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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 한방에 배우기-➊ 장비와 채비 말랑한 로드와 하이기어 베이트릴 적합
2015년 07월 12854 8780

타이라바 한방에 배우기

 

➊ 장비와 채비

 

 

말랑한 로드와 하이기어 베이트릴 적합

 

 

이영규 기자

 

타이라바낚시가 유행하면서 낚시 패턴이 전문화와 대중화로 갈리고 있다. 장비 또한 고가의 고성능 제품과 중저가 제품으로 양분되는 상황이므로 자신의 낚시 패턴에 맞춘 합리적 선택이 요구된다.

 

  ▲참돔 타이라바 전용대와 베이트릴. 타이라바 테크닉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연질 낚싯대와 하이기어 베이트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로드의 선택
타이라바만 쓴다면 연질대 유리

 

라이트지깅 낚싯대의 스펙은 갈수록 세분화, 전문화되는 추세다. 수년 전만 해도 참돔 타이라바, 광어 다운샷, 농어 외수질 구분 없이 ‘다용도’로 선택하거나 아예 고가 제품을 선택해버리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노리고자 하는 어종에 맞추는 경향이 강해졌고 그 변화가 가장 강한 낚싯대가 참돔 전용대다.
가장 이상적인 참돔 전용대는 팁(초리)이 부드럽고 허리까지 유연하게 휘어들어가는 제품을 꼽는다. 2~3년만 해도 고가의 참돔 전용대들은 3대7 휨새로 팁만 부드럽고 허리는 약간 빳빳한 낚싯대가 많았는데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4대6 정도의 휨새로 낚싯대 전체가 유연해진 경향이 뚜렷하다.

 

팁이 유연해야 최초 입질 때 이물감 적어
이런 연질 스펙의 전용대는 특히 타이라바만 달아 쓰는 감도 위주의 낚시에서 유용하다. 배 밑으로 타이라바를 내렸다 올리는 리프트 앤 폴(Lift & Fall) 액션뿐 아니라 캐스팅 후 타이라바를 유영시킬 때, 참돔이 타이라바를 물고 돌아설 때까지도 이물감을 덜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낚시인은 초리대가 주욱 끌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긋이 낚싯대만 들어주면 완벽한 걸림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연질 스펙을 갖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고가이다. 국산과 일산 모두 최소 30만원 이상 제품부터 고성능 연질 스펙을 갖추고 있으므로 낚싯대 구입에 과감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감도 위주의 낚싯대에는 리트리브용(Retrieve shaft)이라는 표기를 해 단순 고패질용(Jerking shaft)과 구별하고 있다. 

 

지렁이 쓴다면 빳빳한 낚싯대가 조작성 앞서 
반대로 단순 고패질 위주의 낚시를 즐긴다면 10만~20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최근에는 타이라바에 지렁이를 덧달아 쓰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 이 경우에는 바닥을 찍은 후 타이라바를 흔들어대는 액션이 주가 된다. 따라서 타이라바가 단순히 봉돌 역할만 하므로 고가 낚싯대의 고급 스펙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지렁이가 주렁주렁 달린 타이라바를 고패질한다면 팁이 빳빳한 낚싯대가 바닥을 읽은 느낌도 잘 전달돼 편하다.
따라서 고가의 연질 낚싯대와 중저가의 경질대를 따로 한 대씩 구입하면 상황에 맞춰 쓸 수 있으며 경질대를 예비대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제주 우도에서 연질 낚싯대로 참돔을 낚아내고 있는 낚시인. 수심이 깊을수록 어신 전달력이 떨어지므로 감도 좋은 낚싯대가 유리하다.

  ▲낚싯배에 꽂아 놓은 장구통형 베이트릴. 10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노리는 곳에서 유리하다.

 

 

 


 

광어 다운샷용은?

바닥 긁기 편한 경질대가 유리

 

광어 다운샷 초기에는 채비를 들었다 놨다하는 고패질 액션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봉돌로 바닥을 질질 긁는 탐색법이 유행하고 있다. 갈수록 광어 자원이 줄자 은신처를 밀착 공략하는 패턴이 확산됐는데 다운샷도 웜이 바닥과 가까울수록 광어가 먹기 편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닥층 공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요즘은 낚싯대도 봉돌이 바닥을 긁은 느낌이 또렷하게 전달되는 경질대가 연질대보다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베이트릴의 선택
기어비 6.8대1 이상 고속 릴이 좋다 

 

베이트릴을 구입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가격대다. 저가 제품이 10만원 전후, 중가 제품이 15만~20만원, 고가 제품이 25만~3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중저가 제품을 사용했다고 해서 낚시가 어렵거나 릴이 쉽게 고장 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는 타이라바낚시가 아주 큰 힘이 요구되는 낚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초여름 대물 시즌을 제외하면 보통은 40~60cm급 참돔이 주종을 이루고, 선상낚시의 특성상 갯바위에서 참돔을 끌어낼 때보다는 힘이 덜 든다. 여기에 기껏해야 50~80g짜리 타이라바를 사용하므로 릴 자체에 걸리는 부하도 적은 편이다.
그래서 타이라바 전문가들은 “베어링이 염분 방지 처리된 바다 전용 베이트릴이라면 가격대와 상관없이 쓸 만하다. 다만 불필요하게 무거운 장구통형 릴은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장구통형이란 금속 재질의 원형 베이트릴을 말한다. 원래 이 제품들은 지깅용으로 탄생했다가 근해 라이트지깅이 붐을 타면서 크기와 무게를 줄인 소형으로 출시된 것인데, 납작하고 가벼운 로우프로파일형 베이트릴보다 크고 무거워 근해 타이라바낚시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서해 타이라바 전문가이자 서천 홍원항의 아이콘호 선장 석상민씨는 “장구통형 릴은 힘이 좋고 보기에는 예쁘지만 잦은 캐스팅과 미세한 핸들 조작으로 입질을 간파하는 근해 타이라바용으로는 크고 무거워 부담스럽다. 특히 캐스팅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에 부담이 오고 캐스팅 때도 무게 밸런스가 맞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한다. 

 

수심 깊은 제주도에서는 장구통형 릴 필수
석상민씨는 힘 좋은 장구통형 릴은 고패질을 주로 하는 근해 메탈 지깅, 광어 다운샷, 농어 외수질 같은 라이트지깅에 적합하며 조작성 위주의 서해 참돔 타이라바에서는 일반 베이트릴이 한결 사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다만 제주도처럼 수심이 100m에 이르는 곳에서는 장구통형 릴이 필수적이다. 수심이 80~90m에 달하고 조류에 원줄이 밀리는 거리까지 감안하면 한 번 타이라바를 내렸을 때 140~150m에 이르는 원줄이 풀려나가기 때문에 스풀 용량이 적은 일반 베이트릴은 사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장구통형 릴은 소형이라도 1.5호 라인이 300m 가까이 감기므로 200m짜리 원줄을 감아 쓰기에 적합하다. 150m짜리 원줄이 감기는 일반 베이트릴로도 낚시는 가능하지만 자칫 낚시 도중 원줄 일부가 끊긴다면? 30~40m만 잘려 나가도 더 이상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깊어야 40m 수심대를 노리는 서해에서만 낚시한다면 로우프로파일형 베이트릴을, 제주도 원정까지 감안한다면 장구통형 베이트릴이 필수다. 


타이라바 캐스팅에서 하이기어 장점 돋보여
한편 바다용 베이트릴의 최근 추세는 하이기어다. 바다용 베이트릴이 처음 출시됐던 6~7년 전만 해도 5.8대1~6.3대1이 하이기어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6.8대1, 7.5대1, 8.3대1의 초고속 하이기어 릴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베이트릴의 기어비가 높아지는 이유는 루어를 다루는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조작성 위주로 낚시 패턴이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타이라바 캐스팅 후 수면에 늘어진 슬랙라인을 회수할 때, 포인트를 벗어난 루어를 신속하게 회수할 때 하이기어 릴의 장점이 돋보인다. 특히 캐스팅 때는 타이라바를 조류의 상단을 향해 던지게 되는데 이러면 타이라바가 조류에 밀리며 낚시인 방향으로 오게 된다. 따라서 정면이나 조류의 하류로 타이라바를 던졌을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릴을 감아야 슬랙라인이 팽팽해지고, 긴장 상태가 유지된 타이라바가 오랫동안 유영할 수 있게 된다.  

 

  ▲타이라바에 낚여 올라온 참돔과 베이트릴 장비.

 

 

 


 

핸들 튜닝의 단점

타이라바낚시에는 순정 핸들이 좋다

 

최근 라이트지깅에도 튜닝 열풍이 불면서 베이트릴 핸들을 튜닝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특히 핸들 노브가 크고 둥근, 일명 파워핸들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조작성을 중시하는 타이라바낚시에서는 썩 좋은 튜닝으로 보기 어렵다. 크고 둥근 파워핸들은 손 전체로 핸들을 감싸고 돌리므로 손가락 끝으로 돌릴 때보다 조작성과 예민성이 떨어진다. 바다용 베이트릴은 민물용보다 암이 길게 출시돼 힘 전달이 충분하므로 굳이 핸들을 튜닝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PE라인 
3만~5만원대 제품이 가성비 최고 

 

타이라바용 원줄은 가늘고 강한 PE라인을 사용한다.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호수는 1호, 1.2호, 1.5호다. 고수들일수록 원줄을 가늘게 쓰며 깊어야 30~40m에서 낚시하는 서해에서는 1.5호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PE라인은 가격 차이가 크다. 같은 150m짜리 1.5호라도 4합이냐 8합이냐에 따라서, 코팅의 질적 차이에 따라서 3만원~10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만~5만원대 제품이면 타이라바낚시에 적합하다고 평가한다. 농어 루어나 폽핑처럼 원투가 요구되는 낚시에서는 질 좋은 PE라인을 써야 퍼머 현상이 덜 생기지만 타이라바는 단순히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리프트 앤 폴이 기본 액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캐스팅 거리도 20~30m로 짧아 라인의 품질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다. 라이트지깅이 붐을 이루면서 PE라인 수입업체가 크게 증가하여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 PE라인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가급적이면 200m짜리를 사라
전문가들은 PE라인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200m 단위를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싼 맛에 100m나 150m짜리를 사서 감으면 200m짜리를 감았을 때보다 원줄 값이 더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라바낚시는 PE라인에 쇼크리더를 연결해 쓰긴 하지만 거친 여밭을 노리는 특성상 원줄 손상이 잦다. 예를 들어 100m짜리를 감아 낚시하다보면 밑걸림에 30~40m씩 원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두세 번만 라인이 끊어져도 낚시가 어렵게 된다. 아직 릴에 남아있는 30~40m 길이의 원줄도 그냥 버려야 하므로 비경제적이다. 따라서 아예 200m짜리를 감아 놓으면 수차례 원줄이 끊어져도 낚시하는데 큰 지장이 없으며 100~150m짜리 PE라인을 두 번 감아 쓰는 효과가 있어 훨씬 경제적이다.

 

  ▲타이라바용 PE라인. 3~5만원대의 제품이면 적합하다.

 

 


■쇼크리더
나일론보다 카본이 유리하다

타이라바낚시에서는 카본사가 유리하다. 참돔은 주로 바닥층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히트 직후에는 거의 수중여로 돌진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드러움이 장점인 나일론사보다 쓸림에 강한 카본사가 훨씬 유리하다.
PE라인 1~1.5호를 쓴다면 쇼크리더는 3~4호가 적합하다. 더 이상 굵게 쓰면 매듭강도가 나빠져 좋지 않다.  

 

  ▲타이라바용 쇼크리더. 나일론사보다는 쓸림에 강한 카본사가 유리하다.

 

 

 


 

 

 스냅도래는 쓰지 마세요!

 

타이라바는 쇼크리더에 직결해 쓰는 게 가장 좋다. 스냅도래를 달면 타이라바 교체는 편리하지만 루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방해를 주는 등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생긴다. 특히 타이라바낚시는 수중 암초 주변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낚시여서 타이라바를 연결한 쇼크리더가 쉽게 긁히게 된다. 따라서 낚시 도중에도 쇼크리더가 심하게 긁혔다면 과감히 잘라내고 타이라바를 다시 묶어야 하는데 스냅도래를 달면 이런 관심을 덜 갖게 돼 대물을 걸었을 때 긁힌 부위가 터지는 경우가 잦다. 

 

 


 

낚시 후 장비 세척

 

염분중화제는 임시방편, 온수 샤워가 낫다

 

고가의 낚싯대가 염분에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출조 후 민물로 씻어내는 게 필수적이다. 주식회사 윤성 AS팀은 “간혹 염분중화제만 뿌려두는 경우가 있는데 염분중화제는 임시방편일 뿐 차후 민물로 말끔히 씻어내야 부식을 완벽학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다루어낚시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찬물도 좋지만 따뜻한 온수를 사용하면 더욱 확실하게 염분이 제거된다고 말한다. 샤워기를 사용해 25~30도의 따뜻한 물을 수 초간 뿌려주면 구석구석에 말라있던 소금기가 말끔히 제거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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