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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남해동부 돌돔_안경섬 10월 초에도 5짜 출현
2010년 11월 1138 674

아직 끝나지 않은 남해동부 돌돔

 

안경섬 10월 초에도 5짜 출현


“낚시인 다 빠졌어도 돌돔은 남아 있다”

 

ㅣ김진현 기자ㅣ

 

폭풍처럼 휘몰아친 남해동부 돌돔낚시. 이제 그 시즌은 끝난 것인가? 올여름 바다낚시 최대 핫이슈는 남해동부 돌돔사태였다. 갈도,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 안경섬에서 올해같이 많은 양의 돌돔이 낚인 적이 없었고 6짜가 이렇게 쏟아진 적도 없었다.

 

 

▲ 북여도 작은섬에 내린 거제 지세포 대박낚시 임택동 회원이 6짜 숫돌돔을 낚고 철수했다. 그는 “오전 썰물에 성게를 시원하게 부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떨까? 8월의 호황은 9월로 들어서며 차츰 수그러들더니 추석 이후로는 거의 막을 내린 상황이다. 하지만 과연 끝일까? 돌돔낚시 마니아들은 “10월 이후 한 번 더 원투낚시에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돌돔전문가인 창원 낚시여행프라자 박기령 사장은 “국도, 좌사리도, 안경섬 모두 여름 이후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가을에 돌돔이 낚일 가능성이 크다. 2년 전 전남 고흥권의 돌돔낚시터들이 그랬다. 문제는 남해동부가 돌돔이 겨울까지 계속 머물 수 있는 환경이냐 아니냐는 것이다. 돌돔은 아마 올 여름에 머물던 섬 주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왜 조황이 주춤한 것일까? 돌돔낚시인들의 말에 의하면 7~8월에 산란을 마친 돌돔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데 그 시기가 9월경이라는 것이다. 그 후 10~11월경에 휴식을 끝낸 돌돔들이 다시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북여도 작은섬에 내린 광양의 돌돔낚시인이 캐스팅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임택동씨가 6짜 돌돔을 낚았다. 멀리 보이는 섬이 남여도.

 

 

안경섬은 쿠로시오난류의 직접영향권

 

9월 중순 남해동부의 돌돔 호황현장을 찾고 있는데 해원유통 차광재 사장이 안경섬을 권했다.
“좌사리도 돌돔은 거의 끝물입니다. 안제립여와 등대섬 물골 등지에서만 간혹 낚일 뿐 전 같은 호황은 없습니다. 돌돔을 낚으려면 차라리 안경섬으로 가보세요. 안경섬은 거제 홍도처럼 쿠로시오난류의 직접영향권에 있습니다. 대마도와 직선거리로 불과 40km 떨어져 있어요. 그러니 가을뿐 아니라 겨울에도 돌돔이 낚일 가능성이 있죠. 거제 홍도에선 겨울에 배낚시를 하면 큰 돌돔이 잘 낚이는데 위치가 비슷한 안경섬도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제 포세이돈 김성민 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니 “아직 안경섬에선 큰 돌돔이 낚이고 있으며 박기령 사장이 회원들과 안경섬으로 계속 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9월 18일 서울에서 온 김철학씨가 남여도 낮은자리에서 큰 돌돔을 낚았다.

 

북여도에서 6짜 숫돌돔이

 

9월 19일 오후 1시 창원 낚시여행프라자 회원들과 함께 안경섬으로 나갔다. 그런데 지난달과 출조 방식이 달라졌다. 벵에돔, 부시리 낚시인들이 안경섬을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오전에 철수해 오후 늦게 철수하는 낚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돌돔낚시인들은 오후 해질녘을 노리기 위해 여전히 야영낚시를 많이 하고 있었다.
거제 구조라항에서 출항한 포세이돈호는 20분 만에 안경섬 남여도에 도착했다. 남여도에 내릴지 아니면 북여도에 내릴지 고민이었다. 남여도는 발 앞 수심이 20m 내외로 깊고 60호 봉돌이 겨우 가라앉을 정도로 조류가 빠르며 수중여가 많아 돌돔의 입질지점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에 비해 북여도는 주변 수심이 12~15m로 얕고 조류도 완만하지만 그 때문에 남여도보다 포인트를 공략하기 수월하며 발판이나 야영여건 등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단 철수팀의 조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가장 호황을 보인 남여도 북쪽 콧부리에서 철수하는 낚시인들은 빈손이었다. 그들은 “수온이 너무 떨어졌다”고 말했다. 내가 염두에 둔 건너편의 낮은자리도 꽝이었고 맞은편 여의 직벽자리에서도 돌돔이 나오지 않았다. 박기령 사장은 “차라리 북여도로 가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북여도 작은섬의 남여도 바라보는 자리에서 거제 지세포 대박낚시 회원 임택동씨가 6짜 숫돌돔을 낚아들고 철수했다. 임택동씨는 “전보다 멀리서 입질했다. 전방 40m 지점을 노렸는데 오전 썰물에 성게를 시원하게 깨부수었다”고 말했다. 임씨가 낚시한 자리엔 광양에서 온 돌돔낚시인들이 내렸고 나는 창원 낚시여행프라자 김성규 회원과 함께 북여도 큰섬 콧부리에 내렸다.

▲ 오후 6시에 철수 중인 포세이돈호. 안경섬으로 참돔과 부시리를 노리는 낚시인이 많아지면서 새벽 출조, 오후 철수를 시작했다. 야영도 가능하다.

 

8월보다 입질 거리 멀어졌다

 

김성규씨는 원투대와 민장대를 함께 펴두었다. 민장대를 편 자리는 주변보다 수심이 3~4m 더 깊고 여름에 큰 돌돔이 많이 낚인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장대는 다음날 오후 철수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입질은 원투낚시에 왔다.
“전방 25~28m 구간에서 입질이 잦다”는 박기령 사장의 말과는 다르게 가까운 곳은 입질이 없었고 전방 35~45m 구간에서 간헐적인 입질이 왔다. 8월에 비해 입질지점이 멀어졌다.
첫날 오후 들물에는 성게 밑둥만 뚫는 약은 입질이 왔다. 그리고 밤이 되자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자고 있었지만 김성규씨의 말로는 “새벽 한 시경에 큰 너울이 한번 왔는데 맞은편 등대에 내린 낚시인들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바다는 사납게 변해 있었다. 오전 8시경 썰물이 포인트 앞을 지나가자 강하게 초릿대가 튕기는 입질이 왔다. 한 번, 두 번 연이어 강하게 초릿대가 튕기는데 웬일인지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30분 정도 그런 식의 입질이 계속되었고 성게를 꺼내보면 박살 나 있었다. 김성규씨는 “입질로 봐서 큰 돌돔인 것 같다. 오늘 조류가 약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6짜 돌돔이 낚인 자리에 내린 광양의 돌돔낚시인들도 허탈한 표정으로 철수했다. “오전 썰물에 먼 곳을 노려 대여섯 번 입질을 받았고 두 마리를 걸었는데, 한 마리는 올리다 떨어졌고 한 마리는 무지막지한 힘을 쓰더니 터져나갔다”고 한다. 
남여도에선 30cm 뺀찌 한 마리가 낚였다. 8월의 호황에 비해서는 보잘 것 없는 결과다. 취재 후 거제 포세이돈낚시 김성민 선장과 통화해봤더니 “10월 5일에 구미 신신낚시의 이청기씨 일행이 돌돔낚시에 입문했다며 새 돌돔대를 들고 왔기에 북여도에 내려줬도니 5짜 돌돔을 잡았더군요”라고 말했다.
그 후로는 아직 소식이 없다. 그 이유는 안경섬을 찾던 낚시인들이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여서도, 거문도, 고흥권의 먼 바다로 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경섬 돌돔의 가을시즌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 출조문의 거제 포세이돈낚시 011-627-4003, (055)681-9779

 

안경섬 찌낚시 시즌 예년보다 늦다

9월 19일 안경섬 취재때 잠시 에깅을 했는데 예년 같으면 큰 무늬오징어가 비칠 시기였지만 뜻밖에 눈만 달린 잔챙이들이 낚였다. 북여도 등대에 내린 낚시인들은 부시리를 노렸는데 작은 알부시리만 낚았다. 10월 초 현재 찌낚시엔 작은 부시리와 잔챙이 참돔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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