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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 트렌드-‘밀당’의 마력, 전갱이 루어낚시
2015년 04월 6169 8552

동해남부 트렌드

 

 

‘밀당’의 마력, 전갱이 루어낚시

 

박경식 바다루어클럽 운영진

 

부산, 기장, 울산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권에서 작년에 가장 히트를 친 바다루어낚시 어종을 꼽으라면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전갱이’다. ‘고작 전갱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작년부터 동해남부 일대의 거의 모든 낚시인들은 전갱이 루어낚시에 빠졌다. 큰 전갱이가 쉽게 많이 낚이고, 어디에서든 가벼운 채비로 즐길 수 있는 낚시인데다 봄부터 겨울까지 시즌도 길기 때문에 많은 낚시인들이 시도해 재미를 보았다.
전갱이 루어낚시가 시작된 시기는 볼락루어낚시와 비슷하나 완전한 장르로 정착한 것은 불과 2~3년 전의 일이다. 볼락루어낚시 채비에 한두 마리씩 낚일 때만 해도 손님고기나 심심풀이 대상어종으로 여겼다. 그러나 비슷한 시즌을 가진 에깅이 몇 년간 부진한 조과를 보이면서 전갱이나 낚자는 낚시인들이 생겨났고, 그 해 전갱이 루어낚시는 대호황을 누렸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 그대로다.

 

  ▲웨이딩 장비를 갖춰 입은 낚시인이 낚은 전갱이를 보여주고 있다. 전갱이 루어낚시는 더 큰 씨알을 노리기 위해 전문적인 낚시로 발전하고 있다.

  ▲던질찌 채비로 낚은 전갱이들.

 

일본과 한국의 전갱이는 씨알이 다르다
그때부터 전갱이 루어낚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늘 그렇듯이 일본의 전갱이 루어낚시 관련 정보를 수집했고, ‘아징(アジング)’을 발견했다. 그러나 아징은 우리나라의 루어낚시인들이 열광한 전갱이 루어낚시와는 달랐다. 일본은 가볍고 간결한 채비로 작은 전갱이를 많이 낚는 방식인 반면, 우리나라 낚시인들은 큰 씨알의 전갱이를 생미끼낚시보다 더 쉽고 많이 낚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무엇보다 30cm가 넘는 큰 씨알의 전갱이는 도보 포인트에서는 오로지 루어낚시로만 낚인다. 필자가 직접 확인한 가장 큰 전갱이는 47cm. 작은 부시리와 비슷한 크기였는데, 힘 또한 이른바 ‘알부시리’에 못지않았다. 이런 전갱이를 가볍고 가는 볼락루어 장비와 채비로 낚아내려니 얼마나 스릴 넘치는 게임이겠는가.

대물 전갱이는 본류대에 있다
전갱이 루어낚시는 일본의 아징과 분명히 구분된다. 일본의 아징은 감도 위주로 근거리에 있는 전갱이를 노린다. 반대로 전갱이 루어낚시는 최대한 멀리 채비를 던져 본류대에 있는 큰 씨알를 공략한다. 일본에 비해 로드가 길고, 채비는 무거운 던질찌를 쓴다.
이렇듯 무거운 채비를 던져야 하므로 로드는 튜블러 팁을 가진 7.6~8.6ft 볼락루어 로드를 사용한다. 10~13g 던질찌에 목줄은 1~1.5m, 바늘의 무게는 0.1~1.0g 까지 쓴다. 웜은 스트레이트 타입을 가장 많이 쓰는데, 전갱이는 눈에 잘 띄는 어필 계열의 색상에 빠른 반응을 보인다. 압도적으로 좋은 조황을 보이는 웜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이 버클리사의 베이비사딘 2인치이다. 

 전갱이 루어낚시는 캐스팅이 낚시의 절반을 차지한다. 낚시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조류가 잘 흐르는 곳은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최대한 멀리 채비를 던져야 한다. 최소 50m 이상 던진 후 채비가 착수되면 여유줄을 회수하는데, 이때 수면에 닿은 채비를 빨리 일직선으로 정렬시키려면 두 팔을 들어 로드를 최대한 세운 상태에서 줄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채비를 끌어준다. 이후 로드를 내리면서 여유줄을 감으면 라인이 팽팽해지면서 입질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채비 정렬 후 최초로 1~2회 정도 릴링을 해준 다음 입질을 기다린다. 이때 웜과 바늘의 무게로 자연스럽게 조류를 타면서 채비가 가라앉는다. 전갱이가 있다면 대개 이 순간에 입질이 온다. 전갱이의 초반 입질은 강력하다. 2~3마리를 낚으면 약한 웜은 찢어질 정도로 우악스런 입질을 한다. 그러나 강한 입질과 당길힘에 비해 전갱이의 주둥이는 매우 약하다. 드랙을 풀어 놓지 않으면 십중팔구 바늘에 주둥이가 찢어져 큰 씨알의 전갱이는 바늘에서 빠지기 일쑤다. 현지 낚시인들은 다이와의 ‘에어스풀’이 장착된 릴을 선호하는데, 드랙을 가볍게 죈 상태에서 아주 유연하게 스풀이 역회전하기 때문이다.
스풀이 역회전하기 시작하면 전갱이와의 ‘밀당’이 시작된다. 절대 강하게 당기면 안 된다. 그 과정에서 로드의 휨새가 매우 중요하다. 근거리에서 잔 씨알을 낚는 일본의 아징 전용로드는 대개 빳빳한 패스트 액션이다. 그러나 대물과 밀당을 해야 하는 한국에서는 낭창한 레귤러나 타입, 혹은 레귤러 패스트 타입이 알맞다. 순간 치고 나가는 전갱이의 힘을 로드가 휘청거리며 상쇄하고 드랙이 적절하게 버텨 주어야 한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는 전갱이를 제압하는 로드 운용은 낚시인의 순발력에 따라 결정된다. 

웨이딩 장비 구비하면 다양한 포인트 공략 가능
생활낚시임에도 전갱이 루어낚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따로 준비할 것들이 꽤 된다. 동해남부권에서는 바지장화를 입고 들어가야 하는 웨이딩 포인트에서 대물 전갱이가 많이 낚이므로 웨이더(바지장화)와 게임베스트(루어낚시 전용 조끼)를 선호하는 편이다. 편하게 방파제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대물 전갱이에 대한 욕심으로 점점 더 본류에 가까운 포인트로 접근하다보니 웨이딩도 하게 되었다. 또 웨이딩을 하면서 고기를 담을 수 있는 살림통도 필요하다. 씨알이 크다 보니 전갱이를 조심스럽게 랜딩할 만한 랜딩뜰채나 고기집게도 준비하면 좋다. 전갱이는 발 앞에서 놓치는 것이 50%가 넘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첫 출조 이후 뜰채나 고기집게를 반드시 구입한다.
낚은 전갱이는 훌륭한 횟감이 된다. 특히 3월 이후 낚이는 큰 전갱이들은 살이 차올라 그 맛이 일품이다. 전갱이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볼락이나 우럭 같은 담백한 흰살생선과는 또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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