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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배우는 호래기낚시 -2 장비&채비 초리 연한 루어대와 가는 PE줄
2015년 02월 15304 8376

한방에 배우는 호래기낚시

 

2 장비&채비

 

 

초리 연한 루어대와 가는 PE줄

 

 

호래기낚시는 생미끼낚시와 루어낚시 모두 릴낚시 장비를 대중적으로 사용한다. 초창기에는 민장대에 민물새우를 꿴 방식을 많이 사용했지만 민장대보다 좀 더 넓은 범위를 탐색할 수 있는 릴낚싯대가 보편화됐다.

 

낚싯대
볼락루어대 중 초리 낭창한 게 좋아 

현재 호래기 전용대로 설계돼 출시된 낚싯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볼락/호래기 전용’으로 표기된 루어대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볼락 루어대에 호래기라는 글자를 추가한 정도다. 아마도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겨울에 잠시 즐기는 호래기낚시를 위해 전용대를 개발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며 볼락 루어대로도 충분히 호래기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유일 것이다.
호래기 낚싯대로 가장 적합한 릴대는 볼락 루어대다. 볼락 루어대 중에서도 초리가 낭창한 제품일수록 좋다. 낭창한 초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호래기가 물고기처럼 미끼를 입에 물고 거칠게 도망치는 게 아니라 오징어류의 특성 그대로 긴 촉수로 먹이(루어)를 지그시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이 미약한 입질까지 파악해내려면 예민한 초릿대가 유리하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미약한 입질을 파악해낼 만큼 초리가 예민한 볼락 루어대는 찾기 어렵다.
그래도 낚시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그 이유는 호래기 입질의 대부분을 원줄에 부착한 집어등과 원줄의 움직임 변화 그리고 초리를 당기는 끈적한 느낌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볼락 루어대 중 울트라라이트(UL)로 표기돼 있으면서 초리가 낭창한 제품이라면 호래기 루어대로 부족함이 없다.
볼락 루어대는 6만원~20만원까지 다양한데 10만원대가 인기가 높다. 속이 빈 튜브 초리보다 솔리드 초리로 된 제품이 약한 입질에도 부드럽게 휘어져 유리하다. 길이는 가급적 2.5m 이상으로 긴 제품이 좋다. 그래야 원줄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선상낚시는 채비를 바로 내리기 때문에 짧아도 별 문제가 안 되지만 방파제나 선착장은 발판이 수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 대가 짧을 경우 가벼운 PE줄(합사줄)이 휘날리는 문제가 생긴다. 이러면 무늬오징어 에깅 때와 마찬가지로 원줄로 들어오는 미세하고 다양한 입질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루어대가 길면 캐스팅 직후 초리를 수면 가까이 낮출 수 있어 원줄의 나부낌을 방지할 수 있다.
☞릴대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낚시인들은 민장대를 릴대로 개조해 쓰기도 한다. 볼락낚시용 2.7m 길이 민장대에 가이드와 릴시트를 부착한다. 

 

  ▲생미끼 채비를 보여주는 낚시인. 왼쪽이 민물새우를 꿴 호래기바늘 오른쪽이 원줄에 고정한 집어등이다.

  ▲호래기낚시용으로 사용한 NS사의 다크호스 볼락 루어대. 초리가 낭창한 볼락 루어대가 호래기낚시에는 유리하다.

  ▲루어대의 초리 비교. 끝 부분만 낭창하게 휘는 제품이 좋다.

 

 

릴의 선택     
1000~2500번 릴 중 가벼운 제품이면 OK

호래기낚시용 스피닝릴은 가격에 관계없이 가볍기만 하면 어떤 제품이라도 상관이 없다. 볼락 루어낚시는 릴의 정밀성을, 에깅은 강한 저킹 동작 때문에 내구성 좋은 릴이 요구되지만 호래기는 작고 힘이 약해 릴의 힘은 필요없다. 그저 줄을 풀고 감을 수 있는 릴이면 된다. 다만 장비와 채비가 전반적으로 가볍고 섬세하므로 기왕이면 릴도 작고 가벼운 제품이 편하다.
작게는 1000번 크게는 2500번 릴까지 쓰는데 2500번이라도 루어 전용으로 만들어진 릴들은 무게가 200g대 초반이어서 저가의 1000번 릴과 무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가볍게 설계된 볼락 루어 전용 2500번 릴이 있다면 그 릴을 그냥 사용해도 되고 호래기 전용으로 한 개를 더 사고 싶다면 1000~1500번대의 가볍고 저렴한 릴을 구입하면 된다.
☞호래기낚시용 릴은 2만~3만원대의 저가 릴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외국 브랜드 릴 중에 값이 싸고 가벼우며 릴링감도 부드럽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마니아들이 홀대하는 릴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이 호래기낚시에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호래기낚시용으로 적합한 소형 스피닝릴들.

  

 

원줄
0.3~0.4호 PE줄이 적합

호래기낚시는 생미끼낚시와 루어낚시 모두 5g 안쪽의 가벼운 채비를 사용하므로 원줄을 가늘게 써야 원투력이 좋아진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줄은 PE줄(합사)이며 호수는 0.3호가 인기가 높다.
‘1호 PE줄도 무척 가는데 0.3호라면 손에 쥐기도 어려울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낚시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0.3호 PE줄을 만져보면 그다지 가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PE줄의 호수는 굵기 차이가 아니라 파운드로 구분하기 때문인데 0.3호라 해도 실제 손에 느껴지는 질감은 0.6~0.8호를 만지는 느낌이어서 조작에 큰 불편은 없다.
문제는 가격대다. PE줄은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데 가격이 비쌀수록 품질도 우수하다. 그러나 호래기낚시용으로는 굳이 비싼 제품이 필요 없다. 호래기낚시는 채비 캐스팅 거리가 20m 내외로 짧고, 특히 선상낚시는 주꾸미낚시처럼 채비를 내렸다 올렸다 하는 수직 운동의 반복이므로 비싼 원줄은 불필요하다. 낚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 2만~3만원대 제품이다.
☞PE줄을 릴에 감을 때는 빡빡하게 감아야 한다. PE줄은 표면이 매끈한 나일론줄과 달리 줄과 줄 간의 마찰이 심해 느슨하게 감으면 풀릴 때 백래시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PE줄을 감을 때는 릴을 돌리는 팔이 약간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빡빡하게 감는 게 중요하다.        

 

 

집어등
4만원대 6와트 밝기면 충분해

호래기를 집어하기 위해서는 집어등이 필수다. 싼 제품은 2만원부터, 비싼 제품은 충전이 가능한 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와트 수가 높을수록 빛도 밝은데 입문용으로는 6와트 밝기의 4만~5만원대 제품이면 무난하다. 호래기 마니아들은 “호래기낚시터는 대부분 불빛이 있는 곳이다. 또 주위 낚시인들도 집어등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제품은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사각형의 6볼트짜리 배터리에 바로 꽂아 쓰는 제품 중 밝기가 6와트 정도인 제품이 무게, 크기, 가격 면에서 가장 무난하다. 불빛은 푸른색보다 흰색이 호래기 집어력이 강하다.  
☞불빛이 강하면 집어력이 높지만 단점도 있다. 호래기 외에 망상어 청어 같은 잡어들도 함께 몰리기 때문이다. 큰 고기들이 몰리면 호래기들이 움츠러들어 조황이 부진할 수 있고 미끼인 민물새우까지 건드려 낚시가 피곤해진다. 또 컴컴한 방파제에서 빛의 밝기 차이가 크면 불빛이 약한 집어등이 불리하겠지만 여러 명이 함께 집어등을 켜고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강한 집어등은 불필요하다. 

 

  ▲원줄에 단 집어등이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생미끼 채비
집어등+호래기바늘+민물새우

생미끼로 호래기를 낚을 때는 민물새우를 미끼로 쓴다. 일반 낚싯바늘에 민물새우를 꿰는 게 아니라 호래기바늘이라는 전용 바늘을 쓴다. 호래기바늘은 사진에서 보듯, 긴 철사나 플라스틱 막대기의 한쪽 끝에 날카로운 갈고리바늘이 달려 있다. 그리고 갈고리바늘의 반대편 막대기 끝에는 고무가 끼워져 있다.
민물새우를 꿸  때는 막대기 끝의 고무를 벗긴 후 민물새우의 꼬리부터 날카로운 막대기를 삽입해 몸통을 지나 머리 쪽으로 관통시킨다. 그리고 다시 고무를 끼워 민물새우가 이탈되지 않도록 한다. 이러면 미끼 꿰기는 끝난다.
호래기바늘에는 구입 때부터 목줄이 달려 나온다. 갈고리바늘에서부터 시작돼 맞은편 고무를 관통해 약 1.5m 길이로 여유 있게 달려있다. 왼쪽의 채비도에서 보듯 이 목줄을 원줄과 직결하거나 도래에 연결하면 된다. 채비를 완성해서 들어보면 갈고리바늘이 아래를 향하게 되는데 호래기가 민물새우를 발견하고 덮치다가 이 갈고리바늘이 몸통에 박히는 원리다.
낚시인 중에는 호래기바늘 채비를 하나 더 달아 2단 채비를 만들기도 한다. 호래기바늘의 아래에 달린 작은 고리에 또 한 벌의 호래기바늘 채비를 연결하는 것이다. 활성이 좋을 때는 한 번에 2마리씩 올라올 때가 있어 좋다. 그러나 2단 채비를 쓰면 채비가 종종 엉키고 2단 채비를 썼다고 항상 2마리씩 낚이는 건 아니다. 따라서 1단 채비부터 시작해보고 나중에 2단 채비를 경험하는 게 바람직하다. 

 

호래기바늘 가격은 천차만별

호래기바늘 가격은 바늘과 막대기의 소재에 따라 차이가 나고 한 케이스에 몇 개씩 들어있느냐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중국산은 보통 5개들이 한 케이스에 6천원이며 1개에 4천원씩 하는 국산 고급 제품도 있다. 대체로 국산보다 중국산 바늘은 끝이 무디고 막대기가 철로 돼 있어 빨리 가라앉는다. 반면 국산 수제품은 예리하고 막대기가 카본 또는 셀룰로이드로 돼 있어 천천히 가라앉는다. 가라앉는 속도가 중요한 것은 채비가 천천히 가라앉아야 호래기가 달려들 시간을 오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래기 입질이 정상적일 때는 성능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초보자라면 5개들이 6천원선의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민물새우는 호래기낚시 용품을 파는 낚시점에서 살 수 있다. 그런데 겨울에는 민물새우가 귀해 같은 5천원어치를 사도 하절기의 절반 정도 양밖에 안 되므로 만약 두 명이 출조한다면 각자 5천원씩 사서 쓰는 게 좋다. 민물새우가 커야 호래기가 잘 발견하므로 가급적 씨알 큰 민물새우를 구해 쓰는 게 유리하다.  

 

원줄 집어등은 채비 움직임 파악이 주목적

호래기 생미끼낚시에 다는 소품 중 푸른빛 또는 붉은빛으로 반짝이는 집어등은 이름과 달리 호래기를 집어하는 역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질적인 역할은 나의 채비가 어디로 날아가고, 어디로 가라앉는지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역할이 더 크다. 더불어 입질이 오면 천천히 가라앉던 집어등이 갑자기 멈추거나 옆으로 끌려가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입질 여부를 판별한다. 따라서 호래기낚시에서 집어등은 꼭 달아야 하는 필수 소품이다. 원줄에 도래를 묶기 전 미리 고정고무를 삽입한 후 집어등을 고정시킨다.
집어등은 6천원~1만원인데 기본적인 인디케이터 역할만 하면 되므로 굳이 비싸고 화려한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색상은 개인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캐스팅 실력만 믿고 집어등을 안 달았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호래기 포인트로 유명한 곳들은 어깨를 맞대고 낚시할 정도로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와 채비를 던지기 때문이다. 채비는 가볍고 PE줄까지 바람에 날리다보면 착수 직후 어딘가로 흘러 다른 낚시인의 채비와 엉킬 때가 많다. 그러나 집어등을 달아놓으면 자신의 채비와 남의 채비가 어디에 떨어지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엉킴을 피할 수 있다.

 

 

루어낚시 채비 
소형 에기+스테

호래기 루어낚시 장비도 생미끼 릴낚시 장비와 동일하다. 생미끼 채비 대신 호래기용 소형 에기를 단다는 점만 차이점이다. 앞장의 채비도에서 보듯 원줄과 목줄을 도래로 연결하거나 직결한 뒤 목줄의 맨 아래에는 1.5호의 소형 에기를 달고, 약 50cm 위에 스테(봉돌이 달려있지 않은 소형 에기 형태의 루어)를 단다. 호래기도 족보는 오징어이다 보니 무늬오징어나 갑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에기에 잘 달려든다.
호래기용 에기는 1.5호가 주로 쓰이며 크기는 어른 새끼손가락만 하다. 깔끔한 채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에기만 달아 쓰지만 대부분 에기와 스테를 함께 단 2단 채비를 선호한다. 2단 채비를 사용하면 한 번에 2마리의 호래기가 낚일 때가 많기 때문인데 의외로 에기가 스테가 엉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무거운 에기가 물에 뜨는 스테를 끌고 내려가는 형태 

호래기용 1.5호 에기는 무늬오징어용 에기와 생김새는 똑같다. 1.5호보다 약간 더 큰 1.8호와 2호도 있는데 1.5~1.8호가 적당하다. 호래기가 작을수록 에기도 작게 쓰지만 입질이 예민할 때는 씨알에 관계없이 크기를 줄이는 게 유리하다.
에기와 달리 스테는 봉돌이 달려있지 않아 물에 뜬다. 따라서 채비를 던지면 무거운 에기가 물에 뜨는 스테를 끌어당기며 가라앉게 되는데 에기가 루어와 봉돌 역할을 겸하는 것이다.
호래기용 에기는 일본산이 1만원선, 중국산은 4천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스테는 일산이 6천원선, 중국산은 3천원선에 팔리고 있다. 중국산 1.5호 에기와 스테를 목줄로 연결해 놓은 채비는 6천원선, 일본산 1.5호 에기와 스테를 목줄로 연결해 놓은 채비는 1만6천원선에 팔리고 있다. 
한편 루어낚시도 생미끼 채비와 마찬가지로 멀리 던져 앞으로 끌어들이며 호래기를 낚는 형태이지만 집어등과 튜닝한 염주찌를 채우지는 않는다. 채비가 투박해지고 루어의 액션을 살리는 데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은 에기를 묶은 목줄에 B~3B의 봉돌을 달아 원투 거리와 공략 수심을 조절한다.
☞최근에는 일본 야마리아에서 출시한 옵빠이스테라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옵빠이는 일본말로 ‘젖가슴’을 말한다. 루어가 말랑말랑해 그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옵빠이스테는 말랑말랑한 몸체에 화려한 천으로 감싸여 있어 입질한 호래기가 떨어져 나갈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옵빠이스테는 물에 뜨므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에기와 함께 2단 채비로 써야 한다.  

 

 

 

다양한 변형 채비들
민장대 케미 채비, 생미끼+루어 복합채비

호래기낚시 채비는 위에 소개한 생미끼 채비와 루어 채비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복합 채비가 사용된다. 그런데 그 다양한 형태의 채비들이 간혹 효과를 보이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호래기낚시의 특색 중에 하나다. 대표적인 채비가 민장대를 이용한 다단케미 채비와 호래기바늘과 에기를 함께 다는 복합 채비다.

 

민장대 케미 채비
속전속결, 활성 약한 호래기 노릴 때도 유리해

호래기가 포인트 가까이, 많이 붙었을 때 속전속결로 뽑아낼 수 있다. 채비도에서 보듯 원줄과 목줄을 도래로 연결한 후, 약 2m 길이의 목줄에 20~30cm 간격으로 케미를 다는 것이다. 케미는 4~5개를 단다. 그리고 목줄의 맨 끝에 민물새우를 꿴 호래기바늘을 단다.(호래기바늘을 2개 달아 2단 채비로 쓰기도 한다.) 
포인트를 향해 채비를 던지면 호래기바늘이 먼저 가라앉고 가까운 케미부터 차례대로 가라앉는데, 입질은 케미의 가라앉는 속도 변화와 움직임 변화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케미의 가라앉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느려질 때, 가라앉다가 멈추거나 오히려 올라올 때, 옆으로 끌려갈 때 등이 모두 호래기의 입질이다.
민장대 채비는 공략 범위가 제한적이라 불리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만약 5m 길이의 민장대를 사용한다면 그 범위 안의 물속은 샅샅이 압박수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보자인 여성 낚시인에게 민장대 케미 채비를 쥐어주면 루어낚시보다 더 빠르고 많이 낚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물론 호래기가 많이 들어왔을 때의 얘기다.) 또 생미끼 릴낚시나 루어낚시는 캐스팅 후 채비를 곧바로 걷어 들여야 하지만 민장대 케미 채비는 한 범위를 오래 공략할 수 있어 활성 떨어진 호래기를 노릴 때도 유리하다.
굳이 릴낚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발밑에서 호래기가 잘 낚이는 경우, 초보자인 가족에게도 호래기 낚시를 경험시켜 주기 위해서라면 민장대 다단케미 채비 한 벌은 준비해 다니는 게 좋다. 

 

  ▲거제루어피싱 박형준 사장이 생미끼 채비(위)와 루어 채비를 함께 단 복합채비로 호래기를 낚았다.

 

 

생미끼+루어 복합채비

호래기 입맛 모를 때 위력적

릴낚시 장비에 민물새우를 꿴 호래기바늘 채비와 루어채비를 함께 달아 쓰는 형태다. 앞서 소개한 루어낚시 채비 중 맨 아래에는 에기를 그대로 달고 위에는 스테 대신 민물새우를 꿴 호래기바늘을 다는 것이다.
복합채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낚시 당일 호래기가 생미끼와 루어 중 어떤 미끼를 더 선호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호래기낚시가 시작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호래기가 어떤 때 생미끼를 좋아하고 어떤 때 루어에 잘 붙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복합채비를 사용하다가 연속적으로 생미끼에만 입질한다면 생미끼 채비로, 루어에 더 잘 입질한다면 루어 채비로 바꿔 쓰면 된다.
*구체적인 실전 테크닉은 현장기에서 상세하게 소개한다. 

 

 

 

 


 

 

원투력 향상 위한 튜닝법

 

봉돌 박은 염주찌 채워 채비 무게 늘린다

 

조종제 FTV 거제 통신원

 

호래기 생미끼 채비는 너무 가벼워 멀리 던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현지 낚시인들은 도래 위 원줄에 무게 역할을 하는 별도의 소품을 달아 채비 무게를 늘려 쓰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게 염주찌다. 학공치낚시용 염주찌를 낚시점에서 구입해 원줄에 끼워 쓰는데, 그냥 쓰면 부력이 강해져 채비가 가라앉지 않으므로 목줄에 그에 상응한 무게의 봉돌을 물리고 있다. 적당한 무게의 봉돌을 달아 염주찌가 서서히 가라앉을 정도로 조절한다. 일종의 잠길찌 채비를 만드는 것이다. 스티로폼 재질인 염주찌는 칼로 쉽게 깎아낼 수 있어 부력 조절이 용이하다.
나는 목줄에 봉돌을 부착하는 대신 염주찌 몸통에 봉돌을 박아 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 방식이 목줄에 봉돌을 물리는 것보다 채비를 자연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바람의 세기, 다양한 악조건에 맞춰 쓰기 위해 B부터 4B까지 봉돌을 박은 염주찌를 갖고 다니며 호수는 틀려도 물에 서서히 가라앉는 속도는 동일하다. 염주찌가 아니라도 채비를 서서히 가라앉힐 수 있다면 어떤 소재라도 상관없다.

 

 

 


 

 

 

생미끼낚시와 루어낚시의 비율은?

 

7대3으로 생미끼 우세

 

호래기낚시 기본 채비는 생미끼 릴낚시다. 방파제나 선착장을 찾는 낚시인의 70%가 민물새우를 호래기바늘에 꿰어 사용하며 나머지 30%가 루어낚시를 즐긴다. 실제로 루어보다 생미끼에 반응이 빠르다. 따라서 기본 채비는 생미끼낚시로 갖추되 호래기용 에기와 스테 채비를 한두 세트 준비해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선상낚시에서는 루어낚시가 효과적일 때도 있다. 민물새우도 여전히 잘 먹히지만 연안낚시에 비해 워낙 마릿수 조과가 좋다보니 루어만 사용해도 입질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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