가락 크기의 작은 물고기를 말한다. 우리 강에 사는 미노우라면 피라미가 되겠다. 쏘가리를 노리는 미노우라면 피라미를 닮은 루어가 무난하다. 쏘가리는 갑각류, 환충류 등은 거의 먹지 않고 일관되게 피라미 같은 어류를 주로 먹는다. 그러한 까닭에 어떤 물고기보다 어류를 흉내 낸 미노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잘 낚인다.
필자가 생각하는 미노우 낚시는 감각적인 느낌보다는 기능적인 느낌이 훨씬 강하다. 지그헤드와 웜의 조합을 이용한 낚시가 루어 자체의 무게를 이용하여 바닥을 느끼면서 섬세하게 운용한다면 미노우를 이용한 낚시는 미노우 자체의 움직임과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루어를 적당한 수심층에 유영하게만 해주면 강력한 어식어인 쏘가리는 루어를 공격하게 되고 쉽게 낚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미노우 낚시는 섬세함과 세밀함보다는 몸에 익혀놓은 반복적인 동작이 중요하다. 적절하게 조합된 장비를 활용해 일정한 과정을 거치게 되고 반응이 없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운용하는 것이다. 운동으로 본다면 기술이 필요한 활쏘기나 골프보다는 장비가 중요한 자전거 타기에 가깝다. 정해진 동작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흐트러짐 없이 이어갈 수 있는 능력과 그 능력을 지속할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한 낚시가 미노우 낚시이다.

 

 필자가 평소 갖고 다니는 미노우들.


강의 포인트 단순화하기
미노우 낚시는 빠른 탐색이 가능하므로 강의 구조를 단순화하여 좋은 포인트를 선별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강에서는 강바닥이 보이지 않는 탁도가 되어도 수면의 상태와 주변 구조물을 보면, 대체적인 강바닥의 모양을 짐작할 수 있다. 수중의 큰 바위나 물골, 수중턱 등 주변 구조물의 배치를 파악하고 쏘가리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미리 짐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또, 포인트를 선별해서 캐스팅을 시작하면 쏘가리가 그 포인트에 들어올 때까지 믿음을 가지고 지켜내는 지구력도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쏘가리는 자신의 영역에 있는 다른 개체에 대해 적대감을 적게 가지고 있는 어류이다.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좋은 포인트에는 여러 마리가 함께 머무는 경향이 강하다. 유속과 수심이 좋고 구조물까지 잘 형성된 은신처가 있을 경우, 크고 강한 한 마리만 머무는 것은 맞지만 다른 쏘가리의 접근에 대해서 조금은 호의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인트 순위가 1위부터 10위까지 존재한다면, 배스는 가장 크고 건강한 개체가 1위 포인트를 차지하고 서열 순으로 나머지 2위부터 10위까지 하나씩 나누어 가지는 경향이 강하지만, 쏘가리는 1~10위의 포인트가 존재해도 가장 좋은 포인트에 모여 있고, 2위에 나머지 일부분이, 그리고 나머지 포인트는 텅 빈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이 점은 미노우 낚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미노우를 이용해 전 구역을 탐색하기보다는 강의 여울과 흐름의 구조를 먼저 인지하고 가장 좋아 보이는 포인트부터 순서대로 차근히 탐색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한 마리의 쏘가리가 낚이게 되면 그 자리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을 반복 탐색하는 것이 좋다.

 

미노우를 멈출 때 입질이 들어온다

물 흐름이 있는 강에서의 미노우 운영방법은 저수지에서의 운영법과는 차이가 있다. 물 흐름이 없는 저수지에서는 오직 루어의 움직임에만 관심을 두고 루어를 움직여주면 되지만, 물 흐름이 있는 강에서는 루어의 움직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라인이 일직선이 되도록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물 흐름에 의해 라인은 계속 압박을 받게 되어 늘어지거나 휘어지게 되는데 이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면 아무리 현란하게 로드를 움직이고 릴링을 반복해도 미노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미노우의 움직임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라인의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바람이 심하게 불고 유속이 빠른 강에서는 플라이낚시에서처럼 사이드 캐스팅을 하는 게 좋고 캐스팅 후엔 라인이 반듯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인이 정렬된 상태여야 미노우는 자연스런 움직임으로 쏘가리를 유혹하게 된다.
미노우 액션 연출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은 낚시를 하다보면 알게 된다. 미노우를 이용해 쏘가리를 낚다 보면 저킹과 트위칭을 이용해 움직일 때보다 움직임 중간에 슬쩍 멈추어 줄 때 입질이 잦다. 흐르는 여울에서 미노우를 완벽하게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적당한 움직임 뒤에 슬쩍 멈추는 동작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릴링을 반복하기보다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스테이 동작을 가미해주는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좋다.


세 가지 캐스팅 방법
쏘가리는 여울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강한 피라미보다 지쳐서 힘들게 몸을 떨며 떠내려 오는 먹잇감에 더욱 잘 반응한다. 강에서 미노우를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방법은 업스트림(up stream), 다운스트림(down stream) 그리고 어크로스스트림(across stream)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업스트림은 상류로 캐스팅하여 물 흐름에 맞추어 미노우를 움직이는 방법이지만 물 흐름이 강할 경우 미노우의 움직임이 거의 깨져버리고 미노우를 제 수심층까지 도달시키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대로 다운스트림 캐스팅은 물 흐름의 아래쪽으로 캐스팅하여 미노우의 립이 물흐름을 거슬러 오르게 하는 방법인데 물의 저항을 많이 받아 루어의 움직임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쏘가리의 입장에선 너무 건강한 피라미로 인식되어 활성도가 좋지 않을 때엔 바늘이 주둥이에 살짝 걸리거나 뒤쪽 바늘에 훅세팅이 되어 랜딩 실패로 이어지는 일이 많은 단점이 있다.
어크로스스트림 캐스팅은 공략 지점을 12시 방향에 두고 상류로 캐스팅하여 12시 지점에서 입질을 노리고 그보다 약간 하류에서 거슬러 오르게 하는 방법이다.
이 세 가지 캐스팅 방법은 지그헤드 리그를 활용한 기존의 부채살 모양의 캐스팅보다는 탐색 범위가 넓고 그 시간도 짧다. 이는 지그헤드 리그가 따라올 수 없는 장점으로서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면서 슬라이스 모양으로 포인트를 쪼개며 탐색하는 것보다 탐색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여울 쏘가리는 흘러내려오는 먹잇감을 취한다

미노우 낚시는 저수온기에는 쉽지 않다. 보통 4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가 미노우 시즌이며 9월 말이면 미노우를 이용해 쏘가리를 낚는 시기는 마무리된다. 5~9월은 바로 쏘가리가 여울을 거슬러 올라타는 시기와 맞물린다. 그러므로 미노우 낚시는 쏘가리 여울 낚시와 시기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연관이 많이 있다.
여울에 머무는 쏘가리와 깊은 소에 머무는 쏘가리는 같은 어종이지만 활성도나 습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미노우 낚시의 주 대상어인 여울 쏘가리를 위주로 이야기해보자면, 여울에 오른 쏘가리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데 먹이를 쫓기보다는 여울 위에서 흘러내려오는 먹잇감에 더 관심이 많다. 여울 속 구조물 옆의 와류를 이용해 몸을 숨기고 있다가 상류에서 뭔가 먹음직한 녀석이 비척비척 흘러 코앞을 지나가면 참지 못하고 덜컥 물게 된다. 반대로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먹잇감도 취한다. 건강한 피라미는 빠르게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때 쏘가리는 투쟁심이나 반사적인 작용으로 입질을 하기도 하지만 거센 입질은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요즘과 같이 여울 쏘가리를 노려야 할 때는 앞서 설명한 어크로스스트림 캐스팅이나 업스트림 캐스팅을 이용해 상류에서 하류로 떠내려 오는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것이 입질을 유도해내는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필자의 쏘가리 웨이딩 복장.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낮낚시 강심 여울의 수중바위를 찾아라 

미노우 낚시는 웨이더 착용이 필수다. 미노우를 운용하다 보면 얕은 수심에 자주 걸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무릎에서 허벅지 정도까지, 더 깊게는 허리 수심까지 웨이더를 입고 진입하게 되면 미노우 운용이 아주 편해진다. 또한 더 멀리 정확히 캐스팅할 수 있다.
낮낚시는 포인트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봄 산란 포인트는 여울꼬리 쪽을 노리게 되지만 산란 후의 여름 시즌부터는 쏘가리가 먹이활동을 주로 하는 여울머리 쪽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다. 포인트에 진입하기에 앞서 조금 높은 자리에서 강 전체를 살펴보고 쏘가리가 있을 만한 포인트를 수면을 통해 읽어낸 후 포인트가 12시 방향에 오도록 접근한다.
가장 좋은 포인트라고 판단되는 자리는 수심이 가장 깊을 것으로 보이는 강심, 그리고 그중에도 가장 유속이 좋아 보이는 자리의 수중 바위다. 그 앞으로 곧바로 캐스팅하는 게 아니라 공략 지점보다 3~4m 더 멀리 그리고 상류 쪽으로 캐스팅한다. 캐스팅한 후엔 조금 빠르게 리트리브하여 미노우를 최대 잠행수심까지 입수시킨 후 릴링을 멈추고 라인 텐션을 유지하면서 입질 파악에 집중한다. 공략지점 2~3m 내를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으로 보고 그 범위를 루어가 벗어나면 미련 없이 릴링을 시작하여 루어를 다시 회수한 뒤 재차 캐스팅한다.

 

 

밤낚시 탐색전 아닌 매복전

주변이 어두워지면 쏘가리와 낚시인은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마주하게 된다. 밤낚시엔 새로운 포인트보다는 익숙하고 검증된 유명한 여울을 찾는 게 좋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귀에 울리는 시원한 물소리가 이곳이 좋은 여울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그 좋은 여울의 위쪽과 아래쪽에 크고 깊은 소가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밤을 맞은 쏘가리는 낮처럼 여울에도 머물지만 얕은 수심의 연안으로도 먹이활동을 나선다. 때로는 깊은 소에 들어가서 쉬기도 한다. 상대는 보이지 않는 여울에서 아주 익숙하게 움직이지만 낚시인은 눈이 어둡고 또 움직임이 둔한 웨이더를 착용하고 있다. 쏘가리의 기동성을 따라갈 수 없다. 낚시인이 불리한 게임이기에 쏘가리를 오가는 경로를 쫓기보다는 한 자리를 지키면서 기다리는 게 승산이 있다. 탐색보다는 매복에 승부를 거는 것이다.
좋은 여울 한가운데, 그 속에 떡하니 박힌 조금은 큰 바위 뒤의 와류가 지는 자리에 서서 웨이딩을 시작하도록 하자. 낮에 보아둔 여울의 중심을 향해 가장 믿음이 가는 미노우를 캐스팅하고 아주 느리게 멈춤 없이 릴링한다. 십 분, 삼십 분, 한 시간… 어느 순간 미노우의 진동이 아닌 덩어리가 덜컥하고 미노우를 탐하는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연락처 cafe.naver.com/teamssog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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