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바다
체험 현장-초보 탈출!-벵에돔 멘토 진승준 프로와 함께 한 감성돔꾼 최재수씨의 빵가루조법 도전기
2015년 08월 3842 8915

체험 현장

 

초보 탈출!-벵에돔 멘토 진승준 프로와 함께 한

 

 

감성돔꾼 최재수씨의 빵가루조법 도전기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감성돔낚시만 즐겨온 낚시인들은 벵에돔낚시의 기본 장비와 기초 테크닉을 어느 정도 익혔다고 해도 현장에서는 만족할 조과를 거두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알고 보면 아주 작은 부분을 간과하여 조과 차이가 나는데, 과연 어떤 부분을
실수해서 벵에돔을 낚지 못하는 것일까? 요즘 벵에돔낚시 필수 테크닉으로 자리 잡은 빵가루조법이 잘 적응되지 않아서
고민인 창원 낚시인 최재수씨가 수십 차례 벵에돔낚시 토너먼트에 입상한 KPFA 전남지부장 진승준씨와 함께 낚시하면서 자신의 벵에돔낚시의 문제점을 찾아보고자 했다.

 

STEP1
밑밥이 질퍽해지면 실패

 

7월 4일 새벽 1시, 통영의 아쿠아피싱호를 타고 통영 삼덕항에서 출항, 욕지도 남쪽 광주여 맞은편 안통에 하선했다. 날이 밝기 전까지 쉬엄쉬엄 볼락을 낚다가 동이 트기 직전 진승준씨가 밑밥을 비비기 시작했다. 최재수씨가 질문을 던졌다.
“굳이 갯바위에서 밑밥을 비벼야 합니까? 감성돔낚시 할 땐 낚시점에서 비벼 가지고 승선하니까 편하던데요.”
진승준씨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벵에돔낚시는 밑밥을 바닥에 가라앉혀 집어하는 감성돔낚시와 달리 밑밥을 상층에 흘리며 벵에돔을 띄워서 낚는 낚시입니다. 따라서 밑밥의 확산도와 하강속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밑밥을 미리 비벼 놓으면 그날 현장상황에 맞는 확산성과 하강속도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벵에돔이 잘 뜰 것 같으면 밑밥을 가볍게 반죽해야 하고 벵에돔이 깊이 물 것 같으면 밑밥을 무겁고 점도가 높게 반죽해야 하는데 제가 갯바위에 내려서 밑밥을 개는 이유는 이 때문이며 그것도 한참 기다렸다가 낚시를 시작할 시점에 개는 이유는 미리 개놓으면 밑밥의 점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승준씨는 입자가 곱고 물을 부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빵가루(카멜레온)와 입자가 굵은 일반 빵가루(벵에헌터)를 2:1로 섞은 후 물을 조금씩 부어 점도를 조절하며 밑밥을 비비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재수씨는 물 조절에 실패해 질퍽한 밑밥이 되어 버렸고, 점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 일반 빵가루를 섞어야 했다.
“빵가루 밑밥을 만들 때는 원투와 확산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을 적게 부으면 빵가루가 잘 뭉쳐지지 않아 원투가 어렵고 너무 천천히 가라앉게 됩니다. 물을 조금 더 섞으면 확산성은 떨어져도 밑밥이 잘 뭉쳐져서 원투가 잘 되고 조금 빨리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섞으면 밑밥이 질퍽해져서 던지기도 어렵고 물에 넣으면 금방 풀려버려 밑밥으로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
진승준씨는 최재수씨에게 물 조절 요령을 가르쳐주었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섞지 말고 두레박으로 뜬 바닷물을 조금씩 부은 후 비비고 잠시 기다린 후 점도를 체크해가며 물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조절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빵가루를 한 봉 정도만 써서 소량만 비비면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벵에돔 밑밥의 점도는 감성돔 밑밥처럼 단단하게 뭉쳐지게 개지 말고 고슬고슬하게 밑밥 주걱에 담으면 쉽게 툭 떨어질 정도가 좋습니다. 다만 원투가 꼭 필요한 곳이라면 밑밥의 확산성을 포기하고 밑밥을 조금 차지게 비벼야 합니다.”

 

  ▲한국프로낚시연맹 진승준 프로. 벵에돔 토너먼트 실력자로 최재수씨에게 정확한 빵가루조법을 전수하기 위해 출조했다.

  ▲창원 낚시인 최재수씨. 감성돔낚시만 하다가 최근 벵에돔낚시에 입문. 제대로 된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취재에 동행했다.


 

STEP2
미끼는 벵에돔이 흡입하기 좋도록 부드럽게


밑밥을 비빈 후엔 빵가루로 미끼를 만들었다. 미끼는 입자가 고운 빵가루(카멜레온)만 가지고 만드는데, 벵에돔이 흡입하기 좋게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미끼에 입자가 굵은 빵가루를 섞으면 점도가 높아져 잘 풀어지지 않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벵에돔의 흡입을 좋게 하기 위해 미끼를 부드럽게 만들면 바늘에서 금방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원투는커녕 캐스팅도 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쉽게 바늘에서 미끼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단단하게 미끼를 만들면 벵에돔이 먹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최재수씨의 질문에 진승준씨가 답했다.
“빵가루의 글루텐 성분을 이용해야 합니다. 빵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은 주무를수록 점성이 추가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미끼를 처음에는 부드럽게 만들었다가 사용할 때 둥글게 말아 몇 번 주물러주면 점성이 생깁니다. 이때 빨리 바늘에 달아 캐스팅하고 채비를 내리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죠. 미리 주물러 두면 점성이 생겨 단단해지므로 부드러운 덩어리를 하나 만든 후 사용하기 전에 조금 주무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이 복잡하다면 미리 많이 주물러서 점성이 높은 미끼와 조금 주물러 점성이 낮은 미끼를 두 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STEP2
미끼는 벵에돔이 흡입하기 좋도록 부드럽게

 

밑밥과 미끼를 마친 후엔 채비를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0 찌를 사용한 제로찌채비를 했다. 진승준씨는 목줄을 2m 정도로 짧게 묶은 반면 최재수씨는 목줄을 두 발(3.5m) 길이로 길게 쓰고 목줄찌를 달아서 목줄찌로 어신을 파악하려 했다.
바로 낚시를 시작했는데, 진승준씨가 벵에돔 3마리를 낚을 동안 최재수씨는 전혀 입질을 받지 못했다. 벵에돔은 수심 3m 지점에서 입질했다. 진승준씨는 입질을 받았지만 목줄찌를 채운 최재수씨의 채비는 3m 수심까지 내려가지 않아 입질을 받지 못하는 듯했다.
진승준씨는 “벵에돔의 활성은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 스타트는 중층을 노리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경우 목줄이 정렬된 후 1m 정도 원줄을 가라앉혀 입질을 받았습니다. 목줄을 2m로 짧게 쓴 이유는 남해동부 벵에돔은 입질이 아주 빨라 긴 목줄을 쓰면 어신을 파악하기 힘들고, 더불어 나중에 벵에돔이 상층으로 피어올라 목줄찌를 쓰게 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짧게 묶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진승준씨는 해가 뜨기 시작한 후부터 꾸준히 입질을 받아 조과를 늘려가고 있었지만, 최재수씨는 목줄찌를 떼어내고 제로찌 채비로 바꾸었는데도 오전 10시가 되도록 한 마리의 벵에돔도 낚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미 벵에돔의 입질이 시작한 상황에서 진승준씨가 계속 밑밥을 뿌려 벵에돔의 활성을 올리는 중이었고, 뒤늦게 제로찌 채비로 교체한 최재수씨는 이미 활성이 증가한 벵에돔의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STEP4

제로찌부터 시작하라

 

오전 10시가 넘어 욕지도 어장줄자리 안통에 있는 여로 포인트를 이동했다. 오전에 낚시한 자리와 가까운 곳이라 낚시여건은 비슷했다. 최재수씨는 오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밑밥을 알맞게 준비하고 채비도 제로찌부터 시작했다.
누가 먼저 입질을 받을지 궁금했는데, 진승준씨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두 사람의 낚시를 지켜보고 있으니 채비를 내리는 동작에서 차이가 있었다. 진승준씨는 라인이 일자를 유지하도록 초릿대로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상태로 채비를 내렸지만, 최재수씨는 원줄을 한 번에 많이 풀어두고 낚시를 했다. 고부력찌를 사용할 때 빨리 미끼를 가라앉히는 감성돔낚시에서 흔히 하는 원줄 조작의 잘못된 예였다.
“낚싯줄을 많이 풀어두면 채비가 빨리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수면의 장력에 의해 원줄이 저항을 받기 때문에 조금씩 내리는 것보다 줄이 더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해동부 벵에돔의 경우 원줄만 살짝 풀려나갈 정도의 입질을 주로 하기 때문에 원줄을 많이 풀어놓는 것은 원줄로 어신을 파악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진승준씨가 그 부분에 대해 조언을 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최재수씨는 2호 원줄을 사용한 반면 진승준씨는 1.7호 원줄을 사용했다. 요즘에는 1.5호 원줄을 쓰는 것이 보통일 정도로 벵에돔낚시에서는 가는 원줄을 선호하는데, 최재수씨의 원줄은 남해동부 벵에돔낚시에서 사용하기엔 굵었다. 라인이 굵기 때문에 채비내림이나 어신 파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취재팀이 낚시한 자리에서 촬영한 욕지도. 멀리 있는 큰 여가 광주여이며, 좌측에 살짝 가린 여가 검등여이다.

 

STEP5

가는 원줄 쓰고채비는 직선으로 정렬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인지 정오가 되어도 벵에돔의 활성이 오르지 않았다. 상층에서의 입질은 없었고 계속해서 수심 3~4m에서 입질이 왔는데, 밑밥이 많이 들어간 탓인지 수심 3~4m에서도 20cm 이하 잔챙이 벵에돔이 뜨지 않고 중층에서만 입질했다. 잡어라면 밑밥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지만 잔챙이 벵에돔이 따라 붙으면 사실 해결할 방법이 없다. 이때는 원투를 하거나 조금 빨리 채비를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벵에돔의 먹세가 너무 약해서 원투나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때는 부지런히 잔챙이 벵에돔 사이에서 큰 벵에돔이 물리길 바라야 한다.
최재수씨는 정오가 조금 넘어서야 손맛을 보는 데 성공했는데 깊은 곳을 노려 30cm가 넘는 큰 씨알을 한 마리 낚아냈다. 명확하게 마릿수 차이가 났는데, 처음에는 그 이유를 잘 알 수 없었다.
진승준씨에게 조과가 차이 나는 이유를 물으니 “미끼”라고 했다.
“나는 벵에돔이 흡입하기 쉬운 부드러운 미끼를 쓰고 가까운 곳을 노렸지만, 최재수씨는 조금 단단하게 미끼를 뭉쳐 채비를 멀리 던져 중층 이하의 벵에돔을 노렸기 때문에 그만큼 입질 받을 확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수씨의 미끼에는 벵에돔들이 잘 반응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입질이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헛챔질이 아주 많았는데, 진승준씨는 미끼가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낚시스타일에도 차이가 있었다. 최재수씨는 진득하게 기다리는 감성돔 스타일이었고 진승준씨는 부지런히 캐스팅과 회수를 반복하는 벵에돔 스타일이었다. 또 최재수씨는 진승준씨보다 더 먼 거리를 노렸다. 최재수씨가 한 번 미끼를 던지고 흘리는 사이 진승준씨는 근거리에 두 번 캐스팅하고 부드러운 미끼를 사용해 헛챔질 없이 벵에돔이 입질하면 챔질에 성공했다. 그래서 조과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오후 1시까지 낚시한 결과 최재수씨는 총 세 마리 벵에돔을 낚고 낚시를 마무리했으며, 진승준씨는 25cm 이하를 모두 방생하고도 13마리를 낚았다. 만약 벵에돔의 활성이 좋았거나 먼 곳에 포인트가 형성되는 상황이었다면 조과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을 수도 있다. 최재수씨는 진승준씨와 함께 한 하루 동안의 낚시를 통해 느낀 것이 많다고 했다.
“초반에 무턱대고 목줄찌를 사용하고 밑밥에 물을 너무 많이 넣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채비조작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앞으로는 미끼 관리도 더 잘해야겠습니다. 다음에는 크릴로 긴꼬리벵에돔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낚은 후 기포기를 틀어 살림통에 넣은 벵에돔들.

  ▲취재를 마치고 낚은 벵에돔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감성돔낚시인들이 벵에돔낚시에 실패하는 이유들

 

 

➊ 밑밥을 계속 뿌려 벵에돔을 띄워야 하는데도 이따금 생각날 때만 왕창 뿌려놓고 흘림에만 열중한다. 현장상황에 맞춘 밑밥의 점도 조절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➋ 목줄 길이를 1.5m부터 4m까지 다양하게 써야 하는데 통상적 두 발 길이만 줄기차게 고집한다. 벵에돔이 상층에서 입질하더라도 목줄이 완전히 정렬되어야만 입질하기 때문에 상층에서 입질할 땐 목줄이 짧아야 한다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➌ 캐스팅 직후 원줄을 듬뿍 풀어 미끼 하강에만 주력한다. 벵에돔은 중상층에서 입질하므로 원줄은 늘 팽팽한 상태로 조금씩 풀어주어야 하며 조류가 없을 땐 거의 풀어주지 않는 것도 좋다. 

➍ 감성돔낚시인들은 벵에돔도 감성돔처럼 아무 거나 잘 먹는 악식가인 줄 안다. 그래서 미끼의 크기와 부드러움이 입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➎ 밑밥으로 잡어와 벵에돔을 함께 불러 모아 낚는 벵에돔낚시에선 미끼가 잡어에게 따먹히는 경우가 많아서 미끼를 수시로 체크해줘야 하는데 감성돔낚시인들은 미끼 확인을 자주 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미끼가 떨어진 빈 바늘을 장시간 흘리는 경우가 많다. 

➏ 벵에돔을 많이 낚으려면 근거리의 상층에 어군을 형성시켜야 하는데 감성돔낚시인들은 대부분 먼 거리의 바닥층부터 노리려고 들기 때문에 한두 마리 낚을 수는 있어도 마릿수를 올리기 어렵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