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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Tip-Run-팁런 현장의 각종 궁금증
2015년 01월 5134 8303

팁런 Tip-Run

 

③ Q&A

 

 

팁런 현장의 각종 궁금증

 

 

팁런을 경험해보면 기존 낚시방법과 다른 스타일로 인해 여러 가지 의문들이 생기게 된다.
미리 그런 궁금점들을 알아두고 현장에서 빠르게 대처한다면 더 빨리 팁런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팁런 전용 에기가 필요한 이유는?

팁런 전용 에기는 일반 에기에 비해 10g 정도 더 무거워서 깊은 수심까지 빨리 가라앉힐 수 있게 만들었다. 팁런용은 3.5호가 30g 내외이며, 호수가 높아질수록 더 무거워진다. 수심 30m가 넘는 곳에서 수직으로 에기를 내리려면 적어도 에기의 무게가 30g은 넘어야 하기 때문에 팁런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팁런 에기가 단순히 무겁기만 하다면 기존의 에기에 싱커를 추가해서 써도 되겠지만, 무게 외에도 차이점은 많다. 첫째 팁런 전용 에기는 추가 싱커를 장착하는 위치가 일반 에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에기는 납에 싱커를 연결할 구멍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 라인을 연결하는 고리에 싱커를 연결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 에기의 액션이 아주 부자연스러워져 입질을 받기 어렵게 된다.<그림1> 그리고 추가 싱커를 고리에 연결해서 액션을 주면 수직으로 빠르게 하강, 상승하면서 라인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둘째는 팁런 액션의 핵심인 수평 액션이 일반 에기로는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2>를 보면 팁런 에기는 추가로 싱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거의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물고기가 유영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물속에서 서스펜드 상태를 유지해 무게감을 상쇄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거운 에기는 금방 놓아버리는 무늬오징어가 30~40g의 묵직한 에기를 낚아채는 것도 이런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인데, 팁런용 에기는 싱커의 위치와 라인아이의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다. 반면 일반 에기는 마치 메탈지그를 달아놓은 것처럼 아래로 처져있는 경우가 많고, 물의 저항을 받아 에기가 유영하는 자세를 취하더라도 라인이 걸려있는 위치로 인해 무게감을 상쇄시켜 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무늬오징어가 이물감을 느낄 확률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일반 에기의 라인아이에 싱커를 장착하면 사진처럼 하강한다. 빨리 내려가는 장점은 있으나 액션이 급작스러워지고 스테이 동작이 힘들며 라인트러블이 쉽게 발생한다.

  ▲런 전용 에기에 추가 싱커를 장착한 모습.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싱커가 출시되어 있다.

  ▲추가 싱커의 형태. 삽입형은 싱커에 끼워서 사용하며, 일체형은 에기의 앞면에 덧씌워서 사용한다. 고리봉돌은 라인아이나 싱커에 장착해서 쓰는데, 고리봉돌이 무게가 다양하고 탈착이 간편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팁런으로 낚은 조과. 큰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추가 싱커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효과적인 것은?

에기에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싱커는 고리봉돌 형태로 라인아이나 싱커에 연결하는 타입과 에기의 헤드에 결합하는(덧씌우는) 일체형 그리고 싱커에 삽입하는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고리봉돌 형태는 다양한 에기에 결합할 수 있고 무게의 선택폭도 크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싱커의 무게로 인해 에기의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며 잦은 액션 시 라인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고,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도 팁런 전용 에기에 장착해 밸런스를 잘 맞추면 활용도가 가장 높은 싱커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에기의 헤드에 결합하는 형태는 쉽게 탈착할 수 있고 기존의 에기 액션을 유지할 수 있고 액션을 줄 때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한 번 장착한 후 교체하려면 라인을 풀었다가 다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무게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일부 제품은 같은 회사 제품이 아니면 잘 맞지 않기도 한다. 무게 선택의 폭은 고리봉돌 형태보다는 좁지만, 조금 무거운 싱커를 삽입해도 에기의 밸런스를 잘 유지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팁런 현장에서는 고리봉돌 형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에기에 사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무게의 선택폭도 넓으며 쉽게 탈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원줄은 반드시 가는 것을 사용해야 하나?

팁런에서는 연안 에깅보다 가는 원줄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원줄은 합사 0.6호가 기본이며 가급적 0.4호를 추천하는데, 라인이 가늘어야 물속에서 저항을 덜 받아 에기를 수직으로 내리기 편하고 바닥층에 유지하기도 쉽기 때문이다(그림3). 가는 라인을 사용하면 거의 수직으로 에기가 하강하고 바닥을 찍은 후 텐션을 유지하면 그림처럼 배가 흐르는 방향의 반대로 천천히 밀리며 떠오르기 시작한다. 조류가 약한 곳이라면 배가 조류에 천천히 밀리기 때문에 에기가 물의 저항을 적게 받아서 많이 떠오르지 않겠지만, 팁런이 주로 이뤄지는 수심이 깊은 본류대라면 굵은 라인을 쓰면 금세 에기가 밀려서 떠오르게 되어 바닥층 공략이 어려워진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액션을 3~4회 정도 반복해야 하는데, 라인이 굵어서 에기가 빨리 밀려나면 상당히 많은 양의 라인을 풀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늘어난 라인이 물의 저항을 더 많이 받아서 정작 입질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에기를 무겁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팁런에서 사용하는 에기의 무게는 40~50g을 한계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너무 무거운 에기는 무늬오징어가 이물감을 느껴서 낚아챘다가도 금방 놓아버리고 에기의 밸런스가 무너져 제대로 된 액션이 나오지 않아 입질을 받아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애초에 100g짜리 팁런용 에기가 없는 이유도 무거운 에기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만들지 않는 것이다. 

 

 

팁런에 알맞은 조류 속도와 적당한 수심은?

조류는 2노트(시속 3.7km)로 사람의 걸음걸이 속도 정도가 알맞고 수심은 20~30m가 가장 좋다. 조류가 너무 느린 곳은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떨어지고 에기의 무게감이 상쇄되지 않아 입질을 받기 어렵다. 반대로 조류가 너무 빠르면 배가 너무 빨리 이동해서 에기를 내리가 어려워져 팁런이 되지 않는다. 계곡물처럼 콸콸 흐르는 큰 본류대는 피하고, 조금 느리게 갈라져 흐르는 본류에 낚싯배를 태우거나 갯바위를 타고 흐르는 지류에 보트를 흘리면 된다.
무늬오징어는 아주 다양한 수심에서 낚이지만, 팁런이라면 적어도 수심 20~30m에서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수심 10m 이내는 굳이 팁런을 할 필요도 없이 연안에서 낚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캐스팅 후 폴링과 저킹 액션으로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으며 배를 흘릴 필요도 없다. 수심 20m가 넘어가는 곳에 큰 무늬오징어가 군집되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팁런의 목적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다.

 

에기의 컬러 선택은?

연안에서 에기를 선택하는 방법은 물색의 투명도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물색이 맑고 날씨도 화창한 날엔 금색이나 은색, 홀로그램 테이프가 반짝이는 화려한 것이 좋고, 날씨가 맑지만 물색이 탁한 경우엔 빨강이나 주황색을 즐겨 쓴다. 물색이 맑고 흐린 날엔 청색, 녹색 등 내추럴 컬러가 잘 먹히고, 물색이 탁하고 날씨도 흐린 날엔 진한 빨강이나 검정, 야광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팁런의 경우 일반적인 컬러 선택을 따라도 좋지만, 수심 20m 이상을 노리기 때문에 물속은 바깥 기상과 크게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어둡다는 것을 고려해서 컬러를 선택해도 된다. 기본적으로 빨강이나 오렌지 등 채도가 높은 컬러가 좋고, 배 부분은 대리석이나 무지개색 같이 화려한 것이 잘 먹힌다. 야광이 되는 것도 좋다. 가끔 수심 10m 물속이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물색이 아주 맑은 날이 있는데, 이럴 땐 금색, 은색을 사용해 강하게 어필해보거나 반대로 자연스러운 내추럴 컬러를 사용해 경계심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에기를 선택해 본다.

팁런 전용대를 연안 에깅에서도 쓸 수 있나?

팁런 전용대는 가이드의 구경이 아주 작고 초릿대가 캐스팅이나 강한 액션을 주기에는 너무 약하기 때문에 연안 에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길이가 5ft~7ft 내외로 일반 에깅대에 비해 아주 짧기 때문에 팁런에만 사용해야 한다. 에기도 마찬가지로 팁런 전용은 30g 내외로 무겁고 라인을 연결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연안에서 캐스팅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입질을 파악하기 어렵다. 요령이 있다면?

팁런의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굵은 라인을 사용해서 물의 저항을 많이 받았거나 라인이 너무 많이 풀려나가 입질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팁런 전용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라인만 가는 것을 쓴다면 어느 정도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데, 실제로 국내에서 팁런을 즐기는 낚시인들 중 0.4호 내외의 가는 합사를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우선 가는 라인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연안 에깅의 경우 에기가 폴링할 때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덮치고 재차 액션을 주면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걸렸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만, 팁런의 경우 수시로 액션을 주지 않고 에기를 끌어주는 동작을 길게 유지하는데, 이때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붙잡고 낚싯배가 흐르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다면 입질을 알아채기 힘든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초리에 미세한 반응이 오면 수시로 살짝살짝 챔질하는 동작을 해주어야 한다. 초리가 휘어지거나 반대로 펴지거나, 라인의 텐션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는 반응이 오면 로드를 지긋이 당겨보거나 살짝 챔질해주면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 살짝 챔질할 경우 무늬오징어가 에기에 설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강하게 챔질하는 것이 좋다.

 

에기로 바닥을 찍은 후 로드와 라인의 이상적인 상태는?

에기로 바닥을 찍은 후 라인이 더 풀려나가지 않게 잡으면 에기와 라인이 물의 저항을 받아 팽팽하게 유지되면서 사선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는데, 완전히 수직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라인이 기울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단 라인이 옆으로 기울어지는 것은 상관없으나 배 정면으로 뻗어나가거나 배 밑창으로 흘러들면 잘못 내린 것이므로 감았다가 다시 내려야 한다. 로드와 라인은 45도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팁런이 가능한 곳은?

제주도는 이미 전역이 팁런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제주를 제외하면 경북 포항 앞바다, 부산의 오륙도·나무섬·형제섬, 통영의 국도·갈도·좌사리도·욕지도 등이 있다. 이 포인트들의 공통점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잘 흐른다는 것이다. 포항의 경우 포인트의 수심이 8~15m로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얕지만, 조류가 강해서 충분히 보트를 조류에 태울 수 있는 곳에서 팁런이 이뤄진다.
팁런이 가능한 시기는 제주의 경우 연중 가능하지만, 남해안과 동해안은 올해 첫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시즌을 알 수 없다. 11월 말까지는 대부분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많은 낚시인들이 12월 이후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볼락·농어 등이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에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출조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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