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보리떡밥 영역 확장 1 - 유료터 집어제의 패자 자연지 떡밥의 왕좌까지 노리다
2014년 08월 1739 4962

 

특집-보리떡밥 영역 확장

 

 

유료터 집어제의 패자


자연지 떡밥의 왕좌까지 노리다    

 

이영규 기자


 

▲ 밀의 배아로 만든 보리떡밥. 강한 확산성과 집어력을 바탕으로 사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떡밥이 다른 미끼보다 월등히 나은 장점은 바로 집어력이다. 생미끼 또는 옥수수도 가지지 못한 떡밥의 집어력은 고운 입자가 물속에서 풀리면서 냄새로 확산되어 발휘된다. 그렇다면 떡밥 가운데 집어력이 가장 강한 떡밥은 무엇일까?

강력한 냄새와 고운 식감으로 물고기를 유혹하는 떡밥은 많은 종류가 있으며 저마다 집어력을 가지고 있다. 집어떡밥 하면 일단 깻묵가루, 어분이 떠오르고, 떡붕어용 바라케떡밥이 떠오른다. 그러나 중국붕어가 방류된 유료낚시터에서 가장 강한 집어력을 발휘한다고 인정된 떡밥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보리떡밥’이다.
보리떡밥은 유료터에서 중국붕어를 노릴 때 필수 집어제로 인식되고 있다. 사료를 먹고 자란 중국붕어는 유달리 집어제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데, 수면에 떨어지면 곧바로 부서져 내린다. 강한 확산성을 발휘하면서도 확산 범위가 좁아 붕어의 밀집도를 높인다는 점이 최고의 강점이다. 영양 성분이 풍부해 어종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입질을 받아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보리떡밥은 점성이 거의 없어 단독으로는 쓰기 어렵고 어분이나 기타 떡밥을 함께 섞어 쓴다.
보리떡밥 등장 전에는 떡붕어 전층낚시에 사용하는 바라케류가 집어제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보리떡밥 등장과 동시에 시장 판도는 바뀌었다. 토종붕어와 마찬가지로 주로 바닥층에서 입질하는 중국붕어를 집어하는 데는 확산성이 강하면서도 비중이 무거워 바닥에 차곡차곡 싸이는 보리떡밥이 전층으로 폭넓게 퍼지는 바라케보다 유리하다는 게 월등한 조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바라케는 본래 용도인 떡붕어용으로, 보리떡밥은 중국붕어용으로 용도가 확연하게 구분됐다.

 

최근 자연지에서 보리떡밥 사용 시도 늘어

 

이처럼 보리떡밥은 유료터 집어제로서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이상하리만큼 한 번도 보리떡밥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해 본 경우는 없었다. 아마도 ‘유료터의 중국붕어 전용’이라는 선입견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자연지 토종붕어낚시에서는 보리떡밥이 거의 쓰이지 않았다. 이유는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앞서 말한 ‘중국붕어 전용’이라는 선입견이며 또 하나는 자연지에서는 미끼 떡밥을 자주 던져주는 방식으로 집어하는 습관이 굳어져서 별도 집어제를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연지에서도 보리떡밥을 사용하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다.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서울 낚시인 원유주씨는 “유료터에서 보리떡밥의 놀라운 집어력을 경험해보면 자연지에서도 활용해볼 욕구를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연지에서 보리떡밥이 종종 사용되고 있으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제 보리떡밥을 유료터 전용, 중국붕어 전용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요즘에는 댐에서도 보리떡밥을 사용하는 낚시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자연지에서만 낚시하는 낚시인들은 보리떡밥의 효과를 모르거나, 알아도 제대로 쓰는 법을 모르고 있다. 유료터 마니아들은 보리떡밥과 어분의 혼합 비율이나 점도 조절에 대한 노하우가 탄탄한 반면, 자연지 낚시인들은 그저 미끼용 떡밥인 깻묵떡밥 또는 콩떡밥과 대충 절반씩 섞어 쓰거나, 점성을 높이기 위해 글루텐을 섞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깻묵떡밥, 어분, 글루텐, 보리떡밥 등을 모두 ‘짬뽕’해 쓰는 사람들도 많다. 각 떡밥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모두 믹스해보겠다는 의도겠지만 이렇게 하면 오히려 고유의 장점이 모두 사라진다.  
원래 보리떡밥은 점성이 약해 단독으로 쓰기 힘든 떡밥이다. 그래서 유료터에선 어분과 혼합해 쓰고 자연지에선 콩떡밥과 혼합해 쓴다. 원유주씨는 “자연지에서 보리떡밥에 어분을 많이 섞으면 잡어 성화가 심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떻게 혼합하든 물을 약간만 넣어 다소 푸석하게 개야 빠르게 잘 풀리는데, 미끼보다는 고기를 집어하는 집어제의 목적으로 주로 쓰기 때문이다.  
         
중국붕어 킬러, 토종붕어에게도 통할까? 

 

국내 최초의 보리떡밥은 1999년대 중반 전부 부안에서 탄생한 ‘보리보리’다. 흔히 ‘변산떡밥’으로 불렸다. 당시 보리보리의 전국 총판을 맡았던 BS코리아 대표 윤상만씨는 “부안에서 탄생한 보리떡밥은 약 7년 동안은 변산지역에서만 팔리는 지역 떡밥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히트를 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 수도권 유료낚시터에 중국붕어가 본격적으로 수입됐는데 양식 붕어인 중국붕어가 보리떡밥에 왕성하게 반응했다. 보리떡밥을 사용해 하루 100마리가 넘는 중국붕어를 낚는 낚시인도 속출했다. 수요에 비해 생산이 딸려 품귀 현상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아마도 역대 떡밥 중 가장 단시간에 인기가 올랐던 떡밥이었다고 생각한다.”
보리떡밥이 등장한 지 20여 년이 흐른 현재, 보리떡밥은 말이 필요 없는 유료터 붕어낚시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제 자연지낚시터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아가보자. 
  

 

보리떡밥의 제조과정


보리떡밥의 원료는 보리가 아니다!

 

보리떡밥의 원료는 당연히 보리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밀이다. 밀가루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밀 배아가 보리떡밥의 재료다. 배아는 씨눈을 말하는데 영양분은 높지만 식감과 색깔이 좋지 않아서 밀가루 제조 시에 뺀다고 한다. 영양가는 현미가 높지만 사람들이 흰 쌀밥을 더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런데 왜 이름이 보리떡밥이 되었을까? 냄새를 맡아보면 고소한 보리 냄새가 나고, 밀보다는 보리가 떡밥 재료로 친숙하기 때문에 최초 개발자가 ‘보리보리’라는 상표명을 붙였고 그 후 보리떡밥으로 통용되어 온 것이다.

 

밀 배아가 보리떡밥의 원료

 

가공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대형 제분공장에서 밀에서 제거한 배아를 공급받는다. 그리고 정선 과정을 거치는데, 고운 망에 넣고 털면 비중과 부피 차이로 배아에 붙어있던 밀은 망 아래로 빠져나가고 순수 배아만 남게 된다. 만약 배아에 붙은 밀을 제거하지 않으면 점도가 너무 높아져 확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만약 보리떡밥을 구입했는데 유난히 점도가 높다면 정선 과정 없이 그냥 봉투에 담은 제품으로 보면 된다.
정선 과정을 거친 배아는 볶는 기계에 넣어 20분 정도 볶는다. 배아에는 약 18%의 수분이 함유돼 있으며 볶는 과정에서 6~8%만 남고 증발한다. 볶는 과정에서 기계에 뚜껑을 덮어 내부 증기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과정을 흔히 찐다고 표현한다. 둘 다 수분을 날려 보내는 과정이지만 찌게 되면 배아를 저온에서 천천히 볶을 수 있어 타지 않고, 압착하여 온 배아의 원래 형태가 잘 유지돼 큰 입자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노란색까지 강해져 시각적으로도 보기가 좋다. 제품 이름 앞에 ‘찐’자를 붙인 제품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보리떡밥들이다. 
생생보리라는 보리떡밥을 생산 중인 신장떡밥 윤태현 사장은 “배아는 영양 성분이 많아 가축은 물론 물고기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25%, 지방이 7% 이상 함유돼 있는데 잉어류 물고기들이 평소 필요로 하는 단백질 양이 3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유료터 붕어들이 보리떡밥에 잘 반응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1 제분공장에서 공급받은 밀 배아.

 


2 고운 망에 넣고 양질의 배아만 정선해 낸다.

3 로스팅기계에 넣고 볶는다.

4 자동화 기계에서 포장돼 나온 보리떡밥.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