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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옥올림낚시의 유행 3. 채비에 대한 재고 좀 더 굵은 줄, 크고 가벼운 바늘 인기
2015년 08월 8108 8952

 

특집-옥올림낚시의 유행

 

 

 

 

 

3. 채비에 대한 재고

 

 

좀 더 굵은 줄, 크고 가벼운 바늘 인기  

 

 

 

▲ 김천의 대물낚시인 문영순씨가 목줄집을 보여주고 있다.

억센 수초밭을 공략하기 위해 카본 2호 목줄에 벵에돔바늘 8호를 묶어 사용한다.

 

▲ 목줄에 바늘이 묶여 나와 사용이 간편한 옥내림 채비.

왼쪽이 경량 벵에돔바늘을 사용한 하야부사 제품, 오른쪽이 HDF사의 제품이다.

 

옥내림낚시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가는 원줄을 꼽는다. 옥내림 보급 초기에는 원줄 호수는 1.5호를 넘지 않았다. 더 굵은 줄을 쓰면 안 되는 줄 알았다. 줄의 성질도 수면 아래 살짝 가라앉는 서스펜드 타입의 나일론줄이 인기를 끌었다. 무거운 카본줄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줄로 인식됐다.
그러나 가는 원줄은 채비의 예민성 유지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실전에서는 불편함이 많았다. 1.5호 이하 굵기의 원줄을 사용하면 채비가 수초에 걸리거나 밑걸림이 생겼을 때 채비를 통째로 잃을 위험이 높았다. 또 약간만 상처를 입어도 낚시 도중 끊어지는 경우가 생겼다. “1.5호 원줄로 4짜까지 끌어냈다”고 자랑하는 낚시인도 더러 있지만 맹탕낚시터라면 몰라도 수초와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끄집어낼 재간이 없었다. 무리하게 당기면 가는 원줄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의 옥내림낚시는 원줄과 목줄 그리고 바늘에 이르기까지 강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약한 채비로 한 마리 더 낚느니 단 한 번 입질을 받더라도 확실하게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원줄 - 수초밭에서는 세미플로팅 3~4호

 

해결사채비와 올킬채비로 유명한 비바붕어 운영자 박현철씨는 낚시터 여건에 따라 옥내림과 옥올림을 적절히 병용해 사용하고 있다. 그가 즐겨 쓰는 원줄은 2.5호와 3호다. 
박현철씨는 “배스터 붕어를 주로 노리다보니 강한 원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옥내림낚시의 표준으로 알려진 1.5호 수준의 가는 원줄은 채비를 섬세하게 운영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수초밭에서 대물을 끌어낼 때는 불리했다. 그래서 수초밭에서 옥올림으로 변형해 쓸 수 있는 올킬채비를 쓸 때는 세미플로팅 2.5와 3호 원줄을 쓴다. 옥내림은 수초가 없는 맹탕저수지에서 주로 하는데 그런 곳에서도 1.5호는 너무 약해 2호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의 옥내림낚시 전문가 최규민씨(다음카페 찌바라기 회원)는 세미플로팅 4호를 원줄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가 주로 출조하는 곳은 전북 김제의 금산사 인근 둠벙과 저수지들로서 대부분 포인트가 수초가 밀생한 여건이다. 붕어를 거는 족족 수초 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4호 이상의 강한 원줄을 쓰지 않으면 낚아내기 힘들다는 게 최규민씨의 말이다.
“2호나 3호 줄도 써봤는데 확실히 수초밭이나 장애물 지역에서는 불리했다. 특히 배스터에서 대물을 히트해 수초랑 함께 당겨 내다보면 원줄이 자꾸 상처를 입어 낚시 도중 터지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다. 그래서 아예 4호로 높여 사용하고 있다.”
위에 소개한 두 낚시인의 강한 원줄 사용 사례는 ‘수초가 많고 배스가 서식하는 대물 붕어터에서 낚시할 때’라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맹탕낚시터에서서는 불필요하게 강한 원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과거 새우 대물낚시로 수초 포인트를 노리던 낚시인들이 4호나 5호 카본줄을 원줄로 사용한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옥내림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3호나 4호 원줄은 결코 강한 줄도 아니라는 게 대물낚시인들의 얘기다.
여기서 이들이 사용하는 원줄이 싱킹 타입의 카본줄이 아니라 세미플로팅 타입의 나일론줄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카본줄 4호라면 깊이 가라앉은 원줄이 찌올림에 수중저항으로 작용하지만 수면에 거의 떠있다시피 한 세미플로팅줄은 찌놀림에 큰 저항을 주지 않기 때문에 굵게 써도 큰 지장이 없는 것이다. 

 

▲ 옥내림낚시에 적합한 서스펜드 원줄. 수면 밑에 20cm 정도만 살짝 가라앉아 채비에 영향을 덜 준다.

 

▲ 벵에돔바늘(위)과 붕어바늘의 비교. 벵에돔바늘이 튼튼하지만 붕어바늘보다 굵고 대체로 2배나 무겁다.

 

 

목줄 - 대물용은 나일론줄 2호 또는 그 이상  

 

옥내림낚시 초기에는 나일론사 1.2~1.5호를 목줄로 사용했고 초봄과 같은 저수온기에는 1호까지도 낮춰 썼다. 1.5호 목줄은 대물을 낚을 때나 사용하는 호수로 인식됐다. 그러나 배스터에서 대물을 노리는 낚시가 보편화된 현재는 나일론사 1.7~2호를 많이 쓰며 수초가 많은 곳에서는 2호가 주력 목줄로 등장했다.  
최민규씨는 “1.5호나 1.7호도 많이 써봤지만 수초가 많은 대물터에서는 강도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옥내림이나 옥올림은 찌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챔질할 때가 많은데 이때 강하게 챔질하면 1.7호 이하는 터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2호를 사용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민규씨는 옥내림에서는 챔질 타이밍도 목줄 호수를 좌우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입질을 정확히 보고 챔질할 때는 목줄이 터지는 경우가 적다. 그러나 한눈을 팔고 있거나 입질을 늦게 보고 챔질하면 이미 낚싯대를 세우기 힘들어 대의 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약한 목줄은 쉽게 터진다. 그런 이유로 찌가 끌려가는 순간에 챔질하는 옥내림보다 솟는 입질 때 챔질하는 옥올림이 목줄 터짐 위험은 적은 편이다. 특히 배스터 붕어는 입질이 짧기 때문에 입질을 오래, 분명하게 파악한 뒤 제때 챔질할 수 있는 옥올림이 유리하다.”
여러 옥내림낚시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초봄의 저수온기에는 나일론줄 1~1.5호를 주로 쓰며 그 외에는 1.7~2호를 보편적으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고> 특히 수초와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2호 목줄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나일론줄 2호보다 더 강한 목줄이 필요할 때는 몇 호를 사용하면 적합할 것인가? 백진수씨는 카본줄 2호를 추천했다. “나일론줄은 카본줄보다 부드러운 게 장점이나 2호보다 굵어지면 유연성이 크게 떨어져 호수를 높인다 해도 메리트가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아예 카본줄 2호를 목줄로 사용하는데 붕어와 수초더미를 한꺼번에 끌어내도 안심이 돼 수초 포인트에서 대물을 노릴 때 주력 목줄로 쓰고 있다.”
한편 박현철씨는 원줄로 사용하는 세미플로팅라인 2.5호를 목줄로도 사용한다. 이 줄은 불투명한 흰색 줄인데 투명한 목줄보다 낫더라고 한다. “2호 목줄이 불안한 곳에선 2.5호 목줄을 쓴다. 2.5호 줄이 없어서 그냥 원줄을 잘라 목줄로 써봤는데 아주 좋았다. 처음엔 색깔 있는 줄에 붕어들이 경계심을 품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붕어 눈에는 안 보이는지 보여도 무시하는지 몰라도 아무 문제없었다. 유연하고 신축성이 좋아 잘 안 끊어지고 입질도 잘 들어와서 카본줄 대신 줄곧 사용하고 있다.” 

 

바늘 - 붕어바늘 대신 벵에돔, 감성돔바늘 사용 증가

 

옥내림낚시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늘은 붕어바늘(‘우미다나고海タナゴ’ 로 표기된 망상어바늘이 정확한 표현이다)이다. 가볍고 가늘어 예민성을 중시하는 옥내림낚시와는 찰떡궁합으로 여겨졌다. 옥내림낚시 초기에는 붕어바늘 4호도 많이 썼지만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는 5호와 6호다. 붕어 입질이 예민한 초봄의 저수온기,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5호를 쓰고 붕어 활성이 양호한 상황에서는 6호가 무난하다.
5호는 약간 작지만 이물감이 적어 잘 걸리나 대물을 걸었을 때는 약간 불안하다. 6호를 쓰면 강도도 좋고 다소 큰 옥수수를 꿰기에도 적합해 최근에는 6호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7호부터는 바늘을 삼키기 부담스러운지 입질이 지저분해지고 설 걸려서 오히려 바늘이 부러지는 경우가 5호나 6호보다 더 많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바늘은 벵에돔바늘이다. 포장지에 구레(グレ)로 표기된 바늘이다. 붕어바늘보다 품이 넓어 걸림이 잘 되며 강도가 뛰어난 게 장점이다. 호수는 붕어바늘과 비슷한 5호와 6호의 사용 빈도가 높다.
그런데 벵에돔바늘에 대한 평가는 낚시인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붕어바늘을 사용하면 찌놀림이 부드럽고 걸림 확률이 높지만 벵에돔바늘은 찌놀림이 경박스럽고 설 걸릴 때가 많다는 것이다.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는 두 바늘의 무게 차이를 주요한 원인으로 꼽는다.
“벵에돔바늘은 눈으로 볼 때는 꽤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거운 바늘에 속한다. 제조업체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내가 직접 측정한 바로는 붕어바늘 6호는 평균 0.035g, 벵에돔바늘은 평균 0.070g으로 두 배의 차이가 났다. 비슷한 크기의 낚싯바늘 중 붕어바늘보다 두 배 이상 무거운 바늘은 벵에돔바늘이 유일하다.”
성제현씨는 대다수 낚시인들이 바늘 크기를 줄여 이물감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실제로는 무게가 보이지 않는 변수라고 말하며 붕어바늘을 능가하는 옥내림용 바늘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 마름이 곳곳에 자라있는 붕어 포인트. 이런 곳에서 굵은 붕어를 안전하게 끌어내려면 강한  채비가 필수다.

 

▲ 옥올림 채비가 세팅된 낚싯대들. 장대를 사용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고부력 옥올림낚시가 유행하고 있다.

 

“벵에돔바늘보다 감성돔바늘이 더 잘 걸려”

 

한편 감성돔바늘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대물용 옥내림낚시에 많이 쓰는 호수가 벵에돔바늘은 8호, 감성돔바늘은 1호다. 둘 다 붕어바늘로 치면 8호 크기에 해당한다. 벵에돔바늘은 특유의 강도 때문에, 감성돔바늘은 높은 걸림 확률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대전의 옥내림낚시 전문가 김병호씨는 강도는 벵에돔바늘이 앞서지만 걸림 확률은 감성돔바늘이 앞선다고 말한다.
“감성돔바늘은 입질을 늦게 보고 챔질해도 잘 걸리고 흔히 말하는 자동빵도 잘 되는 편이다. 반면 벵에돔바늘은 품이 넓은데도 제때 안 채면 빠지거나 걸림이 되도 파이팅 때 붕어가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 감성돔바늘은 바늘허리가 약간 휘어있어 자동빵이 잘 되지만 벵에돔바늘은 그렇지 않고 일자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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