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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피싱-1 개념 배스, 섈로우에서 물러서다
2014년 12월 2666 5310

딥피싱

 

1 개념

 

배스, 섈로우에서 물러서다

 

 

초겨울 배스낚시의 특징은 봄부터 가을까지 낚시하던 곳에선 배스를 낚기 힘들고 그보다 깊거나 먼 곳에서

낚인다는 것이다.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12월은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수온이 좀 더 내려가서 결빙이 시작되는 1월 정도가 되면 배스는 수심 깊은 곳이나 수온변동이 적은 곳을 찾아 군집생활을 이루는데 이러한 과정을 스쿨링(schooling)이라고 부른다. 수온이 떨어지면 배스는 신진대사 활동이 약해져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먹이활동도 둔해진다. 초겨울은 스쿨링에 들어가기 전 단계로서,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분을 섭취하긴 하지만 가을보다는 활성이 약한 상태이며 먹이활동 시간도 짧고 움직임도 느리다.  
스쿨링 전의 배스는 섈로우에서 빠져나와 어느 정도 깊은 수심에서 먹이활동을 벌이는 특징이 뚜렷하다. 이 깊은 수심이란 표현이 좀 애매하긴 하다. 배스가 스쿨링을 하는 곳은 낚시터에서 가장 깊은 수심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곳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가령 전체 수심을 10m라고 본다면 초겨울엔 4~7m의 중간 수심 정도에서 머물러 있다가 얼음이 얼 정도의 낮은 수온이 되면 가장 깊은 10m 수심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초겨울의 배스는 한 발만 겨울에 걸쳐 있는 상태로서 날씨가 따뜻하면 먹이활동을 벌이다가도 날이 추워지면 언제든지 입을 다물고 스쿨링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이러한 초겨울 배스의 특징과 관련해 김욱 프로는 겨울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 설명한다. “겨울 패턴은 12월 하순까지의 전반부와 그 후로부터 2월 하순까지의 후반부로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겨울 전반부의 주요 패턴은 딥피싱이라면 후반부는 깊은 수심을 빠져나와 슬슬 얕은 수심으로 빠져나오게 되며 초봄엔 3~4m의 얕은 수심까지 이동한다.” 

 

 

  ▲초겨울의 물속 상황. 13.7m 수심의 드롭오프 지형에 배스가 긴 궤적을 그리며 몰려 있다. 사진은 12월 중순 나주호 판촌리 연안을

  뎁스파인더로 스캐닝한 화면이다.

  ▲평택호의 워킹 딥 포인트인 당거리선착장 앞. 7m 거리에 수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채널이 지나다.

  ▲지난 11월 2일 평택호 당거리선착장에서 딥 포인트를 노려 35cm급 배스를 낚은 설원배 프로.

 

섈로우는 포기하는 게 확률상 유리
겨울낚시를 ‘배스 얼굴 보기’라고들 한다. 씨알 좋은 녀석을 한두 마리 만나면 성공한 것이고 대여섯 마리 낚으면 호황을 누린 것이라고 한다. 초겨울에 꽝을 치지 않고 배스를 낚기 위해선 딥 포인트를 공략해야 한다.
손혁 프로는 “초겨울에도 햇살이 따뜻할 때는 일부 무리가 섈로우에 접근해 먹이를 사냥하는 피딩타임이라는 게 있지만 그 시간이 30분이 채 안될 정도로 짧아서 공략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 샐로우는 차라리 포기하고 딥만 노리는 게 배스를 낚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샐로우의 조황이 부진한 이유는 배스가 섈로우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배스가 섈로우에서 딥 쪽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베이트피시의 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스가 먹잇감으로 삼는 피라미, 살치 등의 베이트피시가 날이 추워지면 얕은 수심에서 빠져나와 깊은 수심의 중층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이를 따라 배스도 함께 이동하는 것이다. 박무석 프로는 “초겨울 배스의 이동은 수온보다는 베이트피시의 영향이 크다. 배스는 육식어종으로서 사자 무리가 들소나 얼룩말 무늬를 쫓아 사냥터를 옮기는 것처럼 베이트피시를 쫓아 함께 이동한다. 이렇게 베이트피시를 쫓는 배스의 이동 경로를 마이그레이션 루트(migration route : 철새, 초식동물 등의 이동 경로)라고 한다”고 말했다

연안 가까운 채널이 1순위 포인트
경험 많은 배스 낚시인들은 이때부터 깊은 수심을 공략하는 딥피싱을 시도한다. 딥피싱이라고 하면 보트낚시를 떠올리곤 하지만 워킹낚시에서도 딥피싱을 구사할 수 있다. 수심이 차츰차츰 깊어지는 특성상 딥 포인트가 루어가 닿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찾는 데 시간이 걸릴 뿐 워킹 딥 포인트는 주변에 있다. 연안 가까이 채널이 지나고 있는 곳을 찾는 것이다. 
평택호에서 배스토너먼트 경험이 많은 손혁 프로는 보팅 중 어탐기로 확인한 바닥 지형 데이터를 낚시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어탐기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평택호보다는 유입천인 안성천에서 워킹 딥 포인트가 많았다. 궁안교 하류는 채널이 연안에서 10m 가까이 있으며 배스 외에 중층에 떠있는 베이트피시 무리들도 자주 발견되던 곳이다. 이런 곳은 멀리 캐스팅할 필요도 없으므로 웜 리그부터 하드베이트까지 다양한 루어를 활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출조해서 30~40cm 씨알을 마릿수로 낚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수심이 매우 깊은 댐은 딥피싱의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입질이 잦았던 새물유입구나 골자리 상류는 겨울이 되면 포인트로서의 가치가 사라진다. 비버배스 김복만 회장은 “충주호는 초봄과 초겨울을 최고의 대물 찬스로 꼽는다. 초봄엔 골자리 상류의 스트럭처 지형에서 큰 배스를 노리는 게 패턴이지만 초겨울은 물골같이 수심 깊은 곳에서만 배스가 낚인다. 12월의 충주호는 붕어 좌대 영업이 끝나기 때문에 포인트를 마음대로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주시 살미면 지역을 주로 찾는데 인공산란장이 떠있는 내사리 포인트는 연안에서 30m 거리에 20m로 수심이 깊어지는 물골 자리가 있고 이곳을 프리 리그로 공략해 런커를 낚곤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연안과 가까이 채널이 형성된 낚시터는 수심 차가 크게 나는 계곡지, 댐 본류, 강에 많으며 다리 교각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많다.

 

평지지·강에선 2차 브레이크라인 
그렇다면 수심이 완만한 평지형 저수지나 늪지에도 딥 포인트는 존재할까? 평지지 역시 깊은 수심에 배스가 머물러 있다. 수심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계곡지보다 수심이 깊고 얕음의 차이일 뿐이지 조금이라도 깊은 곳에 배스가 있으며 연안이 완만한 낚시터 특성상 비교적 먼 거리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평지지나 늪지는 무거운 싱커를 활용해 장거리 캐스팅을 해야 한다.
박무석 프로는 “경북 칠곡 하빈지의 경우 평지형지로 수심이 깊지 않다. 제방에서 10m가량 떨어져 있는 2차 브레이크라인에 배스가 몰려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평지지도 수심 차가 나서 깊어지거나 바닥 지형이 변화하는 곳, 즉 브레이크라인(break line)을 중심으로 배스가 이동한다. 손혁 프로는 “수심 차가 큰 계곡지나 댐은 1차 브레이크라인에 배스가 머무는 경우가 많으며 평지지는 2차 브레이크라인까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겨울 낚시를 뒤로 물러선다는 의미에서 2선 낚시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수심 차가 별로 없고 폭이 좁은 하천 역시 브레이크라인으로 포인트를 설명할 수 있다.   정읍 낚시인 김종현씨는 “겨울이 되면 저수지보다 옥과천이나 정읍천 같은 작은 규모의 하천을 주로 찾는다. 이런 곳들은 하천의 규모가 작고 수심 차가 별로 없다는 게 특징이다. 수심 차가 없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수심이 깊어지는 곳 아니면 넓게 형성된 수초지대가 끝나는 경계 지점과 같이 바닥 지형에 변화가 생기는 브레이크라인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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