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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의 아성을 무너뜨린다_Great! Shore Jigging
2009년 11월 1197 810

에깅의 아성을 무너뜨린다

 

 

후련한 액션, 폭발적 손맛_Great! Shore Jigging

 

 

지깅이 흔히 ‘노가다낚시’라고 불리는 것은 일부 낚시인의 선입견이란 걸 좌사리도 갯바위 쇼어지깅에서 확연히 깨달았다. 취재를 하면서, 직접 쇼어지깅을 해보면서, 이 낚시의 호쾌한 액션과 경질대에 여과 없이 전달되는 손맛과 무엇보다 메탈지그로 넓고 깊은 대양을 빠르게 공략하는 스피드에 매료되었다.

 

 

▲ “역시 쇼어지깅은 폭발적인 손맛이군요!” 90cm가 넘는 삼치의 손맛에 만족해 하는 백종훈씨. 

 

 


부시리, 삼치, 잿방어를 낚아낼 수 있는 최강조법! 그것이 쇼어지깅이었다. 통영 좌사리도 갯바위 지깅으로 본류대 삼치·부시리 직공!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N·S 바다필드테스터) 사장과 나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린 둘 다 에깅에 약간의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현재 남해, 동해 전 연안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고 있긴 하지만 너무 잘 낚이는 바람에(?) 에깅의 환상도 시들해진데다 가을 들어선 잔챙이만 낚여 손맛이 아쉬웠다. 뭔가 좀 특별한 것이 없을까?
그런 시점에서 백종훈씨가 솔깃한 제안을 했다.
“갯바위에서 지깅을 해봅시다.”
갯바위 지깅? ‘쇼어지깅’이라 불리는 이 낚시는 제주도에서 가끔 하긴 한다지만 유행을 타지는 못한 낚시가 아닌가? 더구나 남해 갯바위에선 시도된 적 없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남해 갯바위에선 메탈지그 캐스팅에 자잘한 삼치나 낚이던데…. 힘만 들이다 꽝치는 건 아닐까요?”
그러나 백종훈씨는 “먼 섬으로 나가서 부시리를 노려보자. 남해동부의 먼 섬에는 대형 부시리가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어지깅 후보지로 9~11월에 대형 삼치와 부시리가 잘 낚이는 통영의 갈도, 좌사리도, 국도, 구을비도를 꼽았다. 그중 다른 섬에 비해 발판이 좋고 수심이 깊은 좌사리도로 결정했다.

 


 

▲ 백종훈씨가 좌사리도 범여 곶부리에서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40~100g 메탈지그를 쓰는 쇼어지깅은 캐스팅거리가 100m가 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본류대도 직공할 수 있다.

 

 

좌사리도 쇼어지깅 최초 탐사


9월 18일 새벽 3시, 백종훈씨와 푸른낚시마트 이정백 회원과 통영 산양읍의 달아마을 선착장에서 정상민 선장의 원피싱호에 올랐다. 좌사리도 전문 가이드인 정 선장에게 취재목적을 설명하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배에서 지깅을 하면 모를까 갯바위에서 지그를 던지는데 부시리가 물겠습니까?”
호언장담할 입장도 아닌지라 긴말은 하지 않고 ‘좌사리도에서 수심이 가장 깊고 루어낚시를 하기 편한 자리에 내려달라’고 했다. 정 선장이 취재팀을 안내한 곳은 좌사리도 범여에서 가장 명당으로 꼽히는 떨어진여였다. 주변 수심은 최소 15m에 먼 곳은 30m까지 나오는 곳으로 부시리와 참돔이 잘 낚이는 명소다.
일단 날이 밝기 전까지는 할 것이 없었다. 이정백씨는 “무늬오징어를 낚아봐야겠다”며 채비를 하고 에기를 던졌지만 급류 때문에 낚시 불가능. 백종훈씨가 조류가 약한 안쪽을 노리더니 “뭔가 에기를 툭툭 친다”고 했다. 에기 대신 24g짜리 소형 메탈지그를 달아 던지니 큼직한 전갱이가 물고 나왔다. 수면에 랜턴을 비춰보니 작은 멸치와 그것을 쫓아 들어온 전갱이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전갱이는 그야말로 일투일획. 먼 곳을 노리면 30cm 가까운 대형 전갱이가 올라왔다.
“밤엔 메탈지그가 잘 통하지 않는다던데 이상하게 잘 먹히네요. 부시리도 물지 않을까요?”하고 말하자 백종훈씨는 “전갱이는 그만 낚고 제대로 지깅을 해보자”고 말했다.

 

▲ 취재팀이 내린 범여 곶부리. 쇼어지깅 포인트로는 최적의 장소였다.

 

 

호쾌한 캐스팅! 100m 거리 본류대 직공


백종훈씨는 N·S 씨피어스(sea phias) S-962 몬스터 쇼어지깅대에 다이와 솔티거z 4500번릴을 달았다. 합사3호 원줄에 10호 목줄을 연결했다. 이정백씨는 N·S의 지깅전용대인 매직아이 753S에 시마노 울테그라 6000번 릴, 합사원줄 2.5호에 8호 목줄을 달았다. 나는 지깅전용대가 없었기 때문에 농어전용대인 N·S 씨배스II 1103ML에 5000번 스피닝릴, 합사 3호, 목줄 8호를 썼다. 메탈지그는 모두 어시스트 훅을 단 40~60g.
백종훈씨가 지깅 초보인 이정백씨와 나에게 낚시요령을 설명했다.
“먼저 메탈지그를 최대한 멀리 날린 후에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본류를 정통으로 노리거나 합수지점, 훈수가 지는 곳 주변을 노립니다. 착수한 메탈지그가 바닥에 닿았다 싶으면 낚싯대를 강하게 채서 메탈지그를 띄워 올리고 릴을 두세 바퀴 감습니다. 이 동작을 아주 빠르게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 빨라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부시리나 삼치는 느리게 움직이는 먹이엔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최대한 빠르게 감아 들이고 입질이 없으면 낚싯대를 옆으로 채거나 릴링 속도에 변화를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60g 메탈지그를 힘차게 날리니 릴에 감아놓은 200m 원줄이 절반 넘게 풀려나갔다. 지그가 100m 이상 날아간 것이다. 낚싯대를 옆구리에 끼고 액션을 주기 시작했고 캐스팅 하는 족족 대형 전갱이가 걸려나왔다. 여명이 밝으며 푸른빛이 감돌 때쯤부터는 삼치가 낚이기 시작했다. 50cm급이 두어 마리 낚이더니 백종훈씨에게 90cm가 넘는 삼치가 걸려나왔다. 의외로 쉽게 삼치를 제압한 백종훈씨, “삼치는 초반 스피드는 강하지만 지구력이 약해서 부시리의 파워에는 비길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 오전 6시 30분경, 60cm가 넘는 부시리를 낚아 낸 백종훈씨.


 

발 앞에서 놓쳐버린 정체불명의 대어

우리는 기대 이상의 연속 히트에 고무되었다. 그러나 부시리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백종훈씨는 “대형 삼치가 떼로 몰려다니는 곳엔 부시리가 적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삼치가 떼로 덤비면 부시리도 무사하지 못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했다.
큰 씨알의 삼치를 몇 마리 더 낚은 후엔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물때가 거의 만조에 가까워져 조류가 약해지고 있었다. 그 틈에 이정백씨는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 “부시리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제법 큰 잿방어를 낚은 이정백씨.

 


물돌이는 채 30분도 가지 않았다. 멀리서부터 썰물이 흐르지 시작했다. 찌낚시라면 본류가 갯바위 쪽으로 밀려오길 기다려야 하겠지만 지깅은 원투해서 먼 본류를 직접 노릴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다시 캐스팅. 이번엔 내가 큰 입질을 받았다. 마치 바윗덩이에 지그가 꽂혀버린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릴이 역회전하기 시작했다. 릴 드랙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강한 저항이다. 백종훈 씨가 “일단 낚싯대를 들고 버텨라”고 했지만 200m 원줄이 모두 풀려나가는 데는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스풀의 바닥이 보일 때쯤 운 좋게도 드랙의 역회전이 멈추었다. 릴 핸들이 겨우 돌아갔고 조금씩 고기를 당겨낼 수 있었지만 중간 중간 전해오는 저항이 대단했다. 그때마다 낚싯대는 비명을 질러댔다. 천신만고 끝에 거의 다 끌어냈나 싶어 뜰채를 준비하는데 삽시간에 다시 내달린 놈은 결국 채비를 끊고 달아나버렸다. 백종훈씨는 “미터급 부시리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싸움으로 나는 지깅전용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다. 내가 사용한 씨배스II는 80cm 농어도 들어뽕할 수 있는 튼튼한 낚싯대지만 대부시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후 백종훈씨가 60cm가 넘는 부시리를 낚아냈고 동이 튼 후엔 잿방어들의 입질도 가세해 다양한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에깅 마니아인 이정백씨는 “낭창한 릴찌낚싯대로 느끼는 아슬아슬한 손맛보다 여과 없이 전해오는 이 느낌이 더 짜릿하다. 지깅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철수 후 찌낚시인들의 조과를 보니 상사리와 전갱이뿐, 큰 놈은 다 터트렸다고 했다. 원피싱의 정 선장은 우리의 조과를 보더니 “메탈지그를 몇 개만 주고 가라”고 했다. 그는 “10월 중순부터는 걸면 무조건 대부시리다. 갯바위 주변에서 나도 한번 노려봐야겠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1-599-3193, 통영 원피싱 011-877-0260

 

쇼어지깅 장비

 

●낚싯대&릴  삼치나 60cm 이하 부시리라면 8~9피트 농어루어대로 쇼어지깅이 가능하다. 하지만 더 큰 대상어가 입질하거나 60g 이상의 메탈지그를 사용해야 한다면 지깅전용대가 필수다. 지깅전용대는 대부분 손잡이 부분만 분리되는 투피스 낚싯대다. 10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원투할 수 있고 강한 힘에 견딜 수 있다. 국내제품은 20~30만원, 수입품은 40~50만원 안팎이다.
릴은 6000번 이상의 대형 스피닝릴이나 지깅전용릴을 쓴다. 격한 액션을 하며 대형어를 상대하기 때문에 릴이 견고하고 드랙 성능이 좋아야 한다. 원줄은 원투하기 좋고 액션이 잘 전달되는 합사(2~3호)를 쓴다. 나일론 원줄은 쓰지 않는다.

 

●쇼크리더(목줄)  쇼크리더는 8~10호를 쓴다. 길이는 1.5m가 표준이지만 바닥지형이 험한 곳에선 2~3m 혹은 7~10m를 쓰는 경우도 있다. 쇼크리더는 합사원줄에 직결한다. FG노트 같은 강한 매듭으로 묶어야 하며 캐스팅 할 때 매듭이 가이드에 걸리지 않도록 매듭을 아주 작게 만들어야 한다.

 

●메탈지그  40~80g짜리를 많이 쓴다. 수심이 10m 안팎이라면 40g도 충분하며 20~30m로 깊다면 60~80g을 쓴다. 분홍색과 파란색이 가장 인기 있으며 멸치 같은 베이트피시의 색상과 유사한 회색, 은색도 잘 먹힌다.

 

●어시스트 훅  어시스트 훅이 필수다. 메탈지그에 달린 훅만 쓰면 입질을 해도 걸리지 않거나 릴링 중에 고기가 떨어지는 일이 자주 생긴다. 어시스트 훅은 메탈지그와는 별로도 따로 만들거나 구입해서 달아야 한다.

 

 

 

▲ 좌측 사진은 백훈씨가 사용한  N·S 매직아이 753S(좌)와 N·S 씨피어스 S-962 몬스터. 그는 “쇼어지깅용으로는 길이가 더 긴 씨피어스 S-962 몬스터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우측 사진은 취재 당일 사용한 40~60g 메탈지그. 어시스트 훅을 스플릿 링으로 연결해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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