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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테크닉-요즘 일본에서 뜨는 지깅 신기법 에빙
2014년 11월 3933 5263

뉴 테크닉

 

요즘 일본에서 뜨는 지깅 신기법

 

에빙

 

 

메탈지그에 반응 없는 중대형 어종이 타깃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요즘 일본에서는 새로운 지깅 기법인 에빙(エビング)이 지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에빙은 새우의 일본어인 エビ(에비)에 ing를 붙여 만든 에깅과 같은 형태의 일본식 신조어로 일본 오키나와 어부들이 새우를 사용해서 상어나 다랑어 등을 낚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새우를 미끼로 농어나 광어를 낚는 우리나라 외수질 낚시와 비슷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어부의 채비를 지깅용 채비로 고안한 사람은 일본의 다이와 필드테스터 무라코시 세카이(村越正海)씨다. 그는 새우 대신 웜을 사용하고 싱커 대신 편대에 메탈지그를 달아서 지깅과 같은 방식으로 액션을 줄 수 있는 채비를 완성했다. 일본에서는 에빙 채비 세트를 ‘에빙구 모빌’이라고 부른다.
이 채비의 위력은 메탈지그에 입질하지 않는 대상어를 낚는 데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 전역에서 지깅이 성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연안에는 지깅 대상어들이 귀해졌고 기존의 메탈지그에는 반응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고 하는데, 에빙은 그런 상황에서도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 자주 등장하는 새끼 다랑어, 가다랑어 등은 메탈지그엔 전혀 반응하지 않고 크릴 같은 작은 미끼에만 반응한다고 하는데, 에빙은 그런 대상어도 낚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편대, 메탈지그, 웜으로 만든 에빙 채비. 일본에서 시작된 에빙은 메탈지그에 반응이 없는 방어 부시리와 소형 다랑어를 낚는 데 효과적이다.

  ▲에빙 편대에 메탈지그를 연결한 모습. 편대의 짧은 쪽은 원줄에 연결하고 긴 쪽에 목줄을 연결한다.

  ▲완성된 에빙 채비. 쇼크리더는 나일론줄 4~8호를 사용하며 길이는 3m가 적당하다. 웜은 3인치 내외로 벌레, 물고기, 새우 등 어떤 형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메탈지그가 대상어를 유인해 웜으로 입질을 받는 원리이다.

  ▲메탈지그는 도래에 연결하며 80~200g을 사용한다.

  ▲에빙 채비로 60cm 전갱이를 낚은 피싱기어 박성진 회원.

 

메탈지그로 유혹, 입질은 웜으로 받는다
채비는 아주 간단하다. 합사 2~4호에 에빙 전용 편대를 달고 편대 가운데에 훅을 제거한 80~200g 메탈지그를 싱커 대용으로 연결하며, 편대 끝에 4~8호 목줄을 3m 연결한 후 훅(참돔바늘이나 농어바늘)에 3~4인치 웜을 꿰면 된다. 쇼크리더를 길게 묶는 이유는 암초에 쓸림을 견디기 위한 쇼크리더 본연의 목적도 있지만, 쇼크리더를 길게 묶어야 뒤에 달린 웜의 액션이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로드와 릴은 슬로우 지깅 장비나 라이트 지깅 장비를 쓰며 베이트와 스피닝 어느 것이나 사용할 수 있다. 
이 채비의 원리는 편대에 달린 메탈지그를 기존 지깅처럼 수직으로 움직여주고, 반짝이는 메탈지그를 보고 몰려든 대상어들이 메탈지그가 가짜란 것을 알아차리고 돌아설 때 목줄 끝에 달린 작은 웜을 보고 입질을 하는 것이다. 즉, 메탈지그는 싱커를 겸한 대상어를 유혹하는 속임수에 불과하고 본 입질은 웜으로 받는다.
일본의 낚시인들은 이 채비를 처음에는 썩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메탈지그로 유인해서 웜으로 입질을 받는, 어떻게 보면 뻔한 원리를 가진 채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번 에빙 채비를 경험해본 낚시인들은 그 위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생각지도 못한 중급 사이즈의 어종들을 다양하게 낚을 수 있는데, 특히 평소에는 입질하지 않던 소형 다랑어류들이나 저층의 방어 부시리를 낚을 수 있었다.

 

저킹은 퀵 퀵! 슬로우 슬로우~
 기자가 에빙을 처음 접한 것은 부산의 지깅마니아들이 모인 루어전문숍 피싱기어에서였다. 피싱기어 심재헌 대표는 2012년에 부산 해운대에 루어전문점을 열고 전용선을 운영하며 지깅 포인트 개발과 현지에 맞는 테크닉을 찾고 있는 도중 DVD를 통해 에빙을 접하게 되었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먹힐 것이라고 예상하고 채비를 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에빙이 일본에서도 올해 시작한 신기법이고, 에빙 채비의 핵심인 에빙 편대가 당시에는 구입할 방법이 없어서 직접 만들어서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난 7월 이후 두 차례에 걸려 부산 앞바다에서 에빙을 시도했는데, 대형 전갱이와 방어, 만새기, 부시리 등을 낚을 수 있었다. 고무적인 사실은 부산 청사포 연안에서 50~60cm 전갱이가 에빙에 낚였다는 것이다. 야행성이 강해서 낮에는 전혀 낚이지 않는다고 생각한 대형 전갱이가 낮에 에빙에 낚여 그 위력에 놀랐다고 했다.
에빙의 위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나는 지난 9월 19일에 피싱기어를 찾았다. 계획으로는 부산 외해의 나무섬이나 외섬 일대로 나가 깊은 곳을 노려 만새기, 부시리, 방어 등을 노려보기로 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청사포와 부산 오륙도 일대에서 큰 전갱이를 대상으로 에빙을 시도해보았다.

 

 

11월 이후 본격 위력 기대
궂은 날씨에 피딩타임도 아니라서 과연 대상어들이 입질을 할 것인지 걱정되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에빙에 금세 입질이 왔다. 철저히 바닥을 공략하기도 좋았는데, 김성칠씨의 메탈지그를 보고 달려온 대상어는 강하게 웜을 흡입하고 달아났다. 김성칠씨의 파이팅은 초반부터 대단했는데 올아온 놈은 50cm가 넘는 만새기. 우리는 방어 떼가 들어 와주길 기대했으나 출조한 날엔 보일링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고 바닥층에서의 반응도 거의 없었다.
채비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장비를 결합하고 원줄에 메탈지그가 달린 편대를 달아 목줄만 연결하면 끝났다. 지깅과 마찬가지로 선장이 신호하면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후 중저속으로 저킹을 해 메탈지그를 오르내렸다. 일반 지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저킹을 하지만 에빙은 슬로우 지깅처럼 큰 폭으로 천천히 저킹하기도 하며, 가끔 큰 폭으로 빠르게 메탈지그를 움직여주기도 한다. 보통 빠른 템포로 5~6회 저킹한 후 다시 천천히 4~5회 저킹하는 식으로 템포에 변화를 준다. 청사포나 오륙도 연안은 수심이 20~30m 내외로 지깅 포인트로서는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100g의 메탈지그면 충분히 바닥을 찍을 수 있었고 많이 저킹을 할 필요가 없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에빙의 한 가지 테크닉이 있다면 메탈지그의 컬러를 교체하고 메탈지그의 밸런스(무게중심)를 이용해 편대가 수평, 수직, 사선으로 가라앉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웜의 컬러나 모양을 바꾸어 대상어들의 입질을 유도할 수도 있다. 에빙을 시도한 지 오래되지 않아 회원들은 시시각각 채비에 변화를 주었는데, 그 도중에 심재헌씨가 50cm 부시리를 낚았다. 곧이어 대형 전갱이도  박성진씨의 에빙 채비에 낚였다. 
기상이 좋지 않아 짧은 시간 낚시할 수밖에 없었지만 에빙이 부산 연안에서 먹힌다는 것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위력을 확실히 검증하기 위해서는 큰 방어와 부시리가 들어오는 11월 이후 먼 바다에서 낚시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피싱기어 회원들은 이미 에빙의 위력을 확신하고 슬로우 지그와 에빙 중 과연 어떤 채비가 더 우리나라 지깅 여건에 맞는지 저울질 중이다.
심재헌씨는 “겨울에 지깅을 하다보면 회유어들이 메탈지그에 걸려들지 않고 생미끼에만 반응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 에빙이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얼마나 다양한 어종에게 먹힐지 궁금합니다. 바닥층의 농어나 록피시도 함께 공략할 수 있다면 최고의 채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부산 피싱기어 010-9396-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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