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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_무늬오징어 EGING의 재정립 ③ 한국적 테크닉의 필요성 대두
2009년 09월 758 800

SPECIAL EDITION_무늬오징어 EGING의 재정립

 

한국적 테크닉의 필요성 대두

 

“일본식 에깅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 많다”

 

 

에깅의 테크닉이 많이 달라졌다. 일본의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와 한국의 무늬오징어가 다른 부분이 많다는 사실이 차츰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엔 일본 자료를 보고 에깅을 공부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에깅 테크닉들이 개발 전파되고 있다.

 

 

현란한 액션이 부적절한 이유
큰 무늬오징어는 모두 바닥에 있다

 

구봉진 거제 대구낚시 대표, 오션룰라 필드테스터

 

흔히 에깅에서 저킹 또는 샤크리라고 하는 낚싯대를 흔드는 동작은 바닥에 가라앉은 에기를 순간적으로 띄워 올려 무늬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동작을 빠르게 여러 번 하게 되면 물속에 있는 에기는 순간적으로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는 동작을 반복하며 수면으로 점점 올라온다. 액션을 멈추면 다시 가라앉는데 이때 에기를 따라오던 무늬오징어가 입질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최선인 줄 알았다. 하지만 무늬오징어는 주로 바닥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큰 씨알은 대부분 바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과격한 액션은 초보자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에깅 고수들은 “바닥에 있는 놈을 힘들게 띄워서 낚느니 처음부터 바닥층에서 입질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액션은 별 다를 게 없다. 먼저 에기를 최대한 원투한다. 그 후엔 정확하게 낚싯대를 수직으로 세운 후 절도 있게 한 번 혹은 두 번 낚싯대를 쳐올리는 것이다. 낚싯대를 세 번 이상 흔드는 다단 저킹은 가끔 한 번씩 리드미컬하게 해주면 된다.
일 년 만에 유행이 바뀐 이유는, 일단 대물은 바닥에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고 액션을 정확하게 한 후에 줄 관리를 잘해야 미약한 입질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에깅 고수는 낚싯대를 멋지게 흔드는 사람이 아니라 미약한 입질을 한 번에 잡아내는 사람이다.

 

라인에 변화가 오면 무조건 챔질하라


입질을 파악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원줄의 텐션(긴장)을 최대한 유지해서 오징어가 에기를 건드리는 순간 입질을 전달받는 것이다. 이때 입질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뒤로 물러나면 낚싯대를 통해 원줄을 당기는 느낌이 전해온다. 다른 하나는 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앞으로 전진할 경우엔 팽팽했던 라인이 느슨해지는 것이다.(그림1, 2)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조용한 날엔 이런 입질을 간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바람도 불고 파도가 치는 법이다. 그러면 원줄로 입질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원줄에 미약한 변화가 오면 무조건 챔질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도 좋은 이유는 챔질했을 때 히트되지 않더라도 챔질 자체가 에기에 액션을 주는 것이므로 손해 볼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단, 챔질한 후에 성급하게 채비를 걷어낼 것이 아니라 다시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라인에 텐션을 줄 때(팽팽하게 해줄 때) 주의할 점은 너무 많은 양의 줄을 감아 들이면 에기가 자연스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금방 앞으로 당겨져 오거나 원하지 않는 액션을 주게 되어 오히려 입질을 받지 못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액션을 준 후에 느슨해진 라인만 감아 들인다는 생각으로 릴을 한두 바퀴 돌린다. 그 후 에기가 적당히 가라앉으면서 원줄이 팽팽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라인은 사진처럼 팽팽하게 유지해야 입질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버트캐스팅을 배우자_매듭을 가이드 밖으로 빼고 캐스팅

 

 

 

 

 

 

먼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원투테크닉이 필수다. 가는 합사 원줄을 쓰는 것도 원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합사는 가는 것을 쓰더라도 목줄은 2~3호로 굵게 써서 목줄이 암초 주변에 쓸리는 것을 방지한다.
목줄을 굵게 쓰기 때문에 합사와 목줄을 이은 매듭은 어쩔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매듭이 크면 캐스팅할 때 줄이 빠져나가면서 가이드에 걸린다. 간혹 매듭이 가이드에 걸려 빠져 나가지 못하면 풀리던 원줄이 몽땅 뒤엉켜 버리는 등 막심한 손해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매번 매듭이 가이드에 걸리면서 날아가는 에기가 회전을 한다든지 캐스팅 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이런 난점을 피하기 위해서 매듭을 가이드 밖으로 완전히 빼내고 캐스팅하는 것을 버트캐스팅(Butt casting)이라고 한다. 목줄을 1m 이상 길게 늘어뜨린 후 낚싯대의 손잡이 부분을 최대한 넓게 잡고 크게 휘둘러 에기를 날리는 방법이다.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면 비거리가 훨씬 더 잘나온다.

 

 

 

 

◀ 버트캐스팅은 루어를 길게 뺀 상태로, 낚싯대를 휘두를 때 생기는 회전력으로 루어를 날리는 방법이다.

 

 

 

 

 

한국 갯바위의 빠른 조류 극복하는 법
3.5호 이하의 작은 에기가 조류에 덜 밀린다

 

백종훈 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 N·S 바다루어 스탭

 

본격적인 에깅 시즌인 가을이 되면 내만권의 방파제뿐만 아니라 원도의 갯바위 곳곳에서도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수심이 깊은 원도로 가면 빠른 조류를 감당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돌아서는 이들이 종종 있다.
일단 조류가 빠르지 않고 수심이 깊은 곳은 같은 호수라도 빨리 가라앉는 에기를 쓰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된다. 하지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단순히 에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빨리 가라앉는 것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며 무겁고 덩치가 큰 4.0~4.5호 에기를 사용하는 것은 더욱 마이너스다. 4.0~4.5호 에기는 부피가 큰 만큼 조류에 많이 밀려서 오히려 3~3.5호보다 더 느리게 내려갈 수 있다. 따라서 에기는 3.5호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빠른 조류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조류는 낚시꾼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조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조류, 앞에서 낚시꾼을 향해 밀려오는 조류, 낚시꾼의 정면으로 뻗어나가는 조류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에깅에서 가장 좋은 조류는 정면으로 뻗어나가는 조류다. 이 조류는 캐스팅 후 에기를 조작하기 편해 다른 형태의 조류에 비해 바닥층을 쉽게 노릴 수 있다. 나쁜 조류는 좌→우 또는 우→좌로 옆으로 흘러가는 조류다.
조류가 좌우로 빠르게 흐르는 곳에 에기를 던져 넣게 되면 에기가 정면(낚시인)을 바라보면서 옆으로 흘러간다. 조류가 천천히 흐른다면 에기가 제대로 각도를 잡고 입수하겠지만 조류가 빠를 때는 에기가 정면을 바라보는 상태 그대로 옆으로 흘러가며 가라앉게 된다. 이런 상태로 가라앉아서는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받기 힘들다.

 

 

 

 

횡조류에선 에기 머리가 조류를 정면으로 받게 조작


좌우로 흐르는 조류에서는 에기가 어느 정도 각도를 잡고 사선을 그리며 가라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그림3). 먼저 에기는 정면으로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다. 에기가 착수한 후에 가라앉기 시작하면 낚싯대를 조류가 흘러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돌려준다. 몇 번 가볍게 낚싯대를 조류 반대방향으로 당긴다. 이때 에기 머리가 조류를 정면에서 받도록 만든다. 그렇게 하면 에기가 가라앉으면서 입수 각도가 제대로 잡혀간다. 조류가 좌우로 흐른다고 해서 굳이 에기를 옆으로 던질 필요가 없다. 비거리가 줄어들어 오히려 포인트만 협소해질 뿐이다.
필자는 조류가 너무 빨라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할 것 같은 곳에서도 무늬오징어를 마릿수로 낚아본 적이 있다. 소위 ‘도랑물’이라고 말하는 곳에서도 에기의 모양만 제대로 잡으면 무늬오징어는 입질을 한다. 단, 이런 곳에서는 캐스팅 후에 곧바로 릴의 베일을 닫고 줄을 잡으면 에기가 가라앉지 않아 입질을 받지 못한다. 뒷줄을 풀어주면서 조금씩 에기의 침강각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뒷줄을 조금 풀어 각도를 잡고, 다시 풀어주는 식의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굳이 바닥까지 에기를 내리려 할 필요는 없다. 조류가 빠른 곳은 무늬오징어의 활성도 역시 매우 높다. 중층까지만 내려가도 에기를 발견한 무늬오징어가 입질한다.

 

 

일본식 기법이 잘 안 맞는 이유
양국 오징어의 습성과 서식환경 차이 때문

 

윤용우 레토피아 영업과장

 

대마도에서 에깅을 해본 적 있다. 그때 느낀 것은 현재 퍼져있는 일본식 에깅 테크닉이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선 봄에 연안에서 잘피밭을 직접 노려 대물 무늬오징어를 낚는다. 필자 역시 그런 일본의 자료를 보고 국내에서 잘피밭을 찾아 무수히 헤맸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잘피밭이 여러 곳에 있지만 몇몇 곳을 제외하면 잘피밭이 대부분 낚시 사정거리 밖에 있다. 그런 곳을 노리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또 잘피밭에 있는 무늬오징어가 주변의 방파제로 붙는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잘피밭이 방파제 내항이나 바로 옆에 있을 때의 얘기다. 반면 대마도는 정말 코앞에 잘피밭이 있었다. 잘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초군락이 자라고 있어 일본의 자료대로 손쉽게 노릴 수 있다.
일본의 에깅 이론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낚시여건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는 잘피밭을 찾다가 다른 케이스의 산란터를 하나 찾아냈다. 거제 능포방파제에서 초봄에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았는데 그곳엔 잘피밭이 없었고 대신 굵은 어장줄과 대형 통발이 무수히 깔려 있었다. 무늬오징어는 알을 붙일 수 있다면 그런 곳에서도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내의 여건은 약간 다른 형태로 매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무늬오징어 자원은 우리나라가 더 많다

피딩타임을 비교해 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마도는 무늬오징어의 피딩타임(보통 늦은 오후)이 되면 방파제만 나가보아도 대형 무늬오징어가 코앞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광경을 목격한 낚시인이 소수에 불과하다. 이처럼 일본은 무늬오징어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노리기도 좋다.
눈에 보이는 오징어를 낚는 것을 사이트 피싱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낚시인들은 유인해온 무늬오징어가 떠서 입질하는 것만 보면 사이트피싱이라고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의 활성도가 좋을뿐더러 물색이 아주 맑기 때문에 에기가 착수해서 내려가는 과정, 에기의 움직임, 에기 주변으로 무늬오징어가 모이다 몸의 색깔을 바꾸고 에기를 덮치는 모든 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하는 것을 사이트 피싱이라고 한다. 단어 하나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우리나라 에깅 환경이 훨씬 열악하다고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은 점도 있다. 무늬오징어의 씨알은 일본이 더 좋지만 마릿수는 일본의 에깅 마니아들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우리나라가 많다. 대마도는 전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이기는 하지만 한 포인트에서 2~3마리 낚으면 상황이 종료되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한 자리에서 20~30마리, 심지어 100마리까지 낚이는 일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의 경우 낱마리, 대물 위주의 테크닉으로 에깅이 발전해왔다. 우리나라도 점점 초대형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일본 것이 맞다는 식도 문제이므로 검증을 통한 후에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편광안경 쓰면 원줄 더 잘 보인다

편광안경을 쓰면 물속도 잘 보이지만 더 중요한 기능은 원줄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물론 밤에도 더 잘 보인다. 원줄이 잘 보여야 하는 까닭은 원줄에 나타나는 입질은 아주 미세한 움직임인 경우가 많고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늬오징어는 소리를 감지한다

밤낚시 강한 저킹은 오히려 역효과

무늬오징어는 소리에 반응한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3단 이상의 다단 저킹을 하면 오히려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저킹할 때 소리를 내는 것을 주의해야 할 상황은 수심이 아주 얕은 곳, 작은 홈통 지역, 소리가 울리는 다리 아래, 바람 한 점 없는 조용한 밤 등이다. 이런 곳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힘들게 유인한 무늬오징어를 발 앞에서 다시 내쫓아버리는 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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