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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찾아서-스키핑의 달인 김성남
2011년 02월 1131 671

 

 

高手를 찾아서

 

 

스키핑의 달인 김성남

 

 

스위치 효과로 배스 깨우며 헤비커버에서 끝장을 본다

 

 

|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

 

 

 

경남 김해의 배서 김성남(43, 메가배스 스탭, 닉네임 프랍스랍)씨는 온라인에서 ‘헤비커버피싱의 고수’, ‘스키핑의 달인’이라 불린다. 오픈워터 대신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수풀이나 밀생한 수초만을 찾아다니는 그는 헤비커버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스키핑을 연마했다. 온라인에서 그의 헤비커버피싱 동영상은 다운로드 수만 3만여 건에 이르고 그 모습에 반해 배스낚시에 입문한 이들도 있다.

 

 

 루어에 액션을 주면서 라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김성남씨. 온라인을 통해 배스 고수로 알려져 있는 그는 헤비커버피싱에 집중하는 스키핑의 귀재로 통한다.

 

내가 김성남씨를 만나게 된 계기는 런커 김태한 사장의 추천 때문이었다. 그의 말 한 마디가 나의 귀를 잡아챘다. 
“우리 회사의 메가배스 스탭 중에서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남씨가 있는데 캐스팅만 본다면 무라타 하지메보다 더 낫습니다.”
나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말인가, 아니면 과장된 표현인가? 나는 지난 12월 22일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그를 만났다.
창원 버스터미널에 나를 마중 나온 김성남씨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조금 왜소해 보이는 체격이었다. 그가 창원시 팔용동에 있는 루어전문샵 대꾸리로 나를 안내했다. 낚시점엔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후배들이 있었다. 김성남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대꾸리 루어샵 조창국 사장에게 김성남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 보았다. “선생님은 3년 전에 후배가 촬영한 스키핑 동영상 때문에 단번에 유명해졌죠. 물가의 작은 수몰나무 틈 사이로 정확히 루어를 캐스팅하는 모습을 보고는 모두 감탄했어요. 선생님의 헤비커버피싱은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매력 있는 낚시로 떠올랐어요.” 조창국 사장이 말했다. 하지만 스키핑은 웬만큼 실력 있는 배서들이면 다 하는 캐스팅 아닌가?
김술하 회원이 “스키핑은 1년 정도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문제죠. 10~20cm만 벗어나도 캐스팅에 실패하는데 선생님은 어떤 위치에서도 정확히 루어를 포인트에 집어넣습니다”하고 말했다.

 

“스쿨링하는 곳에선 배스가 낚이지 않는다”

 

자리로 돌아온 김성남씨에게 내일 어디로 갈 것인지 또 어떻게 낚시할 것인지 물어 보았다. 김성남씨가 경상도 사투리로 빠르게 답변했다.
“내일은 밀양 학포수로를 갈 겁니다. 그런데 가장 깊은 수심 대신 중간 수심층을 찾아 먹이 사냥을 나온 녀석들을 노릴 겁니다. 우리가 흔히 고기 낚은 자리를 스쿨링 포인트, 스쿨링 포인트 하는데 배스가 낚이는 포인트는 스쿨링 자리가 아닙니다. 그 옆에 분명 배스가 월동하는 더 깊은 수심이 있고 그 깊은 수심에서 스쿨링하는 것입니다. 스쿨링 자리에서는 배스가 낚이지 않고 그 옆의 다소 얕은 곳에서 낚이는 겁니다. 최고 수심이 9m라면 4~5m 수심, 오후 3~4시 피딩타임엔 1~2m 섈로우에서 먹이사냥을 나온 배스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다음날 오전 10시경, 김성남씨 그리고 대꾸리낚시 회원들과 경남 밀양시 초동면에 있는 학포수로를 찾았다. 차창 밖의 수로를 살펴본 김성남씨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전날까지 얼지 않았던 수로가 결빙이 돼있었다. 우리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결빙이 잘 안 되는 창녕 계성수로로 향했다. 창녕군 계성면 신당리에 있는 계성수로는 낙동강 본류로 흘러드는 11km 길이의 계성천 상류였다. 하지만 이곳도 하수가 흘러드는 50m 구간을 제외하고는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여기서 그냥 낚시를 하기로 했다. 얼지 않은 구간의 수로 양안엔 수초가 자라 있었고 김성남씨는 잡목 연안 반대편에서 낚시할 준비를 했다.
그가 먼저 꺼내든 루어는 메가배스 슈퍼V플랫 스피너베이트와 크랭크베이트 프랍스랍. 프랍스랍은 그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그만큼 즐겨 쓰는 루어다. “이 루어의 액션과 파동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내 닉네임으로 정했어요.” 피칭으로 건너편 연안 가까이 캐스팅하고 리트리브했는데 배스의 활성도를 체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곧이어 6인치 섀드웜을 노싱커리그로 세팅한 그가 손목의 스냅만으로 수면에 물수제비를 만들었다. 스키핑. 일곱 번 정도 수면을 스치듯 튕겨 나간 루어가 잡목 가지 틈 사이로 사라졌다.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운 동작으로 반복한 스키핑은 빗나가는 일 없이 정확히 나뭇가지 틈에 꽂혔다.        

 

                                     창원 루어샵 대꾸리 매장 안에서 캐스팅 연습을 하고 있다. 앞에 보이는

                                     도구는 스키핑 연습을 위해 직접 만든 것이다.

뒤쪽의 나무를 피해 엉거주춤한 자세로 스키핑을 하고 있다. 루어가 건너편 나무 틈으로 사라졌다.
 

 

 잠자는 배스를 깨우는 방법-스위치 효과

 

끄리가 한 마리 올라오고 20cm급 배스가 낚였다. 그런데 입질이 들어오는 지점은 맞은편 헤비커버가 아니라 수로 중심부였다. 그렇다면 굳이 어렵게 스키핑을 할 필요가 있을까?  김성남씨는 “수로의 가장 깊은 수심이 1.5m 정도 되는군요. 언뜻 생각하면 배스 머리 위 쪽으로 루어를 떨어뜨려야 하겠지만 그건 활성도 좋은 여름철 얘기입니다. 지금은 수온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배스의 먹이사냥 욕구를 기대할 수 없어요. 멀리서 천천히 유속에 맡겨 강심 쪽으로 흘러드는 자연스런 움직임에 배스는 반응을 보일 겁니다”하고 말했다.
섀드웜 노싱커리그에 반응이 없자 호그웜으로 바꿨다. 테일이 많은 저 웜을 쓰면 파장이 커서 역효과가 날 것 같았다.
“파동이 큰 호그웜을 쓰는 이유가 뭡니까?”
“스위치 효과 때문입니다.”
“스위치 효과라뇨?”
“좀 더 시끄러운 루어를 사용해서 배스의 활성도를 깨우는 거죠. 지금 배스의 상태가 스위치 오프라면 작은 파동의 루어, 더 큰 파동의 루어, 다시 작은 파동의 루어를 반복적으로 로테이션하면 배스가 차츰 눈앞에 어른거리는 루어에 관심을 보이다가 루어를 덮치는 겁니다. 스위치 온 상태로 만드는 겁니다.”
입질이 없자 조창국 사장은 회원들과 함께 창녕의 저수지 쪽으로 돌아보겠다고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오후에도 해가 나지 않았다. 머리까지 자란 갈대밭을 헤치며 옆 포인트로 옮기는 그를 뒤쫓았다. 뒤에 나무가 많아 캐스팅 공간이 나오지 않는 상황. 이곳에서 그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리만 숙인 채 스키핑. 루어가 2시 방향으로 미끌어지듯 날아가 건너편 나뭇가지 틈에 꽂혔다. 캠코더만 있다면 촬영을 하고 싶은 명 캐스팅이었다. 이젠 낚시보다는 그의 캐스팅 비결이 더 궁금해졌다.
“스키핑을 그렇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뭡니까?” 
“연습만 하면 누구나 되죠. 나는 7년간 스키핑만 연습했어요.”
“그런 계기라도 있었습니까?”
“7년 전쯤인가요. 가교 밑에 배스가 있는데 당시 캐스팅 실력으로는 도저히 루어를 던질 수 없더군요. 그 뒤엔 고기를 잡든 못 잡든 어디서든 손이 갈라질 정도로 스키핑만 연습했어요.”
“헤비커버에 항상 큰 녀석이 있습니까?”
“꼭 그렇지는 않은데 근접이 어려운 만큼 배스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빅배스는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려 하는데 헤비커버는 더 없이 좋은 은신처가 될 수 있죠. 헤비커버에서 빅배스를 만난 경험이 많습니다.”
갑자기 말을 끊은 그가 로드를 세웠다. “씨알이 꽤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맥없이 끌려오는 라인. 배스가 루어를 문 상태에서 따라오다가 뱉어 버렸다고 한다.
배스가 문 섀드웜엔 약한 이빨 자국이 나있었다. 그는 섀드웜보다 작은 3.5인치 메가배스 하제돈 웜을 노싱커리그로 세팅한 뒤 다시 캐스팅했다. 점차 각을 세우고 있는 김성남씨의 라인을 눈으로 쫓았다. 건너편 연안에서 천천히 채널 쪽으로 흘러가는 루어의 움직임. 김성남씨가 로드를 세웠고 거친 파장이 좁은 수로로 퍼져나갔다. 한눈에도 5짜 배스였다. 김성남씨가 배스를 들어 보이면서 “이 녀석은 지난 가을에 한 번 만났던 붙박이 배스 같은데요. 웜의 크기를 줄인 게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보십시오. 51cm 배스입니다.” 5짜 배스를 들어 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붙박이가 되어 피딩타임까지 끝장을 봐라”   

 

김성남씨는 내가 지금껏 만나본 프로배서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낚시인이었다. 워킹낚시를 즐겼고 워킹낚시 입장에서 해석했다. 또 좋아하는 낚시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분명한 자기 색깔을 갖고 있는 낚시인이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피싱스타일리스트라고나 할까? 나는 빅배스를 들고 포효하는 그를 보면서 스키핑을 주력 무기로 삼는 헤비커버피싱이 정말 매력 있는 낚시라고 느꼈다. 나도 배우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오픈워터가 대부분인 중부 지역에선 어렵게 스키핑을 할 필요는 없죠. 내가 사는 경남 지역은 수로가 많고 연안 수몰나무처럼 헤비커버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재미를 붙이게 된 겁니다”하고 말했다.
번개늪과 장척지를 돌아본 조창국 사장 일행은 포인트만 옮기다 시간을 다 보냈다고 한다. 김성남씨는 “겨울엔 발낚시를 해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차피 한두 마리 얼굴을 보는 건데 여기다 싶은 곳에서 스위치 효과를 노리면서 3~4시 피딩타임을 기다리면 분명 배스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하고 말했다. 그의 말은 명쾌했다. “겨울 배스는 해바라기에요. 해가 나지 않으면 오늘처럼 고생만 합니다. 해가 나는 날 한 자리만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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