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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떡붕어 솔루션 1. 현장기 - 떡붕어 왕국 예당지의 변모
2015년 05월 4941 8648

 

특집-떡붕어 솔루션

 

1. 현장기

 

 

 

떡붕어 왕국 예당지의 변모       
  


이영규 기자

 


 

▲ 지난 3월 27일 하류권 평촌좌대에서의 낚시 모습. 군계일학 이두석(앞쪽) 고문과

성제현씨가 수몰 버드나무 사이를 공략하고 있다.      

 

▲ 지난 4월 1일 출조에서 씨알 굵은 떡붕어를 마릿수로 올린 성제현씨. 살림망에 든 떡붕어의 대부분이 월척급이다.

 

중부권의 떡붕어낚시 명소 예당지가 올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낚시인들을 맞고 있다. 예년에 주로 낚이던 잔챙이는 사라지고 월척급 씨알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

5월호 특집 ‘떡붕어 솔루션’에 걸맞은 현장으로 예당지를 선정한 이유는 풍족한 마릿수 조과 때문이다. 예당지는 3월 중순경부터 떡붕어 시즌에 접어들어 5월 초까지 호황을 보인다. 대물은 드물지만 누구나 쉽게 떡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떡붕어낚시 패턴, 기법 등을 소개하는 현장으로 적합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7~8치가 주종이던 예당지의 떡붕어 씨알이 올봄에는 월척급으로 굵어진 것이다. 예당지 떡붕어낚시 취재는 지난 3월 20일과 2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예당지 중상류에 있는 그린좌대에서 이루어진 1차 취재 때는 밤새 강풍 속에서 32cm짜리 월척 떡붕어 한 마리를 낚았고, 27일 2차 취재 때는 하류 신리에 부근에 있는 평촌좌대에서 월척 5마리와 9치급 4마리를 낚았다. 어쩌다 월척이 한두 마리 섞이던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상황이었다. 

 

작년 떡붕어 대량폐사가 씨알터 변신의 원인?

올 봄 예당지에서 굵은 떡붕어가 주로 낚이는 것에 대해 일부 낚시인들은 “예당지에 배스가 늘면서 잔챙이 떡붕어가 감소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는다. 그러나 현지 단골 낚시인들은 작년 여름의 심각했던 가뭄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작년 6월경 예당지는 저수량이 30% 이하로 떨어져 7월 1일부터는 자체적인 금어기를 실시할 정도에 이르렀는데, 이후 큰 비가 내려 예당지 전체에 흙탕물이 퍼졌고 그때 잔챙이 떡붕어들이 대량 폐사한 뒤로 큰 떡붕어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당지 상류에 있는 동산교낚시 대표 이석규씨는 “당시 허옇게 떠 죽은 떡붕어가 셀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떡붕어는 토종붕어보다 아가미 세파가 조밀해 흙탕물의 미세한 흙가루가 세파를 덮으면 질식해 죽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큰 씨알에 비해 적응력이 약한 잔챙이들의 피해가 컸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예산 방산지에서도 장맛비가 내린 후 7천 마리가 넘는 떡붕어가 집단으로 폐사해 뉴스에도 보도된 적 있다. 떡붕어 집단 폐사의 원인은 고수온과 저수위로 인한 용존산소 부족, 떡붕어 아가미에 기생하는 아가미흡층의 창궐 등이 지목됐으나 낚시인들은 흙탕물로 인한 질식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아무튼 예당지의 최근 변화에 대해 좌대 관리인들과 낚시업 종사자들은 “다소 찜찜하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예당지가 낚시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원동력이 풍족한 마릿수 조과에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입질 뜸한 대물터로 변모할 기색을 보이자 예당지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 중류권 예당면사무소 인근의 수몰 논자리 포인트. 물속에 대물좌대를 설치하고 떡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이 많았다.

 

▲ 평촌좌대 맞은편 연안에서 아침에 배스를 낚아내고 있는 낚시인. 생미끼를 쓰면 어김없이 배스가 달려들었다.

 

▲ 성제현씨가 1차 취재 때 올린 32cm 월척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작년보다 씨알이 훨씬 굵게 낚이는군요” 군계일학 이두석 고문이

하류 평촌좌대에서 올린 월척 떡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낚시 여건 나쁠 땐 조용한 새벽에 입질  

4월 중순 현재 예당지 떡붕어 입질은 최상류 동산교 일대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수상좌대뿐 아니라 연안낚시에서도 떡붕어 입질이 한창이다. 대물좌대를 물속에 놓고 낚시해도 수상좌대만큼 많이 낚을 수 있다. 입질 시간대는 예년과 큰 차이 없는 편이다. 해 뜰 무렵부터 입질이 시작돼 오전 10시까지 활발하게 이어지고 이후 오후 3시부터 해질녘까지 입질이 재개되고 있다.

 

▲ 새벽 시간에 떡붕어를 걸어내고 있는 성제현씨.

 

▲ 수몰 버드나무 사이에서 빛나고 있는 케미 불빛들. 낮 조황이 나쁠 때는 새벽 시간에 입질이 활발한 날이 많았다.

 


다만 올봄에는 굵은 씨알 위주로 낚이다보니 예년처럼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드문 편이며, 낮에 입질이 없는 날에는 새벽 3시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 입질이 집중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지난 4월 1일에 또 예당지로 출조했던 성제현씨는 “이날은 예당지 중류에 있는 낚시회관 좌대를 탔다. 낮 두 시경 붕어 두 마리가 올라온 후 바람이 불자 초저녁까지도 입질이 없었다. 이후 새벽 세 시부터 다시 입질이 쏟아졌다. 오전 일곱 시까지 열여덟 마리를 낚았는데 열 마리 이상이 월척이었다”고 말했다. 올봄에는 유난히 낮에 강풍이 불어 낮낚시가 잘 안 되는 날이 많았다. 그런 날은 조용한 새벽녘에 입질이 잦았다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공통된 증언이었다. 
 
■조황 문의  예당지 동산교낚시 041-333-9904

 

 


 


배스 유입 후 변화

 

떡붕어 빵이 더 커졌다 

 

 

이석규 예당지 동산교낚시 대표

 

예당지에 배스 자원이 늘면서 떡붕어들의 체형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배스 유입 전에는 머리만 크고 몸은 길쭉해 보기가 썩 좋지 않았는데 배스가 유입된 후로는 체고가 높아지고 빵도 부쩍 좋아졌다. 29cm만 되어도 한 손으로 쥘 수 없을 정도인데 배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체고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참고로 지렁이를 사용하면 어김없이 배스가 달려들므로 떡밥 위주로 낚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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