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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현장강의 - 계곡지 대물 전문가 박남수 “배수기 4짜는 삭은 여뀌 속에 있다”
2015년 06월 3098 8738

 

대물낚시 현장강의

 

 

 

 

계곡지 대물 전문가 박남수

 

 

“배수기 4짜는 삭은 여뀌 속에 있다”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 음성 소이지 상류에서 수몰나무 포인트 작업을 마친 박남수씨가 낚싯대를 뽑고 있다.

 

 

붕어낚시 사이트 동행출조 운영자인 박남수씨는 기자가 만나본 대물낚시인 중 가장 독특한 스타일의 낚시인이다. 그는 대물을 쫓아 1년 중 250일 이상을 낚시터에서 보낸다. 보일러를 갖춘 침대가 놓인 차를 가지고 전국을 주유한다.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그는 터가 센 곳만 골라 다니며 그런 곳에서 만난 대물붕어에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배스가 유입된 저수지를 선호하며 그중에서도 터가 센 계곡형 저수지를 찾는다. 음성 용산지, 진천 구암지와 사양지, 보은 상궁지, 장수 필덕지, 완주 경천지 등 일주일에 한두 번 입질 받기 힘든 곳이 그의 단골 출조지다.
기자는 본지 4월호에 실린 고수 10인의 봄붕어 채비에서 그가 사용하고 있는 채비를 보고 한번 동행취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옥내림 채비가 대세인 요즘에 외바늘채비를 고수하고 있었다. 채비 역시 고집스러운 그의 낚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직접 만나 대물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박남수씨가 낫을 이용해 버드나무 가지를 자르고 있다.

 

▲ 음성 소이지에서 박남수씨가 두 번째로 옮긴 버드나무 군락 포인트.

 

▲ 박남수씨가 작년 5월 17일 장수 필덕지에서 낚은 50.5cm 붕어. 상류의 삭은 여뀌를 노려 만난 대물 붕어다.

 

계곡지 봄낚시 성패는 버드나무 공략에 달렸다


지난 4월 23일 충북 음성 소이면 충도리의 소이지(5만3천평)에서 박남수씨를 만났다. 그는 최상류 수몰버드나무 앞에 수중좌대를 펴고 있었다.
“원남지에서 보름을 보내고 소이지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5년 전에 배스가 유입된 뒤 3년 전부터 4짜가 낚이는 곳인데 5짜급을 낚은 사람도 있습니다. 물색이 조금 탁해진 것을 보고 낚시가 될 것 같아서 이곳에서 낚시하기로 결정했어요.”
그의 예상은 적중해서 출조 첫날인 4월 20일 우안 상류 수몰버드나무 앞에 있는 현영철(타이밍) 회원이 밤 12시경 41cm 붕어를 낚았다. 박남수씨도 입질을 받았지만 뒤늦게 본 탓에 헛챔질에 그쳤다고 한다. 박남수씨의 자리는 4칸대 거리에 수몰버드나무를 중심으로 대편성이 이뤄져 있었다. 생자리를 3시간에 걸쳐 작업해 만든 공간이란다.
“계곡지에서 최고의 호황 시즌은 지금처럼 수몰버드나무가 잠겨 있는 만수 때의 봄입니다. 갈수위나 오름수위 때도 붕어가 낚이지만 폭발력에 있어서는 봄을 따라올 수 없죠. 물속의 버드나무엔 옥수수수염 같은 잔뿌리가 나있는데 거기에 붕어가 알을 붙입니다.”
첫날 입질을 놓친 그는 이틀 동안 입질을 받지 못해 포인트를 다른 버드나무 군락지로 옮길 계획이라고 했다.

 

▲ 음성 소이지 상류 수면에 솟아 있는 삭은 여뀌 줄기.

갈수위 때 저수지 바닥에서 자라 만수 때 삭는데 이듬해 봄까지 줄기가 남아 있다.  


-버드나무 군락이 매우 넓은데 어떤 곳이 좋은 포인트입니까?
버드나무가 너무 커서 수면에 많이 솟아 나온 곳은 대개 수심이 얕고 나무 사이가 넓어서 포인트로 좋지 않아요. 또 수면에 잔 가지만 살짝 보이는 작은 버드나무는 물속에도 가지가 많이 뻗어 있기 때문에 밑걸림이 심합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는 적당한 크기의 버드나무에요. 수면부터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나와서 마치 동굴을 파놓은 듯 나무 군락 안쪽이 깊숙한 곳이 1급 포인트입니다.

-수초와 달리 나무를 잘라서 찌를 세울 공간을 만든다는 게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수초제거기 대신 칼이나 낫, 톱 그리고 바지장화가 필요하죠. 가장 작업하기 쉬운 공구는 나뭇가지를 정리할 때 쓰는 정원가위입니다. 수몰버드나무는 너무 많이 잘라내면 포인트가 파괴되니까 채비가 들어갈 공간만 최소한으로 확보하는 게 좋아요.

 

계곡지는 배수기가 또 한 번의 찬스다


그가 고른 포인트는 수면에서 뻗은 버드나무 줄기들이 으슥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그늘을 만든 곳이었다. 바지장화를 신고 물속으로 들어가 낫으로 나뭇가지를 쳐냈다. 물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그가 나무줄기 하나를 보여주면서 “이런 물속 작은 가지는 힘들더라도 꼭 제거해줘야 나중에 밑걸림 때문에 고생하지 않습니다”하고 말했다.
작업을 마친 그가 빈틈이 보이는 곳마다 찌를 세워 8대의 낚싯대를 깔았다. 붕어인지 잉어인지 수면을 뒤집는 물보라 소리가 어디선가 들렸다. 봄 날씨 치고는 덥다. 날만 어두워지면 금방이라도 찌를 올릴 것만 같았다.
어둠은 찾아오고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됐지만 밤새 입질은 없었고 허망한 아침을 맞았다. 박남수씨는 “분명 한 마리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틀 후 정도면 타이밍이 맞을 것 같네요”하고 말했다. 그는 초조해하지 않았다. 한 낚시터에서 보름씩 한 달씩 머무는 그로선 하룻밤의 무소식쯤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리라. 평범한 주말낚시인으로선 함께 공유하기 힘든 낚시스타일이다.
이제 곧 배수가 시작되면 상류 수몰나무들은 수위가 낮아져서 낚시가 어려워질 테고 그러면 소이지 낚시도 끝난 것 아니냐고 묻자 박남수씨는 예상 밖의 말을 했다.
“배수는 또 한 번의 찬스입니다. 그때는 수몰나무 대신 여뀌를 노려야 합니다.”
그가 가리키는 상류 쪽 수면에는 앙상한 줄기들이 솟아 있었다. 작년 여름에 수몰돼 죽은 채로 잠겨 있는 친수성 육초, 여뀌였다. 

-여뀌는 독성이 강해 포인트에서 제외하는 줄 알고 있는데, 포인트가 됩니까?
수초가 없는 계곡지에서 붕어가 알을 쏟을 곳은 수몰된 나무나 육초입니다. 살아 있는 여뀌는 독성이 강해서 물고기들이 피하는 식물인 것은 맞지만 수몰돼서 죽은 여뀌는 달라요. 댐이나 계곡지 상류 연안에 자라는 여뀌는 여름 갈수위 때 무성하게 자랐다가 장마철 만수위에 잠겨 죽습니다. 그런데 다른 육초는 줄기가 삭아버리는데 여뀌는 줄기가 남아서 이듬해 봄까지 그대로 가죠. 95년 4월경 음성 원남지에서 삭은 여뀌 속에서 35센티 전후 씨알로 하룻밤에 8마리의 붕어를 낚고는 여뀌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됐죠. 작년 5월 17일 장수 필덕지에서 낚은 50.5cm 붕어도 수몰된 여뀌를 노려 낚았습니다.

-버드나무보다 삭은 여뀌가 더 좋은 포인트입니까?
아닙니다. 만수위를 이룰 때는 버드나무가 최고의 포인트죠. 하지만 배수가 시작되면 버드나무는 수심이 얕아져서 낚시가 어려워지고 그보다 깊은 물속에 잠겨있던 삭은 여뀌 줄기가 차츰 드러나게 되죠. 여뀌는 2미터까지 자라요. 깊은 수심에 잠겨버린 여뀌는 너무 삭아서 포인트가 되지 못하고 얕은 상류에 잠긴 여뀌 줄기만이 어느 정도 꼿꼿하게 서있어서 포인트가 됩니다. 하지만 상류에만 여뀌 포인트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배수 초기인 보름 정도로 공략 타이밍이 짧습니다. 

-여뀌도 포인트 작업을 따로 해야 합니까?
삭은 여뀌 줄기는 3호 줄이면 당겨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채비만 몇 번 던져도 포인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잡초를 뽑듯 밑걸림이 있는 곳을 지긋이 당기면 채비를 세울 공간이 생깁니다.

취재 이틀 후 소이지에는 산란을 맞은 잉어 떼가 붙었고 5월 3일부터 하루에 5cm씩 수위가 주는 배수가 시작됐다. 배수가 진행 중인 5월 10일 좌안 상류 도로변을 찾은 최형준(사륜구동) 회원은 수면에 드러난 여뀌 포인트를 노려 49cm 붕어를 낚았다. 5월 12일 현재 박남수씨는 전북 완주 경천지에 가 있다. 상류의 버드나무 군락을 노려 사흘간 4짜 두 마리를 낚았고 앞으로 열흘 정도 더 낚시해볼 계획이란다.

 


 

 


 

여뀌

 

한해살이풀로서 저수지 주변, 냇가 하천 바닥 등에서 자란다. 낚시터에서 많이 보이는 여뀌는 꽃이 흰 여뀌와 꽃이 붉은 털여뀌 두 가지가 대부분이다. 습지와 같이 불안정한 곳에서 자라는 때문인지 일단 적합한 서식환경이 조성되면 금방 군락을 이룬다.


■여뀌-마디가 팽창한 것처럼 굵은 게 특징이며 가지 끝에 이삭 모양으로 꽃이 모여 피는데 꽃잎은 없고 4~5갈래로 깊게 갈라진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의 지름은 2mm 안팎이고 흰빛을 띤다. 40~60cm까지 자라며 잎은 매운 맛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싹이 튼 여뀌를 생선요리에 쓰기도 한다.
■털여뀌-줄기는 꼿꼿하고 가지가 갈라져서 1.5~2m 높이로 자란다. 털이 많고 잎은 어긋난 형태로 자란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에서 빽빽하게 피며 분홍색을 띤다.

 

▲ 털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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