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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낚시의 새바람 - 2 현장강의 ‘빙어도사’ 배중대의 고패질낚시
2015년 02월 2979 8401

 

빙어낚시의 새바람 - 2 현장강의

 

 


‘빙어도사’ 배중대의 고패질낚시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 배중대씨가 강화 황청낚시터에서 낚은 빙어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일산에 사는 배중대씨는 빙어낚시 전문가다. 강화 황청낚시터에서 해마다 열리는 강화빙어축제의 총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겨우내 축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빙어낚시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빙어낚시 블로그(blog.naver.com/nicedayjual)를 운영하면서 그의 노하우를 공개해오고 있다. 
배중대씨의 빙어낚시 노하우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2월 21일 황청낚시터를 찾았다. 수면적 2만1천평의 황청낚시터는 10여 년 전에 빙어를 방류하기 시작해 2006년부터 매년 겨울 강화빙어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취재 전날 축제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결빙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이 늦춰졌고 취재팀만 빙판에 올라서게 됐다.
배중대씨는 “춘천호 같이 빙어 자원이 풍부하고 빙질이 두꺼운 댐낚시터에선 텐트빙어 밤낚시를 많이 하지만, 유료터가 대부분인 수도권 빙어낚시터에선 안전상의 문제로 텐트 설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낮낚시 위주로 이뤄집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댐보다 빙어 입질이 더 약한 편인데 그 때문에 고패질과 챔질을 조금 더 자주 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하고 말했다.

 

▲ 얼음구멍 안의 빙어 찌. 찌톱이 수면에 다 나올 정도로 가볍게 찌맞춤을 했다.

 

▲ 빙어 집어제를 얼음구멍에 뿌려주고 있다.

 

 

챔질 안 하면 2/3를 놓친다

배중대씨가 차 트렁크에서 낚시 짐을 꺼냈는데 전용 좌대가 눈길을 끌었다. 그가 특별 주문해 만든 빙어 좌대로서 전층낚시나 내림낚시에서 기마 자세로 앉는 소형 좌대와 거의 비슷한데 좌대 상판에 살림통을 거치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게 달랐다. 좌대  앞쪽엔 선반을 설치할 수 있어 구더기통과 가스난로를 놓을 수 있있다. 의자만 있으면 됐지 좌대까지 필요할까?
“좌대를 쓰는 이유는 집중력 있게 낚시해서 짧게 들어오는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서죠. 빙어낚시에서도 입질 파악이 중요합니다. 입질이 들어오면 곧바로 챔질을 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10마리 중 7마리 정도는 놓치게 됩니다.”
배중대씨는 빙판으로 나가 주변을 살펴보고 중류 정도에 얼음구멍을 뚫었다. 얼음 두께는 약 12cm.
“빙어는 아침엔 깊은 수심에 있고 정오 무렵엔 연안의 가까이에서 잘 물더군요.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빙어 무리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데 오늘처럼 사람이 없을 때는 어느 한쪽에 몰려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서너 번 정도는 포인트를 옮길 생각으로 낚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그는 빙어 전용 아이스로드와 소형 릴을 꺼냈다. 사용할 채비는 바늘이 7개 달린 오너 2호 바늘. 구더기 머리 쪽에 바늘을 꿴 뒤 가위로 몸통을 잘랐다. “구더기를 통째로 꿰면 입걸림 확률이  줄어들어요. 황청지에서 빙어낚시축제가 열리게 되면 주말에 수천 명이 몰리는데 이렇게 구더기를 잘라 쓰기만 해도 조과가 훨씬 나아지는 것을 많이 보았어요.”
배중대씨는 원줄에 찌고무를 달고 고추찌를 달았다.
“빙어낚시는 초릿대를 보고 입질을 파악하는 끝보기낚시와 찌를 달아서 입질을 파악하는 찌낚시로 나뉩니다. 날이 춥거나 바람이 부는 상황이라면 찌낚시가, 날이 춥지 않거나 텐트낚시를 하는 상황이라면 끝보기낚시가 유리합니다. 끝보기낚시의 경우 날이 추울 때는 가는 라인을 쓰더라도 얼음이 엉겨 붙기 때문에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고 입질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오늘 아침은 쌀쌀하니까 찌낚시로 낚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배중대씨가 3시간 동안 낚은 빙어들.

 

▲ 바늘빼기를 활용한 빙어 처리. 바늘허리나 목줄을 잡고 바늘빼기 아래에

빙어를 집어넣은 후 위로 올리면 고기가 빠진다.

 

 

고패질을 해줘야 빙어가 떠나지 않는다

그는 초릿대와 손잡이대를 결합해 사용하는 얼음낚시 전용 릴대를 사용했다. 50cm 정도 길이의 초릿대는 송어·산천어용으로 쓰이는 뻣뻣한 초릿대와 부드러운 휨새의 빙어용 초릿대 두 종이 있는데 그중 송어·산천어용 초릿대를 낚싯대에 끼우고 0.4호 나일론사를 감은 소형 릴을 장착했다. 찌는 자작한 고추형 찌로서 부력은 3~4g. 찌톱은 0.8mm 굵기의 무크톱이었다. 찌톱이 더 가늘면 얼음이 엉겨 붙었을 때 가라앉아서 불리하다고 한다. 
집어제를 뿌려준 후 채비를 내렸다. 수심은 3m였다. 그는 바닥층부터 노렸다. 채비가 바닥에 앉은 것을 확인한 후 3초에 한 번씩 위아래로 20cm 폭으로 고패질을 했다. 고패질 폭은 얼음구멍 안에 떠있던 고추찌가 좌우로 균형을 잃고 자빠지는 정도였다. 그렇게 3~4번 고패질을 한 뒤 찌의 움직임을 살펴봤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두세 차례 더 고패질을 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자 30cm 상층으로 채비를 올렸다. 1m 수심까지 올리며 입질을 노려보던 그는 입질이 없자 포인트를 옮겼다.
“빙어는 아침엔 바닥층에, 정오 이후엔 상층으로 떠오르는 특징이 있는데 오전엔 중층까지만 파악해보고 입질이 없으면 포인트를 옮깁니다. 입질이 곧바로 들어오는 곳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낚시해야 합니다.”
새로 옮긴 포인트인 저수지 중앙부의 수심은 6m 가까이 됐다. 이곳에서도 고패질을 반복해서 이어갔다. 고패질을 반복하면 오히려 빙어를 쫓는 것은 아닐까?
“고패질은 빙어를 불러 모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패질을 하지 않으면 빙어가 빠져나가 버려요. 이렇게 하다 보면 입걸림이 함께 이뤄져서 빙어가 낚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입질이 들어왔다. 찌톱 5마디 중 3마디가 폭 가라앉았는데 이때 낚싯대를 옆으로 살짝 들어주자 찌가 위아래로 바르르 떨었다. 입걸림이 된 것이다. 그는 릴의 핸들을 돌려 낚싯줄을 감아올렸는데 약지 크기의 빙어가 올라왔다. 한 번 들어온 빙어 입질은 채비를 내리자 계속해서 들어왔다. 두 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자 살림통엔 10여 마리의 빙어가 담겼다.

 

 ▲ 구더기 자르기. 구더기 머리 쪽에 바늘을 관통시킨 뒤 가위로 몸통을 자른다.

 

입걸림 되면 곧바로 감아올려라

정오 무렵 그는 사용하던 찌와 송어·산천어용 초릿대를 낚싯대에서 빼내고 부드러운 휨새의 빙어 초릿대를 끼웠다.
“빙어 초릿대는 끝보기낚시용입니다. 찌낚시에선 찌 아래에 달려 있는 채비까지 힘이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견짓대처럼 뻣뻣한 낚싯대를 사용해도 상관이 없지만 끝보기낚시는 초릿대로 입질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낭창하고 부드러워야 해요.”
빙어 무리는 떠나지 않은 듯 입질은 계속 이어졌다. 초릿대가 아래쪽으로 두세 번 콕콕 숙여지자 낚싯대를 위로 살짝 들어주어 챔질을 했다. 쿡쿡거리는 초릿대를 보고 감아올렸는데 빙어 두 마리가 걸려 올라왔다. 입질이 붙은 것 같은데 좀 더 기다려서 다음 입질을 보면 더 많은 빙어를 태울 수 있지 않을까?
“빙어는 채비가 내려갈 때 가장 큰 반응을 보입니다. 자꾸 집어넣는 게 좋죠. 낚은 빙어를 오래 놔두면 바늘에서 빠지거나 채비가 엉키기 쉽습니다. 규칙적으로 채비가 들어가야지 낚시가 끊기면 빙어가 다른 곳으로 가버려요. 입질이 오면 바로 올리고 또 내리는 방법으로 낚시를 이어가다 보면 두 마리, 세 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오게 됩니다.”
배중대씨의 낚시는 속전속결의 낚시였다. 낚시 시간은 3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지만 이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빙어를 낚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다. 결빙이 약해서 안전 문제 때문에 철수해야 했는데 배중대씨의 살림통엔 40여 마리의 빙어가 들어 있었다.  

   
■취재협조  강화 황청낚시터 010-3459-2266


 

 

 

조과 배가 위한 조언


챔질 안 되면 더 작은 바늘 써라

 

 

1.아침 일찍 낚시하라
빙어는 해가 뜨는 시간부터 정오까지 가장 활발한 입질을 해준다. 이 시간대를 놓치고 오후에 출조해서는 빙어를 낚기 힘들다.

2.찌맞춤을 반드시 하라
찌낚시를 할 때엔 찌맞춤을 반드시 해야 한다. 찌맞춤은 봉돌의 중량을 조정해서 찌몸통이 수면에 나올락 말락 할 정도로 가볍게 해야 나중에 채비를 띄우기도 쉽고 입질을 받기도 수월하다. 

3.여러 크기의 바늘을 준비하라
1호, 1.5호, 2호 바늘을 준비한다. 유료터에서 낚이는 빙어는 씨알이 큰 편이다. 2호 바늘을 사용하면 적당한데 입질 상황에 맞춰 바늘 크기를 바꿔주는 게 좋다. 입걸림은 되는데 자꾸 떨어진다면 바늘이 작은 것이므로 큰 바늘로 교체해준다. 또 입질은 자주 들어오는데 챔질이 안 된다면 바늘이 커서 입걸림이 안 되는 경우이므로 더 작은 것으로 바꿔준다.

4.집어제는 30분에 한 번씩 꼭 뿌려줘라
빙어 집어제는 분명 빙어를 모으고 흩어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빙어 외에 다른 잡어도 꼬이긴 하지만 그것은 크게 문제될 게 못 된다. 30분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소량 뿌려준다. 

5.맑은 날은 금색, 어두운 날은 흑색 바늘
바늘의 색상은 반짝이는 금색·은색과 검정색 정도로 나뉜다. 해가 뜨는 맑은 날에는 반짝이는 금침이나 은침 등이 입질 효과가 있고 날이 어둡거나 흐린 날엔 검은색 바늘이 효과가 좋다. 봉돌 역시 집어 효과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맑은 날엔 반짝이는 텅스텐 계열 봉돌을, 어두운 날엔 검정색 봉돌을 사용하는 게 좋다.

 

  ▲ 배중대씨의 빙어 소품들. 바늘은 물론 봉돌까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제품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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