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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바다낚시 A to Z 7 일본 원투낚시 프로 - 하야시 켄지의 노하우 입질이 오면 여유줄을 주어라
2015년 05월 5221 8671

 

특집 바다낚시 A to  Z

 

 

 

7 일본 원투낚시 프로 하야시 켄지의 노하우

 

입질이 오면 여유줄을 주어라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er

 

 

▲ 동해안 출조 중 동해 망상해수욕장을 찾은 하야시 켄지 프로가

캐스팅 후 릴 핸들을 감으면서 바닥 지형을 파악하고 있다.

 

▲ 동해 묵호항에서 진행한 ‘나게츠리 파우더 실조’ 행사의 참가자들이 낚시를 마치고 단체촬영했다.

 

 

일본의 원투낚시 프로인 하야시 켄지씨가 지난 3월 23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일본 마류큐사의 요청으로 우리나라의 낚시터에 맞는 원투낚시용 집어제 개발과 갯지렁이 첨가제인 ‘나게츠리 파우더’의 실전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강원도 속초 동명항, 삼척 묵호항에서 하야시 프로를 동행취재했다.
  

“처음 간 포인트는 바닥부터 탐색”

 

하야시 프로는 일본 원투낚시 톱클래스 100명이 활동하는 100인회의 회원으로 일본서프캐팅연맹 동해협회장을 맡고 있다. 마루큐, 가마카츠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중 100회 이상 출조에 나서는 보리멸·가자미낚시 전문가이다.
속초 동명항방파제는 양양에서 갯바위원투바다낚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김시만 사장의 소개로 찾았고 그가 직접 가이드해주었다. 외항 방파제 길이가 1km에 이르는 대형 방파제로 3월 중순부터 참가자미, 쥐노래미가 낚이고 있다고 한다. 김시만씨는 외항 방파제 끝으로 안내했다.
낚싯대를 꺼내 채비를 세팅한 하야시 프로가 봉돌만 단 채 캐스팅을 했다. 부드러운 쓰리쿼터 캐스팅으로 100m 가까이 날아간 채비가 착수한 것을 확인한 그는 낚싯대를 세운 상태에서 릴 핸들을 천천히 감아 끌었다. 바닥을 탐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바닥을 탐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고기가 있는 지형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으려는 것이다. 평평한 바닥면에서 푹 꺼지거나 솟아오르는 지형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그리고 돌이나 암초가 있는 곳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밑걸림을 막을 수 있다. 많이 가봐서 바닥지형을 아는 곳이라면 곧바로 낚시를 하겠지만 오늘처럼 처음 찾은 곳은 바닥부터 탐색한다.
-바닥을 탐색하는 방법은? 
낚싯대를 세워서 채비를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감아오는 것이다. 물속이 산 지형을 이루면 채비를 감는 데 힘이 많이 들고 골을 만나면 쉽게 감긴다. 무언가 꽉 막혀서 잘 끌려오지 않으면 그곳은 돌무더기 같은 장애물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바닥 지형이 머리에 그려지면 어디에 던져야 하고 어디에 채비가 놓여야 하는지 알게 된다. 릴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마노 알브리드 CI4를 사용하는 나는 서른세 번을 돌리면 25m가 감긴다.

하야시 프로가 사용하는 릴이 특이해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릴 스풀 아래엔 여러 가지 색상의 소형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스티커엔 150, 125, 100 등의 숫자가 쓰여 있었다.
“릴에 감겨 있는 PE 원줄은 25m마다 색상이 다릅니다. 릴에 부착되어 있는 스티커는 그 색상에 따른 줄 길이를 표시해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내가 얼마나 던졌는지 그리고 릴링할 때는 얼마나 끌려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동명항방파제의 해거름낚시. 하야시 프로가 전자케미가 달린 초릿대를 응시하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이게 한국에서 낚은 첫 물고기네요.” 동명항방파에에서 30cm급 쥐노래미를 낚은 하야시 프로.

 

▲ 하야시 프로가 캐스팅 전 갯지렁이을 단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 하야시 프로가 사용한 도다리 전용 채비.


지렁이는 여러 마리를 반으로 잘라 쓴다

 

바닥 탐색을 마친 하야시 프로가 채비에 갯지렁이를 꿰었다. 원줄에 유동형 천평채비를 연결한 뒤 그 밑에 3단채비를 달았다. 즉 기둥줄 중간에 가지바늘이 달려 있고 맨 하단엔 두 바늘이 달려 있었다. 지렁이는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를 같이 썼다. 테스트용으로 가져온 나게츠리 파우더 분말을 뿌려 뒤섞은 뒤 바늘에 달았다. 그런데 바늘에 다는 방법이 우리나라와는 달랐다. 가지바늘에 참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이를 함께 달고, 하단 두 바늘엔 참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이를 각각 달았는데 참갯지렁이는 5cm 길이로 잘라서 한 마리만 달고, 청갯지렁이는 7cm 길이로 잘라서 여러 마리를 달았다.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를 함께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참갯지렁이는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집어력이 강하고 청갯지렁이는 냄새가 약한 대신에 움직임이 많아 취이욕구를 자극하는 특성이 있다. 양쪽의 장점을 동원하는 것인데 이 중 입질이 잘 들어오는 바늘이 있으면 그 바늘에 꿴 형태로만 갯지렁이를 단다.

-지렁이를 잘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잘라 쓰면 지렁이 체액이 흘러나와 입질을 유도한다. 한 마리보다는 여러 마리의 체액이 더 효과가 있어서 3~4마리를 달아 쓴다.  

-갯지렁이를 많이 달면 잡어가 달려들지 않을까?
물론 그럴 수 있다. 청갯지렁이는 잡어에 취약하다. 잡어가 많으면 청갯지렁이 대신 참갯지렁이만 쓴다. 참갯지렁이 한 마리만 7cm 길이로 잘라 목줄까지 올려서 꿴다. 너무 작게 잘라서 쓰면 미끼 효과가 적다.

 

 


 


일본의 원투낚시, 나게츠리(投げ釣) 

 

300만 인구가 즐기는 인기 낚시 장르

 

일본에선 원투낚시를 나게츠리(投げ釣)라고 부른다. 여기서 ‘나게’는 ‘던진다’는 뜻으로서 우리말로 풀어쓰면 던질낚시가 되겠다. 일본에서 나게츠리는 찌낚시와 더불어 바다낚시의 대표 장르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낚시 인구만 300만명에 이른다.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은 보리멸로서 일본 대부분 해역에서 낚인다. 매년 각지에서 보리멸 원투낚시 토너먼트가 열리고 이 대회를 통해 전문가가 배출되고 있다.
일본의 나게츠리는 지역에 따라 낚시 스타일이 차이가 나는데 우리나라 동해처럼 수심이 깊은 관서 지역은 방파제낚시를 많이 하고 우리나라의 서해처럼 수심이 얕은 관동 지역에선 백사장 위주의 낚시가 이뤄지고 있다. 관서 지역에선 가자미낚시 인구가 많고 관동 지역은 보리멸낚시 인구가 많은 편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하야시 켄지 프로는 관서 지역 아이치현의 낚시인이다.  

 

 


 

20분에 한 번씩 미끼 교체

 

캐스팅을 마친 하야시 프로가 채비가 바닥에 완전히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낚싯대를 세워 천천히 끌어주었다. 낚싯줄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봐서는 끌어오는 거리를 계산하는 것으로 보였다. “포인트를 팀색해보니 우뚝 솟은 산 지형이 75m 거리에 있군요. 일단 110m를 캐스팅한 뒤 90m 지점까지 끌어왔어요. 여기에 고정하다가 조금씩 끌어오면서 입질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하야시 프로는 20분에 한 번꼴로 미끼를 갈아서 다시 캐스팅했다. 10분 내 반응이 없으면 3~4초에 한 바퀴 정도로 서너 번 돌린 뒤 입질 상태를 파악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리고 다시 미끼 갈기와 캐스팅. 오후 2시에 도착해 오후 5시까지 입질이 없었지만 이러한 동작은 계속해서 이뤄졌다. 한 마디로 ‘액티브’했다.
오후 내내 입질이 없었고 가이드를 하던 김시만 사장도 철수했다. 해가 질 무렵 입질이 들어왔다. 1번대에 달린 전자케미를 유심히 살펴보던 하야시 프로가 시선을 고정한 채 릴에 손을 갖다 댔다. 대 끝이 끄떡끄떡하는 움직임이 보이자 드랙 쪽의 원줄을 팔 길이만큼 ‘찌익-’두 번 빼주었다. 이어서 다시 끄덕하는 큰 폭의 입질이 들어오자 대를 세워 릴링을 시작했다.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30cm급 쥐노래미. 그리고 한 시간 뒤 참가자미가 한 마리 낚였다. 참가자미는 더 시원스런 입질을 보여주었다.

 

▲ 하야시 프로의 릴. 25m마다 다른 색상이 코팅된 PE 원줄을 감았고

스풀 아래에 길이별 색상을 뜻하는 소형 스티커가 붙어 있다.

 

▲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낚시 중인 하야시 프로.

 

▲ 하야시 프로가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낚은 40cm급 강도다리를 보여주고 있다.

 

▲ 하야시 프로가 동명항방파제에서 채비를 캐스팅하고 있다.

 

입질을 찾아나서는 ‘액티브’한 낚시

 

-참가자미 입질이 쥐노래미보다 더 크고 확실했다. 보통 쥐노래미 입질이 더 시원하던데 채비나 미끼에 변화를 준 게 있나?
쥐노래미가 문 바늘을 보고 미끼 운용을 했다. 쥐노래미는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를 함께 단 가지바늘을 물었다. 나머지 두 바늘도 참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이를 함께 달았는데 참가자미는 아래 쪽 바늘을 물고 올라왔다.

-입질이 들어올 때 원줄을 더 풀어주던데 그 이유는?
물고기가 미끼를 더 먹기 쉽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가자미는 입이 작기 때문에 단번에 삼키기보다는 조금씩 삼킨다. 조금씩 삼킬 때 여유줄을 주면 팽팽할 때보다 쉽게 먹이를 먹을 수 있다.

 


-입질이 없을 때 포인트를 옮겨볼 생각은 하지 않았는가?
많이 다녀본 포인트는 두 시간 내에 입질이 없으면 다른 곳을 찾는다. 하지만 처음 가본 곳은 오랜 시간 낚시를 한다. 사실 오후는 입질시간대가 아니지 않나. 해 질 무렵부터 입질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기가 낚였고 이것은 일본의 방파제도 비슷하다.

하야시 프로 일행은 다음날 동해 묵호항에서 서울 S&F, 강릉 그린피싱 회원들과 낚시를 했다. 이곳에서 점심때까지 참가자미를 6마리 낚았다. 낚시 과정은 전날 동명항에서 본 것과 같이 부지런하고 활동적이었다. 서울 S&F 김훈기 사장은 “정말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낚시한다. 캐스팅은 자연스럽고 부드럽지만 파워가 넘친다”고 말했다.
하야시 프로의 낚시는 동행한 우리나라 낚시인들보다 조과 면에서 크게 앞서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과정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기가 물기를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라 입질을 찾아나서는 공격적인 낚시였다. 다음날 하야시 프로 일행은 서해를 찾아 충남 태안 만리포에서 낚시를 했다. 만리포의 조행은 취재를 못했는데 오후에 카톡으로 씨알 큰 강도다리를 들고 있는 하야시 프로의 사진이 전송됐다. 하야시 프로는 이곳에서 150m 이상 장거리 원투를 해서 40cm급 강도다리를 낚았다고 한다.

■취재협조  다솔낚시마트 031-202-0907, www.dasolfishing.co.kr 



  

 


 


미끼 활용술

 

전용 첨가제 섞은 뒤 3가지 형태로 운용

 

■첨가제 섞기
갯지렁이에 전용 첨가제를 뿌려준다. 마루큐사의 ‘나게츠리 파우더’로서 갯지렁이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6봉지가 들어 있으며 한 봉지가 하루 낚시에 쓸 양이다. 첨가제엔 새우, 어분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집어효과가 있다. 작은 용기에 갯지렁이를 부은 뒤 첨가제 분말을 뿌려주고 고루 섞어주면 된다. 첨가제 분말이 갯지렁이 표피에 달라붙어 미끄럽지 않고 단단해져서 바늘에 꿰기 쉽고 물속에 들어가서는 분말이 풀어지면서 집어 효과를 발휘한다. 

 

▲ 하야시 프로의 미끼 활용 동영상

 

▲ 갯지렁이 전용 첨가제인 나게츠리 파우더.

 

▲ 나게츠리 파우더 분말과 섞은 청갯지렁이.


■미끼 꿰기
그림과 같이 참갯지렁이+청갯지렁이 섞어꿰기, 참갯지렁이 잘라 꿰기. 청갯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 이렇게 세 가지 형태로 바늘에 단 뒤 입질이 들어오는 미끼 꿰기 형태를 택해 사용한다. 갯지렁이는 통으로 꿰지 않고 5~7cm로 잘라 쓴다.

 


▲ 3단 채비 중 가지바늘에 참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이를 함께 단 모습.

 

 


 

 

장비 엿보기

 

PE 1.5호 원줄에 PE 1.5~6호 테이퍼형 리더라인

 

하야시 프로는 백사장에서 초장타를 하는 보리멸낚시의 전문가로서 이에 맞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멀리 캐스팅하기 위해 PE 1.5호의 가는 라인을 쓰고 강한 캐스팅에 원줄이 터지지 않도록 13m 길이의 PE 1.5~6호 테이퍼형 리더라인을 직결해 묶었다.
낚싯대는 추부하 24~27호의 경질대를 사용하는데 4.05m를 즐겨 쓴다. 추부하 24~27호는 우리나라에도 같은 스펙의 낚싯대가 있긴 하나 메이커마다 기준이 다른데, 하야시 프로가 쓰는 가마카츠 배틀 서프를 비롯한 일본산 원투대는 동급의 국산대보다 많이 뻣뻣하다.

 

▲ 낚싯대와 릴. 4.05m 길이의 경질대를 사용했다.

 

▲ 채비, 릴, 소품이 정리되어 있는 낚시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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