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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특강_블레이드 활용술
2014년 09월 1955 5045

시즌 특강

 

 

블레이드 활용술

 

 

최영교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자유조구·피나 필드스탭

 

 ▲8월 초 섀드웜으로 나주호 연안을 공략해 빅배스를 낚은 필자. 수몰 육초 일대를 노려서 입질을 받았다.

 

무더운 여름, 말복을 지났지만 여전히 폭염에 낚시가 힘들어지는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풍과 폭우로 인해 저수지나 강계는 흙탕물이 일고 빠른 물살로 인해 낚시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포인트를 잘 찾아서 효과적인 채비를 쓴다면 빅배스와의 만남이 결코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채비는 블레이드를 활용한 채비로 일명 블레이드 리그라고 부릅니다. 스피너베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레이드를 섀드웜이나 미노우 등 다양한 채비에 옵션으로 부착한 것인데 배스에게 강한 어필을 하기 때문에 의외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비밀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몰 육초대가 최고의 포인트
이맘때 좋은 포인트는 어떤 곳일까요? 바로 수몰 육초대입니다. 날이 더워지고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오면 많은 저수지나 호수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이때를 찬스라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그럴 이유가 있습니다. 5월의 농번기가 되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배수를 시작하는데, 물이 빠진 곳에는 금세 육초들이 자라게 됩니다. 육초 속에는 다양한 곤충들과 지렁이 등의 생물들이 터를 잡고 사는데,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수위 상승은 이 육초지대를 한순간에 삼켜버립니다. 물에 잠긴 육초에 살던 생물들은 작은 고기들(베이트피시)의 먹이가 되고, 수몰 육초는 그런 작은 고기들의 훌륭한 은신처가 됩니다.
이렇게 오름수위에 베이트피시가 연안으로 대거 몰리면서 그 베이트피시를 따라 깊은 수심에 머물던 배스들도 연안의 수몰 육초대로 이동하게 되면서 이 시기가 되면 수몰 육초대가 최고의 필드로 거듭나게 됩니다. 수몰 육초대에서는 포식자들과 베이트피시들의 숨바꼭질이 끊임없이 진행되어 하루 종일 조용한 순간이 없는 곳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전쟁과도 같은 상황을 틈타 루어를 던져도 잘 먹히는 루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루어들도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좀 더 많은 배스들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채비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파장과 진동이 강한 루어를 선택하라
수위가 불어 육초가 잠기면서 작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수몰 육초대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포식자와 베이트피시 간에 항상 긴장과 대치가 이뤄지는 상황이므로 작은 변화에도 배스들은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육초가 빽빽하게 들어선 곳은 시야에 의존해서 베이트피시를 감지하기 어려우므로 파장이나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블레이드 같은 아이템은 파장과 진동을 강하게 내는 동시에 베이트피시의 급격한 움직임과 같은 동작을 연출하는 반짝거리는 효과도 있어서 수몰 육초대를 노린다면 블레이드를 장착한 루어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은 톱워터 미노우를 사용하더라도 파장이 크게 일어나고 래틀이나 다른 독특한 소리를 내는 루어들에 좀 더 빠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지난호에서 언급했듯 요즘 유행하는 처거 스타일의 포퍼와 스틱베이트가 결합된 톱워터나 제로크랭크에 프롭이 장착되어 있어 단순한 리트리브만으로도 소리와 기포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루어들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런데 톱워터 루어들의 단점은 트레블훅이 노출되어 있어서 육초가 빽빽한 곳에서는 너무 걸림이 잦아서 운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캐스팅으로 수몰 육초의 포켓이나 엣지를 공략할만한 캐스팅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루어의 손실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육초대를 바로 공략할 수 있는 채비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장애물 회피 능력이 뛰어난 스피너베이트
탐색용 루어의 대명사인 스피너베이트는 가히 올라운드 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닥부터 상층 그리고 고사목지대든 암반지대든 심지어 수몰 육초대까지 모두 공략이 가능합니다. 보디와 블레이드를 연결하는 V자 형태의 암은 웬만한 장애물들은 여유롭게 타고 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스피너베이트의 강력한 무기는 바로 블레이드가 하나에서부터 많게는 4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블레이드가 많으면 마치 베이트피시가 대열을 이루고 이동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서 배스들에게 아주 강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한 릴링 속도의 조절만으로도 상층부터 바닥까지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겨있는 육초대에서 로드를 들고 조금 빠르게 감아주기만 해도 밑걸림 없이 육초대를 타고 넘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무기인 블레이드는 회전하면서 육초나 장애물에 부딪히며 밸런스가 깨질 때 베이트피시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처음엔 조용히 유영만 하던 스피너베이트에 관심을 보이던 배스가 공격을 가장 많이 감행하는 시점이 바로 이런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순간으로 갑작스런 리액션바이트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바이트를 받을 때는 스피너베이트가 가라앉을 때입니다. 스피너베이트를 프리폴링할 때는 마치 힘을 잃은 베이트피시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폴링액션 중에 배스들이 바로 받아먹는 폴링 바이트가 종종 일어납니다.
스피너베이트의 경우 크게 단점은 없는 편이지만 바늘이 오픈되어 있어서 장애물에 걸릴 경우 회수가 힘들다는 점과 쓰레기 등의 부유물이 있는 곳에서는 쓰레기가 걸리기 때문에 운영이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능 올라운드 섀드웜
아마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웜이 바로 섀드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이즈로 상층 중층 바닥까지 탐색이 가능한 진정한 올라운드의 강자로 자리 잡은 웜입니다. 특히 수몰 육초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헤비커버에서도 벌징 능력은 감히 따라올 루어가 없을 정도로 그 위력이 뛰어납니다.
큰 사이즈의 섀드웜은 자체 무게만으로도 비거리가 뛰어나서 짧은 시간에 한 포인트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3인치 이하의 작은 사이즈는 피네스피싱과 미드스트롤링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영역을 넓혀 바다의 농어나 광어용으로도 상당한 팬을 보유한 만능 루어가 되었습니다.
물고기와 유사한 형태의 보디에 물방울 같은 꼬리를 달고 있어서 단순 리트리브만으로도 보디의 떨림이 강하게 나오고 웨이트훅을 장착한 루어와 체결하면 더 넓은 필드와 깊은 수심까지 공략이 가능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오름수위에서 수몰 육초대를 공략하기에 더없이 좋은 루어로서 수면을 훑는 벌징과 잠겨있는 육초의 사이사이를 지나오면서 생기는 액션은 배스를 참을 수 없게 만듭니다.

 

 ▲밑걸림이 적은 스피너베이트.

 ▲빅조인트 미노우 꼬리에 블레이드를 연결했다.

 ▲가운데 트레블훅을 제거하고 회전도래가 달린 블레이드를 연결한 미노우.

 ▲저크베이트에 블레이드를 장착했다.

 ▲위의 섀드웜은 블레이드를 웜 아래에 삽입한 것이며 아래 셰드웜은 웨이트훅에 블레이드를 결합한 튜닝이다.

 ▲튜닝용 블레이드. 회전도래와 코일을 이용해 웜에 바로 삽입하거나 미노우의 링에 연결할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블레이드. 면적이 크면 파장이 크고 루어의 폴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나사형 블레이드를 웜에 삽입하면 튜닝 완료
이렇게 강력한 웜에 따로 튜닝이 필요할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루어가 먹히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빛을 내는 섀드웜 블레이드 튜닝법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튜닝의 이유는 좀 더 큰 파장을 내고 블레이드로 인한 시인성 증가로 배스들의 바이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필자도 7~8년 전에는 섀드웜에 입질이 없을 때 가끔 사용하던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항상 튜닝을 할 정도로 섀드웜에 블레이드 튜닝을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최근에는 섀드웜용 옵셋훅에 블레이드가 달려 나온 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바늘에만 달려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부위에 튜닝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튜닝용 블레이드 중에서 스프링 모양의 볼베어링도래가 장착된 블레이드를 이용하면 손쉽게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웜의 머리나 바늘의 뒤쪽 아니면 꼬리 등 원하는 부위를 선택한 후 나사처럼 돌려서 삽입해 주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조과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를 달지 않은 제품보다 조과가 올라가는 편이지만 기본적인 기능에 추가해서 좀 더 크고 화려한 액션을 낼 수 있는 채비가 됩니다. 액션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블레이드의 사이즈를 올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2~3호로 작은 사이즈가 아닌 4호나 5호 사이즈의 큰 블레이드를 볼베어링도래와 스프링 형태의 웜코일을 결합하여 좀 더 강하게 튜닝한 다음 섀드웜에 장착해 줍니다. 블레이드가 커지는 만큼 캐스팅할 때 공기의 저항을 받아 비거리를 손해 보겠지만 액션이 강해져 더 큰 배스를 낚을 수 있다면 그리 손해나는 튜닝은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튜닝한 블레이드를 장착하여 섀드웜을 운영하게 되면 리트리브 시에도 먼 곳에서의 반짝거리는 시인성이 배가되고 파장도 더 먼 곳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폴링 시에도 입질의 강도가 좀 더 강하게 오는 것을 많이 경험했으며 더불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사이즈의 선별력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평소 튜닝하지 않은 섀드웜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 30cm가 낚이고 가끔 큰 배스들이 입질하지만 블레이드를 장착한 후 같은 자리에서 낚시할 경우에는 30cm급 잔챙이는 입질하지 않고 40cm 이상의 배스들이 올라오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비가 온 뒤 물이 탁해진 시점에서도 좀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는데, 파장이 큰 블레이드가 번쩍거리는 효과까지 내기 때문에 주변의 배스들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튜닝만으로도 큰 효과를 내는 블레이드 튜닝은 비단 섀드웜뿐 아니라 스트레이트웜에도 가능합니다. 스트레이트웜의 경우 지속적인 리트리브 액션보다는 리프트&폴링 형태의 액션으로 폴링바이트를 유도하기도 하고 바닥에 안착시킨 후 짧게 끌어주기와 스테이 액션을 섞어 주어 바닥에서 기어가는 형태의 액션을 연출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최근에는 웜뿐 아니라 미노우나 크랭크베이트에도 블레이드 튜닝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블훅을 제거한 자리에 블레이드 베이트를 장착하기도 하고 꼬리나 원하는 부위에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블레이드 튜닝이 모든 상황에서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수몰 육초대를 공략하거나 강한 액션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움이 되는 채비로 생각하고 운영해보신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오름수위 장비조합

 

로드 - 베이트로드 중 MH 또는 H~XXH 같은 강한 로드를 권합니다. 물에 잠긴 육초는 삭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빅배스가 히트된 뒤 라인이 육초를 감았을 때도 강하게 제압할 수 있는 강한 로드가 필요합니다. 되도록 빨리 강제집행할 수 있는 로드가 좋으므로 최소 MH 이상이 필요합니다.
릴 - 기어비 7:1 이상의 하이스피드 기어를 추천합니다. 드랙력은 5kg 이상을 권하는데, 배스가 히트되면 강하고 빠르게 제압해 육초대로 배스가 들어가지 못하게 릴링을 해야 합니다.
라인 - 16lb 이상의 카본라인 또는 2호 이상의 합사를 권장합니다. 로드나 릴이 받쳐주어도 라인이 터져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조금 굵은 줄을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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