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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 손맛 꺽지를 낚자-영동 금강 현장기-양산팔경에 꺽지 1경 추가요~
2015년 06월 5054 8695

앙증 손맛 꺽지를 낚자

 

영동 금강 현장기

 

 

양산팔경에 꺽지 1경 추가요~

 

 

이영규 기자

 

꺽지 루어낚시 특집 기사에 어울리는 취재 현장으로 강원도 계곡을 예상했다가 충북 영동의 금강으로 방향을 틀었다. 강원도 계곡은 아직 수온이 낮아 꺽지 활성이 좋지 않았고, 올해는 수량마저 적다고 했다. 대신 촬영지로 낙점한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호탄교~봉곡교 사이의 금강 여울은 원래 쏘가리터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한 사람은 SM테크 대표 최석민씨였다.
최석민씨는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나들목에서 가까운 호탄교에서 봉곡교 사이의 여울은 금강의 상류에 속해 수질이 맑고 규모가 큰 소가 많다. 쏘가리를 낚다보면 이십센티미터가 넘는 굵은 꺽지들이 곧잘 걸려든다. 꺽지낚시의 묘미는 마릿수 입질인데 여기에 씨알까지 굵게 낚이니 금강에서 이 구간만큼 좋은 낚시터도 없다”고 말했다.
최석민씨가 양산면의 여울을 적극 추천한 또 하나의 이유는 양산팔경(陽山八景)이라는 멋진 풍광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 2경으로 꼽히는 강선대(降仙臺)가 우리가 찾아갈 봉곡교 바로 옆에 있는데 “금강의 여울 가운데 가장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는 게 최석민씨의 얘기였다. 또 도로 곳곳에 어죽과 도리뱅뱅 전문점이 많아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메리트라고. 

 

  ▲호탄교 하류 여울에서 꺽지를 노리는 취재팀. 호탄교 일대는 쏘가리터로 유명하지만 꺽지 씨알도 굵게 낚인다.

  ▲영동군 양산면 봉곡교 부근에 있는 강선대. 양산팔경 중 2경에 해당하는 명소다.

  ▲스피너에 걸려든 꺽지.

  ▲금강 꺽지 촬영에 나선 낚시인들이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최지훈, 최석민, 고동현씨다.

  ▲최지훈씨가 호탄교 하류에서 올린 꺽지들.

  ▲취재일 올라온 금강 꺽지들. 쏘가리 포인트에서 깊은 수심대를 노리자 꺽지 씨알도 굵게 낚였다.

  ▲꺽지낚시에 사용한 스피너(왼쪽)와 지그헤드.

 

강선대의 비경은 보너스
이번 취재에는 서울의 최석민씨 외에 서울의 고동현씨와 수원의 최지훈씨가 합류했다. 오전 6시에 수원에 있는 최지훈씨 집에서 합류한 취재팀은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번갈아 타고 호탄교 하류 여울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200km 남짓한 거리로, 이른 아침에 달리니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당일치기 낚시터로도 부담이 없어 보였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나들목을 나와 제원면을 거쳐 영동 방면 603번 지방도를 타고 15분 정도 달리자 첫 번째 포인트로 점찍은 호탄교가 나왔다. 호탄교를 지나 남쪽으로 500m가량 이동하자 도로 왼편 내리막길에 ‘취수장 포인트’로 진입하는 넓은 공터가 나왔다. 주차 후 30m가량 걸어 내려가자 바로 물가로 연결됐다.
최석민씨는 일단 유명 쏘가리 포인트에 왔으니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며 쏘가리가 잘 낚이는 상류 여울로 이동했고 최지훈씨와 고동현씨는 후미진 안통에서 꺽지를 노렸다. 대개 물고기는 빠르고 강한 물줄기에서 큰 놈들이 잘 낚이지만 꺽지는 흐름이 없거나 약한 깊은 소에 큰 놈들이 살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물속에 커다란 떡바위가 잠겨있는 곳일수록 굵은 꺽지가 잘 낚인다. 
가장 먼저 꺽지 입질을 받은 것은 고동현씨. 16분의 1온스 무게의 스피너에 20cm가 약간 못 되는 꺽지가 걸려들었다. 꺽지는 20cm만 넘으면 대물 대접을 받는데 첫수치고는 준수한 씨알이었다. 고동현씨는 “꺽지가 스피너를 따라오다가 발밑에서 입질했다. 히트된 꺽지 외에도 여러 마리가 따라온 것으로 보아 활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분 뒤 최지훈씨도 비슷한 씨알의 꺽지를 연달아 낚아내자 상류에서 쏘가리를 노리던 최석민씨도 꺽지 포인트로 합류했다. 스피너를 사용했던 우리와 달리 최석민씨는 지그헤드에 소형 웜을 꿰어 사용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마치 배스를 노리듯 바닥에서 지그헤드를 튕겨주자 바위 틈 속에 숨어있던 꺽지가 달려 나와 날름 지그헤드를 낚아챘다.
최석민씨는 “꺽지낚시에서도 지그헤드가 위력적이다. 밑걸림이 심할 것으로 예상해 스피너 위주로 꺽지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그헤드는 바늘이 위쪽을 향하게 세팅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밑걸림이 적고 바닥층을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어 스피너보다 씨알도 굵게 낚인다”고 말했다.       

 

 

쏘가리로 착각하게 만든 왕바위 꺽지들
호탄교 하류에서 7마리의 꺽지를 낚은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하류로 이동해 봉곡교 인근에 있는 일명 ‘왕바위 포인트’로 향했다. 왕바위는 봉곡교 바로 위에 있는 집채만 한 큰 바위로, 이곳 역시 쏘가리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봉곡교를 건너자 길 왼편 강가 절벽에 멋진 정자와 노송이 보였다. 이곳이 영동군 향토유적 1호이면서 양산8경 중 2경인 강선대였다. 강선대 정자까지 걸어가 왕바위가 있는 금강 상류를 바라보니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관이 빼어났다. 
강선대에서 5분가량 이동해 도착한 왕바위 상류 포인트는 수심이 깊고 물 흐름이 묵직해 한눈에 보기에도 대물 꺽지가 많을 것으로 보였다. 왕바위 포인트에서는 11시경부터 낚시를 시작했는데 호탄교 여울보다 마릿수는 적었지만 씨알은 다소 앞섰다. 이곳에서도 스피너보다는 지그헤드에 굵게 낚였고 17~20cm급이 대부분이었다. 최석민씨는 여전히 쏘가리 조황이 궁금했는지 서스펜드 미노우플러그를 달아 캐스팅했는데 이 미노우에 오늘 낚은 꺽지 중 가장 큰 씨알이 걸려들었다. 저항이 어찌나 당차던지 모두 중치급 쏘가리로 착각했다. 

 

가족 피서낚시터로도 최적의 코스
낮 12시까지 간간이 이어지던 꺽지 입질은  해가 구름에 가리자 거짓말처럼 끊기고 말았다. 최석민씨는 “꺽지는 유난히 빛에 민감해 날씨가 흐린 날은 조황이 저조하다. 특히 맑다가 흐리거나 갑자기 비가 오는 날은 거의 입질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돼 있던 터라 왕바위 포인트를 마지막으로 낚시를 마쳤다.
이날 취재에 동행한 고동현씨는 “오늘 처음 꺽지낚시를 해봤는데 낚시 방법이 단순해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어린 아이들도 쉽게 낚을 수 있을 것이다. 꺽지 포인트는 주변에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곳도 많아 피서를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올 여름 피서낚시는 꺽지낚시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강은 쏘가리터로만 유명해 아직도 꺽지 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최석민씨의 얘기였다. 5월은 꺽지 씨알이 연중 가장 굵게 낚이는 시기이므로 대물 꺽지에 도전하기에도 최적기다.  

 

  ▲쏘가리를 노리고 던진 미노우를 덮친 꺽지.

  ▲웨이더를 입고 왕바위 상류 포인트를 이동 중인 취재팀.

  ▲최석민씨가 단골로 찾는 양산면 가산리에 있는 금강가든(043-744-2577). 어죽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낚시인들이 즐겨 먹는 금강가든의 어죽.

  ▲포인트 이동 도중 강선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봉곡교 위에서 바라본 금강 상류. 앞의 큰 바위가 왕바위이며 왼쪽은 송호관광지이다.  멀리 보이는 상류 우안의 바위지대에서 굵은 꺽지가 잘 낚였다.

 

호탄교&왕바위 가는 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 금산IC를 나와 제원면 방향으로 가다가 제원면삼거리에서 68번 지방도를 타고 영동 방면으로 11km 달리면 호탄교에 닿는다. 호탄교 직전 50m, 호탄교 지나 500m 지점 좌측 길가에 물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왕바위 포인트는 호탄교에서 68번 지방도를 타고 계속 직진해 양산면까지 간 뒤 가곡삼거리서 송호유원지 방면으로 좌회전, 약 1.6km 달리면 봉곡교에 닿는다. 봉곡교를 건너 좌회전 후 800m 가다가 봉곡(턱골)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마을 소로를 따라 1.5km가량 가면 우측에 폐가가 나온다. 폐가에 주차 후 물가로 내려가면 된다.
내비게이션 입력 호탄교와 봉곡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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