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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_무늬오징어 EGING의 재정립 ① 포인트의 재발견
2009년 09월 1211 797

SPECIAL EDITION_무늬오징어 EGING의 재정립

 

 포인트의 재발견

 

오징어가 알 붙일 수 있는 스트럭처를 찾아라

 

잘피밭·해초군락·어장줄·통발

 

김진현 기자 blog.naver.com/yasukkk

 

국내에서 에깅을 시작한 초기에는 ‘무늬오징어 포인트가 벵에돔 포인트와 유사할 것이다’ ‘암초가 많은 곳에 있다’ ‘조류가 약한 홈통에 많다’ 등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었다. 아직 명확한 해답을 할 수는 없는 단계지만 최근에는 산란과 먹이활동을 통해서 포인트가 형성되는 과정을 되짚어가고 있다.

 

 

 

▲ 지난 7월 2일, 거제 덕포방파제 내항에서 잘피밭을 노려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은 거제 대구낚시 회원. 지도(아래)의 C에서 낚은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C는 무늬오징어가 낚이지 않는 자리로 알고 아무도 노리지 않았다.

 

 

무늬오징어 포인트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낚시터 주변에 먹물자국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누군가가 무늬오징어를 낚았다는 증거이므로 확실한 포인트 증거가 된다. 하지만 무늬오징어 포인트를 찾는다고 바닥만 보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무늬오징어 포인트는 어떻게 찾아낼까?

 

초여름, 외해가 아닌 내해가 산란터다!

 

▲ 남해도 송정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송정방파제. 방파제에서 잘피밭을 직공 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다. 피딩타임에 맞춰 들어가면 방파제로 접근하는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과거에는 바닥에 암초와 해초가 무성한 곳이면 무늬오징어가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올해 알게 된 사실은 무늬오징어가 생각보다 깊숙한 내만에서 산란한다는 것이다. ‘초여름엔 수온이 낮기 때문에 수온 변화에 민감한 무늬오징어는 먼 바다에서 먼저 입질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던 낚시인들은 완벽하게 뒤통수를 맞았다. 단적인 예를 들면 거제도 남쪽에 있는 내도에서는 초여름에 전혀 무늬오징어가 낚이지 않았지만 그보다 북쪽에 있는 거제 동부의 덕포방파제에서는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6월에 무늬오징어가 낚인 장소는 다음과 같다. 남해도의 송정방파제, 초전방파제, 항도방파제, 거제도의 덕포방파제, 능포방파제, 장승포와 양화리의 갯바위, 마지막으로 포항 대보면에 있는 구만방파제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무늬오징어가 낚인 곳이 더러 있지만 대부분 신빙성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입소문만 무성한 곳이 많았다.
어쨌든 올 6월에 무늬오징어가 낚인 곳은 공통점이 있다. 포인트 주변은 모두 해수욕장과 같은 모래바닥이며 방파제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잘피 군락이 있거나 대형 통발, 굵은 어장줄이 무수히 깔려 있다는 것이다. 즉, 무늬오징어는 그런 곳에서 산란을 하며 6월 이전에 내만으로 들어온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임신 오징어’는 멀리 움직이지 않는다


초여름에 내만으로 진입한 무늬오징어는 어떻게 움직일까?

 


<그림>은 거제도 덕포방파제로 올해 5월 중순부터 무늬오징어가 낚인 곳이다. 에깅낚시터로 전혀 주목받지 못한 곳이었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가 됐다. 내항에 잘피 군락이 있으며 외항에는 상판과 갯바위 쪽에 테트라포드가 있다. 내항은 해수욕장이다. 무늬오징어는 잘피밭 안에 숨어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무늬오징어가 물때에 따라 외항 먼 바다에서 들어온다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6월경엔 포인트가 A였다. B는 잘피밭이 더 가까운 자리지만 아무도 낚시하지 않았다. 그러다 잘피밭 주변에 무늬오징어가 있다는 사실을 안 낚시인들이 B를 노렸고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하지만 조과는 계속 A가 좋았다. 그 이유는 무늬오징어는 먹이활동을 B가 아닌 A에서 했고 또 특정한 시간대가 아니면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B를 노려봐야 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7월 중순이 되자 B의 조과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무늬오징어의 활성도가 좋아지면서 B에서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한 것이다. 또 C는 전혀 낚시가 안 된다고 했는데 C에서도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가 여러 마리 낚였다. 결국 A의 조황은 떨어지고 잘피밭에 무늬오징어가 있다고 확신한 낚시인들은 B와 C에서 잘피밭을 직공했다. 결과적으로 한번 들어온 무늬오징어는 잘피밭에 머물고 방파제 주변을 회유한다는 것이다.    
거제 대구낚시 구봉진 사장은 “덕포의 무늬오징어는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움직였다. 간혹 낮에 무늬오징어가 낚이기도 했지만 씨알이 형편없이 작았다. 활동 반경도 아주 좁아 테트라포드가 있는 곳에서는 거의 낚이지 않았다. 결국 산란기 무늬오징어 낚시는 물때보다 시간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덕포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은 낚시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중들물 이후가 좋다’ ‘초썰물 이후가 좋다’고 말들이 많지만 모두 자신이 무늬오징어를 낚은 물때를 좋다고 말하며 일관성이 별로 없다. 하지만 간조때 잘 낚이지 않고 해거름에 잘 낚이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다.”하고 말했다. 

 

▲ 올해 6월, 7월에 엄청난 양의 무늬오징어가 배출된 거제도 덕포방파제. 낚싯배를 정박해 놓은 내항에 잘피군락이 있고 무늬오징어가 많이 들어와 있었다.
 

 

잘피밭 호황이 오래 가지 않는 이유는?

 

윤용우  레토피아 영업과장

 

잘피밭에 있는 무늬오징어의 양은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일본의 에깅 자료를 찾아보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산란터를 찾아다니는 무늬오징어는 영역 다툼이 치열하다고 한다. 그리고 산란철엔 수컷 무늬오징어 한 마리가 암컷 무늬오징어를 4~5마리씩 데리고 다니며 수컷이 먼저 잘피밭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어디선가 암컷 무늬오징어를 데리고 들어오는 식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정 영역 내의 무늬오징어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일정한 양을 낚아내면 더 이상 무늬오징어가 낚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충원되어 낚이는 과정을 되풀이한다고 했다.
무늬오징어가 일정 시간대에만 움직이는 까닭도 알 수 있었다. 무늬오징어도 배스처럼 산란을 하면 일정 기간은 알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만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를 타고 잘피밭 바로 위로 가서 직접 알자리를 노리면 시간대에 관계없이 무늬오징어가 물고 나온다. 그 이유는 알자리로 침입하는 적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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