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시즌 기획-당진 면천지에서 풀어낸 성제현의 좌대낚시 필승전략. 얕고 깊게 고루 노릴 수 있는 경사면을 노려라
2010년 09월 1613 495

시즌 기획 

 

당진 면천지에서 풀어낸 성제현의 좌대낚시 필승전략 

 

얕고 깊게 고루 노릴 수 있는 경사면을 노려라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수상좌대는 월척을 향한 꾼들의 아방궁이지만 낚시요령을 모르고 올랐다가는 연안낚시보다 못한 결과를 얻기 쉽다. 붕어의 은신처를 직접 노린다는 게 장점이지만 거꾸로 좌대 자체가 오히려 붕어의 경계심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성제현 : 붕어찌 전문업체 군계일학 대표, 좁쌀봉돌채비로 유명한 붕어낚시 전문가, 토종붕어낚시는 물론 전층낚시, 대물낚시에도 능통한 만능 붕어낚시인, 과학적 실험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고순도 낚시이론을 낚시춘추에 기고하고 있다.     

 

▲상류 방향으로 다대편성을 한 성제현씨. 이날은 새우 대물낚시를 시도했다.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 일행과 함께 충남 당진의 면천지를 찾은 건 지난 7월 20일, 좌대낚시에 적합한 장소를 답사하던 성제현씨가 최근 면천지에서 씨알 좋은 토종붕어가 잘 낚이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당진군 면천면 성상리에 있는 12만평짜리 면천지는 90년대 중반까지 당진을 대표하는 붕어터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 쇠락의 길을 걸으며 꾼들의 기억에서 잊혔는데 가장 큰 불명예가 ‘전차표’ 씨알이었다. 그랬던 면천지가 월척터로 거듭난 것은 지난 2004년, 유료터로 관리되면서부터다. 교배용으로 방류한 월척과 본바닥 붕어 사이에 태어난 붕어들이 급성장해 함께 낚이고 있다. 월척은 물론 새우 미끼엔 4짜도 종종 낚일 정도다. 낚시터의 김영훈 총무도 최근 부쩍 굵어진 붕어 씨알에 놀라고 있다.
면천지는 최상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제방을 비롯한 거의 전 연안에서 낚시가 불가능하다. 저수지와 접해있는 논 주인들이 ‘논둑이 무너진다’며 낚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로지 좌대낚시만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덕분에 붕어 자원이 잘 보존되고 있다.

 

떡밥에도 월척 속출, 최대어는 새우에

 

김영훈 총무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관리소 우측 골 상류에 있는 일명 핑크좌대. 최근 만들어 번호는 없고 좌대를 핑크색 페인트로 칠했다고 해서 핑크 좌대로 불렀는데, 떡밥낚시만 한다면 여덟 명도 낚시할 수 있는 큰 좌대였다. 오늘 새우 대물낚시를 할 성제현씨는 상류를 바라보는 쪽에, 떡밥 콩알낚시를 할 군계일학 동호회의 한태수, 신동엽씨는 중류 좌안을 바라보는 쪽에 자리를 잡았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좌대 위에서 저수지를 둘러보니 고기가 참 많게 생겼다. 특히 연안에 밀생한 수초대가 기가 막혔는데, 직공채비를 드리우면 곧바로 찌를 올릴 것 같은 멋진 포인트가 즐비했다. 이런 멋진 곳을 연안에서는 접근할 수 없다니….
이른 저녁을 먹고 나니 드디어 해가 서산에 걸렸다. 그리고 월척터로 돌변한 면천지의 저력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성제현씨가 마수걸이로 32cm 월척을 걸어낸 것이다. 동시에 나도 9치를 새우로 올렸다. 새우가 잘 먹힌다고는 들었지만 초저녁부터 월척, 준척이 연타로 올라올 줄이야. 우리는 ‘오늘은 새우로 히트를 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둘러 새우망을 던졌다.
그런데 완전히 어두워진 뒤로는 상황이 역전됐다. 각각 두 대의 낚싯대만 펴고 나란히 앉은 한태수, 신동엽씨의 떡밥에 7~9치 붕어가 20~30분 간격으로 올라오는 게 아닌가. 떡밥에 세 마리를 낚으면 새우에 한 마리 꼴로 붕어가 올라왔다. 하지만 역시 새우에는 한 방이 있었다. 새벽 2시경 자다가 모기 성화에 일어난 성제현씨가 다시 낚시를 시작해 38cm를 걸어냈다.
“역시 큰 놈은 새우에 올라오는구나! 새우 좀 나눠 주세요.”
떡밥낚시를 하던 한태수, 신동엽씨가 모자라는 새우를 나눠달라고 떼를 쓴다.
졸릴만하면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쉼 없는 입질에 날밤을 새고 나니 살림망에 붕어가 빼곡하다. 잔챙이들은 낚는 족족 방류했는데도 8~9치가 서른 마리, 38cm 포함 월척 네 마리가 올라왔다. 새우나 떡밥 모두 씨알이 굵게 낚이고 좀처럼 잠잘 틈을 주지 않고 찌를 올려주는 낚시터. 게다가 새우낚시의 골칫거리인 배스와 블루길도 없는 토종 고기들의 천국. 모두들 “최근 다녀본 낚시터 중에서 가장 재밌게 낚시를 즐긴 곳”이라며 싱글벙글이다. 

 

▲성제현씨가 새벽 2시경 새우 미끼에 올라온 38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아쉽게도 사진 촬영 중 떨어뜨려 자동방류.

 

 

좌대낚시 Q & A  

면천지라는 걸출한 낚시터를 운 좋게 만나서 손쉽게 큰 손맛을 봤지만 사실 좌대낚시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요령을 모르면 꽝을 치기 십상이고 때로는 연안낚시만도 못한 조과를 거두는 게 좌대낚시 아니던가. 좌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는 과연 어떤 식으로 포인트를 선정하는 게 좋을까? 또 좌대에서는 긴 대가 유리할까 짧은 대가 유리할까? 자연지 좌대낚시터와 유료터 좌대낚시터는 또 어떻게 다를까? 성제현씨와 면천지에서 나눴던 대화를 요약한다. 

 

Q. 얕은 수심과 깊은 수심, 어디를 노릴 것인가?
시간대별 붕어 이동로 모두 노릴 수 있는 경사면이 1순위

 

좌대에 올라 흔히 겪는 고민이다. 흔히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썩 좋은 선택은 아니다. 내 경우 만약 연안에 바짝 붙여 놓은 좌대를 탔다면 수심이 점차로 깊어지는 양 옆 경사면을 1순위로 꼽는다. 이 포인트의 장점은 붕어들의 시간대별 이동을 모두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붕어들이 먹이 사냥에 몰두하는 초저녁과 새벽녘에는 얕은 수심에서, 사냥을 끝내고 안정적인 수심으로 돌아간 밤에는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모두 얕거나 모두 깊기만 한 포인트는 ‘모 아니면 도’ 식의 낚시가 될 위험이 높다.
이런 경사면 포인트는 채비를 정확히 떨어뜨리지 않으면 매번 찌 높이가 달라져 매우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기피하는 꾼들이 많지만 막상 이런 포인트에서 낚시를 해보면 가장 큰 고기 역시 얕은 곳에서 낚이곤 한다.
한편 붕어는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이동할 때도 경사면을 따라 횡방향 이동을 하지 종방향으로 바로 올라붙지는 않는다.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붕어 무리를 봐도 항상 횡방향으로 움직일 뿐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불쑥 나타나는 붕어는 없다.  따라서 큰 붕어는 항상 깊은 곳에서만  낚일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

 

Q. 긴 대와 짧은 대 어떤 게 유리할까? 
소음과 밀접한 관련, 여럿이 탈수록 긴 대를 펴라

 

최근 좌대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이젠 좌대에서도 긴 대를 펴야 입질이 잦다”는 얘기들을 종종 한다. 물 한가운데로 들어가 은신처를 직공하는데 왜 긴 대가 필요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연안낚시와 마찬가지로 좌대에서도 소음과 인기척이 심하면 붕어가 멀리 달아나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 좌대를 탈 때는 길어야 3.2칸 대 내외를 펴지만 인원이 늘수록 긴 대를 편다. 둘이 타면 3.6칸대 이상, 셋이 타면 4칸대 이상까지도 편다. 또 여럿이 탔을 경우엔 모두 긴 대를 펴야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좌대의 소음이 그렇게도 큰 영향을 줄까’하고 의심이 된다면 좌대 안에 들어가 누워보라. 사뿐사뿐 걸어다녀도 좌대가 삐걱대는 소음이 또랑또랑 귀에 들린다. 

Q. 낚시의자와 ‘소파’ 어떤 게 좋을까?
무거워 흔들림 없는 소파가 낫다    

 

좌대에 소파형 의자가 마련돼 있다면 굳이 낚시의자를 갖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좌대용 소파의자는 무거워서 잘 밀리지 않고 정숙성에서도 낚시의자에 앞서기 때문이다. 낚시의자는 등과 목을 모두 받칠 수 있어 편하지만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이라 약간의 움직임에도 소음이 큰 편이다. 혼자 조용히 낚시한다면 낚시의자도 상관없지만 여러 명이 함께 탄다면 소음 발생을 억지하기 어렵다. 이 경우엔 모두 소파형 의자를 이용하는 게 좋다.
 
Q. 좌대용 받침틀은 몇 단짜리가 좋을까?
5단이 기본, 다대편성에는 10단보다 5단 두 개가 낫다

 

최근엔 떡밥낚시도 다섯 대 이상을 펴는 경우가 많아 5단 받침틀이 대세다. 그런데 대물낚시를 위해 다대편성을 한다면 일체형 10단 한 개보다 5단짜리 두 개를 사용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5단 두 개를 따로 사용하면 좌대 코너에서 양쪽 면으로 대를 펼칠 때도 유리하고, 수초나 각종 장애물에 서너 대를 따로 붙일 때도 받침틀 전체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점은 5단짜리는 좌대의 고무 바에 끼울 수 있는 고정다리가 있는 반면 대물낚시 전용인 10단짜리는 높고 긴 다리만 있어 불편하다. 최근 출시된 섶다리 받침틀은 5단끼리도 서로 연결 가능해 10단으로 이어 쓸 수 있고, 받침틀을 높게 지탱하는 전용 다리만 따로 구입하면 연안 대물낚시용으로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5단 받침틀 두 개를 연결한 모습.

 

Q. 좌대에서도 수초나 장애물이 조과에 영향 크게 미치나? 
무성한 연안 수초보다 소규모 좌대 근처 수초가 고기밭이다

 

수초나 수몰나무가 붕어들의 좋은 은신처인 것은 좌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좌대에서는 수초의 규모가 작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주변이 맨바닥인 좌대 주변에선 소규모 수초대나 수몰나무 한 그루가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김없이 붕어들이 몰려있다. 또 영역다툼에서 대형급이 우위를 점하므로 낚이면 씨알도 굵은 편이다. 

 

Q. 좌대낚시에 적합한 낚싯대의 길이는?
이동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다양한 길이가 필요해 

 

좌대는 공간이 한정돼 있고 포인트 이동이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를 갖고 갈 필요가 있다. 연안에서는 포인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옮겨버리면 그만이지만 좌대에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칸 정도의 짧은 대부터 오 칸 이상의 긴 대까지 모두 준비하는 게 좋다. 수초가 무성한 곳은 스윙낚시에 제약이 따를 수 있으므로 직공낚싯대도 여벌로 준비하는 게 좋다.  

 

Q. 좌대에서 새우 채집망을 놓는 요령은?
1m 이하로 얕으면 바닥에, 1m 이상 깊으면 좌대 구조물에 붙여 띄워라

 

좌대에서도 수심이 1m 이하로 얕다면 채집망을 바닥에 가라앉혀 새우를 잡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수심이 1m 이상으로 깊고, 채집망을 바닥에 가라앉혔는데 새우가 들지 않는다면 오히려 수면 밑 50cm 지점의 좌대 구조물에 바짝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밤에 플래시를 밝혀 좌대 밑을 비쳐보면 드럼통 같은 구조물에 새우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날엔 바닥에서 새우가 채집되지 않는다. 급하면 뜰채로 새우를 긁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좌대 구조물에 채집망을 붙이고 있다.

 

Q. 유료터 좌대에서의 대편성은 어떤 방식이 좋은가?
양식된 중국붕어터라면 동일 길이, 쌍포가 가장 효과적

 

토종붕어를 낚는 자연지는 길목 차단 개념의 낚시가 유리하지만 양식된 중국붕어가 방류된 유료터는 집어 개념의 낚시가 유리하다. 따라서 같은 길이로 두 대 펴는 일명 ‘쌍포’가 집어에 가장 좋다.
미끼를 떨어뜨리는 폭도 사방 50cm로 좁게 잡는 게 유리하다. 간혹 ‘세 대를 펴면 더 빨리 집어할 수 있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있있는데, 그 경우 낚싯대와 채비가 자주 엉키며 두 대만 폈을 때보다 떡밥질이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다. 또 50cm 안에 지속적으로 떡밥을 떨어뜨릴 목적이라면 두 대가 낫다. 낚시터가 자연지이든 인공지이든 상관없이 들어간 고기가 양식고기라면 쌍포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취재협조  면천지 관리실 041-355-6050, 011-344-6070

 

좌대에서는 살림망 목을 꼭 묶으세요
입구가 하늘 향하면 큰 놈은 점프해 탈출

 

좌대에선 살림망 목 부위를 끈으로 조이거나 한 번 정도 꼬아두는 게 안전하다. 연안에서는 살림망을 눕혀 놓으므로 그럴 염려가 없지만 수직으로 걸어놓는 좌대에서는 붕어가 점프해서 탈출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월척급 붕어들은 수면에서 30cm나 높게 살림망을 걸어놔도 안심할 수 없으며 점프력이 좋은 잉어는 훨씬 잘 빠져나간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