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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해부-박기현 프로의 언밸런스 프리리그
2015년 02월 7612 8379

집중 해부

 

 

박기현 프로의 언밸런스 프리리그

 

 

KSA 토너먼트 종합우승을 안긴 채비

 

보령 부사호 워킹낚시에서 효과 검증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언밸런스 프리리그란 스트레이트형의 작은 웜에 큰 바늘을 꿴 프리리그를 말한다. 1/0 훅이 적합한 3인치 웜에 2.0~3/0 훅을 꿰어 바늘 길이가 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언밸런스한 채비다. 비정상적인 조합의 이 채비가 기존의 웜리그에선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액션으로 놀랄 만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이 채비법을 개발한 박기현 프로는 KSA 배스토너먼트에서 언밸런스 프리리그를 활용해 많은 입상 성적을 거두었으며 작년엔 종합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저수온기 워킹낚시에 위력적이다”
나는 언밸런스 프리리그를 지난 1월호 박기현 프로의 KSA 종합우승기 원고를 정리하다가 알게 되었다. 박기현 프로는 원고에서 여름과 가을 시즌에 언밸런스 프리리그가 가장 돋보이는 조과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우승까지 차지했다고 밝혔다. 바늘이 커서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이 채비가 그렇게 강력하단 말인가?
박기현 프로는 언밸런스 프리리그가 위력적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언밸런스 프리리그만의 독특한 폴링 액션 때문입니다. 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늘 크기 때문에 꼬리 쪽의 움직임이 적어 물속에선 막대기 같아요. 그 모양이 폴링할 때 기존에 보지 못한 다이빙하듯 일자로 낙하하는 액션을 보여주는데 그때 배스의 입질을 유도합니다.”
박기현 프로가 알려준 이 채비의 개발 과정이 재미있다.
“합천호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2010년도 겨울이었어요. 보팅을 했는데 배스가 거의 낚이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다가 웜이 너무 큰 게 아닌가 싶어서 4인치 웜 끝을 자르고 입걸림이라도 잘 되라고 4/0 훅을 꿰었어요. 웜만 한 바늘을 다니까 웜이 막대기가 돼버리더군요. 그런데 이 채비에 입질이 들어오는 겁니다. 40cm 배스가 낚였어요. 그리고 다음해 봄 배스토너먼트 프랙티스 때 고기가 너무 안 나와 이 채비를 썼더니 잘 낚이더군요.”
괴기망측한 채비라서 처음엔 보고 놀리는 낚시인들도 있었다고 한다.
“박무석 프로가 제 채비를 보고는 무슨 그런 채비를 쓰냐면서 바보 같다고 ‘찐따 리그’라고 불렀는데 효과가 좋다 보니 나중엔 자기도 쓰더군요. 지금은 많은 프로 분들이 이 채비를 활용하고 있는데 아마추어 낚시인들 사이에선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는 워킹낚시에서도 활용해봤는데 지금처럼 고기가 안 잡히는 겨울에 활용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박기현 프로가 보령 부사호 최상류인 웅천천에서 언밸런스 프리리그를 사용해 낚은 40cm급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눈 덮인 보령 웅천천. 연안 수몰나무 지대를 공략해 배스를 노리고 있다.

  ▲3인치 스트레이트형 웜에 2/0 스트레이트 옵셋훅을 세팅한 언밸런스 프리리그.

  ▲서천호 부사호 제방. 강한 바람 탓에 1시간 만에 포인트를 옮겼다.

  ▲“아~ 입에 살짝 걸렸었는데…” 서천 웅천천에서 챔질에 실패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박기현 프로.

  ▲웅천천에서 낚은 네 마리째 배스. 눈밭에서 박기현 프로가 미소 짓고 있다.

  ▲“역시 악천후 속에서도 배스가 낚이는군요.” 웅천천에서 첫 배스를 낚은 박기현 프로가 환호하고 있다.

 

 

서천 부사호의 실험 조행
기자는 언밸런스 프리리그의 성능을 직접 보고자 박기현 프로와 겨울배스 사냥에 나섰다. 영암·금호호나 경남의 낙동강을 찾아가자고 제안했으나 박기현 프로가  출조지로 제안한 곳은 충남 서천 부사호였다.
“겨울에도 배스가 잘 낚이는 남쪽으로 가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죠. 결빙만 안 된다면 중부 지역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언밸런스 프리리그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다고 봅니다.”
12월 22일 박기현 프로와 서천 부사호를 찾았다. 부사호는 123만평의 간척호수로서 올해 배스가 잘 낚여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그런데 출조 여건이 악조건이었다. 전날부터 중부 지역엔 폭설이 내렸고 서천에는 아침까지 눈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바람도 심했다. 박기현 프로는 한 번 부사호를 찾은 적이 있지만 겨울 출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진입 기점이라 할 수 있는 중류의 소황교에 도착해서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수면 전체가 얼어 있었다. 하류로 내려가니 다행히 연안에만 살얼음이 잡혀 있을 뿐 얼음은 얼지 않았다. 방조제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제방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수면은 강한 바람 때문에 파도가 일었고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1시간 동안 눈밭을 헤치며 캐스팅하던 박기현 프로가 고개를 흔들며 포인트를 옮기자고 했다.

 

웅천천 하류에서 5마리 연거푸 히트
우리는 차를 타고 최상류 유입천인 웅천천으로 향했다. 웅천읍 주변은 살얼음이 덮여 있었지만 그보다 하류인 축구장 앞 구간은 다행히 얼지 않았다. 그곳엔 붕어낚시인 몇 명이 앉아 있었다. 박기현 프로가 좌우를 살펴보더니 수몰나무가 있는 연안으로 사이드캐스팅을 했다. 로드를 톡톡 세우다가 기다리는 동작을 반복하던 박기현 프로가 갑자기 “왔어”하고 소리를 질렀다. 곧이어 연안에 30cm 배스가 올라왔다.
그는 입질이 들어올 때 더 잡아야 한다면서 더 집중력 있게 낚시를 이어갔다. 30분 후 다시 배스를 걸어냈다. 역시 비슷한 씨알. 4마리가 연속으로 올라왔다. 모두 연안 가까운 곳을 노린 사이드캐스팅에 낚였다. 지금이 한겨울이 맞는 것인가? 한겨울의 악천후와 배스를 걸어내는 박기현 프로의 모습이 선뜻 매치가 되지 않았다. 언밸런스 프리리그의 위력이었다.
“겨울에 웜리그를 활용해 배스를 낚는 방법은 한 자리에서 오래 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언밸런스 프리리그는 불규칙적인 리액션이 특징인 루어여서 호핑 동작만 취해도 폴링 과정에서 배스의 반사적인 입질을 유도합니다. 물론 리액션바이트용 루어로는 크랭크베이트나 스피너베이트가 있지만 지금처럼 배스의 활성이 낮고 깊은 곳으로 내려간 상황에선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분은 일반 웜리그를 일부러 장애물에 걸리게 했다가 빼내서 리액션바이트를 유도한다고 하지만 그건 상상일 뿐이에요. 바늘이 웜의 1/3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고 테일웜을 쓰는 일반 웜리그는 낙하 도중 하늘거려서 그저 천천히 떨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언밸런스 프리리그는 막대기 같아서 더 빠르게 떨어집니다. 배스의 입장에서 본다면 빠르게 떨어지는 웜리그에 더 반사적으로 반응하겠죠. 언밸런스 프리리그는 리액션이 나타나는 웜리그이자 리액션바이트를 유도하는 유일한 웜리그입니다.”

 

 

 

“리액션이 나타나는 유일한 웜리그”
점심을 먹고 다시 웅천천을 찾았다. 가장자리에선 입질이 없어서 1시간 동안 강 중심을 향해 캐스팅하던 박기현 프로가 다시 입질을 받았다. 이날 낚인 배스 중 가장 큰 40cm급 씨알이 올라왔다.
“리액션이 주 무기인 언밸런스 프리리그는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돌바닥, 수몰나무, 폐그물 같은 곳은 배스가 은신하기 좋은 곳이죠. 그래서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연안의 장애물을 노렸던 겁니다. 연안에선 입질이 더 이상 없어서 중앙 물골 쪽을 노렸는데 바닥지형을 탐색하던 중 울퉁불퉁한 돌바닥이 느껴졌고 그곳에서 호핑 액션을 준 뒤 기다렸더니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웅천천에서 더 이상 배스를 낚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여서 부사호 중상류의 배터 자리를 찾았으나 여기서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어느새 날이 저물고 있어 우리는 철수했다.
박기현 프로의 언밸런스 프리리그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했다. 위킹낚시에서 적극 활용할 만한 매력적인 루어라는 사실이 이번 조행을 통해 검증되었다. 특히 돌이나 수초 같은 장애물 지대가 발달한 곳에서 활용하면 큰 위력을 발휘하는 루어였다. 박기현 프로는 언밸런스 프리리그가 겨울 외에도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루어라고 설명했다.
“장마 후의 물에 잠긴 육초대나 수면에 수초가 많은 커버 지역에서도 이 루어를 사용해 많은 배스를 낚았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낚시하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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