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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겨울 무늬오징어 파시 - 서귀포 월평포구에 점보급 무늬오징어 마릿수 폭발
2010년 03월 840 560

▲ 서귀포시 양평동 해안에서 해거름에 에기를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리는 양성욱씨.

 

충격의 호황!

 

 

제주도 한겨울 무늬오징어 파시

 

서귀포 월평포구에 점보급 무늬오징어 마릿수 폭발

 

 

겨울은 무늬오징어 에깅낚시의 어한기다. 낚이면 1kg이 넘는 대형이지만 마릿수가 극히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제주도 남쪽 해안에서는 한겨울에 때 아닌 무늬오징어 파시가 열렸다.

 

 

|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

 

 

 

 

  

▲ 월평동 해안에 도착해 포인트로 걸어가고 있다.  ◀ 두 시간 동안 낚은 무늬오징어. 모두 1.5kg이 넘는 점보급이었다.

 

 

겨울 무늬오징어는 극도로 낮은 수온 때문에 제주도 일부에서만 낚을 수 있다. 북제주에서는 거의 낚기 힘들고 수온이 높은 서귀포 일원의 대평리, 강정, 월평, 남원 등지에 가야 그나마 낱마리로 구경할 수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올 겨울 제주 루어클럽 회원들은 지난 1월 초부터 2월 초 현재까지 1~2kg 대형 무늬오징어를 하룻밤에 20여 마리씩 낚는 풍작을 올리고 있다. 물론 서귀포 전 해안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문제의 장소는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포구 앞 해안. 수심이 얕고 몽돌밭이 산재해 있어 지금까지 농어 포인트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낭보를 알려온 사람은 제주 루어클럽 고문 양성욱씨. 양씨는 ‘특공대’라는 닉네임으로 루어꾼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제가 8년 전부터 각종 루어낚시를 해오고 있는데 한겨울에 이처럼 무늬오징어를 많이 낚기는 처음입니다.” 양성욱씨의 말이다.

지난 1월 초순, 여느 때처럼 제주루어클럽 회원 김영민씨와 몇몇 사람들은 농어를 낚기 위해 월평동 해안을 찾았다. 그런데 미노우플러그를 던져 감아 들이는 도중 뜻밖에도 무늬오징어가 걸려나왔던 것. 회원들은 미노우 대신 에기를 바꿔 달아 던졌는데 무늬오징어가 덥석덥석 물어 주어 겨울철 일급 무늬오징어 포인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겨울철이라 낚는 족족 1.5kg 전후로 굵었고 3kg 초대형 무늬오징어도 낚였다. 
“알고 보니 그 해안은 바다에서 용출수가 솟아나오는 곳이었습니다. 마을 노인에게 물어보니 그 마을은 옛날에 온천수도 나왔으나 온천욕을 하기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개발을 그만 두었다고 하더군요.”

 

▲ 대형급이 낚이는 겨울에는 가프가 필수품이다.

 

▲ 에기를 덮친 무늬오징어가 연안으로 나오자 가프로 찍어 올리고 있다.

 

 

해거름에 썰물 받히면 최고 물때


1월 27일 인천의 김영문씨와 함께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양성욱씨가 ‘해거름에 집중적으로 낚이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오라’고 했지만 마음은 벌써 제주도에 가 있어 아침 일찍 서둘렀다.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서귀포로 달려갔고, 먼저 바다사랑낚시 성병근 사장 일행과 함께 범섬에서 벵에돔낚시를 즐긴 뒤 시간 맞춰 월평포구로 향했다.
성병근 사장에게 넌지시 월평포구 무늬오징어 대란을 이야기했더니 깜짝 놀랐다. “가끔 무늬오징어가 먹고 싶으면 섶섬 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낚시해 겨우 한두 마리 낚을까 말까 한데 정말 대단하군요. 꼭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오후 4시 강정포구에서 양성욱씨와 제주루어클럽 회원들을 만나 월평동으로 향했다. 해안에 도착해 채비를 하는 동안 해는 수평선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무 곳에서나 에기를 던지면 무늬오징어가 낚일 거예요. 한번 해보세요. 특히 무늬오징어는 삭지 않은 해초를 좋아해 그곳을 노린다면 틀림없습니다.”
처음 에깅낚시를 해보는 김영문씨에게 양성욱씨가 말했다. 해안을 따라 양성욱, 김태윤, 서승범, 김영문씨가 나란히 서서 에기를 던지기 시작했다. 30분 정도 지나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주변이 어두워졌을 때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제주루어클럽 김태윤씨였다. 씨알이 좋은지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고 난 뒤 수면에 떠올랐다. 옆에 있던 양성욱씨가 랜턴을 비춰주었고, 김씨가 가프를 사용하여 끌어올렸다. 1.5kg의 무게에 가프가 상당히 휘어졌다. 김씨가 숨을 몰아쉬며 “역시 손맛이 최곱니다!”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 “이 녀석은 좀 잔데요.” 3kg에 육박하는 대형을 놓친 뒤 한 마리를 낚은 양성욱씨가 겸연쩍은 듯 포즈를 취했다.

 


이어서 입질을 받은 양성욱씨, “와~ 큽니다! 2kg은 족히 넘겠는데요.” 에깅대는 반원을 그렸으나 곧 양성욱씨가 탄성을 질렀다. 무늬오징어가 빠졌다. 빈 바늘로 돌아온 에기에 파인 깊은 이빨 흔적이 무늬오징어의 크기를 짐작해 해주었다. 그 뒤에도 입질은 계속되었다. 서승범씨와 김태윤씨가 연이어 걸어냈다. 모두 비슷비슷한 크기들이었다.
애깅낚시 초보인 김영문씨도 입질을 받아 양성욱씨의 도움으로 한 마리를 걸어냈다. “와, 티브이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네요. 이렇게 힘이 좋은 줄 몰랐어요.”하며 감탄을 했다.
양성욱씨는 “김 사장님이 입질을 적게 받은 것은 에기가 바닥에 떨어지고 난 뒤 되도록 액션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조바심 때문에 잦은 릴링으로 오히려 무늬오징어를 쫓는 결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입질이 예민한 지금철에는 큰 액션과 잦은 움직임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두 시간이 지나자 입질이 뚝 끊겼다. 양씨는 이곳 물때인 썰물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 해봐야 낱마리라며 철수하자고 했다. “무늬오징어도 조류에 힘이 실려야 에기를 덮칩니다. 이곳은 들물보다 썰물조류가 세기 때문에 들물에는 잘 물지 않습니다.” 본격 시즌인 봄~가을철에는 주로 낮에 낚이는 반면 지금은 어둠이 내려야 입질이 잦다고 말했다.
두 시간 낚시에 4명이서 총 10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는데, 1kg짜리 이하는 한 마리밖에 없었다.

 

용출수 솟는 곳이 겨울 아지트


제주도의 통상적 무늬오징어 시즌은 3월이 넘어야 시작된다. 4월까지 산란기여서 봄은 마릿수보다 대물시즌이다. 여름철엔 한치의 인기에 가려 시들해졌다가 가을 추석을 전후해 피크시즌을 맞는다. 그 뒤 11월이 넘어가면 마릿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어한기에 접어든다고.
따라서 이번 월평마을 무늬오징어 호황은 어한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제주 해안에는 용출수가 솟는 곳이 의외로 많으므로 이제부터는 겨울철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분명 더 좋은 무늬오징어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다.
■취재협조 제주 루어클럽 http://cafe.naver.com/jejulure

 

▲ 해거름의 서귀포시 월평동 해안. 에기를 날리고 있는 낚시인들 뒤로 어슴푸레 산방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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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겨울 무늬오징어 낚시법

 

1 잦은 릴링과 액션은 오히려 무늬오징어를 내쫓는 결과를 초래한다.
2 한 번 저킹을 한 뒤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원줄만 팽팽하게 잡고 있어라. 무늬오징어가 덮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임이 전혀 없으면 바닥에 걸린 것이고 무언가 천천히 끌고 가는 느낌이 있다면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덮친 것이다.
3 대개 3호~3.5호 정도의 에기를 쓰는데 에기의 무게가 가벼운 것을 선택하라.
4 에기가 최대한 천천히 떨어지는 슬로 싱킹이 좋다. 평소 1m 떨어지는데 4~5초 소요되는 에기를 썼다면 7~8초 소요되는 에기가 알맞다.
5 만약 에기가 무겁다면 과감하게 납을 깎아라. 밑걸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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