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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 백만인의 횟감 학꽁치의 귀환
2014년 12월 5051 5346

 

시즌 개막

 

 

 

백만인의 횟감

학꽁치의 귀환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학꽁치들. 겨울이 제철이며 회로 뜨면 쫀득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포항 장기면 모포리 갯바위로 학꽁치 출조를 나온 낚시인들.

11월 말이 되어 학꽁치가 방파제까지 붙으면 이 일대는 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학꽁치는 겨울이 제철이다.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낚이지만 올해는 포항에서 10월부터 낚이기 시작해 학꽁치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겨울의 진객 학꽁치를 낚아보자.

지난 10월 중순,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에서 모포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환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포리 일대에 학꽁치가 입성했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렸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학꽁치 씨알이 상당히 크고 많은 양이 낚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해 학꽁치는 보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2월에나 제대로 된 씨알과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데, 10월 중순인 가을에 호황을 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일찍 찾아온 학꽁치가 반갑기도 했고 미리 학꽁치낚시를 취재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10월 30일에 구룡포를 찾았다. 

 

▲ 모포리 바깥 보릿돌에서 낚은 큰 씨알의 학꽁치들. 쥐치와 작은 벵에돔도 많이 낚였다.

 

▲ 학꽁치 미끼로 쓰기 좋은 곤쟁이.

 

▲ 빵가루와 벵에돔용 집어제에 크릴을 조금 섞어서 만든 학꽁치용 밑밥.

천천히 가라앉아야 학꽁치를 상층에 오래 잡어둘 수 있다.

 

잘 보이는 긴 목줄찌가 필수

학꽁치가 낚인다는 소식 때문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모포리 일대에는 낚시인들이 제법 많이 갯바위에 나가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모포방파제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현재 방파제엔 학꽁치가 전혀 붙질 않았고 갯바위에서만 낚인다고 했다. 이용환씨와 나는 보트를 타고 조황이 가장 좋은 모포 앞바다의 바깥 보릿돌로 나갔다.
포인트에 도착 후 바로 채비를 꾸렸다. 릴낚싯대에 큼직한 던질찌(부력은 상관없다)를 달고 목줄을 연결한 후 목줄에는 B 부력의 목줄찌를 세팅했다. 특이한 것은 목줄찌의 길이가 10cm가 넘는다는 것이었다. 이용환씨는 “긴 목줄찌를 써야 멀리 던져도 잘 보이고 파도가 높아도 목줄찌가 물에 잠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도가 없거나 가까운 곳에서 학꽁치가 낚일 때는 민낚싯대도 쓰는데, 길이 5.4~6.3m의 낚싯대에 작은 막대찌를 달아 채비를 하면 된다.

 

▲ 수면에 떠있는 학꽁치 채비. 던질찌는 채비의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입질은 목줄찌로 파악한다.

 

▲ 던질찌는 채비를 캐스팅하고 채비가 착수한 후엔 위치파악과 정렬을 도와준다. 입질은 목줄찌로 파악한다.


준비해온 크릴밑밥을 뿌리니 학꽁치와 더불어 엄청난 양의 벵에돔 새끼와 다양한 잡어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보다 먼저 보릿돌에 도착해서 학꽁치를 낚고 있던 오상구씨는 “동이 튼 직후에는 학꽁치만 모여들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벵에돔 새끼들이 발 앞으로 달려들어 학꽁치를 낚기가 상당히 어렵게 되었다”고 말했다. 겨울이라면 벵에돔 새끼 같은 잡어들이 설치지 않고 순전히 학꽁치만 모여들게 되겠지만, 하는 수 없이 밑밥으로 벵에돔 새끼들은 발밑에 잡아두고 채비를 멀리 던져 학꽁치를 노려야 했다. 그러니 잘 보이는 커다란 목줄찌가 필요할 수밖에.
먼 곳을 노리니 우려한 것과는 다르게 큼직한 학꽁치가 곧잘 물고 나왔다. 잡어와의 먹이경쟁을 피해 멀찌감치 떨어져 노닐고 있었던 모양이다. 학꽁치의 씨알은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굵은 몸통에 길이는 대부분 25cm가 넘었다.

 

밑밥은 가볍게, 미끼는 곤쟁이가 좋아

이용환씨가 학꽁치를 잘 낚는 비결을 몇 가지 알려주었다.
첫째 학꽁치의 활성이 좋아서 상층으로 떠올라 발밑까지 붙을 때는 목줄찌를 수심 50cm 이내의 상층으로 띄워서 낚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꽁치에게 미끼만 따먹힌다. 목줄을 자르지 말고 목줄찌를 바늘에 가깝게 내리면 된다. 잔챙이 학꽁치가 애를 먹일 때는 목줄찌와 바늘의 간격을 한 뼘 정도까지 줄이기도 한다고.
둘째 반드시 밑밥을 뿌려서 많은 양의 학꽁치를 모은 후 낚시를 시작한다. 밑밥은 빵가루를 섞어서 가볍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무겁게 만들어서 빨리 가라앉히면 학꽁치도 밑밥을 따라 가라앉게 되므로 곡물이 많이 든 감성돔용 집어제는 피하고 벵에돔용 집어제에 빵가루를 섞는 것이 기본이다.
셋째 입질이 오면 챔질을 해주어야 학꽁치가 바늘에 걸려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학꽁치는 바늘에 걸린 후 심하게 요동치므로 끌어낼 때는 단숨에 올리는 것이 좋다.
넷째 학꽁치가 중층에 머물거나 연안으로 접근하지 않을 때는 채비를 멀리 던지고 조금 깊은 곳을 노려준다.
다섯째 학꽁치보다 낚시인이 많은 곳에서는 좋은 조과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학꽁치의 양이 조금 적더라도 한적한 갯바위나 방파제를 찾는 것이 더 낫다.
여섯째 미끼는 학꽁치가 먹기 좋게 잘라서 쓰고 크릴보다는 곤쟁이를 미끼와 밑밥으로 쓰는 것이 좋다.
취재 당일은 학꽁치가 가까이 붙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채비를 멀리 던져서 조금 깊이 노리니 심심치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용환씨는 “학꽁치의 양이 많아도 매일 쉽게 낚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변할 것에 대비하고 기본적인 낚시법 정도는 숙지하고 나가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깔끔하게 준비한 학꽁치 회. 낚을 땐 비린내가 제법 나지만, 회로 뜨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 학꽁치의 주둥이에서 바늘을 빼고 있다. 학꽁치는 아래턱이 길고 위턱이 짧으며 주둥이가 아주 작기 때문에

작은 바늘에 작은 미끼를 써야 잘 걸린다.

 

▲ 큼직한 사이즈의 학꽁치를 낚은 오상구씨. 연중 학꽁치를 낚는 마니아라고 한다.

 

“겨울엔 감성돔보다 학꽁치가 더 맛있다”

오전 8시에 출조해 11시까지 학꽁치를 낚으니 제법 많은 양을 낚을 수 있었다. 오상구씨 일행은 갯바위에서 즉석으로 학꽁치와 벵에돔을 회쳤다. 일행들은 “이 맛 때문에 학꽁치낚시를 한다”고 말했다.
이용환씨는 “10월에 낚이는 학꽁치는 살이 무르기 때문에 최상의 맛은 아닙니다. 찬바람이 불어서 학꽁치의 살이 단단해질 때라야 진짜 학꽁치의 맛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때가 되면 감성돔보다 학꽁치가 더 맛있습니다. 12월에 학꽁치와 감성돔을 낚아서 회 썰어 놓으면 누구나 감성돔 회에 먼저 젓가락을 대지만 이내 학꽁치를 더 많이 먹기 시작하죠. 거짓말 같이 들리겠지만 사실입니다. 학꽁치는 낚을 땐 비린내가 심하게 나지만 회를 떠 놓으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살도 단단해서 맛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황문의  포항 모포낚시 010-3516-5834

 

 

학꽁치 채비 쉽게 하는 법

 

 

학꽁치낚시가 쉽게 느껴지는 것은 돔낚시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초보낚시인의 입장에선 채비를 하기도 어렵고 입질이 예민한 학꽁치를 낚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채비가 가장 큰 골칫거리인데, 다행히 낚시점에서 완성된 학꽁치용 묶음채비를 판매하므로 그것을 구입해서 낚시하면 된다.
①은 원줄에 연결만 하면 되는 묶음채비로 던질찌, 목줄찌, 바늘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단점이라면 채비 길이를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정해진 대로만 써야 하는 것이지만, 깊은 곳을 노릴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후 잘 보관하면 다음에도 사용할 수 있다.
②는 묶음바늘 세트로 목줄에 학꽁치 바늘이 묶여 있다. 하나씩 빼서 채비에 연결할 수 있는데, ①의 묶음채비를 쓰다가 바늘이 떨어져 나가면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③은 목줄찌다. 낚시를 하다가 보면 목줄찌가 느슨해져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여분의 목줄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묶음채비에 달린 목줄찌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원하는 타입의 목줄찌로 교체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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