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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 한방에 배우기-➌ 고수의 현장강의 석상민의 타이라바 ‘L자 스위밍’ 조법
2015년 07월 4494 8782

타이라바 한방에 배우기

 

➌ 고수의 현장강의

 

 

 

석상민의 타이라바 ‘L자 스위밍’ 조법

 

 

 

타이라바 캐스팅 후 바닥층 조류에 흘려준다

 

타이라바낚시가 지루하다고? 단순히 타이라바를 바닥까지 내렸다 감는 리프트 앤 폴 액션만 하니까 그렇다. 이런 낚시는 탐색 범위에도 한계가 있다. 홍원항의 루어낚시 가이드 석상민씨는 “타이라바를 멀리 캐스팅해 조류에 흘려주면 좀 더 넓은 범위를공략할 수 있고 더 많이 낚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영규 기자

 

지난 5월 31일 타이라바낚시 취재를 위해 충남 서천 홍원항을 찾았다. 홍원항에는 과거 프로배서로 활약하던 석상민씨가 타이라바 전문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옛 실력 그대로 타이라바낚시인들 사이에서도 참돔 잘 낚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석상민씨가 타이라바낚시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8년. 당시부터 석상민씨는 남다른 기법을 시도해 월등한 조과를 올려왔는데 그것은 바로 캐스팅을 통한 L(엘)자 스위밍 탐색법이라는 노하우다.

 

  ▲석상민씨가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타이라바를 캐스팅하고 있다. 석상민씨는 캐스팅을 통한 L자 스위밍 조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타이라바낚시 전문가다.

  ▲조류를 맞받아 타이와 스커트가 휘날리고 있는 타이라바.

  ▲석상민씨가 유동형 타이라바의 헤드에 라인을 끼워 넣고 있다.

  ▲엄지로 스풀을 써밍하면서 줄풀림을 조절한다.

  ▲유동식 타이라의 특징을 설명 중인 석상민씨.

  ▲석상민씨가 L자 스위밍 조법으로 낚아낸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임휘균씨(왼쪽)와 석상민씨가 취재일 참돔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석상민씨가 끝이 안쪽으로 급격하게 휜 긴꼬리벵에돔바늘(왼쪽)과 일반 바늘을 보여주고 있다.

  ▲선두에 서서 참돔의 입질을 기다리는 석상민씨.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의 45도 각도로 타이라바를 캐스팅해 바닥층에서 타이라바를 스위밍시켰다.

 

리프트 앤 폴 방식보다 L자 스위밍이 공략 범위 넓어
L자 스위밍 탐색법이란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의 위쪽으로, 약 45도 각도로 타이라바를 캐스팅해 바닥에 착지시킨 후 배 쪽으로 감아 들였다가 다시 조류의 하류 방향으로 타이라바를 흘려보내는 기법이다. 그때 물속 타이라바의 진행이 알파벳의 L자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서 L자 스위밍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석상민씨의 L자 스위밍은 일반적인 ‘타이라바 캐스팅’ 방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단순히 멀리 던져 무거운 타이라바로 계속 바닥을 찍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가벼운 타이라바를 써서 저층에서 스위밍 시키는 게 차이점이다. 보통은 타이라바를 멀리 캐스팅하면 그만큼 원줄과 타이라바가 받는 조류 저항이 커져 타이라바가 떠오를 위험이 높다. 그래서 일반적인 타이라바 캐스팅에선 타이라바를 다소 무겁게 사용하는데, 석상민씨의 L자 스위밍은 배 밑으로 바로 내릴 때보다 더 가벼운 타이라바를 캐스팅해 타이라바가 저층을 유영하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즉 타이라바가 바닥에 착지한 뒤 원줄을 잡아주면 조류에 밀린 타이라바가 1~2m 높이로 떠올라 흐르게 되는데 이 몇 초 동안의 저층 유영에 참돔이 잘 낚인다는 것이다.
타이라바 L자 스위밍은 깊은 수심과 얕은 수심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제주도처럼 수심이 100m에 달하는 곳은 원줄이 받는 조류 저항이 너무 커 타이라바를 약간만 띄워 스위밍 시킨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무거운 타이라바를 달아 바닥을 지속적으로 찍어 들어오는 낚시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반면 서해는 수심이 10~30m로 얕기 때문에 가벼운 타이라바를 활용한 스위밍 액션 연출이 쉽고 굴곡이 심한 수중 암초 사이에 숨은 참돔을 유인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석상민씨의 설명이다.   

 

8년 전부터 사용해 효과 확인
석상민씨가 타이라바낚시 초창기부터 정석 기법으로 알려진 ‘리프트 앤 폴’ 대신 캐스팅 기법을 시도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가 타이라바낚시를 시작한 것은 2008년이며 한국에 타이라바낚시가 막 소개된 때였습니다. 당시에는 대다수 낚시인들이 책자에 소개된 리프트 앤 폴 기법으로만 참돔을 낚았죠. 타이라바로 바닥을 찍은 후 릴 핸들을 다섯 바퀴 돌렸다가 다시 내리는 동작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때는 이 단순한 방법에도 참돔이 잘 낚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입질이 없거나 뜸할 때였습니다. 가뜩이나 입질이 없어 지루한데 종일 똑같은 리프트 앤 폴만 반복하니까 너무 지겹더군요. 그래서 캐스팅 후 흘리는 기법을 타이라바낚시에 응용한 것이죠.”
석상민씨는 “지금은 타이라바 전문가로 알려진 낚시인들이라면 누구나 캐스팅 기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타이라바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바닥을 찍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타이라바를 배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 리프트 앤 폴 액션만 반복하면 배가 진행하는 코스만 더듬는 한계가 있다. 더욱 치명적인 단점은 배가 포인트로 진입하는 방향에 따라 특정 자리의 낚시인에게만 입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다. 석상민씨의 말이다.  
“배가 흘러가는 방향에 참돔이 머물고 있는 큰 수중여나 험프 지형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배가 조류를 측면으로 받으며 진입하면 배에 탄 모든 낚시인이 참돔을 낚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배는 길쭉하기 때문에 늘 조류 방향으로 길게 서기 마련이고 이러면 선두나 선미에 탄 낚시인만 손맛을 보게 됩니다. 그 낚시인들이 내린 타이라바가 가장  먼저 포인트로 들어가기 때문이죠.”    
이처럼 배 밑으로 타이라바를 바로 내리는 리프트 앤 폴 방식이 일직선 방향의 탐색 범위만 갖는다면 석상민씨의 L자형 탐색법은 기본적으로 탐색 범위가 넓은데다가 타이라바를 바닥에서 약간 띄워 스위밍 시키므로 멀리 있는 참돔에게까지 어필한다는 게 석상민씨의 주장이다.    

 

타이라바 스위밍 때 입질 확률 높아
캐스팅을 통한 L자 스위밍에서 석상민씨가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가 타이라바의 조류 타기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타이라바 무게 선택 기준은 첫째가 수심, 둘째가 조류의 세기다. 두 조건을 감안해 바닥을 지속적으로 찍으며 흘러나갈 수 있는 무게의 타이라바를 고르는 게 기본이다.
이 부분에서도 석상민씨의 선택은 남다르다. 그는 낚시인들이 60g짜리 타이라바로 바닥을 찍는 상황이라면 그보다 더 가벼운 40g을 선택한다. 40g과 60g은 최초로 가라앉혀 바닥을 찍는 데는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이후 원줄을 팽팽하게 만들어 리프트 앤 폴 액션을 줄 경우, 60g짜리로는 바닥을 찍어도 40g짜리는 점차 조류에 날려 떠버리게 된다. 참돔은 루어가 바닥에서 너무 뜨면 잘 물지 않는 문제가 있으므로 리프트 앤 폴 방식에선 무거운 타이라바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타이라바를 멀리 캐스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벼운 40g짜리가 조류에 날려도 원줄이 처음부터 멀리, 경사져 늘어져 있기 때문에 바닥에서 많이 뜨지 않는다. 짧고 수직인 원줄과 길고 경사지게 늘어진 원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석상민씨의 구체적인 타이라바 L자 스위밍(유영) 액션 연출 요령은 다음과 같다.
“캐스팅 후 타이라바가 착수하면 여유줄을 없애고 릴을 감아 원줄을 팽팽하게 만듭니다. 이 상태를 유지하며 타이라바를 착지시킨 후 다시 릴을 빠르게 대여섯 바퀴 감아 줍니다. 이러면 원줄이 조류에 밀리며 타이라바가 바닥에서 약간 떠올라 유영하기 시작하죠. 조류 세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0.8노트 정도의 조류가 흐르는 15미터 물속에서 40그램짜리를 사용하면 타이라바가 바닥에서 1미터 정도 떴다가 5~6초 유영 후 다시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러면 다시 릴을 대여섯 바퀴 감은 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데 입질의 70퍼센트 이상이 이 유영 과정에서 들어오게 됩니다.”

 

L자형 탐색 후에는 연날리기로 공략 
홍원항을 떠난 낚싯배가 아침 6시경 화사도 해상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됐다. 이날 석상민씨가 사용한 장비는 제이에스컴퍼니의 리트리브 전용 신형 참돔낚싯대인 ‘참 로드 C412b CNT 632-RSC’ 그리고 베이트릴은 6.8대1의 고회전비를 갖고 있는 도요피싱의 올터레인Ⅱ였다. 신형 참 로드는 이전 제품보다 초리가 부드럽고 허리가 유연해 참돔이 타이라바를 지그시 물고 당겨도 이물감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며 올터레인2 베이트릴은 조류를 맞받으며 타이라바를 감아 들일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밀려드는 조류에 타이라바가 떠내려 올 때는 릴을 빨리 감아 원줄을 팽팽하게 만들어줘야 타이라바가 유영을 하게 되는데 5대1 수준의 저속회전비 베이트릴은 평소보다 빠르게 감아야 해 불편하다고 한다.
타이라바 캐스팅을 즐기는 낚시인이 늘면서 빠른 리트리브와 루어 조작에 대응할 수 있는 고회전비 베이트릴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석상민씨의 설명이다.   
끝썰물 조류가 1노트 정도의 안정적 속도로 흐르고 있었다. 배에 탄 낚시인들이 60g짜리 타이라바를 선택한 것과 달리 선두에 선 석상민씨는 40g짜리 타이라바를 세팅해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의 45도 위쪽으로 캐스팅했다. 착수 후에는 원줄을 써밍해 라인이 긴장된 상태로 타이라바를 착지시켰다.
낚싯배에서 착수 지점까지의 거리는 약 30m. 타이라바가 바닥에 닿자 빠른 동작으로 릴을 대여섯 바퀴 감아 원줄을 팽팽하게 만들더니 대 끝을 약간 치켜든 상태로 대기 동작에 들어갔다. 그러자 팽팽하던 원줄이 90도 방향으로 이동해가다가 느슨해졌다. 잠시 떠올라 유영하던 타이라바가 다시 바닥에 착지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서너 번 정도 거치자 타이라바가 배 밑까지 끌려왔다. 이후부터는 리프트 앤 폴 방식으로 타이라바를 컨트롤했는데 이 과정 역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었다. 60g짜리 타이라바를 사용한 낚시인들은 제자리에서 타이라바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지만 40g짜리를 사용한 석상민씨는 타이라바를 감았다 내릴 때마다 원줄을 약간씩 풀어주며 바닥을 찍어 나갔다. 석상민씨는 이 과정을 ‘연날리기’로 표현했는데 가벼운 타이라바가 조류에 밀리며 먼 거리까지 바닥을 찍으며 탐색하므로 남들보다 폭넓고 빠르게 참돔 입질을 받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단 바닥이 찍히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강한 조류가 흐를 때는 10m 거리까지만 찍다가 다시 캐스팅으로 전환하며, 조류가 너무 약해 배 밑으로만 타이라바가 떨어질 때는 거의 캐스팅 위주로만 참돔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타이라바낚시에서는 챔질하지 마라
석상민씨가 첫 입질을 받은 것은 9시경. 그의 예상대로 바닥에 착지한 타이라바가 떠올라 스위밍하는 도중 참돔이 타이라바를 덮쳤다. 베이트릴의 스풀이 역회전하며 ‘따르르르-’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요피싱의 올터레인2 베이트릴은 마치 스피닝릴처럼 드랙 풀리는 소리가 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색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낚싯대가 허리까지 휘어질 때까지 챔질하지 않고 기다리던 석상민씨. 드랙 소리가 두 배로 커지며 원줄이 빠르게 풀려나가자 그제야 엄지로 스풀을 누르며 대를 세웠다. 참돔이 확실하게 걸렸다고 판단하자 핸들을 돌려 클러치 오프 시킨 후 드랙을 조이며 참돔을 끌어올렸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50cm짜리 참돔이었다.
석상민씨는 챔질을 늦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참돔 타이라바낚시에서는 챔질을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참돔이 타이라바를 물고 도주할 때는 이를 악 물기 때문에 바늘이 입 가장자리로 빠져나오다가 입 언저리에 박힙니다. 따라서 그냥 기다리는 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걸림 방법이죠. 타이만 물고 있는 예신 단계에서 챔질하면 헛챔질이 될 수 있고 이빨로만 바늘을 물었던 상황이라면 깜짝 놀란 참돔이 순간적으로 입을 벌리며 바늘이 그냥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는 과도하게 큰 액션으로 펌핑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말했다. 타이라바는 헤드가 무겁기 때문에 입질 때 바늘이 입 안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고 입 언저리에 살짝 박힐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펌핑을 강하게 하면 약한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서 바늘이 빠질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조황 문의 홍원항 아이콘호 석상민 선장 010-8706-0606, 홍원호 임휘균 선장 010-5320-8482, 홍원낚시마을 041-953-8890

 

 


 입질 때 릴링 멈추는 것 금물

 

인조 미끼임을 직감하고 바늘 내뱉어

 

초보자들의 경우 타이라바를 올리다 투두둑- 하는 입질이 들어오면 릴링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그래야만 참돔이 타이라바를 쉽게 덮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릴링을 멈추면 잘 들어오던 입질이 뚝 끊기고 만다. 참돔이 인조 미끼임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석상민씨는 “참돔이 타이라바를 입으로 무는 것은 살아있는 미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신이 와도 일정하게 릴을 감아 살아있는 미끼인 것처럼 느끼게 해야 하는데 갑자기 릴링을 멈추면 가짜 미끼임을 알아채고 그대로 도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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