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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이’ 회원들의 부산 외섬 원정기_갯바위 에깅 올레!
2009년 12월 1031 809

‘바루이’ 회원들의 부산 외섬 원정기

 

“아직도 방파제를 배회하십니까?”- 갯바위 에깅 올레!

 

●무늬오징어의 양이 많다!
●방파제에 비해 월등히 큰 사이즈!
●깊은 수심, 강한 조류 덕에 손맛이 짱!
●다양한 포인트, 실력 수직상승!

 

김진현 기자 blog.naver.com/yasukkk

 

올해 무늬오징어 에깅의 트렌드라면 ‘갯바위 출조’다. 방파제보다 갯바위로 출조하는 낚시인이 급증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남해안 방파제 전역에 들이닥친 무늬오징어 불황을 들 수 있지만 최근 에깅 마니아들 사이에서 “언제까지 방파제에만 머물 것인가? 큰 놈 낚으러 갯바위로 나가보자”는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 허옇게 포말이 인 갯바위에서 전원평씨가 무늬오징어를 띄워 가프질을 하고 있다.

 

 

▲ 가프로 찍어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는 전원평씨. 그는 야마시타 JP(오렌지 베이스에 아래는 무지개 체크무늬)를 사용해 연속으로 무늬오징어를 히트했다.

 

 

올해 에깅 장비를 구입한 낚시인이라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에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무늬오징어 불황이 닥쳐왔기 때문이다. 불황의 정도를 설명하자면, 4~5년간 꾸준한 조과를 보이던 거제도, 남해도의 유명 에깅 포인트에서 하루 서너 마리 낚이는 것에 그치고 있고 씨알도 대부분 ‘고구마 사이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에 들어서면 상황이 나아지겠지 생각했지만 바뀌는 것은 전혀 없는 상황. 에깅 낚시인들은 불황의 원인으로 윤달, 삼치·부시리의 난입, 지나친 남획, 불안정한 날씨 등을 꼽고 있다.
취재팀 역시 불황을 피해갈 순 없었다. 루어낚시동호회 바다루어이야기의 김창용(더블테일), 김영환(시락국), 전원평(사랑스런 전원평)씨와 함께 대형 무늬오징어 사냥을 계획했지만 출조지를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거제도와 남해도의 방파제는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했고 대신 통영 먼 바다의 섬으로 눈을 돌렸지만 어느 섬에서 큰 무늬오징어가 낚이는지 데이터가 전혀 없었다.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고 알려진 갈도, 국도, 좌사리도 등이 거론되었지만 어느 것도 만족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때 김창용씨가 부산의 외섬을 제안했다.

 

 

▲ 외섬 볼락돌에 내린 취재팀이 열심히 에기를 날리고 있다.

 

 

갯바위선 홈통보다 조류 빠른 곳이 좋아 

 

왜 외섬인가? 사실 통영 먼 바다 섬으로는 출조하기가 어려웠다. 갈도는 삼천포의 낚시선들이 갈치전용선으로 개조하는 바람에 배를 구하기 어려웠고, 국도나 좌사리도에선 아직 작은 무늬오징어가 낚였고 마릿수도 시원찮았다. 그래서 큰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고 그동안 에깅 낚시인의 출입이 뜸했던 외섬으로 가자고 한 것이다.
지난 10월 22일 오후 1시, 부산 다대포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외섬으로 나갔다. 오전 출조를 계획했었지만 기상이 나빠 오후에 나섰다. 외섬은 부산 앞바다에 있는 섬이라 쉽게 드나들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낚싯배로 40분 이상 나가야 하는 먼 섬이라 기상이 조금만 나빠도 출조하기 힘든 곳이다.

 

 

▲ 외섬(남형제섬)으로 가기 전에 나오는 형제섬(북형제섬). 등대 아래가 유명한 무늬오징어 포인트다.

 

 

다행히 오후 날씨는 화창하고 바다는 잔잔했다. 함께 낚싯배를 타고 간 릴찌낚시인들은 등대가 있는 1번 자리에 내려 부시리를 노렸고 취재팀은 본섬과 떨어져 있는 볼락돌에 하선했다. 물색이 적당히 맑았고 초썰물이 막 시작되었다. 조류가 빠르고 포인트 주변의 수심이 대부분 15m 내외로 깊었지만 모두 가벼운 3.5호 에기를 사용했다. 김창용씨는 “조류가 빠르고 깊은 곳에선 4~4.5호 에기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큰 에기는 무거운 만큼 부피도 크기 때문에 그만큼 조류에 빨리 떠내려간다. 그래서 조류가 빠른 곳에선 수심이 깊다고 해서 무조건 큰 에기를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류 빠른 곳에선 다양한 컬러가 먹혀

 

먼저 김영환씨가 조류가 세게 흐르는 자리에 서서 본류에 에기를 던져 넣었다. 그는 “급류 아래에선 큰 무늬오징어가 중층까지 떠올라 먹이사냥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따라서 본류에서는 에기를 던져 넣고 흘리기만 해도 종종 무늬오징어가 입질한다”고 말했다. 김창용, 전원평씨는 조류가 다소 약하게 흐르는(그래도 빨리 흘렀다) 반대편 자리에서 에기를 멀리 날린 후에 액션을 주기 시작했다.

 

▲ 무늬오징어를 낚은 김찬용(좌), 김영환씨.


물때가 딱 맞았는지 입질은 금방 왔다. 먼저 조류가 약한 곳을 노리던 전원평씨가 입질을 받았고 급류를 노린 김영환씨도 무늬오징어를 낚아 냈다. 사이즈는 모두 들어뽕이 불가능한 800g 내외의 것들이었다.
급류에서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김영환씨는 “거센 조류 속에서 무늬오징어가 제트엔진을 뿜어대니 손맛이 대단하다. 한 마리 끌어내는 데도 팔이 아프다”고 외섬 무늬오징어의 손맛을 칭찬했다. 입질은 계속 이어졌다. 전원평씨는 야마시타JP 3.5호 오렌지색 에기를 썼는데 두 번 캐스팅하면 한 번은 입질을 받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특정 컬러의 에기만 먹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서 나는 여러 가지 컬러의 에기를 써보았다. 한조무역의 내추럴 컬러, 야마시타와 요즈리의 오렌지·빨강·노랑, 솔트하우스의 검정·분홍·파랑 등등 손에 잡히는 대로 바꿔 썼는데 전부 가리지 않고 입질했다.
내가 무늬오징어의 대단한 먹성에 감탄하고 있자 김창용씨는 “갯바위로 나와서 조류가 센 곳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다 보면 에기의 컬러는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 대신 무늬오징어가 갯바위로 접근하는 물때를 알고 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액션도 화려한 것보다는 에기를 가라앉힐 때 뒷줄을 잡아서 자세를 잘 잡아주고 단조롭지만 큰 폭의 액션을 정확히 주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다. 반대로 조류가 없는 홈통에서는 컬러의 선택과 다양한 액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올해 이만한 조황 보셨나요?” 50마리가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취재팀이 지퍼백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식사 전 익살스런 포즈를 취한 ‘바루이’ 회원들.(좌) 오른쪽 사진은 무늬오징어 회.

오징어 중에선 가장 감칠맛이 난다고 주장하는 낚시인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에깅 다음엔 라이트 지깅으로 손맛

 

2시간 동안 낚은 무늬오징어는 50여 마리. 엄청난 호황이다. 입질은 계속 왔지만 현장에서 먹는 싱싱한 무늬오징어의 맛을 놓칠 수 없다는 회원들의 말에 잠시 낚싯대를 놓고 갯바위에서 점심상을 차렸다. 1kg 안팎의 큼직한 놈 한 마리만 썰어도 4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 나왔다. 무늬오징어는 육질이 잘 살도록 세로로 썰어야 한다. 회 두어 점에 김창용씨가 준비해온 매실장아찌를 곁들여 김에 말아 먹으니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칠맛이 입안을 감돌았다. 무늬오징어 회는 매실장아찌, 김, 김치, 밥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식사를 마친 후엔 거짓말처럼 입질이 없었다. 거의 끝썰물에 가까워졌고 조류는 아주 세게 흘러갔다. 그때 멀리서 바다가 끓기 시작했다. 1번 자리에 내린 낚시인들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기 시작했다. 부시리 떼가 구름처럼 몰려든 것이다.
김창용씨는 “메탈지그!”를 외쳤다. 최근 에깅 마니아들 사이에선 라이트 지깅용 메탈지그를 준비해가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모두 에기에서 메탈지그로 교환했다. 그 뒤 거의 100m 이내 거리로 부시리가 밀려 들어왔을 때를 노려 메탈지그를 날렸다. 메탈지그는 무게가 24g으로 에기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새끼손가락보다 작기 때문에 무려 70~80m를 날아갔다. 착수 후 5초 정도 기다린 후 강하게 저킹하자 곧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사이즈는 겨우 40cm 내외였지만 그 저항은 대단했다. 김영환씨의 낚싯대는 거의 부러질 지경에 다다랐다가 채비가 터져나갔고 김창용씨 역시 천신만고 끝에 두 마리를 끌어냈다. 나는 부시리의 몸통에 메탈지그가 박히는 바람에 30cm 한 마리를 걸고는 진땀을 빼야 했다. 에깅대로 부시리를 처음 걸어본 김영환, 전원평씨는 “이런 미칠 듯한 손맛은 처음이다. 라이트지깅, 쇼어지깅이 왜 인기 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쭗취재협조 바다루어이야기 cafe.naver.com/sealurestory

 

 

급류에선 에기에 실납 감는 것이 효과적

 

 

김창용씨는 현장에서 에기에 감아 쓰기 위해 볼펜에 실납을 감아 다녔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큰 에기를 쓰는 것보다는 작은 에기에 실납을 감아 쓰는 것이 효과 적이다. 큰 에기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조류에 더 빨리 떠내려가기 때문이다. 실납을 감을 때는 에기의 머리 부분에 무게가 골고루 실리게 감고 한 번에 단단하게 감아야 액션을 줄 때 풀리지 않는다. 출조 전에 미리 감아 두거나, 필요한 양만큼 볼펜에 감아 나오면 현장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낚자마자 죽여야 신선도 유지

무늬오징어는 낚은 직후 죽여서 지퍼백에 담고 아이스박스에 냉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관방법이다. 살림망에 살려두더라도 어차피 가져갈 땐 일일이 꺼내서 죽여야 한다. 바로 죽이지 않고 서서히 죽게 내버려 두면 비린내가 심하게 나고 살이 경직되어 맛이 없다. 지퍼백에 담는 이유는 먹물이 아이스박스를 더럽히는 것을 방지하고 오징어의 살이 얼음에 직접 닿는 걸 막하기 위해서다. 얼음에 직접 살이 닿으면 살이 푸석해져 맛이 떨어진다.

 

▲ 무늬오징어의 머리를 찔러 전체가 하얗게 변하면 지퍼백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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