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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벵에돔 야간낚시_벵에돔은 주간, 긴꼬리는 주야간 활동
2014년 09월 3791 5056

긴꼬리벵에돔 야간낚시

 

 

2 긴꼬리벵에돔의 습성

 

 

벵에돔은 주간, 긴꼬리는 주야간 활동

 

 

박범수  한조무역 대표

 

해질녘은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 습성
벵에돔 낚시인구가 많이 늘고 낚시인구가 늘어난 만큼 정보도 많아졌다. 필자가 20년 전인 1995년 똑같은 주제로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에 대하여 기고해 설명했는데 그동안 낚시 조법의 발전은 물론이고 벵에돔이 낚이는 지역과 시기도 많이 밝혀져서 시기별로 화끈한 손맛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벵에돔낚시가 내게 준 강한 중독성은 40cm가 넘는 일반 벵에돔이 굴 같은 곳으로 무지막지한 힘으로 차고 들어갈 때의 전율과 대형의 긴꼬리벵에돔이 빠른 속도로 원줄을 가져가 스풀에서 원줄이 따르륵~ 풀려 나가는 그때의 짜릿함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긴꼬리벵에돔과 일반 벵에돔은 사촌 간으로 아주 훌륭한 찌낚시의 대상어이다. 특히 시즌에는 마릿수로 낚여 초보자라도 몇 마리 잡는 데 문제가 없지만 가끔은 보이는데도 안 물어 주기도 하고 낚시인의 실력 차에 따라 조과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어종이어서 벵에돔 토너먼트가 인기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벵에돔에 대하여 학술적 연구가 전무하지만 벵에돔 낚시인들이 많은 일본에서는 그나마 조금씩 벵에돔의 습성이 밝혀지고 있다.
먼저 일반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은 따뜻한 수온을 좋아하는, 긴 거리를 이동하는 어종이다. 일반 벵에돔은 1,000km 정도의 범위를 물위에 떠서 이동하며 긴꼬리벵에돔은 수만km까지도 조류를 따라 이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매년 나오는 벵에돔의 개체수가 다르고 크기가 다른 것은 그 해 해류에 따라 어느 정도 크기의 벵에돔이 얼마만큼 들어오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물론 벵에돔들은 갯바위 주변의 얕은 곳에서 산란을 해서 치어들이 성장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되어 먼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면 같이 산란한 무리들이 함께 이동을 하기 시작한다. 각 지역마다 수온의 변화가 달라 이동을 하는 놈들도 있고 그 지역에 남아 겨울을 나는 녀석들도 있다.

 

● 분포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가끔이라도 개체의 유무가 확인되는 일반 벵에돔 40cm급을 기준으로 해서 월동을 하는 북쪽 한계선상을 연결하는 라인이 동해의 후포항을 시작으로 부산의 형제섬을 지나 남쪽으로 거제도의 안경섬, 매물도, 국도를 지나 거문도와 제주도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긴꼬리벵에돔은 일반 벵에돔보다 좀 더 남쪽으로 라인이 형성되어 제주도가 한계선이라 생각된다. 물론 수온이 오르고 쿠로시오해류가 활성화되면 연안 가까이까지 들어오기도 한다. 간혹 이상조류의 흐름이 생기면 동해북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5~6년 전 강원도 속초의 고정 어망에 대물 긴꼬리벵에돔이 무더기로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흔한 일이 아니어서 현지 어민들은 귀한 긴꼬리벵에돔을 헐값에 넘긴 일도 있다.

 

●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의 다른 점
벵에돔은 일본명으로 메지나(めじな) 또는 구레(グレ)라고 하며 긴꼬리벵에돔은 오나가 메지나(尾長めじな)라고 부른다. 긴꼬리벵에돔이라는 이름은 지금은 폐간된 <월간낚시>의 이종호 편집장이 90년대 초에 처음 우리나라 벵에돔에도 두 종류가 있음을 발견하여 붙인 이름이다.
일반 벵에돔은 굴속이나 바위의 갈라진 틈에 모여 살며 해조류와 작은 생물을 먹는 잡식성어종이다. 그리고 긴꼬리벵에돔은 해조류는 잘 먹지 않고 동물성을 좋아해 식성부터가 다르다. 따라서 일반 벵에돔은 해조류를 갉아먹기 위한 융모가 발달해 있으며 긴꼬리벵에돔은 먹이를 부숴 먹기 위해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다.
비늘도 일반 벵에돔은 거친 갯바위의 굴속에 살면서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크고 두꺼운 비늘이 있지만 긴꼬리벵에돔은 긴 거리를 이동할 때 저항을 줄이기 위하여 작고 매끈한 비늘을 가지고 있어 구별된다. 또 다른 구별법은 긴꼬리벵에돔은 꼬리가 좀 더 길어 뒤쪽으로 매끈하고 벵에돔은 꼬리가 뭉툭하다. 눈에 금방 뜨이는 특징은 긴꼬리벵에돔은 아가미뚜껑에 검은 라인이 있어 확인하기 쉬운데 아가미뚜껑이 날카로워 조심해야 한다.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이 사촌지간이지만 성격이 조금은 다르다. 벵에돔은 굴속에 주로 있다가 먹이가 생기면 나와서 먹이를 먹는 반면 긴꼬리는 왕성하게 하루 종일 여기저기를 조류를 따라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조류에 떠내려 오는 먹이를 주워 먹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래서 낚시를 하다 보면 긴꼬리와 벵에돔이 낚이는 포인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주간에 벵에돔은 갯바위 벽에서 조류가 만나는 합수지역까지가 주 무대이고 긴꼬리는 합수지점에서 밖으로 이어지는 본류가 주 활동무대다. 야간에는 두 어종 모두 갯바위에 바짝 붙어 있는데 벵에돔은 산란철을 제외하면 야간에는 활동성이 적고 긴꼬리는 사시사철 갯바위의 벽이나 바닥을 따라 밤에도 왕성하게 왔다 갔다 한다.

 

 

● 긴꼬리는 왜 야간에 낚이는가?
일반 벵에돔이나 긴꼬리벵에돔 모두 밤낚시에 대물을 노릴 수 있는 것은 같지만 낚이는 시기와 방법은 사뭇 다르다. 일반 벵에돔은 밤에는 활동성이 약해 밤낚시의 대상어는 아니다.  1~2월 산란철에는 산란을 위한 대형 벵에돔들이 수심 2m 전후의 얕은 곳으로 들어와 짧은 시기 밤낚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산란을 위한 적정수온이 형성되는 제주도에 국한되는 이야기로 일단 이야기 대상에서 제외하겠다.
긴꼬리벵에돔은 특별히 산란철에만 밤낚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벵에돔보다는 야행성이 강해 긴꼬리의 자원이 있다면 언제라도 밤낚시에 낚일 수 있다. 그러나 밤에 낚이는 개체들은 작은 것들이 드물고 최소한 30cm 이상, 4짜급이 주종으로 낚인다. 또 일반 벵에돔은 날이 어두워지면 굴속으로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 반면 긴꼬리벵에돔은 밤에도 한 곳에 머물러 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먹이활동을 한다.

● 낚시방법 비교
벵에돔이나 긴꼬리를 낚는 방법에서는 크게 차이를 두지 않는다. 다만 공략지점을 벵에돔이라면 <그림1>처럼 발 앞에서 조목까지로 잡고, 긴꼬리라면 조목에서 본류까지 보내고 멀리까지도 흘려보낸다.
벵에돔을 걸었을 때 가장 난제는 마지막 저항이다. 그런데 낚시인들이 조금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 벵에돔은 마지막에 갯바위의 홈이나 굴속으로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라인이 쓸려서 터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벵에돔의 저항에 맞추어 당기거나 라인을 풀어주어야 한다. 라인을 풀어준다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으리라고 본다. 벵에돔이 강하게 처박을 때 낚시인이 같이 당기면 라인이 갯바위로 붙어 터질 위험이 많은데 그럴 때 순간 라인을 풀어주면 벵에돔이 놀라 잠깐 멈칫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 다시 대를 세워 당기면 큰 벵에돔들도 쉽게 올라온다.
긴꼬리벵에돔은 마치 괴물처럼 대단한 물고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긴꼬리는 일반 벵에돔과 다르게 갯바위의 굴이나 째진 틈으로 달려 들어가지 않고 갯바위 벽을 따라 멀리 도망치기 때문에 급하게 당기면 줄이 갯바위 벽에 걸려 터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긴꼬리가 차고 나갈 때는 너무 느슨하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해 주면 도망치다 쉽게 힘이 빠지고 터트림도 적어진다.

● 야간낚시 요령
올해 여름 시즌은 거의 지나가고 있지만 거제 안경섬, 거문도, 여서도, 추자도 등지에서는 대물 긴꼬리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긴꼬리벵에돔 밤낚시에 대하여 각 지역별로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정설처럼 있는데,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긴꼬리가 밤새도록 낚인다거나 어느 지역에서는 해 지고 한두 시간 반짝하다 끝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필자가 한국과 일본에서 긴꼬리벵에돔 낚시를 하면서 얻은 경험과 일본의 긴꼬리벵에돔 낚시에 대한 많은 기사와 자료들을 보면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긴꼬리는 낮과 밤 모두 왕성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에는 주로 본류의 빠른 조류에서 떠내려 오는 먹이를 먹고, 밤에는 갯바위의 벽이나 바닥을 따라 회유를 하며 먹이활동을 한다.
일본 남녀군도에서 긴꼬리벵에돔 밤낚시를 할 때 밤새도록 낚이는 경우는 드물고, 짧게는 30분, 길게는 몇 시간의 간격을 두고 긴꼬리가 들물과 썰물 조류의 변화에 따라 같은 자리에 돌아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그 길목에서 밑밥을 주고 기다리면 반드시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이 들어온다.
그런 내 경험에서 해석을 한다면 제주도의 긴꼬리가 24시간 낚인다는 것은 제주도에서 밤낚시가 이루어지는 지형이 수심이 얕고 또 긴꼬리가 회유하는 지역에서 긴꼬리가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사정권에 미끼가 놓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또 타 지역에서는 해질녘 잠깐이라는 공식은 해질녘에는 긴꼬리들이 본류에서 갯바위 근처로 잠시 몰려 들어오는 현상으로 이때 잠깐 낚이다 사라진다는 것인데, 필자는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해질녘에 갯바위 근처로 몰렸듯이 야간에도 갯바위 근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회유를 하며 물때에 따라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긴꼬리가 들어 올 수 있는 장소에서 적합한 방법으로 낚시를 하면서 기다리면 반드시 한밤중이라 해도 긴꼬리벵에돔의 어신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그동안 갈도, 안경섬, 거문도, 여서도 등에서 한밤중에 긴꼬리를 낚는 경험을 하였다.
긴꼬리벵에돔 밤낚시는 잘 되는 자리와 안 되는 자리가 확실하게 나누어져 있다. 긴꼬리가 회유하는 곳도 정해져 있어 포인트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또 하나의 매력 있는 낚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야간에 긴꼬리벵에돔을 낚기 위해서는 긴꼬리의 습성에 적합한 낚시를 구사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긴꼬리는 밤에도 왕성하게 움직이며 갯바위의 벽이나 바닥을 따라 이동한다. 그래서 밤에 긴꼬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낚기 위해서는 채비를 갯바위 벽에 가깝게 붙이거나 아니면 수중의 바닥, 혹은 수중여의 위에 채비를 위치시켜야 한다<그림2>. 주간에 벵에돔을 낚듯 채비를 띄워 멀리 흘릴 경우에는 어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긴꼬리벵에돔이 벽에서 입질했을 경우 초반 벵에돔이 물고 차고 나갈 때 줄을 잡으면 갯바위에 걸려 터지기 쉽다. 따라서 초반에 차고 나갈 때는 줄을 풀어줘서 우선 고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한 뒤 천천히 당겨도 된다. 단 긴꼬리는 이빨이 날카로워 목줄을 굵게 써주는 것이 좋다. 밤에는 낮처럼 줄을 타지 않기 때문에 40cm 전후의 긴꼬리를 노린다면 3~4호 목줄까지 사용한다. 원줄의 경우 인장력이 좋기 때문에 목줄보다 가늘어도 무방하다<그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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