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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배낚시 마스터하기-3대 유형 외줄낚시 vs 털털이 vs 루어낚시
2015년 03월 7762 8438

볼락 배낚시 마스터하기

 

3대 유형

 

 

외줄낚시 vs 털털이 vs 루어낚시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최근 남해안의 낚시인들이 최고로 꼽는 겨울철 어종은 볼락이다. 감성돔의 약세로 인해 볼락 외에도 호래기, 열기, 우럭 등 다양한 어종들이 겨울철 인기 대상어로 부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볼락이다. 특히 배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요즘, 볼락도 배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출조비용으로 모객 성공

볼락이 인기 있는 이유는 맛이 좋기 때문이고 배낚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볼락이 갯바위보다 잘 낚이기 때문이다. 우럭과 열기도 맛있지만 볼락에 비할 바는 아니다. 더구나 자연산 볼락의 몸값이 1kg당 6만~7만원으로 상승, 낚시인들이 볼락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큼직한 놈으로 하루에 열댓 마리만 낚아도 본전은 뽑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점점 볼락배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볼락배낚시는 오히려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배낚시 중에서는 볼락배낚시가 출조비용이 가장 싸다. 열기나 우럭배낚시의 경우 원도로 나가면 20만원 내외의 경비가 드는 반면, 볼락은 남해안 외곽의 섬 주변을 돌면서도 선비와 미끼, 채비를 다 포함해도 10만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그만큼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먼 바다 배낚시의 경우 기상이 나쁘면 출조를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볼락배낚시는 섬 연안을 돌면서 하기 때문에 기상이 조금 나빠도 출조할 수 있으며, 전동릴과 같은 값비싼 전문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장비로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이렇듯 적은 비용으로 더 값어치 있는 고기를 많이 낚을 수 있는 것도 볼락배낚시의 장점으로 여겨지며 그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과 더불어 최근 늘어난 갈치낚싯배들이 겨울이 되어 갈치 시즌을 마감하면 볼락배낚시를 병행하면서 출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 푸른바다로호 백종훈 선장이 타이라바 베이트릴 장비에 카드채비를 연결해 볼락을 낚아 올리고 있다.

  ▲외줄낚시 장비에 청갯지렁이를 꿰었다.

  ▲외줄낚시 장비에 청갯지렁이를 꿰었다.

  ▲왼쪽이 외줄낚시, 오른쪽이 털털이 장비이다. 털털이는 길이 2~3m의 볼락루어대를 쓴다.

  ▲이세진씨가 갈도 매섬 일대에서 낚은 30cm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배낚시의 묘미는 이렇게 큰 왕볼락을 낚는 데 있다.

 


볼락배낚시 3대 유형

배낚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역마다 혹은 선장마다 볼락배낚시를 출조하는 방식이 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볼락배낚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전통적인 외줄낚시, 섬 주변의 야간배낚시인 배치기와 배치기에서 발전한 털털이, 선상루어낚시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낚시하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낚시인들이 어떤 장비를 들고 어떻게 낚시해야 할지 헷갈리는 것이 문제다. 배치기는 처음엔 민장대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수심을 노릴 수 있는 털털이의 인기에 밀려 릴대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러므로 털털이와 루어낚시를 겸할 수 있는 짧은 릴대, 외줄낚시용 경질 릴대만 준비하면 되겠다.

 

 

 

▶근해 외줄낚시
갈치낚싯대나 열기낚싯대에 장구통릴이나 전동릴을 달아서 바늘이 6~12개 달린 카드채비를 사용해 수심 20~30m의 수중여나 어초를 노리고 볼락을 낚는 방법이다. 예전부터 해오는 방식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외줄낚시에도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낮에만 출조했지만 지금은 밤에도 출조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통영, 남해, 거제에서 나가며 낮에는 열기와 함께 볼락을 노리며 수중여나 어초를 찾아 바다 한가운데를 찍고 다닌다. 하지만 밤에 나가는 경우 섬 주변의 수중여나 어초를 노리고 섬에 가까이 붙어서 낚시를 하는데, 뒤에 설명할 털털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낚시가 진행된다. 외줄낚시의 경우 대개 갈치낚싯배들이 출조하고 있는데, 낮에 나갈지 밤에 나갈지는 선장의 출조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털털이
2~3m 길이의 짧은 릴낚싯대에 3단 카드채비를 달아서 낚시하는 방법으로 오후에 출항해 어두워질 때부터 섬 주변을 돌며 수심 10m 내외의 얕은 여밭이나 해초군락 주변을 노린다. 삼천포, 남해, 통영, 거제, 고성, 부산, 울산, 포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짧은 낚싯대와 간편한 카드채비를 이용해 쉽게 볼락을 낚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선장에 따라서 배를 운항하는 방식이 다른데, 닻을 놓아 배를 고정하기도 하고 계속해서 포인트를 찾아 돌아다니기도 한다.

 

▶루어배낚시
볼락루어 장비와 채비를 사용하며 배를 한 곳에 고정한 상태로 낚시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볼락루어배낚시도 섬 주변을 돌면서 낚시했지만, 낚싯배가 얕은 곳으로 너무 가까이 접근할 경우 낚싯배의 엔진 소리로 인해 볼락이 숨어버릴 수 있고 움직이는 배에서는 볼락루어처럼 소형의 채비를 다루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낚싯배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루어낚시인들은 물때에 따라 볼락이 이동해서 포인트로 진입한다고 믿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것과 조과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갈도에서 진행된 볼락배낚시 배틀

지난 1월 20일 부산의 낚시인들과 함께 고성 푸른바다로호를 타고 통영 갈도로 볼락배낚시를 나갔다. 푸른바다로호 백종훈 선장은 해질녘에 출조해 갯바위에 낚싯배를 고정하고 루어와 털털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출조하고 있는데, 이날은 특별히 취재를 위해 외줄낚시도 함께 해보기로 했다. 과연 어떤 낚시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오후 4시 고성 법송리 포구에서 출항해 1시간 20분을 달려 갈도에 도착했다. 닻을 놓지 않고 이곳저곳을 돌면서 털털이와 외줄낚시를 해보자고 했지만, 출항할 때와는 달리 강한 동남풍이 불기 시작해 갯바위 후미진 곳으로 피해 닻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백종훈씨가 닻을 내린 곳은 갈도 서쪽의 홈통이었다.
닻을 내린 곳의 수심은 10m 내외. 얕은 곳을 노릴 루어낚시인들은 연안을 바라보고 있는 뱃머리에 자리를 잡고 연안을 향해 캐스팅을 했으며, 외줄낚시와 털털이 장비를 준비해온 낚시인들은 후미에 자리 잡고 채비를 바닥으로 내려 깊은 곳을 노리기로 했다. 볼락루어낚시는 1~2g의 가벼운 지그헤드 채비를 사용했고, 외줄낚시는 갈치낚싯대에 바늘이 6개 달린 카드채비에 20호 봉돌을 체결, 장구통릴을 사용했으며, 털털이는 2m 볼락루어대에 스피닝릴, 바늘이 3개 달린 카드채비와 8호 봉돌을 사용했다.

 

  ▲갈도 남쪽. 우측의 큰 여가 매섬이다. 이곳은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곳으로 갯바위 근처에 큰 볼락이 숨어 살고 있다.

  ▲루어낚시인들이 갯바위 연안을 노리고 있다.

  ▲근해 외줄낚시에 사용한 6단 카드채비.

  ▲큼직한 던질찌를 사용해 멀리 노려 큰 볼락을 낚아낸 김병록씨.

  ▲볼락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지그헤드.

  ▲볼락 루어배낚시를 할 때 유용한 2단 채비.

 

 

왕볼락은 연안의 수심 10m 구간에 많았다

그런데 낚싯배를 고정하는 것보다 움직이며 이동하는 것이 조과가 더 좋지 않을까? 백종훈 선장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낮에 깊은 곳의 볼락이나 열기를 노린다면 여러 군데를 찍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볼락의 경우 겨울에는 낮에 잘 피어오르지 않기 때문에 깊은 곳의 바닥을 철저하게 노려줘야 하는데, 낮에는 한 자리에서 그리 많은 양의 볼락이 낚이지 않기 때문에 여러 곳을 탐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겨울에는 밤이 되면 볼락이 연안 가까운 곳으로 붙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갯바위로 볼락이 잘 드는 곳을 예상해 물때를 기다리고 있으면 어느 순간 폭발적인 입질을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갯바위에서도 볼락이 잘 낚이는 것입니다. 굳이 배낚시를 하는 이유는 사정거리 밖에 있는 큰 볼락들을 노리기 위해서입니다. 30cm급 왕볼락은 아주 깊은 곳에도 없고 아주 얕은 곳에도 드물며 갯바위에서 50~100m 떨어진 거리의 수심 10m 내외의 큰 암반이 있는 곳 주변에서 종종 입질합니다. 배낚시를 하는 이유는 볼락을 많이 낚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시즌에는 보기 힘든 큰 볼락을 낚는 것도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외줄낚시로 30cm 볼락 히트

오후 6시.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입질이 오지 않았다. 루어, 털털이, 외줄낚시 모두 반응이 없었다. 물때는 중들물로, 서서히 입질이 시작되어야 할 타임이었지만, 쥐노래미와 같은 잡어만 입질할 뿐 볼락은 전혀 낚지 못했다. 결국 포인트 이동을 결정. 바람을 타더라도 조금 더 수심이 깊은 곳에서 볼락을 노리기로 했다.
이동한 곳은 갈도 남쪽의 매섬 부근으로 조류가 강하고 수심은 15m가 넘었다. 조류가 제법 빠르게 흘렀기 때문에 루어낚시인들은 8~10g의 무거운 지그헤드로 교체했고, 털털이는 10g, 외줄낚시는 30g으로 봉돌을 교체했다.
외줄낚시를 내린 이세진씨가 “입질이다”라고 소리쳐서 가보니 놀랍게도 채비를 내리자마자 30cm가 넘는 볼락을 낚아내었다. 그것을 본 다른 낚시인들은 한껏 고무되어 채비를 내렸지만, 이상하게도 그 한 번의 ‘대박’ 이후엔 같은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백종훈 선장도 “잔챙이라도 붙어 있을텐데”라며 고개를 저었다. 오후 9시가 되어 두 번째 포인트 이동을 했다. 낚싯배를 고정한다고 해서 계속 한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며 물색이나 조류, 바람 등을 따져 입질이 없으면 서너 번 정도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강해져서 갈도 서쪽의 방파제 위쪽 홈통으로 이동했다. 수심이 매우 불규칙한 곳으로 연안 쪽은 수심이 4~6m, 낚싯배 후미는 10~15m가 나왔다. 채비를 내리니 루어와 외줄낚시, 털털이에 모두 입질이 왔는데 씨알이 15cm 내외로 너무 잘았다. 올겨울의 미스터리가 있다면 갈치, 볼락, 감성돔, 농어 등 남해안에서 낚이는 거의 모든 어종의 씨알이 작다는 것인데, 볼락의 씨알이 굵기로 유명한 갈도에서조차 1월에 잔 씨알의 볼락이 낚이니 참으로 의아했다.

상층 공략은 루어가 우세

씨알은 잘았지만 한 번 볼락이 붙으니 무섭게 입질하기 시작했다. 루어낚시인들은 뱃머리에서 연안을 향해 최대한 채비를 날려서 상층의 볼락을 노렸는데, 거의 캐스팅 한 번에 한 마리가 올라왔고, 외줄낚시와 털털이에도 거의 모든 바늘에 볼락이 걸려나올 정도로 볼락의 활성이 좋았다. 루어낚시의 장점은 가벼운 채비로 상층을 꾸준히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볼락의 활성이 떨어지면 루어로 바닥을 더듬는 어려운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낚시인들은 밑걸림으로 고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볼락이 상층에 넓게 피어올랐을 때는 루어로 먼 곳을 노릴 수 있어 꾸준히 입질 받는 것은 루어낚시만의 장점으로 확인되었다.
외줄낚시와 털털이는 약간의 조과 차이를 보였는데, 볼락이 바닥에 있을 때는 비슷한 조과를 거두었지만 볼락이 피기 시작하니 볼락이 외줄낚시의 윗바늘에도 입질을 하기 시작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입질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낚싯대의 길이가 외줄낚시용이 더 길기 때문에 배에서 조금 더 먼 곳을 노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보였다.

 

볼락 피어오르자 털털이가 가장 부진

루어낚시인들은 점점 더 낚싯배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노리기 시작했는데, 채비를 원투하기 위해 직접 만든 던질찌를 사용했다. 성형 플라스틱인 레진으로 만들어서 일명 ‘레진볼’이라고 부르는 던질찌를 사용해 채비를 60m 이상 원투해서 상층을 노려주면 고정한 낚싯배에서도 노리지 못할 곳이 없어 보였다. 실제로 조과도 좋았는데, 낚싯배 집어등 불빛이 희미해지는 지점이나, 멀리 드러나 있는 수중여 부근을 노리면 20cm가 넘는 큰 볼락도 가끔 올릴 수 있었다.
최근 인기 있는 털털이가 의외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볼락이 상층으로 피면 필수록 털털이는 무용지물처럼 느껴졌는데, 사실 털털이는 큰 볼락들이 저활성일 때 바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요량으로 고안된 것이라 활성 좋은 볼락 앞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릴을 감아서 상층을 노릴 수도 있지만, 그럴 바엔 좀 더 채비가 안정적인 외줄낚시가 더 조황이 좋은 듯했다. 백종훈 선장은 “현장에 나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루어낚시인의 경우 털털이 장비도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락루어낚싯대에 카드채비와 봉돌만 연결하면 털털이 채비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외줄낚시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외줄낚시만 즐기는데, 볼락의 입질층에 상관없이 다양한 수심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비가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조 당일은 외줄낚시의 조과가 가장 우세했다. 그 다음은 루어낚시가 좋았고, 기대한 털털이는 만족할 조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털털이의 위력이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볼락은 곧 산란에 임박해지면 바닥에 바짝 붙어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시기가 오는데, 털털이는 그 시기에 위력을 발휘한다. 그때는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리기 유리한 털털이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고, 외줄낚시보다 노릴 수 있는 범위는 작지만 짧고 예민한 로드의 감각을 살려 약한 볼락의 입질도 잘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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