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川낚시 - 1. 개념 강낚시도 아니요 수로낚시도 아닌 천낚시인가?
2014년 11월 2818 5240

 

특집-川낚시

 

1. 개념

 

 

강낚시도 아니요 수로낚시도 아닌

 


왜 천낚시인가?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이번 특집에서 천낚시란 용어를 쓴 것은 기존의 강낚시라는 용어가 정작 강붕어낚시를 제대로 상징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江) 하면 흐르는 물, 자갈이나 모래로 된 강변을 떠올리는데, 실제로 우리가 붕어낚시를 하는 강은 물 흐름이 거의 없으며, 수초가 적당히 어우러진 곳을 말한다. 그런 강은 강보다 규모가 작은 천(川)에 해당한다.

 

강과 천은 다르다

 

하천(河川)이라 할 때 하(河)는 큰 물길을 뜻하며 천(川)은 작은 물길을 뜻한다. 즉 황하에서 보듯이 하는 강과 같은 뜻이다. 그에 비해 천은 강에 딸린 샛강, 규모가 작은 내에 붙인다. 보통 지방2급하천에 속하는 것들이다. 즉 강과 천은 그 규모와 유속이 다르고, 그로 인해  바닥의 토질이 다르며, 또 물색과 수초 밀도가 달라서, 붕어낚시터로서 성격도 판이하게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의 4대강과 그보다 약간 작은 만경강, 동진강, 섬진강, 탐진강, 형산강, 태화강 등이 있다. 그리고 큰 강에 합류되는 작은 천들이 분포하는데 다음과 같다.
▶한강의 지천 : 섬강, 청미천, 복하천, 북한강, 서천, 경안천, 중랑천, 안양천, 공릉천, 임진강, 아라천, 남한강 등
▶낙동강의 지천 : 내성천, 감천, 금호강, 황강, 남강, 함안천, 밀양강, 양산천, 서낙동강 등
▶금강의 지천 : 갑천, 미호천, 논산천, 강경천 등
▶영산강의 지천 : 황룡강, 광주천, 지석천, 고막원천, 함평천 등 

 

☞강보다 천이 꼭 규모가 작은 것은 아니다. 군위 위천은 웬만한 강보다 긴 114km의 물줄기를 자랑한다. 반면 동진강은 안성천이나 진위천보다 작다. 

 

▲ 낚시인들이 앉아 있는 충주 효도천 주덕보. 사진처럼 강보다 작고 물흐름이 적은 곳이 천낚시터다.

▲ 수문을 세워 물을 가둬 놓은 충주 용머리수로.

 

이러한 강의 분포를 보면 우리가 통상 강낚시터라고 불러온 하천들이 대부분 강이 아니라 강의 지류인 천에 분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붕어라는 물고기가 흐르는 강보다 흐름이 약한 천에서 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지금과 약간 달랐다. 80년대 이전까지는 천이 아닌 강에서도 낚시를 많이 했다. 그 당시 강낚시의 최고 인기 어종은 붕어가 아니라 잉어였는데 잉어 릴낚시는 물이 정체된 천보다 물이 흐르는 강에서 했다. 그때 붕어낚시는 잉어낚시의 곁다리로 행해져 흐르는 물에서 끝보기낚시로 붕어를 낚기도 했다. 지금도 조력이 오래된 노령의 낚시인들은 강낚시 하면 끝보기낚시나 깻묵가루 통삼봉낚시를 연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강낚시 패턴이 바뀌었다. 큰비 온 직후가 아닌 한 누구도 흐르는 물에서 붕어를 낚으려 하지는 않는다. 오늘날 강붕어낚시는 저수지와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수초가 많고 물색이 탁한 곳에서 이뤄지는데, 그만큼 붕어낚시인들이 붕어의 습성에 맞는 장소를 제대로 간파했다는 것이다.

 

천과 수로는 다르다

 

강낚시와 천낚시를 혼동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천낚시와 수로낚시를 혼동하는 것이다. 천과 수로는 분명히 다르다. 가장 큰 구분점은 자연하천인가 인공하천인가 하는 것이다. 천은 원래부터 흐르던 물줄기로서 그 유역을 정비하여 관개용수로 사용하더라도 하천 고유의 성격을 띤다. 반면 수로는 원말이 ‘용수로’이며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도랑을 파서 만들거나 개울을 수문으로 막아 물을 가둬놓은 수리시설을 말한다. 간척호의 대형 수로처럼(부남호의 달산수로) 그 규모가 크다 해도 하천이 아니라 수로로 봐야 한다. 수로는 서남해안 간척사업이 활기를 띤 60년대부터 대대적으로 축조되었다.  
둘째 구분점은 물흐름의 유무다. 자연하천이라도 갑문을 설치해 물을 가두면 유속이 사라지고 뻘이 쌓여 수로처럼 변한다. 대체로 바닷가에 있는 작은 하천은 밀물 때 바닷물의 역류를 막기 위해 갑문을 설치하는데 그 경우 늘 일정수위를 유지하게 되므로 수로처럼 변한다. 반대로 아주 작은 개울이라도 늘 물이 흐른다면 그것을 수로라고 불러선 안 된다.    

 

천과 수로의 혼동에 따른 문제점
 
현재 천과 수로는 불명확하게 혼용되어 낚시인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금강의 지천인 강경천을 흔히 강경수로라고 부르듯 천을 수로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에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샛강이 많은데 그런 샛강을 모두 수로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의령 유곡천을 유곡수로, 진주 영천강을 문산수로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점은 해안 수로낚시에서 통하는 낚시법을 샛강에서 시도하려 드는 것이며 당연히 실패할 확률이 높다. 바닷가의 수로와 내륙의 샛강은 그 낚시터 성격과 시즌, 서식어종, 낚시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토질이 다르다
천과 수로의 낚시 특성을 다르게 만드는 가장 큰 차이는 토질이다. 천은 그 흐름이 약할지언정 항상 물이 흐르기 때문에 바닥에 뻘 등 퇴적물이 쌓이지 않는다. 실제로 밟아보면 단단한 모래바닥이며 더러는 자갈바닥으로 형성된 곳도 있다. 반면 수로는 물이 정체되어 바닥에 뻘과 앙금이 쌓인다. 바닥이 깨끗한 천에선 밤낚시가 잘되고, 지렁이보다 떡밥이 잘 먹힌다.

 

유속과 물색이 다르다
천은 소량이라도 물이 흐르기 때문에 수로보다 물색이 맑다. 그에 따라 붕어의 체색이 달라지는데 맑은 천의 붕어가 더 검은 빛깔을 띤다. 잡어도 달라진다. 천에는 흐르는 물에 사는 피라미 종류가, 수로에는 고인 물에 사는 참붕어가 서식한다.
  
수초 종류와 밀생도가 다르다
천에는 흐름에 강한 줄풀과 갈대, 마름이 자라고, 수로에는 흐름에 약한 부들과 말풀이 자란다. 그리고 흐름이 강할수록 수초는 없거나 성기고 흐름이 약할수록 밀생한다. 한편 물흐름이 없는 수로에서도 수초가 없는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은 물이 빠졌다 불었다 하는 수위 변동이 심한 곳일 가능성이 크다.

 

수로낚시와 다른 천낚시 개념 필요
해안가의 수로는 하천처럼 생겼어도 물 흐름이 없고 바닥이 뻘이라는 점에서 천낚시터와 구별해야 한다. 해창만수로의 지류는 가오리강, 상포강, 옥강이라 부른다. 과거 실제로 물이 흐르는 천이었을 수 있지만 제방이 축조된 후로는 천낚시터로서의 특성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소양강이 소양호로 변하면서 강낚시의 성격이 소멸된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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