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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션 임파서블! 한 달 안에 4짜 붕어 낚기 6 - 독자 도전기 ‘탑정도사’ 만나 6일 도전에 드디어 소원 성취!
2015년 07월 3808 8863

 

특집  미션 임파서블! 한 달 안에 4짜 붕어 낚기 6

 

 

 

 

독자 도전기

 

 

‘탑정도사’ 만나 6일 도전에 드디어 소원 성취!

 

 

박형섭 낚춘사랑 회원·닉네임 카바이트의 추억

 

 

 

▲ “드디어 해냈습니다.” 두 번째 도전 마지막 날 오전에 낚은 4짜(42cm)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필자.

 

필자가 붕어낚시를 처음 접한 건 20대 중반이었으니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이면 붕어낚시터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꿈의 4짜는 항상 남의 일이었다. 크다 싶으면 35, 36cm. 유난히 대물과는 인연이 없어 아직도 3년 전 부남호에서 낚은 38cm 기록어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붕어낚시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한 욕심이 부족했다. 조우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 늘 여러 명의 낚시인들과 함께 몰려다녔다. 어쩌다 ‘4짜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면 꼭 호황이 지나간 뒤끝이어서 빈 바구니로 돌아오기 일쑤. 대물을 낚기 위해서는 큰 변화를 필요로 했다.
그래서 올 봄에는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4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제일 먼저 주변 지인들에게 폭탄선언부터 했다.
“형님들, 올 봄에는 당분간 혼자 다니겠습니다.”
필자는 4짜 포획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주변에 있는 대물꾼들에게 자문을 구했으며 낚시장비와 채비도 대물붕어에 맞춰 교체했다. 낚싯대는 연질 성향보다는 허리힘이 좋은 경질대로 준비하였고 채비도 전부 대물붕어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러던 중 무엇보다 시기에 맞춰 대물 포인트를 안내해 줄 수 있는 경험 풍부한 고수를 찾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작년 논산에서 우연히 알게 된 현지 고수 양희창씨가 스쳐지나갔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다행히 그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탑정지의 고수를 만나다

양희창씨는 논산 탑정지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정통한 낚시인이었다. 탑정지는 터가 센 곳으로 악명 높은 4짜터다. 그는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판 덕분에 계절에 따라 낚이는 논산지 대물붕어 포인트를 전부 꿰고 있는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길낚시’라는 자기만의 조법을 구사하며 4짜 붕어를 마릿수로 낚고 있었으며 5짜 붕어도 해마다 낚고 있다고 했다. ‘길낚시’는 붕어들이 다니는 길의 병목구간을 찍어서 노리는 기법으로 요즘 대물낚시처럼 많은 낚싯대를 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필자가 최단 기간에 4짜의 꿈을 이루는 데 최고의 멘토임을 직감하고 즉시 그의 낚시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원줄 카본 4~5호, 목줄 케블라 4호, 바늘은 감성돔 7호, 미끼는 지렁이를 사용했다. 그는 반드시 평일에 내려올 것을 강조했다.
4월 29일부터 2박3일의 도전에 나섰다. 그는 낚시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나 유명 포인트들은 모두 피했으며 낚시인들이 없는 한적한 곳만 찾아다닌다고 했다. 만수위의 탑정지에서 그가 추천한 곳은 최상류의 새물이 유입되는 수로였는데, 한창 시즌인데도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수몰나무와 뗏장수초, 부들 등 각종 수초로 무성한 곳이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수심이 너무 얕았다. 나는 1.4칸부터 3.9대까지 총 5대를 편성하였으며 지렁이를 7~8마리씩 듬뿍 끼우고 어둠이 오기를 기다렸다. 양희창씨는 “이렇게 얕은 곳에서 붕어들은 불빛과 소음에 민감하다. 밤에는 핸드폰 진동마저도 방해가 되므로 낚시하는 동안에는 꺼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논산 탑정지 두 번째 도전에서 거둔 필자의 2박3일 조과.

 

▲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낚싯줄과 바늘.

 

길목 노려 소수의 대만 펴는 ‘길낚시’

입질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해 질 무렵인 오후 6시반경 최고 긴 3.9대의 찌가 중후하게 올린다. 첫수가 36cm!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러다 오늘 밤 사고를 치는 건 아닐끼?’ 별의별 상상을 다했다. 그 후 이어지는 블루길 입질. 이날은 달이 유난히 밝아 걱정이 앞섰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다. 자정 무렵에는 80cm 정도 되는 메기가 걸려들어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다. 이 시기에는 메기도 붕어들의 길목에 둥지를 틀어 종종 붕어낚시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첫날밤은 그렇게 지새우고, 둘째 날을 맞았다.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고 오후 3시경 일어났다. 입질시간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은 필수라고 했다. 양희창씨가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간식거리와 딸기를 가져다주었다.
해 질 무렵, 어제와 비슷한 시각에 여지없이 입질이 왔다. 이번에는 3.2칸대였다. 녀석의 힘이 실로 대단해 제압이 되질 않았다. 한눈에 봐도 덩어리다. 그러나 순식간에 옆에 있던 수몰나무를 감아버리고 말았다. “안돼!” 이미 늦었다. 처음 걸어 본 대물붕어이다 보니 너무 겁을 먹었나? 허무하다. 이때 고수가 조언을 해준다. “이곳에서는 붕어를 낚는 게 아니라 강제로 뽑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경질대의 낚싯대와 굵은 줄을 쓰는 거 아닙니까. 대물을 낚기 위해서는 낚싯대가 부러질지언정 원줄이나 목줄은 터지지 않도록 무식하게 써야 합니다.”
이번 낚시를 경험하면서 그동안 필자가 생각하고 있었던 낚시 상식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 후 붕어의 입질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 다음날까지 블루길의 성화는 계속되어 지렁이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2박3일 동안 지렁이 18통을 썼다. 1년 쓸 지렁이를 한 번에 다 써버린 것 같다.

 

두 번째 도전, 드디어!

일주일 후 같은 장소로 2차 출조를 강행했다. 이번엔 잡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밤낚시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날은 의외로 블루길이 덜 덤볐다. 바람 한 점 없는 밤, 달이 없어 잔잔한 수면에 찌불빛만 반짝인다. 분위기는 최고인데, 이상하게도 밤새 입질 한 번 받지 못한 채 다음날 아침을 맞았다. 이른 새벽 블루길이 먼저 마중을 나온다.
동이 튼 직후도 놓칠 수 없는 입질시간대이다. 5대 중 블루길이 덤볐던 낚싯대는 블루길만 떼어낸 뒤 재투척을 하지 않았다. 미끼를 바꾸고 투척하되면 조용해야 할 시간에 자연 첨벙하며 물소리가 날 것이므로 이런 소음이 붕어 입질을 받는 데 악영향을 준다는 사부의 말 때문이다. 5대의 낚싯대에 전부 블루길이 덤볐을 때 미끼를 다시 갈아주어야 한다고 했다. 바짝 긴장을 하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2.8대에서 서서히 찌를 들어 올리더니 옆으로 끌고 간다. 수심 얕은 곳의 특징이다. 챔질과 동시에 묵직함이 느껴졌다. 최대한 텐션을 유지하며 뒤로 물러난다. 황금색 붕어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9cm, 아깝다. 그 후 허리급 월척 2마리를 낚고 입질이 끊어졌다.
둘째 날 밤은 여전히 메기와 사투를 벌였고, 마지막 날 아침을 맞았다. 두 번째 도전도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오전 9시반경, 2칸대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끔뻑하더니 두 마디가 올라오는 걸 보고 사정없이 챘다. ‘덜컥’ 하는 동시에 물보라가 일었다. 녀석의 거친 저항에 낚싯대가 부러질 듯 요동을 친다. 뒤집는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뜰채에 담겨 올라온 녀석은 한눈에 봐도 4짜붕어. 필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염원하던 4짜를 드디어 포획한 것이다. 햇볕에 반사된 황금색 체색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가 42cm에 멈추는 게 뚜렷하게 보였다.
2박3일 총 조과는 42, 39, 36, 34cm. 그리고 다수의 메기들. 훌륭한 대물낚시 스승을 만나 4짜의 꿈을 이루었지만 나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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