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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먼 바다에 Shore Jigging Hot! Hot!
2009년 12월 1146 823

거제·통영 먼 바다에 Shore Jigging Hot! Hot!


삼치·알부시리는 어딜 가나 득실, 타깃은 미터급 부시리

 

김진현 기자 blog.nver.com/yasukkk

 

지난달 통영 좌사리도에서 쇼어지깅의 위력을 확인한 기자는 그 후 구을비도, 매물도, 안경섬에서도 쇼어지깅으로 화끈한 손맛을 보았다. 거제·통영 먼 바다 섬에서는 어딜 가든 메탈지그로 삼치와 부시리를 낚을 수 있었다. 숙제는 가끔 감당할 수 없는 파워로 달려드는 대부시리를 무사히 끌어내는 것이다.

 


10월 23일 12물, 구을비도·매물도
중거리 섬에서도 쇼어지깅 가능성 확인

 

 

▲ 거제 안경섬에서 쇼어지깅에 도전한 백종훈씨. 안경섬 주변은 조류가 세고 수심이 깊어 쇼어지깅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좌사리도에서 쇼어지깅의 마력에 도취된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N·S 바다필드스탭)씨와 바다루어이야기 이광호(지구사냥)씨 그리고 나는 이번엔 미터급 대부시리를 목표로 출조지를 골랐다. 후보지로는 거제 안경섬, 통영 구을비도와 국도가 거론되었다. 최종 결정지는 구을비도. 안경섬과 국도에 비해 찌낚시인이 적을 것이라 기대했고 10월 들어 대부시리의 출현이 빈번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22일 새벽 3시, 거제 대포항에서 구을비도로 부시리 배낚시를 나가는 통영 새바다낚시 팀에 합류했다. 구을비도는 10월 이후엔 본섬에만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갯바위로 출조하는 낚시인이 거의 없어 배낚시팀에 끼어서 나가야만 했다.
그런데 새벽 3시경, 구을비도 주변에 도착했을 때 선장이 “대구을비도보다 매물도에 내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갑작스런 제안을 했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리인가? “오늘이 12물이라 본섬 주변엔 조류도 약하고 한두 군데 자리가 있지만 선상낚시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구을비도의 배낚시 조황이 좋아 낚싯배가 여러 척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소매물도 남쪽 남단여에 내렸다. 이곳 역시 급류가 흐르고 수심이 15~20m로 깊어 쇼어지깅을 하기엔 좋았지만 얼마나 큰 부시리가 물어줄지는 의문이었다.

 

괴어를 히트! 하지만…

 

 

 

▲ “이런 놈들은 지천에 널렸습니다.” 이광호씨가 좌사리도 범여에서 낚은 부시리를 치켜들어 보였다. 장비는 낚싯대-N·S 매직아이 806S, 릴-시마노 울테그라 6000번, 합사원줄-YGK 지그맨 4X 3호, 쇼크리더 -50lb. 메탈지그-슈어캐치 하이퍼지그 분홍색 60g.

 

 

새벽엔 에깅을 시도했는데 손가락만한 새끼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동이 틀 무렵에 쇼어지깅을 시작했는데 조류가 너무 빨라서 80~100g 메탈지그로도 바닥을 찍을 수 없었다. 작은 부시리나 삼치의 경우 굳이 바닥까지 메탈지그를 내릴 필요가 없지만 대부시리를 낚기 위해선 바닥공략이 필수다. 조류가 죽기를 기다려야 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조류가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했고 멀리서 삼치가 베이트피시를 쫓아다니는 것도 목격할 수 있었다. 오전 8시, 본격적으로 메탈지그를 날리며 낚시를 시작했다. 삼치는 바로 낚였다. 아주 멀리서 베이트피시를 쫓고 있었지만 굳이 그곳까지 메탈지그를 날리지 않아도 삼치가 입질했다. 30cm급 알부시리도 가세했다. 이광호씨가 랜딩 도중 두 마리나 떨어뜨리고 만다. 분명히 더 큰 부시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60~80g 메탈지그로 철저히 바닥을 공략했다. 무언가 내 메탈지그를 덮치더니 순식간에 채비를 터뜨리고 달아나 버렸고 이광호씨도 큰 놈을 걸었지만 몇 초 버티지 못했다. 둘 다 드랙을 너무 꽉 잠가놓은 것이 실수였다.
분위기가 고조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어선이 바로 앞에 통발을 깔고 지나가 버렸다. 무시하고 낚시를 하려니 포인트 앞은 그야말로 메탈지그의 무덤. 던지는 족족 통발에 걸려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메탈지그를 가라앉히지 않고 감아 들이면 자잘한 삼치만 걸려 나왔다. 그러나 이번엔 잠수부가 포인트 앞에 뛰어 들었고 연이어 들어온 어선이 통발 위에 그물까지 놓고 가버리자 모든 상황은 끝났다. 잠수어업은 불법이지만 신고할 기분도 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철수를 기다렸다

 

 

10월 28일 2물, 좌사리도 범여
쇼어지깅은 역시 사리물때!

 

 

5일 후 두 번째 도전은 좌사리도 범여. 28일 새벽 2시, 통영 중화동에서 좌사리행 낚싯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곳에 성광물산 김선관 대표와 해원유통의 차광재씨가 나타났다. 그들은 “우리도 쇼어지깅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낚시하는지 한번 지켜보고 싶다”며 동행을 부탁했다. 장비를 보니 쇼어지깅 전용은 아니었고 50g 내외의 루어를 던질 수 있는 라이트 지깅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새벽 4시에 포인트에 도착. 바람이 꽤 강하게 불었고 파도가 높았지만 낚시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했다. 동이 트기 전엔 무늬오징어와 전갱이를 노리고 동이 트면 삼치·부시리를 낚기로 하며 각자 에깅대와 지깅대를 한 대씩 폈다. 총 10대의 낚싯대를 펴니 갯바위가 비좁았다. 먼저 에깅을 시도한 김선관 대표는 뒤쪽 얕은 곳에서 큼직한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하지만 보름 전만 해도 넘쳐나던 커다란 전갱이는 전혀 볼 수 없었고 집어등에 꼬인 전갱이는 죄다 잔챙이였다. 게다가 루어나 웜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전용장비의 필요성을 다시 실감

 

동이 튼 후 썰물이 세차게 흘러 지깅을 시작했지만 베이트피시가 뛰거나 하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부지런히 메탈지그를 날리고 액션을 주기를 30분쯤 했을까? 이광호씨가 먼저 “히트”를 외쳤다. 멀리 흐르는 본류를 노린 그는 50cm 부시리를 낚아냈고 나도 한 마리를 걸어 갯바위로 끌어올렸다. 백종훈씨도 입질을 받았지만 이내 빠져버렸다.
하지만 김선관 대표와 차광재씨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장비가 문제였다. 조류가 거세게 흐르는 상황이라 무거운 메탈지그를 최대한 원투해야 하는데 라이트 장비로는 역부족이었다. 
백종훈씨와 이광호씨는 부시리 두 마리를 히트한 후 본격적으로 바닥을 노려보자며 100g 메탈지그로 교체했다. 하지만 파이팅을 외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우리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어선이 통발을 깔고 지나가 버린 것이다. 그것도 무려 세 척이나….
급하게 선장에게 전화를 해서 자리를 옮겼지만 다섯 명이 한꺼번에 내릴 자리가 마땅하지 않았다. 이동 중에 보니 좌사리도 첫섬과 사이섬 쪽에서 찌낚시인들이 부시리를 걸어 손맛을 보고 있었다.
좌사리도에서 내린 한 가지 결론은 ‘쇼어지깅은 가급적 사리물때에 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어부가 그물을 깔기 힘든 사리물때에 나와야 제대로 낚시할 수 있고 또 사리때라야 조류가 흐르는 포인트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 백종훈씨는 취재 후에도 계속 쇼어지깅에 도전, 11월 7일 통영 우도의 소여에서 대삼치를 낚아냈다. 물때가 살아 난 이후엔 다시 대삼치가 등장하고 부시리도 많이 낚았다고 한다.

 

 

10월 29일 3물, 안경섬
느린 조류엔 부시리가 붙지 않아

 

 

좌사리도에서의 실패가 너무 억울한 나머지 우리는 거제 다포항에서 곧장 거제 안경섬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큰 부시리는 없어도 엄청난 양이 낚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안경섬은 거제도에서 남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외딴 섬으로 남여도와 북여도(두 여가 7km 정도 떨어져있다)로 나뉘어 있으며 낚시는 주로 남여도에서 한다. 거제 남부에서 제일 가깝지만 갯바위에 내리려면 진해에서 낚싯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제 다포항에서 안경섬으로 부시리 배낚시를 나가는 어비호를 타고 나갔다.
남여도 동쪽 끝바리에 하선했다. 발판이 가팔라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지만 안경섬 최고의 부시리 명당이라는 말에 참아야만 했다. 집어등을 켜니 전갱이가 몰려 왔지만 씨알이 작았다. 
 


크릴의 위력에 새삼 놀라

 

 

동이 트고 썰물이 흘렀다. 조류는 아주 좋아 보였다. 본류는 우리가 내린 자리 뒤쪽에서 밀려와 포인트 바로 앞을 지나쳐 북쪽으로 힘차게 뻗어나갔다. 찌낚시를 한다면 최고의 조류였다. 바로 앞에서 배낚시를 하는 팀들이 있었지만 메탈지그의 사정거리 밖에 있었기 때문에 상광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뿌리는 크릴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줄은 몰랐다. 조류가 밖으로 뻗어나가는 상황인데 밖에서 크릴을 뿌려대니 부시리가 갯바위까진 들어오지 않은 것이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우린 오전 내내 부시리 두 마리를 낚는데 그쳤다. 그에 비해 배낚시에선 엄청난 양을 낚아 올렸다.
그러나 백종훈씨는 “크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베이트피시도 전혀 보이지 않고 조류도 빠른 것이 아니다. 조류가 빠르다면 양쪽에서 거세게 밀어 붙어야 하는데 지금은 한쪽에서만 잘 흐른다. 이런 조류는 채비를 멀리 흘릴 수 있는 릴찌낚시에 알맞다. 지깅이라면 포인트 맞은편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조류가 더 좋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오후물때까지 보고 가려고 뒤쪽 낮은자리로 이동했다. 그러나 먼저 내려있던 낚시인이 “전갱이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시 물때의 영향이 컸다. 배낚시엔 부시리가 엄청나게 낚였지만 갯바위는 조용했다. 사리물때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안경섬에서 철수했다(선장들의 말로는 대부시리가 가장 잘 낚이는 시기가 3~6월과 11~12월이라고 했다. 9~10월은 부시리가 잘 낚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40~60cm라고 했다).  
 
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1-599-3193, www.sealureshop.co.kr


철수 후 거제 지세포방파제에 갔더니

이광호씨와 함께 삼치로 복수전을 하기 위해 거제 지세포방파제로 나갔다. 낮에는 조용했지만 해질녘이 되자 멀리서 삼치 떼가 밀려 들어왔다. 큰 삼치는 아닌 듯했으나 튀는 양이 엄청나보였다. 하지만 조금물때라 방파제 역시 그물이 놓여 있었고 해질녘에 맞춰 그물을 걷으러 나오는 어선들이 있었다. 어선이 돌아다니니 삼치는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쇼어지깅에 필요한 장비

▶ 쇼어지깅 전용장비 
왼쪽은 낚싯대 N·S 씨피어스 S-962몬스터, 릴 다이와 솔티거Z 4500번, 합사원줄 YGK 지그맨 8X 4호, 목줄 카본 70lb. 오른쪽은 낚싯대 메이저크래프트의 Zaltz zat-1062H, 릴 펜 사거스 5000번, 합사원줄 YGK 지그맨 4X 3.5호, 목줄 카본 50lb. 

▶ 라이트 지깅용 메탈지그 
10~40g으로 전갱이나 볼락 작은 크기의 삼치, 부시리를 낚을 때 효과적이다.

▶ 집어등 
새벽에 하선한 후 무늬오징어나 전갱이, 볼락 등을 노릴 때 아주 효과적이다. 동이 트기 전에 집어를 해놓으면 동 튼 후 큰 삼치나 부시리가 더 빨리 붙는 효과도 있다.

▶ 쇼어지깅용 메탈지그 
왼쪽부터 윌리엄슨 자이로 지그 65g, 요즈리 블랑카 80g, 마리아 씨플라워 80g. 주로 60~100g을 쓰며 조류가 세다면 150g까지도 쓴다. 부시리를 노릴 땐 사진처럼 트레블 훅을 제거하고 머리에 어시스트 훅을 달아준다. 부시리는 물고기의 머리를 공격하기 때문에 아래의 트레블 훅은 없어도 그만이며 트레블 훅을 떼야 밑걸림도 덜 생긴다.

▶ 부시리를 노린다면 어시스트 훅은 필수 
참돔바늘 사이즈로 따지면 20~25호. 보통 두 개를 단다. 

▶ 스플릿링 전용 플라이어 
지그나 어시스트 훅을 교체할 때 전용 플라이어가 없으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 쇼어지깅 전용장비(좌) 메탈지그. 낚싯대는 메탈지그를 롱캐스팅 할 수 있는 쇼어지깅 전용대를 쓰며 릴은 대형 스피닝릴을 사용한다. 원줄은 합사 2~4호, 목줄은 10호 이상. 메탈지그는 어시스트 훅을 단 40~100g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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