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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떡밥 영역 확장 2 - 충주호 현장기 댐이나 대형지에서 뚜렷한 집어효과
2014년 08월 1945 4963

 

특집-보리떡밥 영역 확장

 

 

충주호 현장기

 

댐이나 대형지에서 뚜렷한 집어효과   

 

이영규 기자


보리떡밥은 과연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한 자연지에서도 효과가 있을까?

그 사실을 확인해보기 위해 충주호를 찾았다.


 

▲ 보리떡밥에 낚여 올라온 충주호 월척 붕어. 보리떡밥은 유료터뿐 아니라 자연지 토종붕어에게도 효과가 좋다.

 

▲ 깻묵떡밥(왼쪽)과 보리떡밥의 녹는 속도 비교. 보리떡밥이 더 빨리 녹고 넓게 확산된다.

 

▲ 계량컵에 담은 보리떡밥을 보여주는 성제현씨.

 

 

▲ 보리떡밥 집어제에 손물을 가미해 차지게 만들면 사진처럼 미끼로도 쓸 수 있다.

 

 

▲ 충주호에서 보리떡밥 미끼로 35cm 월척을 올린 성제현씨.        

 

자연지에서 보리떡밥을 집어제로 사용해 늘 효과를 보고 있다는 낚시인이 있다. 바로 떡밥낚시의 고수 성제현씨다. 그는 낚시터 성격에 관계없이 항상 보리떡밥을 사용하며 늘 남들보다 빠르고 많은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성제현씨는 그 원동력이 보리떡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보리떡밥은 콩가루나 깻묵가루처럼 별도의 첨가제를 섞지 않은 순수 곡물 떡밥입니다. 유료터의 중국붕어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토종붕어도 좋아합니다. 또 글루텐이나 콩떡밥보다 몇 배나 잘 풀리므로 빠르게 붕어를 집어할 수 있습니다. 보리떡밥은 유료터용 집어제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합니다.”

 

“미끼떡밥 열 번 투척보다 보리떡밥 다섯 번 투척이 유리”  

 

보리떡밥의 집어력은 엄청나게 빠른 풀림 속도에 있다. 보리떡밥과 어분을 1대1로 섞은 후 물을 약간만 넣어 푸석하게 개면 착수와 동시에 입자가 우수수 떨어져 나가며 확산된다. 이런 특징 덕분에 글루텐이나 곡물떡밥을 콩알 크기로 달아 열 번 던지는 것보다 보리떡밥을 집어제로 달아 서너 번 던지는 게 더 빠르고 넓게 집어띠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자연지만 찾던 낚시인들은 집어떡밥의 효과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는 게 성제현씨의 말이다.  
“자연지만 찾는 낚시인들은 콩알 크기로 단 미끼용 떡밥을 열 번 정도만 던지면 밑밥띠가 형성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집어력이 약합니다. 또 예전처럼 낚싯대를 두 대나 세 대만 펼치고 낚시할 때는 반복투척으로 떡밥을 쌓는 것이 가능한 얘기입니다만, 요즘처럼 다대편성을 하는 상황에선 한 번 던지고 오래 기다리는 낚시를 하기 때문에 밤낚시 돌입 전에 한 대당 다섯 번 이상 밑밥을 던져 넣기도 힘든 게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집어력력이 높은 집어떡밥이 꼭 필요합니다.”
성제현씨는 밑밥을 던져 넣는 횟수도 중요하지만 떡밥 자체의 풀림 속도와 확산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끼로 쓰는 떡밥은 대부분 입자가 고운데, 만질 때는 말랑말랑해 금방 풀릴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 물속에 10분을 놔둬도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원래 크기보다 30% 정도 밖에 커지지(확산되지) 않아 집어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보리떡밥은 수면에 떨어질 때부터 비가 오듯 입자가 쏟아지기 때문에 집어 범위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초저녁부터 올라온 월척, 보리떡밥의 위력?

 

지난 6월 26일 갈수기 충주호 붕어낚시 취재를 위해 성제현씨와 하천리를 찾았을 때도 보리떡밥의 집어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천리의 옛 학교 운동장 자리에 띄워 놓은 좌대에 오른 우리는 오후 5시부터 집어를 시작했다. 나는 평소 습관대로 미끼로 쓸 깻묵떡밥(신장떡밥)만 엄지손톱 만하게 개어 연속으로 던졌고 성제현씨는 보리떡밥과 깻묵떡밥, 어분을 섞어 만든 집어제를 달아 던졌다. 밑밥질을 한 지 30분 정도 지나자 드디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붕어가 아니라 누치였다. 그런데 같은 누치 입질인데도 나보다 성제현씨에게 두 배 이상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과연 확산성이 뛰어난 보리떡밥의 영향 때문일까? 성제현씨가 저녁 8시가 다 되도록 떼거리로 달려드는 누치를 떼어내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본 나는 ‘집어력이 강하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군’ 하고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던 중, 아직 사위가 밝은 저녁 8시 20분경 성제현씨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더니 35cm 월척을 끌어냈다. 좌대 관리인 얘기로는 요즘은 날이 더워 새벽 두 시부터나 붕어가 입질하니 초저녁에는 쉬는 게 좋다고 했는데 예상 못한 월척이 초저녁부터 올라온 것이다.

 

잡어 설쳐도 집어제 계속 들어가야 붕어도 찾아와

 

그러나 이 월척 한 마리를 끝으로 다음 날까지 더 이상 붕어의 입질이 없어서 보리떡밥의 집어현장을 완벽하게 체험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월척이 좌대 관리인이 말한 새벽 2시 이후가 아니라 초저녁에 낚였다는 점, 또 그 전에 성제현씨의 자리에 유독 많은 누치가 몰렸다는 점에서 보리떡밥의 집어력이 그 월척을 유혹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평소 성제현씨는 피라미가 설치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집어제를 투입하며 붕어를 집어하는 방식을 고집하는데 잡어가 몰려야 붕어도 찾아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낚시인들은 떡밥을 크고 단단하게 달아 피라미를 피하는 반면 성제현씨는 맞불작전으로 정면승부를 펼쳐 결국 홀로 붕어를 타작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해왔다.


 

 


 


성제현의 자연지 보리떡밥 활용술


집어제로 쓰다가 상황에 따라 미끼로 전환

 

성제현씨가 충주호에서 사용한 집어떡밥의 비율은 깻묵떡밥 3, 어분 1, 보리떡밥 1이다. 순수 집어제인 보리떡밥보다 깻묵떡밥의 비율이 월등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성제현씨는 “깻묵떡밥 자체가 물에서 잘 풀어지는 특성을 약간 갖고 있어 집어제 역할을 겸한다. 또 충주댐 같은 곳에서는 붕어들이 깻묵떡밥에 반응이 빨라 미끼로도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많이 섞었다”고 말한다.  
자연지에서는 육식성 고기와 잡어 때문에 어분을 쓰면 피곤하다고 하는데 왜 성제현씨는 어분을 섞는 것일까? 성제현씨는 “잡어 성화가 너무 심해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라면 어분을 제외하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은 많지 않고, 개인적으로 잡어가 몰려든다는 것은 그만큼 집어력이 있다는 얘기이므로 약간의 어분을 섞는 것은 붕어를 모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잡어 성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깻묵떡밥 4, 어분 4, 보리떡밥 2의 비율로 쓰곤 하는데 충주댐에서는 누치의 성화가 심하기 때문에 어분의 비율을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손물’로 찰기 조절해 미끼로도 활용
 
성제현씨의 보리떡밥 활용술은 다음과 같다. 깻묵떡밥 300cc에 어분 100cc, 보리 100cc를 혼합하고 물은 200cc를 섞는다. 물을 붓자마자 손가락으로 휘젓는데 꽉꽉 주무르면 차지므로 살짝 휘젓는 정도가 좋다.
바늘에 달 때는 엄지손가락 첫 마디 크기로 달고 두 번 정도만 꾹꾹 눌러준다. 그래야 떡밥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잘 풀리게 된다. 떡밥을 눌러줄 때는 가급적 위쪽에 더 많은 힘을 준다. 그래야 떡밥이 녹을 때 잔분이 바늘에 남아 붕어의 흡입 때 쏙 빨려든다. 집어용으로 만든 것이지만 충주댐 같은 곳에서는 붕어가 집어제에도 입질할 때도 많아 그런 경우에 대비한 포석이다.
미끼용 떡밥은 두 가지 패턴이 있다. 하나는 글루텐과 같이 부드럽고 먹기 좋은 떡밥을 사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곡물떡밥을 사용하는 경우다.
자연지라도 중국붕어의 비율이 높거나 인위적으로 붕어를 방류한 곳에서는 글루텐이 잘 먹히므로 집어제와 글루텐을 별도로 단다. 반대로 충주댐처럼 여전히 곡물떡밥이 더 잘 먹히는 ‘순수 자연지’에서는 앞서 준비한 집어제를 입질용 미끼를 겸해 쓴다.
집어제인 보리떡밥을 입질용 미끼로 변환하는 요령은 간단하다. 집어제로 만든 떡밥 일부를 떡밥그릇에 덜어 담은 후 ‘손물(손을 물에 적셔 그 물기로 떡밥 점도를 조절하는 것)’로 찰기를 더해준다. 이때는 집어제를 만들 때와 달리 여러 차례 치대 말랑한 상태로 만든다. 이 상태로 집어용 떡밥과 함께 달아 쓴다. 

 


성제현의 자연지용 집어제 만들기

 

 

1 집어제용으로 깻묵떡밥(신장떡밥), 어분(아쿠아텍Ⅲ), 보리떡밥(향맥)을 사용한다.

 

2 깻묵떡밥, 어분, 보리떡밥을 300, 100, 100cc 비율로 섞는다.

 

3 물 200cc를 부은 후 손가락으로 가볍게 휘젓는다.

 

4 푸석하게 뒤섞이면 엄지손톱 첫 마디 크기로 떼어 바늘에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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