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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릴레이 특강 28-최저수온기 감성돔 공략법 너무 깊은 곳보다 10m 내외를 노려라
2015년 03월 5811 8446

고수 릴레이 특강 28

 

최저수온기 감성돔 공략법

 

 

너무 깊은 곳보다 10m 내외를 노려라

 

 

김동근  목포 프로낚시 대표·거상코리아 필드스탭

 

2월은 가장 추운 겨울이다. 갯바위낚시로써는 가장 낚시하기가 나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최저수온을 보이며 수온이 오르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감성돔의 활성이 최저라고 생각하고 낚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후 영등철(=음력 2월, 올해는 양력 3월 20일부터 4월 18일까지다)이 되면 수온이 서서히 상승하는 시기가 되고 큰 감성돔이 연안으로 붙기 시작하는데 이때 대물을 낚을 수 있다. 요즘에는 음력 2월까지 가지 않아도 양력 2월 말이면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서 봄기운이 완연하게 되므로 영등철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영등철이라고 하면 대박 시즌으로 생각했지만, 현저하게 감성돔의 자원이 감소한 오늘날에는 대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가거도나 추자도에서 대물 감성돔이 마릿수로 나오긴 하지만 호황은 단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따라서 꿈에 그리는 기록어를 낚고 싶다면 단 한 번의 입질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해서 낚시를 해야 한다.

 

  ▲2009년 3월 추자도 수영여에서 61cm 감성돔을 낚은 필자.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B찌 전유동낚시 채비.

  ▲꼬리를 떼고 깨끗하게 바늘에 꿴 크릴.

  ▲추자도 영등철 포인트로 인기가 좋은 섬생이. 맞은편이 추자도 본섬이다.

 

이물감 없는 B 찌 전유동 추천
낚시인들은 최저수온기엔 아주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수온이 낮은 시기에도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 감성돔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수심 10m 내외의 조류의 흐름이 완만한 곳이 포인트가 된다. 깊은 물골로 강한 조류가 흐르는 곳에도 대물 감성돔이 있지만, 그런 곳에서는 무거운 채비를 써야 하고 채비도 빨리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저활성의 감성돔을 공략하기가 무척 어렵다. 운이 좋아서 활성이 아주 좋은 감성돔을 만난다면 입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2~3월에 그런 경우를 만나기란 사실 매우 힘들다.
추자도의 섬생이나 본섬에서 2월에 대형 감성돔이 잘 낚이는데 그런 곳은 수심이 7~8m 혹은 10m 내외로 얕고 조류가 천천히 흐르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곳에서 가벼운 채비를 써서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한데, 필자는 반유동채비보다는 B 구멍찌를 이용한 전유동 채비를 즐겨한다. B 구멍찌를 쓰는 이유는 수심 10m 내외에서 채비를 운영하려면 목줄에 B 이상의 봉돌을 물려야 하고 그러기엔 제로찌보다 B 찌가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가벼운 채비를 쓰는 이유는 감성돔이 입질했을 때 이물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이다. 2~3월의 감성돔은 바닥에 웅크린 상태로 잘 움직이지도 않고 먹이를 잘 먹지도 않으며 미끼를 물었어도 금방 다시 뱉어낸다. 수많은 수족관 실험과 낚시인들의 경험으로 증명된 것으로, 이런 상태의 감성돔을 잔존부력이 많은 반유동채비로 노리면 감성돔이 미끼를 물었다가도 뱉어내기 일쑤이므로 낚아내기가 어렵다. 구멍찌의 잔존부력을 완전히 상쇄시킨다고 해도 반유동채비는 봉돌이나 무거운 수중찌로 인한 이물감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 어차피 조류가 약한 수심 10m 구간에서 바닥을 긁을 요량이면 반유동보다는 전유동으로 천천히 채비를 바닥으로 내려서 끌어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을 긁기 위해 목줄이 바닥에 닿게 한 상태라면, 반유동이든 전유동이든 어차피 어신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감성돔이 입질한 상태에서 조류가 흘러 구멍찌가 스르르 잠기거나 낚시인이 감각적으로 견제를 통해 감성돔이 입질한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감성돔이 미끼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물고 있는 것이 B 전유동채비라고 생각한다. 
B 전유동채비를 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목줄은 4m 정도로 길게 묶고 찌멈춤봉 아래에 G2 내외의 봉돌을 물린 후 캐스팅하면 금방 수심 10m까지 바늘이 내려간다. 채비가 내려가는 상태는 찌매듭을 묶어서 파악할 수 있으며 조류에 채비가 약간 밀릴 것을 감안해 찌매듭을 수심 12m 내외에 맞춰서 낚시하면 특별히 어려울 것 없이 바닥을 긁을 수 있다.

 

옆바람은 무조건 피하라
예민한 감성돔을 상대할 때는 채비 조작이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채비 조작에 가장 방해가 되는 옆바람은 꼭 피해야 한다. 옆바람이 불면 원줄이 날리고, 수면에 채비가 착수하더라도 계속 밀리기 때문에 가벼운 채비는 잘 가라앉지 않아서 쓰기가 어렵다. 무거운 채비로 바꾼다고 한들 예민한 감성돔이 물어줄 리가 없다. 만약 바람이 부는 날에 출조했다면 옆바람을 피해 차라리 맞바람이 약간 부는 자리를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맞바람이라면 묵직한 B찌를 사용해 전유동채비를 운영할 수 있고, 채비가 천천히 낚시자리로 밀려들면서 조작하기도 좋기 때문이다.

 

챔질은 평상시보다 천천히
조류의 흐름이 약하고 감성돔의 활성도 약하다면 입질의 형태는 대부분 구멍찌가 스르르 잠기는 식으로 온다. 이때 빨리 챔질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찌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찌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순간에 챔질을 해야 한다. 가끔은 구멍찌가 깜빡거린 후 가만히 있는 경우도 있는데,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있거나 미끼를 물었다가 다시 뱉은 경우이므로 다시 한 번 어신이 나타날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섣부르게 견제하면 미끼를 뱉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대물 감성돔을 걸어도 자꾸 터트리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대부분 감성돔의 힘을 예상하지 못하고 드랙을 꽉 잠근 상태에서 대응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 대형 감성돔일 수록 드랙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레버브레이크가 달린 릴이라면 위기의 순간에 레버를 이용해 감성돔을 제어한다. 드랙릴의 경우 원줄을 강하게 당기면 스풀이 역회전하도록 드랙을 맞춘다.

 

밑밥에 비중 높은 곡물을 많이 섞어라
저수온기의 감성돔은 떨어지는 밑밥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만 먹는다. 따라서 낚시를 시작하면 입질을 예상하는 지점에 무겁게 만든 밑밥을 많이 뿌려두고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감성돔의 활성이 좋을 때는 밑밥을 꾸준히 뿌리는 것이 좋겠지만, 활성이 좋지 않을 때는 이미 포인트 내에 있을 감성돔을 자극하기 위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감성돔을 위해 포인트 주변에 밑밥을 많이 뿌려두어야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밑밥을 무겁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조류에 밑밥이 쉽게 떠내려가지 않고 뿌린 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옥수수나 압맥 등은 시각적인 효과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맘때 밑밥을 준비할 때는 되도록 많이 섞어주는 것이 좋다.

미끼의 상태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
많은 낚시인들이 미끼의 상태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은데, 바닥을 노릴 때는 미끼의 상태가 아주 중요하다. 감성돔에게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지는 의문이지만, 바닥을 노린다면 단단한 크릴로 바늘을 완전히 감추는 것이 밑걸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채비를 걷어 올렸다가 머리가 떨어지고 바늘 끝이 노출된 경우에는 꼭 크릴을 교체하는데, 원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꼬리부터 안쪽으로 모양 그대로 꿰는 것을 추천한다.
바늘 사이즈는 감성돔 2호나 1호를 쓰는 것이 좋다. 가벼운 바늘이 이물감이 적고 크릴에 쏙 들어가며 밑걸림도 덜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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