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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특강 - 수심보다 물색을 유심히 보라 물의 탁도 높은 곳이 호황 포인트, 눈 많이 쌓인 곳은 얼음낚시 잘 안돼
2015년 02월 3003 8411

 

얼음낚시 특강

 

 

 

수심보다 물색을 유심히 보라

 
물의 탁도 높은 곳이 호황 포인트


눈 많이 쌓인 곳은 얼음낚시 잘 안돼

 

 

 

이영규 기자

 

 

지난 12월 20일을 기해 경기도와 충남북, 경북 일부 지역의 저수지와 수로가 본격 결빙되면서 얼음낚시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내 날씨가 풀리면서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었다. 얼음낚시는 강추위가 지속돼 결빙이 빨리, 완벽하게 되면 낚시가 잘 되지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 조황이 부진해진다.
1월 들어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결빙 상태가 약해진 곳들이 다시 늘었다. 중반기 얼음낚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필승전략들을 알아본다.

 

 ▲ 빙판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눈이 내리면 물 속이 어두워지므로 눈을 제거하고 낚시하는 게 유리하다.

 

 

계곡지 포인트 선정 요령
오전에는 깊은 곳, 오후에는 얕은 곳이나 연안 

 

얼음낚시 호황의 열쇠는 포인트 선정이다. 겨울붕어는 회유폭이 좁기 때문에 붕어들이 모인 곳을 바로 찾아가야만 한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런 자리는 사전에 호황정보가 있었거나 그 순간 입질이 연달아 오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  
얼음낚시 포인트 선정 요령은 저수지냐 수로냐, 계곡지냐 평지지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지만 공통점은 있다. 그림에서 보듯 이른 아침에는 깊은 곳, 해가 완전히 떠서 기온이 오르면 얕은 곳에서 붕어 입질이 활발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다만 그 이유를 기온(또는 수온)이 오르면 깊은 곳에 있던 붕어들이 얕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얼음낚시 전문가인 수원의 박선환씨는 “한 저수지 내 붕어가 시간대에 따라 하류에서 상류까지 먼 거리를 이동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저수지 내에서도 하류에서 낚인 붕어의 때깔이 상류에서 낚인 붕어와 다르기 때문이다. 즉 붕어들은 일정한 자기 구역에 모여 있고, 여러 조건이 변하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아무튼 가장 일반적인 패턴은 이른 아침에는 제방 가까운 깊은 수심을 노리다가 만약 깊은 수심에서 계속 붕어가 낚인다면 그곳에서 계속 낚시하면 되고, 햇살이 퍼지면서 깊은 수심의 입질이 끊어지면 상류나 연안의 얕은 수초밭으로 이동해보는 게 좋다. 이런 패턴은 중심은 깊고 양 연안은 얕은 수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부남호의 검은여수로, 서산 중왕리수로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평지지 포인트 선정 요령
수초지대 중에서 깊은 곳을 찾아라

 

한편 상하류 간 수심 차가 크지 않은 평지지는 오전과 오후의 포인트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태안 섭벌지가 좋은 예다. 섭벌지에서 가장 씨알이 굵게 낚이는 곳은 최상류 폐가 밑에서 30m 안쪽으로 들어간 곳인데 이곳의 수심은 1.2~1.5m다. 상류권의 다른 구간이 1m 미만을 보이는 것에 비해 20~50cm 깊은 편이다. 굵은 붕어들이 약간 더 깊은 물골에 모여 있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수심 차가 크지 않은 곳에서는 약간이라도 더 깊은 바닥을 찾는 게 관건이다. 그런 곳에선 아침부터 오후까지 꾸준히 입질이 들어온다. 
어떤 형태의 낚시터이건 1~2시간 입질이 뜸하다면 자리를 옮겨봐야겠지만 수초가 많은 낚시터일수록 포인트를 자주 옮기는 게 유리하다. 수초대 붕어는 활동 범위가 좁아서 한 구멍에서 두세 마리 뽑으면 그곳엔 더 이상 낚을 붕어가 없기 때문이다.
수초대 붕어낚시는 수심과는 별 관계가 없다. 수심이 70cm밖에 안 나오는 곳을 얼음끌로 두들기면 붕어가 놀라 달아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얼음낚시 전문가들의 얘기다. 숨을 곳이 없는 맨바닥이라면 도망치는 범위가 넓겠지만 수초라는 은신처가 곁에 있다면 수초 속에 박혀 잠시 움츠려들 뿐이며 얼음 깨기를 마치고 미끼를 넣으면 바로 붕어가 입질한다. 

 

 
 
포인트 선정기준
김진우 “1차는 날씨, 2차는 물색으로 최종 결정” 
 

 

음성 한라낚시 김진우씨는 얼음낚시 포인트 선정 기준을 날씨와 물색으로 정한다고 말한다.
“아침에 낚시터에 도착해 날씨가 흐리면 깊은 수심, 맑으면 얕은 수심대를 1차적으로 포인트로 잡는다. 확실히 날씨가 흐리면 붕어들이 깊은 수심대에서만 입질하는 경우가 많았고 맑으면 중상류의 얕은 수심대에서 입질이 활발했다.”
최종 선정 기준은 물색이다. 같은 상류에서도 최소 3곳의 얼음구멍을 뚫어보아 그중 가장 물색이 탁한 곳을 포인트로 낙점한다. 그가 자주 찾은 음성 사정지의 경우 상류에 수몰나무가 많아 그곳에서 낚시를 많이 하는데 여러 곳에 얼음구멍을 뚫어 보아 그중 물색이 가장 탁한 곳을 포인트로 잡으면 어김없이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수초가 멋지게 분포해도 물색이 맑으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게 김진우씨의 말이다.
만약 물색은 탁한데 물밑 여건(수초대 발달 등)을 알 수 없는 곳이라면 어떻게 포인트를 선정할 것인가? 김진우씨는 “탁한 물색을 띠는 곳 중 가장 상류 쪽을 노린다”고 말했다.
“지금껏 낚시를 해보면 붕어들은 물색의 변화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하류나 중류라 해도 곳곳에 얼음을 뚫어보아 가장 상류 방향에 탁한 물색이 있는 곳을 포인트로 잡았을 때 조황이 가장 좋았다.”     

 

눈과 조황의 상관관계
출조 전날 눈 내리면 조황 급격히 나빠져

 

제 아무리 좋았던 조황도 전날 눈이 내려버리면 조황이 급격히 나빠진다. 아예 붕어가 입을 꾹 다무는 경우도 허다하다. 눈 때문에 햇빛이 가려져 물속이 어두워지고 추워지기 때문이다. 가래로 눈을 치워 주위를 밝게 만들면 입질이 살아난다고 말하지만 이 방법도 그다지 큰 효과는 발휘하지 못한다. 눈이 덮인 후로는 짧게는 3~4일 길게는 1주일까지도 조황이 부진해지는데 빙판 위의 눈이 다 녹지 않는 한 정상 조황을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만약 내일 바쁜 일이 있어 얼음낚시를 갈지 말지를 놓고 망설이는데 밤새 폭설 예보가 있다면? 차라리 낚시를 쉬고 다음번 출조일을 기약하는 게 나을 것이다.

 

수초대와 얼음낚시 포인트
말풀 자라는 2~3m 수심에 밀집도 높아

 

이영주 안성 칠곡낚시터 대표는 “낚시터를 20여년 운영하며 느낀 점이지만 겨울철 얼음 붕어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말풀이 자라는 2~3m 수심대였다. 낚시터마다 특색이 약간씩 다르지만 수심차가 급격하지 않는 평지지나 준계곡지를 예로 들면 2~3m의 수심에 붕어 밀집도가 가장 높았는데 그 수심대에 말풀이 가장 잘 자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말풀은 더 깊은 수심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주씨는 그런 사실을 낚시터를 경영하기 위해 여러 낚시터를 돌며 물밑 조건을 살펴왔던 결과로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내가 운영 중인 칠곡낚시터도 그런 경향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깊은 제방권에 붕어가 우글댈 것으로 생각해 가장 깊은 5m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지만 정작 그곳에서는 거의 꽝이며 중류권 2.5~3m 수심대에서 가장 입질이 잘 들어오고 있다.”  

 

얼음낚시 상식

 

▶인파 몰린 곳에서 떨어져 앉아야 씨알 굵게 낚인다
얼음낚시는 낚시인이 몰린 곳에 앉아야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다는 게 통설이다. 그래서 한 자리에서 고기가 나오면 그 주위로 몰려들어 구멍을 뚫곤 한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서는 마릿수 재미는 좋을지 몰라도 큰 붕어의 출현은 적은 편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몰린 자리에서 약간 벗어나 앉으면 굵은 붕어가 낚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린 곳은 큰 붕어의 경계심이 강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 깊은 계곡지보다 수초 많은 평지지에서 이런 현상이 잦다.

 

▲ 낚싯대를 들고 포인트를 이동 중인 낚시인. 낚시인이 많이 몰려 번잡하다면

약간 떨어져 앉는 것이 씨알면에서 유리하다.

 

▶하절기에 인기 없는 곳이 겨울에는 돋보이는 곳 많다
겨울에 얼음낚시가 잘 되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물낚시철에는 특별나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드물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태안의 정죽지(비석거리지), 천안의 쌍용지(신휴지), 화성의 마도수로, 태안 사창지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물낚시철에는 잔챙이 붕어만 기승을 부리거나 터가 세 재미를 못 보던 곳들이지만 얼음낚시 때는 굵은 붕어들이 잘 낚여 인기를 끄는 곳들이다. 평소 찾지 않던 무명터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고패질도 좋지만 싱싱한 지렁이 투입이 더 효과적이다 
입질이 없을 때 고패질을 자주 해주면 갑자기 붕어 입질이 들어올 때가 있다. 그러나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지렁이가 싱싱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의 얘기다. 장시간 물에 들어가 있어 축 늘어진 지렁이를 고패질하는 것보다 싱싱한 지렁이를 새로 꿰어 넣을 때 바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살얼음 안 낄 때는 내림채비도 써볼 만 
물낚시 때 사용하던 옥수수내림채비는 얼음낚시 때도 잘 먹힌다. 특유의 예민성 덕분에 붕어가 채비 가까이 접근하면 몸놀림 때 발생하는 물의 움직임으로 찌가 기우뚱거리므로 바닥채비보다 예신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다. 또 이물감이 적은 내림낚시의 특성상 활성이 떨어진 붕어의 입질도 잘 받아내는 장점도 갖고 있다. 어신은 물낚시 때와 비슷하게 전달된다. 예신 때는 천천히 솟거나 확실히 걸리면 찌가 쏙 빨려드는데 그때 가볍게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얼음낚시 때는 가는 목줄을 사용해도 붕어를 터트릴 위험이 적다. 또 목줄을 길게 쓰기 때문에 나일론사 1.5호면 월척급도 안전하게 끌어낼 수 있다. 지렁이는 새끼손가락보다 약간 짧고 가는 놈을 각 바늘에 한 마리씩만 걸쳐 꿰는 게 좋다. 단 영하의 날씨에는 살얼음이 빠르게 잡히기 때문에 찌톱이 얼음에 갇혀 입질 전달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블루길터에서는 수초 많은 상류는 피해야
평소 블루길이 많았던 저수지라면 상류나 연안의 수초대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블루길이 수초 속에 모조리 틀어박혀 있기 때문이다. 배스는 얼음이 얼면 활성이 크게 떨어져 움직이지 않는 미끼에는 덜 달려들지만 블루길은 지렁이를 발견하는 족족 달려들기 때문이다. 수심 깊은 맨바닥에서는 블루길이 거의 낚이지 않는다. 
 
▶얼음구멍은 앞뒤 구멍이 교차하게 뚫어야 어신 파악 용이
얼음구멍 뚫기의 대표적인 공식은 반원으로 뚫는 것과 피라미드 형태로 뚫는 것이다. 그 형태가 가장 보기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뒤 구멍 간의 간격은 멀더라도 사진에서 보듯 서로 교차한 것처럼 보이게 뚫으면 어신 파악이 훨씬 쉽다. 맨 앞의 구멍만 주시해도 뒤쪽의 찌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초밭처럼 포인트가 확실히 구별되는 곳이라면 몰라도 물 속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원이나 피라미식 배치보다 교차식 구멍 뚫기가 찌 보기에는 더 편하다.  

 

▲ 앞쪽과 뒤쪽의 찌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교차해 뚫어놓은 얼음구멍.

 

▶낚싯줄은 최소 7~8m는 감아 다녀라
얼음낚시의 줄감개에 감는 원줄은 최소 7~8m는 감아 다니는 게 좋다. 수심 깊은 일부 계곡지의 경우 제방권 수심이 7~8m에 달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그런 깊은 곳에서 붕어가 올라올 경우 여유줄을 짧게 감아 다니면 낭패를 볼 수 있는데 얼음낚시에선 5~8m 수심에서 붕어가 잘 낚이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안전상식


해빙기 때는 반드시 발자국을 따라 이동

 

 

얼음낚시 때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다. 초빙기든 해빙기든 먼저 걸어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가까운 직선 길을 놔두고 빙 돌아 연안으로 걸어간 흔적이 있다면 그런 곳은 십중팔구 직선 길의 얼음이 약하거나 깨진 곳 또는 숨구멍(저수지에서 유일하게 결빙되지 않는 곳)일 확률이 매우 높다. 또 갈대나 부들이 뭉쳐있는 곳도 빙질이 약하므로 가급적 피해 돌아가는 게 안전하다. 그런 곳은 수초들이 바람에 나부끼면서 늦게 결빙되기 때문에 빙질이 약할 때가 많다. 얼음낚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물에 빠지는 경우가 수초밭 위를 걸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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